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심리학적 상담

 

제 10 장 개인심리학적 상담




   Ⅰ. 개관과 발전


   ‘개인심리학’은 Alfred Adler(1870-1937)에 의해 개발된 성격이론과 심리치료 이론체계이다. 그는 인간을 총체적이고 창조적이며, 책임 있고 형성되어 가는 개인으로 보았다. 그는 한때 Freud의 동료였지만 Freud와 견해차이로 헤어진 이후 본격적으로 독창적인 ‘개인심리학’을 전개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새로운 사회심리학적 관점을 발달시킨 선구적 인물이요, 인본주의 심리학과 실존주의 심리학 분야의 초기 선구자가 되었다. 아울러 그는 가족상담 및 집단상담 운동의 초기 공로자요 공개적이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집단상담을 실시한 최초의 정신의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Adler가 ‘개인심리학’을 개발하게 된 데에는 그 자신의 삶의 경험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차남이었기에 부모로부터 별로 인정받지 못하고 자랐다. 그리고 질병, 사고 발생의 가능성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고 또 수학 과목에서 낙제를 하는 등 학업에서도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이러한 점은 그로 하여금 열등감을 느끼게 하였고 동시에 이를 극복하고 보상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생활양식을 가지게 만들었다. 결국 그는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는 삶을 일구어 냈다. 이러한 그의 경험들은 열등감과 우월성의 추구라는 개념이 주가 되는 그의 독특한 이론체계가 가능하게 하였다. 또한 대학시절에 접하고 심취하였던 맑스주의는 그로 하여금 ‘사회적 관심’을 중시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나중에 신경과 의사로서 연주자, 예술가, 곡예사 등의 환자들을 접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어릴 때의 약점이나 사고에 대응하여 자신의 장점과 능력을 개발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Adler는 이러한 자신의 경험을 기초로 하여 ‘개인심리학’을 전개하게 되었다.






   Ⅱ. 주요개념


   1. 인간관


   1) 총체적 존재


   Adler가 그의 이론체계를 ‘개인심리학’으로 부른 것은 인간을 단일하며 더 이상 분할할 수 없고 그 자체로서 통합된, 즉 총체적인 존재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인간을 의식, 무의식, 원욕, 자아, 초자아로 분류하는 Freud의 이론과 대립되는 이론체계라고 할 수 있다. 이 견해에 따르면 사람의 개개인의 행동은 그가 총체적으로 선택한 생활양식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그러니까 인간이 어떤 요소로 구성되고 형성되느냐 하는 점보다 그가 어떻게 자기자신을 창조적으로 조직해 나가느냐에 따라 외계에 대한 반응이 결정된다.




   2) 사회적 관심


   인간은 선천적으로 사회적 관심을 발달시킬 능력을 갖고 태어난다. 이 사회적 관심이 있기 때문에 인간은 다른 인간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그들에게 협동하고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관심은 훈련에 의해 개발될 수 있다. 이 사회적 관심은 바로 정신 건강의 준거가 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개인심리학은 대인심리학이라고 할 수 있다.




   3) 창조적 존재


   인간은 유전과 환경을 능가하는 제 3의 힘, 즉 창조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무한한 가능성 가운데서 선택한 목표를 향해 크고 많은 도전을 뚫고 나아갈 수가 있다. 이 때에 필요한 것이 바로 용기이다. 용기는 기꺼이 모험을 감행하려는 의향이 있음을 말하는데, 이것이 있음으로 해서 인간은 창조할 수 있고 선택할 수 있으며 자기결정을 내릴 수 있다.




   4) 주관성


   인간은 단순한 반응자가 아니라 창도자(創導者)이다. 그러므로 한 개인을 옳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독특한 인지적 조직을 이해해야 한다. 개인의 주관적, 인지적 조직은 생활양식으로 나타난다. 개인의 인지적 틀인 생활양식은 개인으로 하여금 인생에 대처할 수 있게 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선정한다. 또한 생활양식은 인생목표 뿐 아니라 자아 개념, 타인에 대한 감정, 세상에 대한 태도를 포함한 개인의 독특한 특징을 나타내며 생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스스로 설계한 독특한 좌표라 할 수 있다.




