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의 직무-평신도의 직무-

 



2.2 C


그리스도께서는 죽기까지 순명하셨으므로 성부께 들어 높임을 받으시고(필립 2, 8-9) 당신 나라의 영광을 차지하셨다. 모든 것이 그리스도께 복종할 것이며, 그리스도께서는 드디어 당신 자신과 이 모든 피조물을 성부께 복종시키심으로써 하느님을 모든 것에 있어서 모든 것이 되시게 하실 것이다(고린 전 15, 27-28).1)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권능을 당신 제자들에게도 주셨다. 그것은 바로 제자들이 그리스도의 왕적 자유를 얻게 되어 자아포기와 성스러운 생활로써 죄의 지배를 이기고, 그리스도께 봉사하여 겸손과 인내로써 사람들을 그리스도 왕께로 인도하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왕직에 참여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세상을 섬기며 세상에 봉사하는 것이다.2) “여러분도 알다시피 백성들을 다스린다는 사람들은 엄하게 지배하고 그 높은 사람들은 백성들을 억압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사이에서는 그럴 수 없습니다. 오히려 여러분 가운데서 크게 되고자 하는 사람은 여러분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여러분 가운데서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합니다. 사실 인자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섬기고 또한 많은 사람들을 대신해서 속전으로 자기 목숨을 내주러 왔습니다”(마르 10, 42-45). 또한 주님께서는 평신도들을 통하여 당신 나라를 넓히시기를 원하신다. 그 나라는 진리와 생명의 나라요, 거룩함과 은총의 나라요, 정의와 사랑과 평화의 나라인  것이다. 이 나라에서 모든 피조물이 부패의 예속에서 해방되어 하느님의 자녀되는 영광을 누리게 될 것이다(로마 8,21). 평신도들은 이러한 우주의 주님이요 왕이신 그리스도께 속해 있으므로 그리스도의 왕적 사명에 참여하며, 역사 안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가도록 부름받고 있다. 또한 평신도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 그 무엇보다도 자기 안에서 죄의 지배를 극복(로마 6,12 참조)하려는 영적인 투쟁 안에서 자신의 왕직을 수행한다. 그리고 자신을 바쳐 정의와 사랑으로써 몸소 모든 형제자매들 안에 특별히 가장 보잘 것 없는 형제자매들 안에 계시는 예수님(마태 25,40 참조)을 섬기는 것이 바로 왕직이다.3) 또한 평신도들은 세상의 잘못된 제도나 조건을 개선하여 정의의 규범에 일치하고 덕행 실천에 도움이 되도록 만드는 데에 힘써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문화와 인간 활동에 윤리적 가치를 부여하게 된다. 그리고 평신도들은 교회 구성원으로서의 권리와 의무, 인간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잘 구별하고 서로 조화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왜냐하면 어떠한 인간 행위를 막론하고 현세적 일에 있어서도 하느님의 지배를 벗어날 수는 없기 때문이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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