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베드로3,1-18 ; 주님의 재림

 

주님의 재림

1. 말씀읽기: 2베드로3,1-18

1 사랑하는 여러분, 나는 지금 여러분에게 두 번째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이 두 편지로 나는 여러분의 기억을 되살려 순수한 정신을 불러일으키려고 합니다.

2 거룩한 예언자들이 이미 예언한 말씀과 주님이시며 구원자이신 분께서 여러분의 사도들을 통하여 내리신 계명을 기억하십시오. 3 여러분은 무엇보다 먼저 이것을 알아 두어야 합니다. 마지막 때에, 자기 욕망에 따라 사는 조롱꾼들이 나와서 여러분을 조롱하며, 4 “그분의 재림에 관한 약속은 어떻게 되었소? 사실 조상들이 세상을 떠나고 나서도, 창조 이래 모든 것이 그대로 있지 않소?” 할 것입니다.

5 이렇게 주장하는 그들은, 하느님의 말씀으로 하늘이 예로부터 있어 왔고 땅이 물에서 나와 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6 그때의 세상은 홍수에 잠겨 물로 멸망하였습니다. 7 지금의 하늘과 땅도 불에 타 없어질 때까지 같은 말씀으로 보존됩니다. 불경한 사람들이 심판을 받아 멸망하는 날까지만 유지되는 것입니다. 8 사랑하는 여러분, 이 한 가지를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습니다. 9 어떤 이들은 미루신다고 생각하지만 주님께서는 약속을 미루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여러분을 위하여 참고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10 그러나 주님의 날은 도둑처럼 올 것입니다. 그날에 하늘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사라지고 원소들은 불에 타 스러지며, 땅과 그 안에서 이루어진 모든 것이 드러날 것입니다. 11 이렇게 모든 것이 스러질 터인데,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거룩하고 신심 깊은 생활을 하면서, 12 하느님의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그날을 앞당기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날이 오면 하늘은 불길에 싸여 스러지고 원소들은 불에 타 녹아 버릴 것입니다. 13 그러나 우리는 그분의 언약에 따라, 의로움이 깃든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4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이러한 것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티 없고 흠 없는 사람으로 평화로이 그분 앞에 나설 수 있도록 애쓰십시오. 15 그리고 우리 주님께서 참고 기다리시는 것을 구원의 기회로 생각하십시오. 이는 우리가 사랑하는 바오로 형제가 하느님에게서 받은 지혜에 따라 여러분에게 써 보낸 바와 같습니다. 16 사실 그는 모든 편지에서 이러한 것들을 이야기합니다. 그 가운데에는 더러 알아듣기 어려운 것들이 있는데, 무식하고 믿음이 확고하지 못한 자들은 다른 성경 구절들을 곡해하듯이 그것들도 곡해하여 스스로 멸망을 불러옵니다. 17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으니, 무법한 자들의 오류에 휩쓸려 확신을 잃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십시오. 18 그리고 우리의 주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받은 은총과 그분에 대한 앎을 더욱 키워 나아가십시오. 이제와 영원히 그분께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아멘.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2. 말씀연구

믿음이 있는 이들은 주님께 영광을 드리며, 깨어 있는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러나 믿음이 없는 이들은 확신이 없기에 오롯한 마음으로 주님을 기다리지 못합니다. 더 나아가 불신자들과 어울리기까지 하며, 마침내 그 작은 믿음까지 빼앗겨 버리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믿음이 있는 이들은 구원을 향해서 나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약속을 굳게 믿으며,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변함없는 삶의 모습으로 주님께 영광을 드리며 살아갑니다. 또한 그렇게 살 수 있도록 형제자매들에게 권면을 합니다. 베드로의 둘째 서간의 말씀을 통하여, 내 믿음이 어떠한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봅시다.



1 사랑하는 여러분, 나는 지금 여러분에게 두 번째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이 두 편지로 나는 여러분의 기억을 되살려 순수한 정신을 불러일으키려고 합니다.

