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9,11-17: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1. 말씀읽기: 루카 9,11-17

오천 명을 먹이시다 (마태 14,13-21 ; 마르 6,30-44 ; 요한 6,1-14)

10 사도들이 돌아와 자기들이 한 일을 예수님께 보고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을 따로 데리고 벳사이다라는 고을로 물러가셨다.

11 그러나 군중은 그것을 알고 예수님을 따라왔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맞이하시어,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말씀해 주시고 필요한 이들에게는 병을 고쳐 주셨다.

12 날이 저물기 시작하자 열두 제자가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주변 마을이나 촌락으로 가서 잠자리와 음식을 구하게 하십시오. 우리가 있는 이곳은 황량한 곳입니다.”

13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시니, 제자들은 “저희가 가서 이 모든 백성을 위하여 양식을 사 오지 않는 한, 저희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4 사실 장정만도 오천 명가량이나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대충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게 하여라.”

15 제자들이 그렇게 하여 모두 자리를 잡았다.

16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그것들을 축복하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17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 말씀연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명을 먹이신 예수님! 내가 지금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어떠했을까요? 놀랍기만 합니다. 굶주린 이들의 처지를 외면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의 자비와 사랑을 다시 한번 체험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마음이 되어 말씀에 굶주린 이들에게 말씀을 요리해서 전해 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또한 그 기적은 오늘도 성체와 성혈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당신의 몸과 피를 내어 놓으시어 나에게 영원한 생명의 양식을 주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기억하면서 내가 형제 자매들과 나눌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를 생각해 봅시다.



10 사도들이 돌아와 자기들이 한 일을 예수님께 보고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을 따로 데리고 벳사이다라는 고을로 물러가셨다.

예수님께서 맡겨주신 전도사명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제자들은 자신들이 한 일을 예수님께 보고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쉬시려고 하였습니다. 아마도 제자들이 많이 피곤해 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많은 군중들이 예수님께로 몰려들었습니다.



11 그러나 군중은 그것을 알고 예수님을 따라왔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맞이하시어,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말씀해 주시고 필요한 이들에게는 병을 고쳐 주셨다.

 예수님께서 가시는 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다녔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능력을 보았습니다. 병자를 고쳐 주시는 예수님의 능력을. 전에는 볼 수 없었던 권위를 가지고 자신들을 가르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그 모습에 반해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라 먼 길을 쫓아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그들을 맞이하시어,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말씀해 주시고, 필요한 이들에게는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 일행의 행선지는 알지 못하였지만 배가 동북을 향하였기 때문에 베싸이다로 가는 것이라고 짐작하고 약 8키로의 거리를 달려서 예수님을 앞질러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길이 멀든, 괴롭든, 먹을 것이 있든 없든, 오직 예수님을 만나고 싶다는 일념으로 달렸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길 잃은 양을 발견한 착한 목자는 자신의 양들을 돌보십니다.



12 날이 저물기 시작하자 열두 제자가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주변 마을이나 촌락으로 가서 잠자리와 음식을 구하게 하십시오. 우리가 있는 이곳은 황량한 곳입니다.”

 제자들에게는 한 가지 걱정이 생겼습니다. 외딴 곳에 있는 이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자신들의 능력으로는 이들의 배고픔을 달랠 수가 없으니 돌려보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예수님께 말씀을 드립니다.



13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시니, 제자들은 “저희가 가서 이 모든 백성을 위하여 양식을 사 오지 않는 한, 저희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굶주린 당신 백성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제자들이 무척 당황했을 것입니다. 무슨 재주로 그들을 먹일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신앙을 시험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을 믿고 떠난 선교여행에서 마귀를 쫓아내고 병자를 고쳐준 제자들이기에, 그리고 앞으로 제자들이 해야 할 일이기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백성들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이 정도의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 제자들의 모습을 바라보면 그렇게 풍족하게 먹으면서 전도여행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한적한 곳으로 가서 쉬려고 했다면 좀더 많은 것을 준비했어야 했을 텐데 제자들이 준비한 것은 겨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뿐입니다. 가난뱅이의 음식인 보리빵 다섯 개와 작고 마른 물고기 두 마리가 제자들이 가지고 있는 음식 전부인 것입니다.  어쩌면 이 고백 안에는 “주님! 지금 저희 코가 석자인데 누구를 돕는단 말씀입니까?”라는 불평이 담겨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끔은 이런 말을 공동체 안에서 듣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관심도 없는데 나만 관심 가져서 뭐합니까? 나 하나 가지고 공동체가 변하겠습니까? 그냥 포기하고 맙시다.”

