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교를 위한 활동-북한선교를 위한 한국 교회의 과제(평화선교)

 

3. 평화선교




예수의 복음이 평화의 복음이고 그리스도교가 평화의 종교이기 때문에 북한선교 역시 평화의 선교가 되어야 한다. 한반도는 아직도 갈등요인이 많이 있기 때문에 평화가 깨질 염려가 매우 높다.


성서가 말하는 인간의 평화는 궁국적으로 하느님과 인간과의 평화위에 근거한다. 이스라엘 민족이 하느님의 계약을 잘 지켰을 때 평화가 주어졌다.(레위 26,6)


모든 평화의 조건은 하느님의 섭리 안에 있고 하느님의 현존은 인간의 의(義)가 있는 곳에 있다. 인간이 하느님과 맺은 계약을 올바르게 지킬때 거기에 의가 존재하게 되고 따라서 살롬이 깃들게 된다. 더 나아가 성서는 화해의 기능으로서의 평화를 말한다. 유대인과 이방인간의 화해 즉, 극한적으로 대립되어 오던 두 그룹간의 화해는 그리스도의 평화의 복음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그리스도는 산상수훈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평화를 만드는 자(마태 5,9)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결국 이 평화는 궁극적으로 구원의 회복이고 실현인 것이다.1)


평화선교의 근거는 바로 이와같은 성서적 평화의 개념까지 염두에 두고 실천하는 평화운동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우리는 주님의 평화를 북한땅에 전하는 자로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한국 교회가 이 땅안에서 평화를 위해 해야할 당면과제는 무엇인가? 그것은 평화교육의 실시라 할 수 있다. 분단 51년의 세월동안 남과 북은 서로를 적으로 생각하며 살아왔고 그렇게 교육받아왔다. 한반도에 사는 사람 모두가 ‘반공’세대인 것이다. 교회는 이러한 적대감정이 극복되지 아니하면 민족의 평화를 이룩할 수 없음을 평화교육을 통해 깨우쳐 주어야 한다. 이것은 이론에만 그칠것이 아니라 실제적 학습방법론의 연구가 필요하고 지도자들도 양성하여 교회교육 현장에서 적용시켜야 한다.2)




이러한 의미에서 서울 대교구가 처음으로 실시한 「민족화해학교」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교회의 적극적인 노력을 엿볼 수 있었던 좋은 본보기가 된다. 교회는 올해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 나아가 기도 운동을 통해서, 그리고 나눔운동을 통해서 계속적으로 평화선교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면 실제적으로 우리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해 알아보자.




             1) 기도운동3)




우리가 지금까지 논의한 외적, 제도적 노력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기도이다. 제도적 노력은 인간의 노력이요, 기도는 전지 전능하신 하느님의 노력을 간구하는 것이니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허심탄회하고 진정으로 주님께 바치는 화해와 일치의 기도는 분명히 우리 민족의 통일과 복음화에 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① 매일 미사 전후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문」봉헌


  ②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9일 기도 운동’ 전개(6,25 전쟁이 발발한 6월, 혹은          민족이 분단된 8월에 전개)


  ③ 명동성당의 민족화해 화요 미사의 참여증대


  ④ 각 본당 또는 지구 단위의 민족 화해 미사 봉헌


  ⑤ 분단의 현장인 휴전선에서의 정기적인 민족화해 미사 봉헌


   이 밖에도 남한에 있는 모든 교구의 각 본당마다 북한의 각 지역에 정신적인 자매결연을 맺고 특별히 그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드리고 관심을 쏟는것도 신자들에게 구체적인 책임감과 사명감을 제고시키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4)




             2) 나눔운동



이상과 같은 기도운동은 구체적 실천을 통해서 증거될 수 있다. 기도와 실천은 병행되어야 하므로 기도운동은 구체적인 나눔운동으로 드러나야 한다.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서는 통일 이후를 위한 통일 성금 저축 운동도 필요하지만 지금 당장 실현해야 할 여러 일들이 있다.


올해 북한은 역사이래로 제일 심한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다. 북한의 형제들이 이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 재난의 구원에 남한의 교회도 당연히 참여해야 한다. 우리는 예로부터 아픔을 서로 어루만져 주고, 고통을 서로 나누는 아름다운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이 아름다운 전통을 살려서 고통중에 있는 형제들이 재해를 극복하기 위해서 전개하고 있는 노력에 모든 신자들은 동참해야 한다. 또한 북한의 형제들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그곳의 의료시설이나 복지 시설을 확충하는 데에도 교회는 참여해야 한다.  그리고 귀순자 및 난민들을 위한 지원 활동과 그들이 남한의 사회에서 잘 적응되어 나가도록 돕는 일도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일들 가운데 하나이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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