   2. 성격이론


   1) 성격 발달


   Adler에 의하면 아동의 성격은 대개 4-5세 경까지 그 바탕이 형성된다. 곧 이 시기에 아동의 자아의식, 행동패턴, 생활양식의 기본 틀이 형성되는데, 여기서 발달에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은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다.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자라는 가운데, 모든 아동들은 자신이 부모에게 의존적이고 타인들에 비해 왜소하며 사회적으로 열등한 존재라는 인식을 하면서 불가피하게 열등감을 갖게 된다. 그래서 아동들은 이 열등감을 보상하기 위해 생활목표를 세우며, 이 목표달성의 독특한 방법인 생활양식을 발달시키게 된다. 그리하여 열등감을 보상하는 가운데 아동들은 충분히 기능하는 사람, 자아실현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 그런데 이 때 기관열등, 과잉보호, 무관심 또는 거부의 상황이 자주 아동에게 주어질 때 아동은 과잉보상적 방법들을 발달시키게되어 이상성격으로 발달할 수 있다.




   2) 열등감과 보상


   인간은 특정 신체기관이 다른 기관에 비해 더 약한 상태로 태어날 수 있는데 이 때 그 신체 기관이 질병에 걸리기가 쉽다. 이럴 때 사람들은 이 신체적 열등성을 극복하려고 훈련과 연습을 통한 보상적 노력을 하게 된다. Adler는 이러한 열등감과 보상의 노력을 선천적인 것으로 보았고, 이러한 노력 때문에 인간은 완전을 향하여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3) 우월성의 추구


   열등감에 대한 보상의 노력은 결국 우월성의 추구로 연결된다. Adler에 의하면 우월성의 추구는 인간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이다. 이는 단지 열등감의 극복이라는 소극적인 차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향상과 완성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것은 곧 사회적 유용성과 결부된 자아실현, 자기성장, 자아완성이다.






   4) 생활양식


   앞에서 살펴본 대로 기초적인 생활양식의 구조는 4-5세 경에 형성되어 인생을 통하여 본질적인 변화없이 유지가 된다. 우리가 행하는 모든 것은 기본적으로 우리의 독특한 생활양식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Adler는 생활양식을 사회적 관심과 활동수준이라는 두 가지 차원을 중심으로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1) 지배형


   독단적이고 공격적이며 활동적이지만 사회적인 인식이나 관심이 거의 없는 사람의 유형이다. 이런 사람은 비사회적인 면에서 활동적이며 타인의 안녕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행동하는 사람이다.


  


   (2) 기생형


   이런 사람은 기생적인 방법으로 즉 자신들의 욕구충족만을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한다. 이들의 주된 관심사는 될 수 있는 한 타인으로부터 많은 것을 얻어내는 것이다.




   (3) 도피형


   이는 사회적 관심이 부족할 뿐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인생에 참여하려는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의 유형이다. 이들은 성공을 바라기보다는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므로 이들의 삶은 생활과제로부터 도피하는, 사회적으로 무익한 행동이 주가 된다.




   (4) 사회적 유용형


   이 유형에 속하는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이다. 이 유형에 속하는 사람들은 사회적인 관심이 많아서 자신과 타인들의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한편, 인생과업을 완수하기 위해 기꺼이 다른 사람들과 협동할 수 있다.






   5) 생활과제


   생활양식과 관련하여 Adler는 최소한 세 가지의 주요 생활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것은 일, 우정, 사랑인데 이 과제들에서 실패를 하면 사람은 낙담하게 되며, 자기에 대한 신뢰감, 자기 존중감을 잃게 된다.



   6) 가족자리와 출생순위


   가족자리, 곧 가족집단의 사회심리적인 형태는 개인의 성격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식구들의 성격유형, 정서적 거리, 나이차이, 출생순위, 상호지배 및 복종관계, 가족의 크기 등이 가족자리를 결정해 주는 중요한 요인들인데, 이 가운데 출생순위는 특히 아이들에게 매우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Adler는 아이들의 출생순위를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을 했는데, 그것은 맏이, 둘째, 중간, 막내 및 외동아이이다.