기억한다는 것은 현재화된다는 것입니다. 결혼반지를 통해 부부의 사랑고백이 늘 현재화되듯이,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할 때, 하느님께서 나에게 당신 사랑을 쏟아 부어 주고 계시다는 것을 깊이 이해할 수 있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나는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순수한 마음으로 오롯하게 믿음생활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억해야만 감사할 수 있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모든 것을 내어 주심을 기억할 때, 감사할 수 있고, 복음을 전하는 이들의 가르침을 기억할 때, 올바로 실천할 수 있게 됩니다. 기억에서 사라지면 본래의 정신도 사라지고, 감사의 마음도 사라집니다. 그렇게 되면 나에게 주어질 구원도 사라지게 됩니다.



2 거룩한 예언자들이 이미 예언한 말씀과 주님이시며 구원자이신 분께서 여러분의 사도들을 통하여 내리신 계명을 기억하십시오.

신앙인들은 계명을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이 계명은 나를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생명을 주고, 주님과의 친교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거짓 예언자들은 그 계명으로부터 나를 멀어지게 만듭니다. 헛된 것을 지키게 만들어 결국 나를 멸망시키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지 못하고,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지 않으면, 거짓 예언자들의 꼬임에 넘어갈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3 여러분은 무엇보다 먼저 이것을 알아 두어야 합니다. 마지막 때에, 자기 욕망에 따라 사는 조롱꾼들이 나와서 여러분을 조롱하며, 4 “그분의 재림에 관한 약속은 어떻게 되었소? 사실 조상들1)이 세상을 떠나고 나서도, 창조 이래 모든 것이 그대로 있지 않소?” 할 것입니다. 5 이렇게 주장하는 그들은, 하느님의 말씀으로 하늘이 예로부터 있어 왔고 땅이 물에서 나와 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6 그때의 세상은 홍수에 잠겨 물로 멸망하였습니다.

주님의 재림이 늦어지니, 불신자들은 믿음을 가진 이들에게 그들이 믿고 있는 것이 “거짓말, 또는 허황된 믿음”이라고 조롱하며 믿는 이들을 유혹하였습니다. “그분의 재림에 관한 약속은 어떻게 되었소? 사실 조상들이 세상을 떠나고 나서도, 창조 이래 모든 것이 그대로 있지 않소?”하면서 그리스도인들을 조롱합니다.

하지만 노아의 홍수를 통해서 세상이 심판받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현 세계도 언젠가는 주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7 지금의 하늘과 땅도 불에 타 없어질 때까지 같은 말씀으로 보존됩니다. 불경한 사람들이 심판을 받아 멸망하는 날까지만 유지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대하며 살아갑니다. 하느님께서 다스리시는 땅, 하느님께서 다스리시는 하늘을 기대하며 살아갑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불신자들은 자신의 죄를 쌓아갈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다시 오시면 그것으로 그들은 종말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8 사랑하는 여러분, 이 한 가지를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습니다. 9 어떤 이들은 미루신다고 생각하지만 주님께서는 약속을 미루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여러분을 위하여 참고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시간 계산은 우리와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습니다. 어른들에게는 한 시간의 기도시간은 별것 아니지만, 철없는 아이들에게 한 시간은 마치 영원과도 같은 시간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내 틀에 맞추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주님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2) 같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주님께서 더디 오시는 이유는 모든 이들에게 기회를 주시기 위함입니다.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여 구원받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10 그러나 주님의 날은 도둑처럼 올 것입니다. 그날에 하늘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사라지고 원소들은 불에 타 스러지며, 땅과 그 안에서 이루어진 모든 것이 드러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반드시 오십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 날과 그 시간을 미리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깨어 있으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주님의 날은 도둑처럼 올 것입니다.”라는 말씀을 통해, 주님의 날이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르기에 깨어 있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원소들은 스토아 학파에서 말하는  땅, 공기, 불, 물 등을 뜻할 수도 있지만, 해, 달, 별 등 천체를 가리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생각하기에 세상을 구성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모든 것들이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사라질 때, 인간은 온 세상의 주인이 바로 하느님이심을 온전히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늘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사라지고, 원소들은 불에 타 스러지며, 땅과 그 안에서 이루어진 모든 것이 드러날 것입니다.”라는 묘사는 묵시문학적 표현으로, 주님의 날에 일어날 일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11 이렇게 모든 것이 스러질 터인데,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거룩하고 신심 깊은 생활을 하면서, 12 하느님의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그날을 앞당기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날이 오면 하늘은 불길에 싸여 스러지고 원소들은 불에 타 녹아 버릴 것입니다.