 하지만 그렇게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 해서 하고 나머지를 주님께 맡기면, 나머지의 일은 하느님께서 도와주실 것입니다. 하느님의 역사하실 공간을 내가 미리 막아서는 안 됩니다.



14 사실 장정만도 오천 명가량이나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대충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게 하여라.”

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남자만도 오천 명 정도였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의 교회를 생각해 봅시다. 수많은 사람들이 말씀의 식탁에 굶주려 있습니다. 그들의 굶주림을 어떻게 채워 줄 것인가? 우리들 모두의 몫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5 제자들이 그렇게 하여 모두 자리를 잡았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대충 쉰 명씩 데를 지어 자리를 잡게 하라고 분부를 하십니다. 제자들은 그렇게 군중을 자리 잡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제 그들에게 당신 사랑을 베푸실 것입니다. 그 사랑은 바로 그들을 배불리 먹이는 것입니다.



16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그것들을 축복하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하늘을 우러러 감사의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보잘것없는 식사라 할지라도 그것에 감사를 드린다면 기적은 반드시 일어날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나는 한 끼의 식사 앞에서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까? 무엇을 먹어야만 감사할 수 있을까요? 무엇을 먹어야 만이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성호경을 긋고 감사드리며 먹을 수 있을까요? 내가 성호경을 긋지 않는 이유가 혹시 그 식사에 만족하지 못해서 감사 못 하는 것은 아닙니까? 그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매 식사 때마다 감사의 기도를 올려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가난하여 밥과 반찬을 제대로 준비할 수 없는 가정에서 “그것만이라도 먹을 수 있게 되었다고 감사하면서 함께 식사를 하는 집과 불평과 불만에 가득 차서 식사를 하는 집”감사하는 가정에는 분명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들의 식탁이 풍요로워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사랑으로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기에 웃음이 흘러나올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는 웃음이 나올 수가 없을 것입니다.

 또한 식사를 하면서 내가 그것을 남기거나 소홀히 취급한다면, 그래서 버리게 된다면 그것은 하느님의 은총을 소홀히 여기는 것이 됩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해 주신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내가 되어야 합니다.



매일 미사에 참례해서 영성체를 하고 있는 우리들은 내가 모든 이에게 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형제에게 빵이되어 필요한 사람이 되고, 내가 형제에게 빵이 되어 도움을 줄 때, 나는 성체성사의 의미를 잘 알고 실천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17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앉히시고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들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십니다. 그리고 그것을 군중들에게 나눠 주게 하십니다. 사람들은 모두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먹고 남을 것들을 모아보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남은 것을 모으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신 것을 소홀히 하지 말라는 것을 가르치고 계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밥을 참 잘 하시는 분이십니다. 보통 잔치가 끝나면 밥이 남아서 그것을 처리하느라고 고생을 합니다. 그런데 남자만도 오천 명 이었는데 딱 열 두 광주리만 남게 했습니다. 그런데 왜 열두 광주리일까요? 제자들이 열두 명이었고, 열 두 제자들이 하나씩 광주리를 들고 그 광주리에서 빵과 물고기를 꺼내서 줬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광주리에서 꺼내도 꺼내도 부족함이 없도록 하셨던 것 같습니다. 또한 12광주리가 남았다는 것은 더 많은 사람이 모여 있다 하더라도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먹이실 수 있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하느님께서 너무도 관대하셔서 백성들을 풍족하게 먹여주십니다.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제자들이 기쁨에 차서 꺼내도 꺼내도 채워져 있는 광주리에서 빵과 물고기를 나눠 주는 장면이…, 그것을 받아먹고 있는 나는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와! 예수님께서 이런 분이시구나…,”





3. 나눔 및 묵상

1. 빵과 물고기를 많게 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예수님의 자비와 사랑을 느낍니다. 굶주린 이들의 처지를 외면하지 않으시는 예수님. 내 눈에 비친 가난한 이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서 내가 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또한 식사 전에 어떻게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있는지 이야기 해 봅시다.