   먼저 맏이는 한때는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받지만, 동생이 태어나면서 그에게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빼앗기기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 있다. 그는 처음에는 동생과 경쟁해서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되찾겠다고 노력하지만 실패하게 된다. 그 결과 그는 스스로 고립해서 적응해 나가면 다른 사람의 애정이나 인정을 얻고자 하는 욕구에 초연해서 혼자 생존해 나가는 전략을 습득한다. 때문에 맏이는 일반적으로 다른 성인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타인의 기대에 순응하며 사회적인 책임을 잘 감당하는 특징을 보인다.


   둘째 아이는 처음 날 때부터 자기 앞에 형이나 누나라는 속도조정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들의 장점을 능가하기 위한 자극과 도전을 받는다. 이 때문에 둘째는 맏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전하게 된다. 그는 아주 경쟁심이 강하고 대단한 야망을 지닌 성격의 소유자가 된다. 그의 생활양식은 그가 형보다 낫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된다.


   중간 아이는 형들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으며 보다 독립적이고, 반항적이고, 예민하며 지나치게 부모로부터 자기의 위치에 대해 보증을 받으려는 경향이 높다.


   막내는 다른 형들과 달리 동생에게 자리를 빼앗기는 충격을 경험하지 않고 가족의 귀염둥이로 자라게 될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자기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늘 물려받아야 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자기보다 크고 힘이 세고 특권이 있는 형들에게 둘러싸여 열등감을 경험하기 쉽다.  


   외동아이는 경쟁할 형제가 없는 독특한 위치에 있기에 어머니가 응석받이로 키우기 쉬운 약점이 있고, 아버지와 강한 라이벌 의식을 갖게 된다. 전자와 관련하여 그는 의존심과 자기중심성이 현저히 드러나는 생활양식을 갖게 되기 쉽다.




   7) 목표지향적 행동


   앞에서 인간은 열등감을 보상하기 위해 생활목표를 정한다고 하였다. 그렇게 정한 자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간은 생활양식을 발전시켜 모든 활동과 행동을 한다. 즉 과거경험보다 그렇게 되지 않을 수도 있는 가공적 목표가 더 효과적으로 인간을 움직이는 것이다. 그런데 그 가공적 목표는 여러 가지 요인들 때문에 자기 패배적인 것일 수도 있고 자기 향상적인 것일 수도 있다. 따라서 현재의 모든 활동과 행동들을 분석함으로써 그 안에서 드러나는 가공적 목표를 알아내어 자기 패배적인 행동을 제거하고 자기 향상적인 행동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볼 때, 개인심리학의 성격이론은 정신치료자들에게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원리를 제공하는 소극적인 목적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람이 심리적으로 보다 건전한 행동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게 하는 적극적인 목적을 갖고 있다.




   


   Ⅲ. 상담의 과정과 기술


   1. 상담의 목적과 목표


   개인심리학의 상담목적은 개인으로 하여금 자신에 대한 개념을 바꾸도록 돕는 것이다. 내담자의 잘못된 발달을 재구성해주고, 그의 생활양식과 사회적 상황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개인 심리학 상담에서의 주된 관심사는 행동패턴을 바꾸는 것이라기보다는 인생목적, 자아개념, 사고방식 등에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개인심리학적 상담은 기존의 생활양식 내에서 행동변화가 목표가 되며, 세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내담자의 부정적인 자기평가 즉 열등감의 감소를 돕고 둘째, 내담자의 잘못된 지각을 교정하게 하고 동시에 새로운 삶의 목적을 갖도록 도우며 셋째, 내담자가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하여 자기 안에 내재하는 사회적 관심을 재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2. 상담의 과정


   개인심리학의 상담과정은 4단계로 분류해 볼 수 있다.




   1) 관계형성


   개인심리학의 상담에 있어 첫 번째 단계는 관계형성이다. Adler에 있어 상담관계의 특징은 카운슬러와 내담자간의 평등성이라 할 수 있다. 이 평등성은 카운슬러가 내담자에게 친구처럼 진실되고 비소유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카운슬러 자신의 우월성을 과시하려는 자세는 삼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상담에서는 카운슬러와 내담자의 공통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상호협조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 두 사람은 먼저 상담목표에 관한 계약을 수립하고, 카운슬러는 내담자의 상담에 있어서의 기대와 희망을 이해해야 한다. 또한 카운슬러 못지 않게 내담자 역시 꼭같은 열의가 요구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전체 상담과정동안 카운슬러와 내담자간의 신뢰관계가 수립되고 촉진되는 것이다. 이같은 상담관계가 본질적으로는 사회적 관계이고 상담의 전체과정은 사회화의 과정이 되는 것이다.