그렇다면 깨어 있는 삶은 어떤 삶입니까? 그것은 거룩하고 신심 깊은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날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아갈 때, 언제 어떻게 오신다 할지라도 기쁘게 주님을 영접할 수 있게 됩니다.



13 그러나 우리는 그분의 언약에 따라, 의로움이 깃든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4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이러한 것들3)을 기다리고 있으니, 티 없고 흠 없는 사람으로 평화로이 그분 앞에 나설 수 있도록 애쓰십시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상이 있습니다. 사실 그것에 가려 정말 중요한 것이 안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사라지면 본질이 정확하게 보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재림으로 필요없는 것들, 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의지했던 것들이 사라질 때, 참된 세상을 볼 수 있게 됩니다. 그 참된 세상은 의로움이 깃든 새 하늘과 새 땅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세상을 기다리고 있으니, 의로움이 깃든 세상에서 살기 위해 나 또한 티 없고, 흠 없는 사람으로 평화로이 주님 앞에 설 수 있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 삶은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삶이고, 그 삶은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에 감사하는 삶입니다.



15 그리고 우리 주님께서 참고 기다리시는 것을 구원의 기회로 생각하십시오. 이는 우리가 사랑하는 바오로 형제가 하느님에게서 받은 지혜에 따라 여러분에게 써 보낸 바와 같습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시간을 주심은 나를 구원하시기 위함이고, 세상 모든 이를 구원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주시는 시간에 감사해야 합니다. 또한 바오로 사도의 서간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당시 바오로 사도의 서간은 이미 널려 알려져 있었고, 성경과 같은 권위를 가진 것으로 보이며, 베드로 둘째 서간은 사도시대보다 훨씬 후대에 기록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6 사실 그4)는 모든 편지에서 이러한 것들을 이야기합니다. 그 가운데에는 더러 알아듣기 어려운 것들이 있는데, 무식하고 믿음이 확고하지 못한 자들은 다른 성경 구절들을 곡해하듯이 그것들도 곡해하여 스스로 멸망을 불러옵니다.

베드로 사도는 바오로 사도의 서간이 값진 것인데, 그것을 해석하는 사람들이 잘못 해석하여 스스로 멸망을 불러오는 것을 걱정합니다. 바오로 사도의 서간을 곡해하는 이들은 “무식하고 믿음이 확고하지 못한 자들”이고, 이단자들입니다. 그들은 교회의 정통적 가르침에 따라 성경을 이해하려 하지 않기에, 성령의 감도에서 비롯하는 진리를 모릅니다. 그러니 다르게 이해하고, 불신의 길로 빠져드는 것입니다. 믿음이 확고하지 못한 이들이 복음을 이해하고, 또 그것을 다른 이들에게 전한다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들이 전하는 것은 불완전한 것들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확고한 가르침 안에서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는 이들에게는 “새 하늘과 새 땅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17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으니, 무법한 자들의 오류에 휩쓸려 확신을 잃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십시오.

주님을 따르는 이들은 거짓 가르침에 현혹되어서는 안 됩니다. 믿음이 없는 이들이 가르치는 것이나 기타 그럴듯한 이단 교리로 유혹하는 이들을 멀리해야 합니다. 사도들 시대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이단자들은 끊임없이 신앙인들을 유혹하고, 멸망의 구렁텅이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주의하지 않으면, 그곳에서 멸망을 향해가면서도 구원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착각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인들은 “확신을 잃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내 옆에 믿음을 가진 형제자매가 있다면, 내 흔들리는 믿음도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내 옆에 불신자가 있다면 어느 순간 바람에 흩날리는 겨와도 같이 그렇게 믿음을 빼앗기고 말 것입니다.



