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성생활의 의미

 

부부 성생활의 의미




들어가는 글




몇 해전 있었던 부부관계를 일주일에 한 번 밖에 가지지 않아서 이혼 당한 남편의 사연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또 앞의 경우처럼 사회적 문제는 되지 않았지만 지나치게 많은 성관계를 요구하여 이혼 당한 남편의 경우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백년회로 하자고 만인 앞에서 맹세하고서는 성적갈등 때문에 이혼하는 부부들을 이제는 낯설지 않게 주위에서 접할 수 있다. 또한 이전에는 접할 수 없었던 남성클리닉이 성업을 이루고 신문은 정력제와 섹스 보조기구 선전에 상당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또한 여성지는 체위나 애무하는 법, 오르가즘 느끼는 법 등의 구체적이고 자극적으로 부부관계를 다룬 별책부록을 끼워 팔고 있다. CATV를 필두로 방송에서도 지극히 사적인 부부관계까지도 공공연하게 이야기한다


이제 더 이상 부부의 성이 침실에서 만의 문제가 아님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할 것이다. 그렇다면 부부의 성이 과연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가? 이를 각각 부부, 사회, 교회의 시각에서 바라보도록 하자.




1. 부부에게 있어서의 부부 성생활의 의미




1.1. 본능적 욕구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누구나 성욕을 가진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발산할 돌파구를 찾기 마련이다.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 가장 건전하고 합법적인 방법이 부부관계 안에서의 성행위이다. 결혼은 정욕을 진정시키고 방탕한 성생활을 막아주고 성을 튼튼한 부부애로 통제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이다.) K. H. 페쉬케,「그리스도교 윤리학 제2권」, 김창훈 역, 분도출판사, 1992. p.451.


그러나 욕정을 진정시킨다는 것은 단순히 성적 본성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 부부 서로가 상대방의 성적 요구를 들어주고 다른 배우자에 대한 유혹을 막아주는 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위의 책, p.452.




1.2. 자녀출산




인간과 동물이 성을 부여받은 이유는 그들이 번식을 통해 그 종을 보존하기 때문이라는 관념이 지배적이다. 자기 보존 본능이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자기 개인의 생명을 유지하도록 사람을 재촉하는 것처럼 성 본능은 인류를 존속시키기 위하여 사람을 자극한다.) 위의 책, p.379.


대부분의 정상적인 부부들이 자녀를 가지기 위해 성행위를 한다. 새로운 생명을 낳고 그 생명을 가정에 받아들이고, 온전히 교육시키고 독립시키는 것은 부부성행위로 시작된다. 그러나 자녀 출산이 성행위의 절대적 목적이 아니기에 자녀를 원치 않는다면 피임을 하게되며,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 기구사용, 약을 복용하거나 불임수술을 하기도하고 심지어 낙태까지 자행하게 된다.




1.3. 존경과 사랑의 표현




부부행위는 상호간의 존경과 사랑을 표현하는데 적합하다.) 위의 책, p.381.


상호간의 존경과 사랑이 부부행위를 통해 표현되지만 역으로 부부행위를 통해 상호간의 존경과 사랑이 커나가고 지켜질 수 있다. 이렇듯 성적 친밀감은 부부의 사랑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부부는 육체적으로는 물론이고 정신적, 성적으로 가깝게 접촉함으로써 자신의 사랑을 완성시키고자 한다. 이렇듯 성행위를 통해 사랑을 표현하고 사랑을 느낄 때 성행위를 하는 것은 인간만이 가지는 유일한 특권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부는 그들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그것에 방해되는 모든 문제들 예를 들어 배우자의 외도, 원치 않는 임신, 질병 등 을 풀어 나가고자 한다. 따라서 이제 남녀는 아기를 낳기 위해서만 성관계를 하는 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생명을 위한 성관계는 일생에 몇 번이면 족하다. 오히려 사랑을 느낄 때, 공감대 형성과 일치감을 확인하는 한 의사소통의 과정으로서 성관계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공감대와 일치감이 클수록 성적 즐거움도 커진다. 성적 즐거움이 클수록 사랑의 깊이도 깊어진다. ‘공감대와 일치감이 빠진 성‘, ‘사랑이 빠진 성은 동물의 성으로 전락한 성이다. 강간의 성 ,매매춘의 성, 거짓의 성, 배신의 성은 동물의 성인 것이다. 성행위에 사랑을 가득가득 넣어 인간만이 누리는 만족감을 맛봐야 하지 않겠는가?) 구성애, 구성애의 성교육, 도서출판 석탑, 1995, pp.43-44.



1.4. 배우자에 대한 의무와 권리




부부 행위의 권리는 결혼 계약의 본질적인 구성요소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부부의 중대한 의무이기도 하다.) K. H. 페쉬케, 앞의 책, p.487.


이것은 특히 부부의 의무의 이행이 부부애와 신의를 보장하고 상대방의 무절제와 간음까지도 막아주는 데에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부부애를 강화시키기 위해서도 부부행위는 양심의 의무가 된다. 따라서 충분한 이유 없이 부부의 애정을 표현하는 것을 거부하면 부부의 권리와 사랑을 침해하는 것이다.) 위의 책, pp.487~488.




1.5. 부부의 의사표현의 수단 (부부싸움 뒤)




남편의 경우 부부싸움 후에 화해를 하지 않고도 성행위를 요구한다. 성행위 자체로 자신의 미안함이나 아내에 대한 사랑을 충분히 표현한다고 단순하게 믿어서 그런 경우도 있고, 그런 육체적인 방법을 통해 자신이 우위임을 입증해 보임으로써 갈등을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고 있다.) 홍은희, 신예리, 김정수, 신용호,「너무나 잘 아는 그래서 더 모르는 가족이야기」, 황금가지, 1997, p.45.


이는 남편의 자기중심적 성관계에서 오는 착각일 뿐이며 심한 경우 가정 폭력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부인은 이에 대해 성행위를 거부함으로써 이를 무기로써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남편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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