Ⅳ. 성령 안에서의 삶 : 사목적 대응책
A. 일관된 사목적 필수 사항 – 식별의 수준에서 –
첫째, 그리스도를 항상 우리의 선포와 처신과 관계의 중심에 모셔야 한다. 둘째, 교회의 사명과 실행 및 아시아 사회의 다원주의 사이의 관계와 상호 작용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셋째, 사람들로 하여금 사명, 직무 그리고 온전한 해방의 과업을 위하여 능력을 갖추도록 해주어야 한다. 넷째, 특히 하부 조직의 차원에서 미소한 수준의 실천 방안들을 파급 효과로써 고무시키고 착수하며 촉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아시아의 교회가 생활 방식과 행동으로써 활동함에 있어서 신망을 얻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여섯째, 문화적 가치들과 구조적 요인들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양성 과정을 다시 기획하고 재 설계해야 한다.
B. 특수한 사목적 방향 – 행동의 수준에서 –
⑴ 신앙을 선포하는 일
사명과 선포를 위한 적절한 양성 과정들이 평신도의 참여에 역점을 두고 발전되어야겠다. 성사들과 전례 특히 성체성사가 충만한 기쁨과 의미 속에서 거행되어 친교와 공동체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깊이 있는 토착화와 교리교수를 통하여 진지한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겠다. ⑵ 아시아 사회에 봉사하는 일
사회 정의 없이 평화는 결코 실현되지 않으며 또 평화 없이는 사회 정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교회는 그 사회적 교리에 일치하여, 인권과 정의를 거스르는 일체의 요소가 자기 자신의 구조와 실천 안에 스며 있지나 않은지 면밀히 살피고 있다면 말끔히 제거해야 한다. 이를 위해 주교회의는 정의 및 평화의 구현 계획안에, 특히 여성들과 어린아이들, 태어난 아이들과 태어나지 아니한 생명의 인권을 강력히 수호하고 증진시키는 실천적 방안들을 포함시켜야 한다.
⑶ 신앙을 돈독히 하는 일
주교회의는 기도원이나 피정 센터의 설립을 조장하고 또 신학교를 사제와 교회의 다른 봉사자들을 위한 깊은 영성의 양성소로 발전시켜야 한다. 성사와 전례, 특히 성체성사의 거행을 토착화하는 일을 육성해야 한다. 또한 주교회의는 젊은이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영성에 접근할 수 있는 길들을 개발해야 한다. 아시아의 수도회들은 복음을 예언자의 태도로 철저하게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지도력을 행사하고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신비체의 설립을 위한 깊이와 영적 영감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C. 1990년대의 교회가 되는 새로운 길 – 존재의 수준에서의 대응책 –
아시아의 교회는 평신도, 수도자 그리고 성직자들이 서로 상대방을 형제 자매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공동체들의 친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상호 동참하는 교회로서 그 안에는 성령께서 모든 신도들에게, 평신도들과 수도자들 및 성직자들에게 한결같이 베푸시는 선물들이 인정받고 활성화되어 교회의 성장과 그 사명의 수행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그 같은 교회는 백성들의 마음 안에 세워진 교회로서 충실히 또 애정을 갖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타종교와 타종파의 신도들과 함께 모든 사람의 온전한 해방을 향한 삶의 대화를 적극 나누는 교회이다.
D. 우리 시대의 영성 – 성령을 중심으로 한 대응책 –
교회가 되는 새로운 방식의 중심에는 공동체 전체뿐 아니라 개별 신도들까지도 성령으로 충만한 삶을 영위하도록 즉 참다운 영성을 생활화하도록 지도하고 이끄시는 예수의 성령의 활동이 있다. 그것은 진정 사명을 수행하시는 그리스도를 추종하는 것, 아시아의 상황 안에서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교적 생활의 근원 자체에로, 성서에로, 우리 교회의 산 전통에로, 우리 선조들의 영적 지혜에로 복귀해야 한다. 그리고 이 복귀는 모든 이들의 염원 그리고 특히 아시아의 가난한 백성들의 갈망에 대한 실천적인 감수성과 역동적인 상호 교호 관계에 있어야 한다.
교회가 되는 새로운 길의 영성을 위한 것으로서 주님께 온전히 신뢰하는 자들의 영성이 있다. 그것은 힘없는 자들, 야훼의 가난한 자들(아나빔)의 영성이다. 포기와 단순성, 모든 이들에 대한 자비심 및 모든 이들 그리고 특히 가난한 자들과의 유대 관계, 온유와 겸손은 적극적인 비폭력에 의해 증진되는 덕으로서 화합의 영성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아시아의 도전들에 대한 교회의 대응책으로 행위를 역설함으로써 시작하였고 또 교회의 존재 자체와 마음으로 응하는 것이 행동하는 것보다 우선하는 것임을 지적함으로써 끝마쳤다. 마땅히 그래야만 한다. 교회가 아시아의 교회로서 “정의를 실천하고 한결같은 사랑을 즐겨 행하며 겸손되이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려면”(미가 6,8) 무엇보다도 우선 그 같은 행위를 위한 기초를 다져야 한다. 또한 우리는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께 우리 자신을 내맡겨 드린다. 그녀는 아시아의 교회가 걸어가야 할 올바른 길이 비록 십자가의 길로 판명될지라도 교회가 계속 그 길을 걸어가도록 도와주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