18 그리고 우리의 주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받은 은총과 그분에 대한 앎을 더욱 키워 나아가십시오. 이제와 영원히 그분께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아멘.

편지의 마지막 인사는 다시 은총과 믿음을 키워 나가기를 빌어주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은 구원이요 생명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나를 부르시어 구원에로 이끄시고,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은총은 내가 무엇이 있어서가 아니라 주님의 사랑에서 무상으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 은총을 체험한 이들이 주님의 은총을 빌어주는 것입니다.

또한 주님께 대한 앎은 지상에 두 발을 디디며 살아가고 있지만, 천상의 것을 바라보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알게 된 천상의 신비를 “내 것”으로 하기 위해 더욱 성실한 신앙생활을 하도록 나를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영원히 주님께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라는 것은 내가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하겠다는 것을 내포하며, 이 말을 듣고 있는 형제자매들에게도 주님 영광을 위하여 함께 노력하자는 것이 포함된 것입니다. 주님의 영광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믿음을 빼앗겨 주님께 영광 드리는 것을 잊게 되면, 나를 통해서는 주님이 영광을 받지 못하십니다. 그러므로 영원히 주님께 영광을 드리기 위해서는, 교회가 가르치는 믿음을 굳게 믿으며,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다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기쁜 마음으로 깨어 기다려야 합니다.



3. 나눔 및 묵상

① 내가 가지고 있는 신앙에 대한 확신은 무엇입니까? 내가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있는 가톨릭 신앙은 무엇입니까?



② 주님의 다시오심(재림)을 기다리며, 내가 주님께 영광을 드리기 위해서 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4. 말씀으로 기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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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베드로3,1-18 ; 주님의 재림에 1개의 응답

  1. guest 님의 말:

     

    주님의 재림

    1. 말씀읽기: 2베드로3,1-18

    1 사랑하는 여러분, 나는 지금 여러분에게 두 번째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이 두 편지로 나는 여러분의 기억을 되살려 순수한 정신을 불러일으키려고 합니다.

    2 거룩한 예언자들이 이미 예언한 말씀과 주님이시며 구원자이신 분께서 여러분의 사도들을 통하여 내리신 계명을 기억하십시오. 3 여러분은 무엇보다 먼저 이것을 알아 두어야 합니다. 마지막 때에, 자기 욕망에 따라 사는 조롱꾼들이 나와서 여러분을 조롱하며, 4 “그분의 재림에 관한 약속은 어떻게 되었소? 사실 조상들이 세상을 떠나고 나서도, 창조 이래 모든 것이 그대로 있지 않소?” 할 것입니다.