   2) 이해


   두 번째 단계는 내담자의 생활양식을 이해하는 것이다. 카운슬러는 내담자의 참조체제(frame of reference)에 초점을 두고 그의 생활양식을 이해하고 그 이해를 내담자에게 전달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내담자의 주관적인 상황, 즉 감정과 관심사(예: 불만, 문제, 증상)와 객관적인 상황, 즉 내담자의 일상생활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또한 이 단계에서 카운슬러는 “생활양식조사(life-style investigation)”와 같은 검사를 실시하는 등 기초적 자료 수집을 통해 내담자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생활양식조사에 포함되는 내용으로는 ‘가족자리’와 ‘어린 시절의 회상’ 두 가지가 있다.




   (1) 가족자리


   ‘가족자리’는 출생순위, 형제에 대한 진술, 형제들의 속성, 형제들의 상호관계, 부모에 대한 진술로 구성되어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a. 출생순위


가족내의 모든 자녀들의 이름을 출생순위에 따라 기록하고 그들의 나이를 내담자의 나이를 기준으로 +, – 로 기록한다.


① 철수: +2    ② 철민: 28   ③ 영숙: -2   ④ 영미: -4




   b. 형제에 대한 진술


①누가 당신과 가장 차이가 나는가? 어떤 면에서?


②누가 당신과 가장 비슷한가? 어떤 면에서?


③당신은 어떤 아이였는가?


④다른 형제들에 대해 진술하라.




   c. 상대적 속성


자기자신과 다른 형제들을 서로 비교해 보고 다음과 같은 각각의 속성들에 대해 누가 가장 높고 낮은지를 알아본다.


①지능 ②근면성 ③성적 ④집안일 하기 ⑤순응성 ⑥반항성 ⑦타인들을 즐겁게 해줌 ⑧비판적인 태도 ⑨유머어감




   d. 형제관계


①누가 누구를 돌보아 주었는가?


②누가 누구와 함께 놀았는가?


③누가 어머니를 가장 좋아했는가? 아버지는?


④누가 가장 잘 지내고 누가 가장 못 지냈는가?




   e. 부 모


①부모의 나이


②부모는 각각 어떤 분이었는가?


③어떤 아이가 아버지를 가장 좋아했는가? 어머니를 좋아한 아이는? 어떻게 좋아했는가?


④부모님들간의 관계는 어떠했는가?


⑤누가 자녀들에게 희망을 가졌는가? 어떤 식으로?




   (2) 어린 시절의 회상


   어린 시절에 있었던 일에 대해 회상해보고 해당 나이에 따라 그 내용을 기록한다. 이것은 내담자가 가진 “기본적 오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어린 시절의 회상’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기본적 오류는 다섯 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① 지나친 일반화: “사람들은 적대적이다”, “내 인생은 위험투성이다”


② 안전에 대한 그릇된 혹은 있을 수 없는 목표: “한번만 실수하면 죽는다”, “나는 모든 사     람들을 즐겁게 해야 한다”


③ 생활 또는 생활요구에 대한 잘못된 지각: “인생은 고달프다”


④ 자신의 가치를 과소평가 또는 부정하기: “나는 바보야”, “내가 잘못했어”, “나는 아내에      지나지 않아“


⑤ 그릇된 가치들: “나는 사람들을 희생시켜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




   3) 해석


   내담자의 생활양식에 대해 ‘이해’의 단계 다음에는 세번째 단계로서 ‘해석’이다. 카운슬러는 내담자가 자신의 생활양식, 현재의 심리적인 문제, 잘못된 신념 즉 “기본적 오류(basic mistakes)”를 깨닫도록 해주고 그것이 어떻게 해서 내담자에게 문제가 되는지를 해석해 준다. 그리고 내담자의 언행의 불일치, 이상과 현실간의 불일치에 맞닥뜨리게 함으로써 내담자가 자신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해석을 통하여 특히 내담자의 장점을 지적하고 격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해석을 위한 지침을 다음과 같이 간략히 요약한다.


