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역사의 절정인 그리스도의 임하심. parousia는 그리스 어원에서 나온 말로 ‘존재’ 또는 ‘도착’을 뜻한다. 그리스도가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고 현세의 역사에 종말을 고하기 위해 영광에 싸여 세상에 돌아오실 거라는 가르침이다. 예수는 복음서에서 말씀을 통해 최후의 심판이 있으리라는 것과 그 때가 오면 현재의 질서가 영원의 질서로 바뀌어진다는 것을 예언하고 있다. 그리스도교계 교회에서는 그리스도 재림의 정확한 시기와 방법에 대한 논의를 금하고 있으나, 많은 신학자들이 재림의 보다 자세한 사항들에 대해 말해 왔으며 최후의 심판이 있기 전에 그리스도가 지상에서 통치하는 천년왕국(Millennium)이 있게 되리라고 믿는 이들도 많았다. 이들은 또한 그리스도가 재림하기 전에 사탄의 구속(binding of satan)이 있을 것이며, 그리스도가 통치할 때 성인들이 부활해서 그와 함께 있게 되리라고 믿고 있었다. 이러한 전천년설(premillennial view)은 초기 교회에서도 믿어지고 있었는데, 파피아스, 이레네오, 순교자 유스티노, 테르툴리아노 등의 저술에도 이런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4세기에 콘스탄티누스황제 치하에서 그리스도 교회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때 천년왕국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졌다. 아우구스티노는 무천년설(amillennial view)을 주장하고 있는데, 그는 1,000년 기간이 역사적으로 실제적인 기간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부활과 재림 사이의 기간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수라고 가르치고 있다. 중세 전반에 걸쳐 아우구스티노의 견해가 주로 받아들여졌고 그밖에 피오르의 요아힘의 가르침도 권위가 있었다.
16세기말과 17세기에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전천년왕국설이 알스테드(J.H. Alstead)와 요셉 메데(Joseph Mede) 같은 이들에 의해 다시 거론되었으나 17세기가 끝나면서 후천년설이 발달하게 되고 계몽주의가 보급됨에 따라 전천년설은 쇠퇴하게 된다. 다니엘 휘트비(Daniel Whitby)를 비롯한 무천년설 지지자들은 인간 세상의 교회에 의해 하느님의 왕국이 건설되기 전에는 그리스도의 재림이 이루어지지 않으리라고 본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교회 가운데 군림하게 되고 이러한 황금시대가 지난 뒤에 죽은 이들이 부활하고 세상이 심판을 받을 것이며 영원한 질서가 수립될 것이라는 것이다. 19세기 중에 전천년설이 다시 등장하여 현재까지 거론되어 오고 있으나 어느 설도 정통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
[참고문헌] J.A. Seiss, The Last Times, or Thoughts on Momentous Themes, 1878 / G.R. Beasley-Murray. Jesus and the Future, New York 1954 / B. Rigaux, Saint Paul, Les Epitres aux Thessaloniciens, Etbibl 1956 / A Commentary on Mark Thirteen, London 1957 / J.A.T. Robinson, Jesus and His Coming, Nashville 1958 / H. Conzelmann, Theology of St. Luke, New York 19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