    5 이렇게 주장하는 그들은, 하느님의 말씀으로 하늘이 예로부터 있어 왔고 땅이 물에서 나와 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6 그때의 세상은 홍수에 잠겨 물로 멸망하였습니다. 7 지금의 하늘과 땅도 불에 타 없어질 때까지 같은 말씀으로 보존됩니다. 불경한 사람들이 심판을 받아 멸망하는 날까지만 유지되는 것입니다. 8 사랑하는 여러분, 이 한 가지를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습니다. 9 어떤 이들은 미루신다고 생각하지만 주님께서는 약속을 미루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여러분을 위하여 참고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10 그러나 주님의 날은 도둑처럼 올 것입니다. 그날에 하늘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사라지고 원소들은 불에 타 스러지며, 땅과 그 안에서 이루어진 모든 것이 드러날 것입니다. 11 이렇게 모든 것이 스러질 터인데,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거룩하고 신심 깊은 생활을 하면서, 12 하느님의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그날을 앞당기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날이 오면 하늘은 불길에 싸여 스러지고 원소들은 불에 타 녹아 버릴 것입니다. 13 그러나 우리는 그분의 언약에 따라, 의로움이 깃든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4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이러한 것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티 없고 흠 없는 사람으로 평화로이 그분 앞에 나설 수 있도록 애쓰십시오. 15 그리고 우리 주님께서 참고 기다리시는 것을 구원의 기회로 생각하십시오. 이는 우리가 사랑하는 바오로 형제가 하느님에게서 받은 지혜에 따라 여러분에게 써 보낸 바와 같습니다. 16 사실 그는 모든 편지에서 이러한 것들을 이야기합니다. 그 가운데에는 더러 알아듣기 어려운 것들이 있는데, 무식하고 믿음이 확고하지 못한 자들은 다른 성경 구절들을 곡해하듯이 그것들도 곡해하여 스스로 멸망을 불러옵니다. 17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으니, 무법한 자들의 오류에 휩쓸려 확신을 잃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십시오. 18 그리고 우리의 주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받은 은총과 그분에 대한 앎을 더욱 키워 나아가십시오. 이제와 영원히 그분께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아멘.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2. 말씀연구

    믿음이 있는 이들은 주님께 영광을 드리며, 깨어 있는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러나 믿음이 없는 이들은 확신이 없기에 오롯한 마음으로 주님을 기다리지 못합니다. 더 나아가 불신자들과 어울리기까지 하며, 마침내 그 작은 믿음까지 빼앗겨 버리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믿음이 있는 이들은 구원을 향해서 나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약속을 굳게 믿으며,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변함없는 삶의 모습으로 주님께 영광을 드리며 살아갑니다. 또한 그렇게 살 수 있도록 형제자매들에게 권면을 합니다. 베드로의 둘째 서간의 말씀을 통하여, 내 믿음이 어떠한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봅시다.


    1 사랑하는 여러분, 나는 지금 여러분에게 두 번째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이 두 편지로 나는 여러분의 기억을 되살려 순수한 정신을 불러일으키려고 합니다.

    기억한다는 것은 현재화된다는 것입니다. 결혼반지를 통해 부부의 사랑고백이 늘 현재화되듯이,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할 때, 하느님께서 나에게 당신 사랑을 쏟아 부어 주고 계시다는 것을 깊이 이해할 수 있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나는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순수한 마음으로 오롯하게 믿음생활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억해야만 감사할 수 있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모든 것을 내어 주심을 기억할 때, 감사할 수 있고, 복음을 전하는 이들의 가르침을 기억할 때, 올바로 실천할 수 있게 됩니다. 기억에서 사라지면 본래의 정신도 사라지고, 감사의 마음도 사라집니다. 그렇게 되면 나에게 주어질 구원도 사라지게 됩니다.


    2 거룩한 예언자들이 이미 예언한 말씀과 주님이시며 구원자이신 분께서 여러분의 사도들을 통하여 내리신 계명을 기억하십시오.

    신앙인들은 계명을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이 계명은 나를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생명을 주고, 주님과의 친교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거짓 예언자들은 그 계명으로부터 나를 멀어지게 만듭니다. 헛된 것을 지키게 만들어 결국 나를 멸망시키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지 못하고,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지 않으면, 거짓 예언자들의 꼬임에 넘어갈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3 여러분은 무엇보다 먼저 이것을 알아 두어야 합니다. 마지막 때에, 자기 욕망에 따라 사는 조롱꾼들이 나와서 여러분을 조롱하며, 4 “그분의 재림에 관한 약속은 어떻게 되었소? 사실 조상들1)이 세상을 떠나고 나서도, 창조 이래 모든 것이 그대로 있지 않소?” 할 것입니다. 5 이렇게 주장하는 그들은, 하느님의 말씀으로 하늘이 예로부터 있어 왔고 땅이 물에서 나와 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6 그때의 세상은 홍수에 잠겨 물로 멸망하였습니다.

