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나는 선교사인가?”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는 그리스도교 신자라면 그가 누구든지, 교회의 어떤 단체이든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선포하여야 할 복음 선포의 사명을 가진다. 다시 말해서 교회의 선교 사명은 그리스도교는 신자라면 아무도 방관할 수 없으며 그 사명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최고의 의무이다. 이제 교회의 선교 사명은 전문적인 선교사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 대한 선교의 공동 책임을 수행하기 위하여 의무를 다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교회는 본질적으로 선교적이기에 세상의 복음화는 교회 구성원 모두의 책임이자 권리이다. 이제 베네딕도회의 수사인 나 역시 한 사람의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
여기에서 하나의 의문점이 발생한다. 즉 “선교사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선교사란, 세상의 복음화를 위해 파견된 사람을 말한다. 그렇다면, 선교사는 누구로부터 파견을 받았는가? 다시 말해서 나는 누구로부터 파견을 받아 선교의 사명을 수행하는가?
먼저, 나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으로부터 파견을 받았다. 성부께서는 성자와 성령을 세상에 파견하시어 당신의 사랑을 세상에 보여주셨듯이, 나 역시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되어 하느님께서 사랑이심을 세상에 전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선교사이다. 하느님께서 사랑이심을 온 세상에 전하고 보여주는 그러한 선교사인 것이다.
둘째, 나는 교회로부터 파견을 받았다. 교회는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명을 전해 받고 수행한다. 교회는 선교를 통해 하느님의 구원 계획 안에서 육화하신 그리스도의 사명을 계속되도록 구현해야 한다. 그렇다면 나는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특히 베네딕도회의 수도자로서 교회의 아주 작은 구성원이다. 그래서 나는 교회의 수도자로서 그리고 앞으로 교회의 사제로서 파견된 한 사람의 선교사이다.
셋째, 나는 내가 속한 수도회로부터 파견을 받았다. 내가 사는 수도원은 하느님을 찾고 수행하는 곳이다. 특히 수도원은 그리스도의 삶을 배우고 닮으려는 삶의 장소이다. 그 삶을 세상에 전하고 증거하는 곳이 수도원이다. 따라서 나는 세상에 대한 수도원의 본질과 그 역할을 그 삶으로서 세상에 전해야 한다.
넷째, 나는 내 자신으로부터 파견을 받았다. 나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한 내 자신의 응답으로 나에게서 나를 파견한다. 나는 수도자로서 그리고 앞으로 성직자로서 삶을 살고 있고 그리고 살게 될 것이다. 나의 직분은 분명히 내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분명히 하느님과 세상을 위한 몫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선교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