2. 매일 미사에 참례하고, 성체를 받아 모시면서 나는 성체성사를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이야기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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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9,11-17: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에 1개의 응답

  1. guest 님의 말: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1. 말씀읽기: 루카 9,11-17

    오천 명을 먹이시다 (마태 14,13-21 ; 마르 6,30-44 ; 요한 6,1-14)

    10 사도들이 돌아와 자기들이 한 일을 예수님께 보고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을 따로 데리고 벳사이다라는 고을로 물러가셨다.

    11 그러나 군중은 그것을 알고 예수님을 따라왔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맞이하시어,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말씀해 주시고 필요한 이들에게는 병을 고쳐 주셨다.

    12 날이 저물기 시작하자 열두 제자가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주변 마을이나 촌락으로 가서 잠자리와 음식을 구하게 하십시오. 우리가 있는 이곳은 황량한 곳입니다.”

    13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시니, 제자들은 “저희가 가서 이 모든 백성을 위하여 양식을 사 오지 않는 한, 저희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4 사실 장정만도 오천 명가량이나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대충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게 하여라.”

    15 제자들이 그렇게 하여 모두 자리를 잡았다.

    16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그것들을 축복하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17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 말씀연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명을 먹이신 예수님! 내가 지금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어떠했을까요? 놀랍기만 합니다. 굶주린 이들의 처지를 외면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의 자비와 사랑을 다시 한번 체험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마음이 되어 말씀에 굶주린 이들에게 말씀을 요리해서 전해 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또한 그 기적은 오늘도 성체와 성혈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당신의 몸과 피를 내어 놓으시어 나에게 영원한 생명의 양식을 주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기억하면서 내가 형제 자매들과 나눌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를 생각해 봅시다.


    10 사도들이 돌아와 자기들이 한 일을 예수님께 보고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을 따로 데리고 벳사이다라는 고을로 물러가셨다.

    예수님께서 맡겨주신 전도사명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제자들은 자신들이 한 일을 예수님께 보고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쉬시려고 하였습니다. 아마도 제자들이 많이 피곤해 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많은 군중들이 예수님께로 몰려들었습니다.


    11 그러나 군중은 그것을 알고 예수님을 따라왔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맞이하시어,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말씀해 주시고 필요한 이들에게는 병을 고쳐 주셨다.

     예수님께서 가시는 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다녔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능력을 보았습니다. 병자를 고쳐 주시는 예수님의 능력을. 전에는 볼 수 없었던 권위를 가지고 자신들을 가르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그 모습에 반해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라 먼 길을 쫓아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그들을 맞이하시어,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말씀해 주시고, 필요한 이들에게는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 일행의 행선지는 알지 못하였지만 배가 동북을 향하였기 때문에 베싸이다로 가는 것이라고 짐작하고 약 8키로의 거리를 달려서 예수님을 앞질러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길이 멀든, 괴롭든, 먹을 것이 있든 없든, 오직 예수님을 만나고 싶다는 일념으로 달렸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길 잃은 양을 발견한 착한 목자는 자신의 양들을 돌보십니다.


    12 날이 저물기 시작하자 열두 제자가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주변 마을이나 촌락으로 가서 잠자리와 음식을 구하게 하십시오. 우리가 있는 이곳은 황량한 곳입니다.”

     제자들에게는 한 가지 걱정이 생겼습니다. 외딴 곳에 있는 이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자신들의 능력으로는 이들의 배고픔을 달랠 수가 없으니 돌려보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예수님께 말씀을 드립니다.


    13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시니, 제자들은 “저희가 가서 이 모든 백성을 위하여 양식을 사 오지 않는 한, 저희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굶주린 당신 백성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제자들이 무척 당황했을 것입니다. 무슨 재주로 그들을 먹일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신앙을 시험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을 믿고 떠난 선교여행에서 마귀를 쫓아내고 병자를 고쳐준 제자들이기에, 그리고 앞으로 제자들이 해야 할 일이기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백성들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이 정도의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 제자들의 모습을 바라보면 그렇게 풍족하게 먹으면서 전도여행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한적한 곳으로 가서 쉬려고 했다면 좀더 많은 것을 준비했어야 했을 텐데 제자들이 준비한 것은 겨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뿐입니다. 가난뱅이의 음식인 보리빵 다섯 개와 작고 마른 물고기 두 마리가 제자들이 가지고 있는 음식 전부인 것입니다.  어쩌면 이 고백 안에는 “주님! 지금 저희 코가 석자인데 누구를 돕는단 말씀입니까?”라는 불평이 담겨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끔은 이런 말을 공동체 안에서 듣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관심도 없는데 나만 관심 가져서 뭐합니까? 나 하나 가지고 공동체가 변하겠습니까? 그냥 포기하고 맙시다.”