    주님의 재림이 늦어지니, 불신자들은 믿음을 가진 이들에게 그들이 믿고 있는 것이 “거짓말, 또는 허황된 믿음”이라고 조롱하며 믿는 이들을 유혹하였습니다. “그분의 재림에 관한 약속은 어떻게 되었소? 사실 조상들이 세상을 떠나고 나서도, 창조 이래 모든 것이 그대로 있지 않소?”하면서 그리스도인들을 조롱합니다.

    하지만 노아의 홍수를 통해서 세상이 심판받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현 세계도 언젠가는 주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7 지금의 하늘과 땅도 불에 타 없어질 때까지 같은 말씀으로 보존됩니다. 불경한 사람들이 심판을 받아 멸망하는 날까지만 유지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대하며 살아갑니다. 하느님께서 다스리시는 땅, 하느님께서 다스리시는 하늘을 기대하며 살아갑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불신자들은 자신의 죄를 쌓아갈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다시 오시면 그것으로 그들은 종말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8 사랑하는 여러분, 이 한 가지를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습니다. 9 어떤 이들은 미루신다고 생각하지만 주님께서는 약속을 미루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여러분을 위하여 참고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시간 계산은 우리와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습니다. 어른들에게는 한 시간의 기도시간은 별것 아니지만, 철없는 아이들에게 한 시간은 마치 영원과도 같은 시간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내 틀에 맞추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주님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2) 같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주님께서 더디 오시는 이유는 모든 이들에게 기회를 주시기 위함입니다.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여 구원받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10 그러나 주님의 날은 도둑처럼 올 것입니다. 그날에 하늘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사라지고 원소들은 불에 타 스러지며, 땅과 그 안에서 이루어진 모든 것이 드러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반드시 오십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 날과 그 시간을 미리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깨어 있으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주님의 날은 도둑처럼 올 것입니다.”라는 말씀을 통해, 주님의 날이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르기에 깨어 있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원소들은 스토아 학파에서 말하는  땅, 공기, 불, 물 등을 뜻할 수도 있지만, 해, 달, 별 등 천체를 가리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생각하기에 세상을 구성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모든 것들이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사라질 때, 인간은 온 세상의 주인이 바로 하느님이심을 온전히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늘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사라지고, 원소들은 불에 타 스러지며, 땅과 그 안에서 이루어진 모든 것이 드러날 것입니다.”라는 묘사는 묵시문학적 표현으로, 주님의 날에 일어날 일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11 이렇게 모든 것이 스러질 터인데,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거룩하고 신심 깊은 생활을 하면서, 12 하느님의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그날을 앞당기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날이 오면 하늘은 불길에 싸여 스러지고 원소들은 불에 타 녹아 버릴 것입니다.

    그렇다면 깨어 있는 삶은 어떤 삶입니까? 그것은 거룩하고 신심 깊은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날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아갈 때, 언제 어떻게 오신다 할지라도 기쁘게 주님을 영접할 수 있게 됩니다.


    13 그러나 우리는 그분의 언약에 따라, 의로움이 깃든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4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이러한 것들3)을 기다리고 있으니, 티 없고 흠 없는 사람으로 평화로이 그분 앞에 나설 수 있도록 애쓰십시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상이 있습니다. 사실 그것에 가려 정말 중요한 것이 안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사라지면 본질이 정확하게 보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재림으로 필요없는 것들, 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의지했던 것들이 사라질 때, 참된 세상을 볼 수 있게 됩니다. 그 참된 세상은 의로움이 깃든 새 하늘과 새 땅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세상을 기다리고 있으니, 의로움이 깃든 세상에서 살기 위해 나 또한 티 없고, 흠 없는 사람으로 평화로이 주님 앞에 설 수 있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 삶은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삶이고, 그 삶은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에 감사하는 삶입니다.


