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성사-들어가는말

 

1. 들어가는 말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종부성사”를 “병자성사”라고 바꾸어 부르도록 결정하였다. “‘종부’는 더 적절히 표현하자면 ‘병자의 도유(塗油)’라고 할 수 있으니…”(전례 73). 이와같은 명칭의 변화는 성사의 의미가 달라졌다는 것을 나타낸다. 즉 죽기 직전에 받는 임종의 성사에서 중병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성사로 바뀐 것이다.


그러나 교회 전례와 교회 공식 용어 사용에서 그리고 가톨릭 신학에서 일어난 이런 변화는 아직 많은 신자들의 의식을 변화시키지는 못하였다. 아직도 많은 이들은 병자성사를 곧 죽음을 앞둔 사람과 연관시켜서 이해하고, 그래서 받기를 꺼려하는 형편이다. 질병은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의 한계성 체험과 함께 피할 수 없는 죽음을 강하게 의식하게 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반응이라고 하겠다.


병자성사에 관해서 내용적으로는 무엇보다도 성사를 수여하는 정확한 시점(죽음을 앞둔 상황인가 아니면 병자가 의식적으로 성사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인가)과 고유한 효력(이 성사는 단지 善終을 준비시키는 것인가 아니면 육신의 치유를 바랄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의문이 남아 있다. 이는 전체 성사신학 안에서 병과 치유, 죽음의 위치와 결부되어 있다고 하겠다.




이 글은 카테고리: theology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