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적 고찰-공통사제직의 신학적 의의(세상 안에서 세상과 달리(중))

(2) 세상의 성화(consecratio mundi)

세상의 성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평신도가 교회와 세상의 중재자가 아니며, 오히려 교회가 그러하듯 평신도는 이 세상 안에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자연-은총, 교회-세계, 현세적-영적 등으로 대표되는 이원론을 극복하려 했으며, 이에 따르면 세상은 영적 진보를 위한 단순한 기회나 수단이 아니다. 그래서 세상은 그리스도에 의해 지배되는 초자연적 세계에만 한정되지 않으며, 초자연적 은총의 세계는 자연세계를 떠나서 존재하지 않고 중립되어 있는 것이다. 이 세상은 하느님 말씀의 육화로써 어떤 의미에서 이미 성화되어 있는 것이고 그 완전한 실현은 종말론적인 것이다. 따라서 세상은 부정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 구원될 성질의 것,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성화되어야 할 것으로서 세상의 성화는 곧 인간의 성화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세상의 성화는 지상적 현실인 세속성을 인정하는 것이 내포되어 있고, 누룩처럼 세상 속에 있으면서 세상 자체를 성화하는 것을 의미한다.1)


이 글은 카테고리: theology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