     하지만 그렇게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 해서 하고 나머지를 주님께 맡기면, 나머지의 일은 하느님께서 도와주실 것입니다. 하느님의 역사하실 공간을 내가 미리 막아서는 안 됩니다.


    14 사실 장정만도 오천 명가량이나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대충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게 하여라.”

    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남자만도 오천 명 정도였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의 교회를 생각해 봅시다. 수많은 사람들이 말씀의 식탁에 굶주려 있습니다. 그들의 굶주림을 어떻게 채워 줄 것인가? 우리들 모두의 몫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5 제자들이 그렇게 하여 모두 자리를 잡았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대충 쉰 명씩 데를 지어 자리를 잡게 하라고 분부를 하십니다. 제자들은 그렇게 군중을 자리 잡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제 그들에게 당신 사랑을 베푸실 것입니다. 그 사랑은 바로 그들을 배불리 먹이는 것입니다.


    16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그것들을 축복하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하늘을 우러러 감사의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보잘것없는 식사라 할지라도 그것에 감사를 드린다면 기적은 반드시 일어날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나는 한 끼의 식사 앞에서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까? 무엇을 먹어야만 감사할 수 있을까요? 무엇을 먹어야 만이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성호경을 긋고 감사드리며 먹을 수 있을까요? 내가 성호경을 긋지 않는 이유가 혹시 그 식사에 만족하지 못해서 감사 못 하는 것은 아닙니까? 그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매 식사 때마다 감사의 기도를 올려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가난하여 밥과 반찬을 제대로 준비할 수 없는 가정에서 “그것만이라도 먹을 수 있게 되었다고 감사하면서 함께 식사를 하는 집과 불평과 불만에 가득 차서 식사를 하는 집”감사하는 가정에는 분명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들의 식탁이 풍요로워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사랑으로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기에 웃음이 흘러나올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는 웃음이 나올 수가 없을 것입니다.

     또한 식사를 하면서 내가 그것을 남기거나 소홀히 취급한다면, 그래서 버리게 된다면 그것은 하느님의 은총을 소홀히 여기는 것이 됩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해 주신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내가 되어야 합니다.


    매일 미사에 참례해서 영성체를 하고 있는 우리들은 내가 모든 이에게 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형제에게 빵이되어 필요한 사람이 되고, 내가 형제에게 빵이 되어 도움을 줄 때, 나는 성체성사의 의미를 잘 알고 실천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17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앉히시고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들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십니다. 그리고 그것을 군중들에게 나눠 주게 하십니다. 사람들은 모두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먹고 남을 것들을 모아보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남은 것을 모으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신 것을 소홀히 하지 말라는 것을 가르치고 계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밥을 참 잘 하시는 분이십니다. 보통 잔치가 끝나면 밥이 남아서 그것을 처리하느라고 고생을 합니다. 그런데 남자만도 오천 명 이었는데 딱 열 두 광주리만 남게 했습니다. 그런데 왜 열두 광주리일까요? 제자들이 열두 명이었고, 열 두 제자들이 하나씩 광주리를 들고 그 광주리에서 빵과 물고기를 꺼내서 줬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광주리에서 꺼내도 꺼내도 부족함이 없도록 하셨던 것 같습니다. 또한 12광주리가 남았다는 것은 더 많은 사람이 모여 있다 하더라도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먹이실 수 있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하느님께서 너무도 관대하셔서 백성들을 풍족하게 먹여주십니다.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제자들이 기쁨에 차서 꺼내도 꺼내도 채워져 있는 광주리에서 빵과 물고기를 나눠 주는 장면이…, 그것을 받아먹고 있는 나는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와! 예수님께서 이런 분이시구나…,”



    3. 나눔 및 묵상

    1. 빵과 물고기를 많게 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예수님의 자비와 사랑을 느낍니다. 굶주린 이들의 처지를 외면하지 않으시는 예수님. 내 눈에 비친 가난한 이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서 내가 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또한 식사 전에 어떻게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있는지 이야기 해 봅시다.


    2. 매일 미사에 참례하고, 성체를 받아 모시면서 나는 성체성사를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이야기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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