신학적 고찰-공통사제직의 신학적 의의(세상 안에서 세상과 달리(상))

4.3.4 세상 안에서 세상과 달리



공통사제직이 일상 세계의 예배와 세상의 성화를 지향하는 이상, 그것은 필연적으로 세상에 대한 그리스도교적 이해를 내포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세상은 알파요 오메가인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창조되었고 종말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고유한 세속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공통사제직의 올바른 이해는 성과 속의 이원론적 분리도 무분별한 혼합도 배제한다. 이는 교회를 대조사회(Kontragesellschaft)로 표현하는 것에서 잘 드러난다.


   (1) 창조된 세상 


세상은 최종적이고 지고한 것, 또는 하느님의 단순한 외현형식이 아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창조세계의 실존근거일 뿐만 아니라 실존목표이다. 세계로 향한 하느님의 사랑은 하느님의 삼위일체적 생명에 참여토록 하는데 있고, 이 참여는 모든 창조된 존재의 충만을 뜻한다. 모든 존재가 궁극적으로 하느님을 향하여 있으며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과 관련을 맺고 있다. 그래서 참으로 세속적인 세계란 현세계가 하느님 안에서 독자성과 자유를 획득할 때, 그리고 획득하는 데서 비로소 존재할 수 있으며, 바로 이런 사실이 그리스도 안에서 발생하였다. 그리스도가 알파요 오메가로서 창조와 종말 사이의 역사를 이끌어가는 시간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세계의 그리스도 중심성은 인간이 동료 인간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외경심을 일으키며, 인간 행위의 의미를 말해준다. 그것은 그리스도와 함께 세계를 완성에로 이끌어가는 작업에 참여하는 것, 곧 충만을 건설하는 일이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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