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 [한] 革命 [라] size [영] revolution [독] Revolution [프] revolution

일반적으로는 사회의 근본적이고 급격한 변화를 의미하지만 오늘날에는 주로 사회혁명(社會革命)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다. 사회혁명이란 하나의 사회공동체의 기반을 이루는 생산관계가 발전하여 생산력을 억압하는 장애로 될 때, 발전하는 생산력과 억압하는 생산관계와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낡은 생산관계 속에서 이익을 누리고 착취하는 소위 지배계급을 타도하고, 착취되고 억압당하면서 발전된 생산력과 새로운 생산관계를 대표하는 계급이 국가권력을 쟁취하는 것이라고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말한다. 이러한 혁명은 기존질서 속에서 점진적 변혁을 통해 전면적 변혁으로 나아가려는 개량주의와 다르고, 동일 지배계급 내에서의 권력투쟁인 쿠데타나 궁정혁명과도 구별된다.

혁명의 성격은 혁명에 의해 실현될 사회적인 과제에 의해 규정된다. 봉건제도를 폐지하고 자본주의에로의 길을 연 혁명은 소위 브르좌 혁명인데, 그 전형적인 예는 1879년 프랑스대혁명을 들 수 있다. 이는 당시 신흥세력이었던 브르좌들이 지도세력이 되고, 다른 근로대중을 동맹으로 하여 수행되었다. 자본주의적 제도를 폐지하고 사회주의적 제도를 수립하는 혁명은 소위 프롤레타리아혁명이 되는데, 1917년 러시아 10월 혁명이 대표적인 예다. 또 제국주의의 지배 하에서 식민지 종속국의 민족이 제국주의의 지배체제를 일소하여 민족독립을 달성하고, 봉건적인 유물을 청산하는 혁명을 민족해방혁명이라고 부르고 있다.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피지배계급이 국가권력을 장악하여 새로운 지배계급이 되는 혁명은 피비린내 나는 투쟁을 동반하였지만 지배계급의 폭력적인 탄압과 저항의 강도에 따라 그 정도는 달라졌는데, 이것은 각국의 역사적 사회적인 갖가지 조건을 구체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마르크스 · 레닌주의는 소위 유물사관적 입장에 입각하여 역사는 혁명의 역사이고 혁명은 역사를 움직이는 기관차라고 불렀다. 그래서 혁명을 목적으로 하는 운동의 경우 혁명의 주체적 객관적 조건을 중요시하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객관적 조건이란 사회모순의 증대, 특히 생산력과 생산관계와의 모순을 말하며, 주체적 조건이란 피지배계급의 계급의식이 성숙하여 모순을 첨예하게 느끼며, 이를 변혁시킬 의지를 말한다.

그리스도교 신학 중에서 루터파의 질서신학(秩序神學)은 혁명을 원칙적으로 부정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회정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 어떤 경우에는 혁명의 가능성을 이론적으로 인정하려는 경향이 있다. 혁명적 상황에 몸을 내맡긴 최근의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그리스도 교인들은 그리스도가 혁명의 주님임을 신앙 고백하고 있다. 현대 가톨리시즘에 있어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폭정이나 국민의 기본권이 극악무도하게 침해당하는 경우 다른 구제책이 없을 때만이 혁명이나 저항의 권리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국제사회문제연합회, 사회원리규범). 그러나 폭력은 그리스도교적인 것도 복음적인 것도 아니다. 그리스도 신자는 폭력을 거슬러 폭력에 호소하지 않고, 의식계발, 대화, 폭력 아닌 운동으로 상황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그렇다고 하여 비(非)폭력은 피동(被動)이 아니다. 때로는 적극적인 항거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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