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론 [한] 敎會論 [라] ecclesiologia [영] ecclesiolosy

교회론은 신학의 한 부분으로 신학과 관련된 교회에 대한 학문적인 설명을 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 역사와 발전 : 교회는 신학적 체계적 연구의 대상이 되기 수 세기 전부터 존재해 왔지만 교회론이 신학의 한 부분으로 등장한 것은 교회사에 있어서 대체로 후반기의 일이다. 사도시대와 교부시대에는 교회신학의 체계적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시기였다. 토마스 아퀴나스를 비롯한 중세의 스콜라 신학자들도 《신학대전》에서 교회에 대해 따로 항목을 두어 언급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신약성서의 저자들 및 학자들은 교회의 신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였으며, 특히 그리스도론과 구원론을 결부시켜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양상들을 연구하였다. 스콜라 이전의 교회론은 추상적이라기보다는 상징적 언어로 표현되고 있으며 교회의 가견적 성사적 생활 속에서 구현되고 매개되는 신비의 내적 실재를 강조하고 있다. 위대한 스콜라 신학자들은 명상적 신학에 치중한 나머지 성서와 교부들의 풍요한 상징주의를 간과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그들의 관점은 근본적으로 같은 것이었다. 아우구스티노의 뒤를 이은 토마스 아퀴나스는 그리스도의 머리됨과 그의 신성과 구원자적 역할의 개념을 발전시켰다. 교의신학의 영역에 교회가 정식 항목으로 채택되어 쓰여졌을 때 이것은 결정적인 역사적 도전으로 받아들여졌다. 파리의 요한은 《국왕과 교황의 권력론》(De potestate regia et papali)에서 교황 보니파시오 8세와 필립 4세[美王] 사이의 알력을 교권(敎權)과 속권(俗權)간의 관계로 규정하고 있다. 중세말기에는 교회의 권위와 중재에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마르틴 루터의 프로테스탄트 개혁에서 절정에 달하여 사제와 교회 내의 권위 등 교회의 눈에 보이는 모든 권위를 부인하기에 이른다. 그 당시 가톨릭계 신학자들은 교회의 외적인 면들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었으며, 그들은 주로 눈에 보이는 교계제도에 관심을 쏟고 있었다. 그 후 수 세기에 걸쳐 교회가 예정론, 갈리카니즘, 18세기 합리주의 등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는 동안 교회론은 호교론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19세기가 시작되면서 눈에 보이는 교회의 구조를 성서와 교부들 사이에 나타난 신비의 확고한 이해와 조화시켜 더욱 완벽한 것으로 만들려는 새로운 교회론이 대두되었다. 이러하 교회론 부활운동의 중심이 된 곳은 독일 튀빙겐대학의 신학부인데 묄러(J.A. Mohler)가 주축이 되고 있었다. 그의 교회론은 공동체와 은총생활의 내적 실현에 역점을 두고 있었다. 이러한 교회론 운동은 로마의 예수회 신학자들에 의해 더욱 활발해졌는데 이들 중에는 페로네(G. Perrone), 파살리아(C. Passaglia) 등이 있었다. 제1차 바티칸 공의회를 준비하면서 교회에 대한 헌장의 초안이 슈라더에 의해 씌어졌는데, 그 첫 부분에서 교회를 ‘그리스도의 신비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는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의 공동체인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그리스도는 그 몸의 머리라는 사도 바울로의 가르침에서 유래한다. 그러나 이 정의는 많은 교부들의 반대에 부딪혔으며 통과된 현장에서는 교회를 ‘눈에 보이는 사회’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전자의 견해가 그 영향력을 더해 가고 있었으며 세계대전 중에는 신비체의 신학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진 시기였다. 1943년 비오 12세는 ‘신비체에 관한 회칙’에서 신비체 교리를 확인하면서 일부의 지나친 신비주의를 경계하였다. 그 후 20년 동안 교회 일치운동과 성서적 복고운동의 영향을 받은 현대 가톨릭 교회론은 크게 진보하였다. 이러한 연구 및 조사 결과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교회헌장 에 나타나 있다.

2. 현황 : 위 문헌에는 많은 현대 교회론적 조사 결과들이 실려 있으나 교회의 복잡한 실재에 대한 완벽한 설명이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문제들이 밝혀져야 한다. 이러한 문제들의 예를 들면 주교공동성의 정확한 성격과, 주교단의 권위와 교황의 권위와의 관계, 지역 교회의 신학적 발전의 중요성, 로마와 관련을 맺고 있지 않은 교회들의 교회의 성격, 교회와 비그리스도교들과의 관계, 세계 속에서의 교회의 선교 임무 등을 들 수 있다. 무엇보다도 현대 교회론은 내적 실재와 외적 실재와의 일치를, 이들 둘 사이의 차이점을 혼동하는 일 없이 한 신비의 상호 보완적인 면으로서 가능한 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교회의 성사적 성격을 밝히는 데 주력해야 한다. 교회론은 성서 및 교부시대의 풍요한 내용들을 고려하는 한편 후에 발전된 교회 자체의 고유한 성격과 임무를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G. Thils, Les Notes de l’Eglise dans l’apologetique catholique depuis la reforme, Gembloux 1937 / F.M. Braun, Aspects, nouveaux du probleme de l’Eglise, Fribourg 1942 / S. Jaki, Les Tendances nouvelles de l’ecclesiologie, Rome 1957 / C. Arevalo, Some Aspects of the Theology of the Mystical Body of Christ in the Ecclesiology of Giovanni Perrone, Carlo Passaglia and Clemens Schrader, Rome 1959 / Y.M.J. Congar, Consideration historique sur la rupture du XVI dans ses rapports avec la realisation catholoque de l’unite de chretiens en dialogue, Paris 1964 / 정하권, 교회론 I, 분도출판사,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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