① 행동의 목표를 추구하되 단정적인 해석은 피하라.


② 한번 내릴 해석이라도 그것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③ 카운슬러는 자신의 해석이 부정확할 수도 있고 또 내담자가 그것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는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④ 상담관계속에서 내담자가 보이는 여기-지금(here and now)의 행동과 감정을 의식하고      있어야 한다.


⑤ 내담자의 장점을 지적해주는 행동을 포함하여 격려조로 상담을 진행하는 것은 중요하다.


⑥ 신비스러운 “분석가”의 분위기를 피해야 한다.




   4) 재교육


   마지막 단계는 ‘해석’을 통해 획득된 내담자의 통찰이 실행행동으로 전환되게 하는 ‘재교육(reorientation)’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내담자는 과거의 잘못된 신념, 행동, 태도를 버리고 새로운 생활양식을 갖게 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상담의 목표인 사회적 관심을 갖도록 도움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카운슬러는 내담자에게 사회적 접촉을 시범해 보임으로써 내담자가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실시해보도록 격려하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담자가 변화를 시도하고자 하는 열망에 따라 변화의 가능성이 달려있다.




   3. 상담의 기술


   개인심리학적 상담에서는 다양한 상담기술을 사용한다. 그것은 내담자가 자신의 자기 패배적 행동을 깨닫도록 돕는 것이며 자기의 태도와 감정을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 자기 존중감을 쌓도록 돕는 것이다. 또한 생활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키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상담기술은 일반상담기술과 그 밖의 여러 상담기술로 나뉜다.




   1) 일반상담기술 – 상담자와내담자의관계형성뿐만아니라 흔히 사용되는 기술이다.


   ①관심 기울이기 ②경청하기 ③공감 ④구체성 ⑤진실성 ⑥자기노출 ⑦바꾸어 말하기 ⑧맞닥뜨림 ⑨해석 ⑩즉시성




   2) 언어적 기술 – 충고와 격려


   충고를 사용하되 내담자의 의존성을 부추기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내담자의 자기지도력과 자립능력을 격려하도록 조심하면서 충고를 해야 한다. Adler는 문제를 가진 내담자를 환자 또는 병자로 보지 않고 낙담한 사람으로 여긴다. 그러므로 충고 다음에 따르는 격려는 반드시 필수적이다.




   3) 격려하기


   개인심리학적 입장에서는 불행, 우울, 분노, 불안의 심리상태의 사람들은 무엇이 잘못되어서라기보다는 낙담 때문이라고 본다. 즉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실패를 두려워하고 부정적인 목표를 추구하게 된다. 이런 사람들에게 격려는 내적 자원의 개발을 촉진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준다.


그러므로 격려의 목표는 낙담한 사람들의 심리적인 장애를 제거하도록 돕는 것이다. “나는 할 수 없다”(I can´t)는 부정적인 태도에서 자기의 내적인 능력을 발견하여 보다 생산적인 “나는 할 것이다”(I will)는 태도를 갖도록 돕는 것이 격려의 목표다.


   카운슬러가 취할 수 있는 태도는 다음과 같다.


①당신은 능력이 있다 ②잘 해보세요 ③실수를 통해서 배운다 ④상대방의 입장에서 격려한다 ⑤내담자의 목표에 맞는 방향으로 격려한다 ⑥내담자의 어떠한 시도와 노력도 수용한다 ⑦내담자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수용한다




   4) 행동적 기술


   개인심리학에서는 정기적으로 역할연기(role playing)와 빈의자기법 등의 행동적 기술을 사용한다.




   5) 시범 보이기


   카운슬러는 내담자에 대해 사회적 관심의 대표자로서, 그리고 “진실한(being for real)” 인간, 완전한 인간이 아닌 실수할 수 있는 보통의 인간으로서의 역할을 보여주어야 한다. 결국 카운슬러는 내담자가 모방하려는 가치를 행동으로 나타내 보여야 한다.




   6) 가상행동


   이것은 내담자가 바라는 행동을 실제장면이 아닌 가상장면에서 “마치 ~인 것처럼(as if)”을 해 보게 하는 것을 말한다.




   7) 역설적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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