    15 그리고 우리 주님께서 참고 기다리시는 것을 구원의 기회로 생각하십시오. 이는 우리가 사랑하는 바오로 형제가 하느님에게서 받은 지혜에 따라 여러분에게 써 보낸 바와 같습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시간을 주심은 나를 구원하시기 위함이고, 세상 모든 이를 구원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주시는 시간에 감사해야 합니다. 또한 바오로 사도의 서간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당시 바오로 사도의 서간은 이미 널려 알려져 있었고, 성경과 같은 권위를 가진 것으로 보이며, 베드로 둘째 서간은 사도시대보다 훨씬 후대에 기록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6 사실 그4)는 모든 편지에서 이러한 것들을 이야기합니다. 그 가운데에는 더러 알아듣기 어려운 것들이 있는데, 무식하고 믿음이 확고하지 못한 자들은 다른 성경 구절들을 곡해하듯이 그것들도 곡해하여 스스로 멸망을 불러옵니다.

    베드로 사도는 바오로 사도의 서간이 값진 것인데, 그것을 해석하는 사람들이 잘못 해석하여 스스로 멸망을 불러오는 것을 걱정합니다. 바오로 사도의 서간을 곡해하는 이들은 “무식하고 믿음이 확고하지 못한 자들”이고, 이단자들입니다. 그들은 교회의 정통적 가르침에 따라 성경을 이해하려 하지 않기에, 성령의 감도에서 비롯하는 진리를 모릅니다. 그러니 다르게 이해하고, 불신의 길로 빠져드는 것입니다. 믿음이 확고하지 못한 이들이 복음을 이해하고, 또 그것을 다른 이들에게 전한다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들이 전하는 것은 불완전한 것들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확고한 가르침 안에서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는 이들에게는 “새 하늘과 새 땅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17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으니, 무법한 자들의 오류에 휩쓸려 확신을 잃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십시오.

    주님을 따르는 이들은 거짓 가르침에 현혹되어서는 안 됩니다. 믿음이 없는 이들이 가르치는 것이나 기타 그럴듯한 이단 교리로 유혹하는 이들을 멀리해야 합니다. 사도들 시대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이단자들은 끊임없이 신앙인들을 유혹하고, 멸망의 구렁텅이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주의하지 않으면, 그곳에서 멸망을 향해가면서도 구원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착각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인들은 “확신을 잃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내 옆에 믿음을 가진 형제자매가 있다면, 내 흔들리는 믿음도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내 옆에 불신자가 있다면 어느 순간 바람에 흩날리는 겨와도 같이 그렇게 믿음을 빼앗기고 말 것입니다.


    18 그리고 우리의 주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받은 은총과 그분에 대한 앎을 더욱 키워 나아가십시오. 이제와 영원히 그분께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아멘.

    편지의 마지막 인사는 다시 은총과 믿음을 키워 나가기를 빌어주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은 구원이요 생명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나를 부르시어 구원에로 이끄시고,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은총은 내가 무엇이 있어서가 아니라 주님의 사랑에서 무상으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 은총을 체험한 이들이 주님의 은총을 빌어주는 것입니다.

    또한 주님께 대한 앎은 지상에 두 발을 디디며 살아가고 있지만, 천상의 것을 바라보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알게 된 천상의 신비를 “내 것”으로 하기 위해 더욱 성실한 신앙생활을 하도록 나를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영원히 주님께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라는 것은 내가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하겠다는 것을 내포하며, 이 말을 듣고 있는 형제자매들에게도 주님 영광을 위하여 함께 노력하자는 것이 포함된 것입니다. 주님의 영광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믿음을 빼앗겨 주님께 영광 드리는 것을 잊게 되면, 나를 통해서는 주님이 영광을 받지 못하십니다. 그러므로 영원히 주님께 영광을 드리기 위해서는, 교회가 가르치는 믿음을 굳게 믿으며,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다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기쁜 마음으로 깨어 기다려야 합니다.


    3. 나눔 및 묵상

    ① 내가 가지고 있는 신앙에 대한 확신은 무엇입니까? 내가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있는 가톨릭 신앙은 무엇입니까?


    ② 주님의 다시오심(재림)을 기다리며, 내가 주님께 영광을 드리기 위해서 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4. 말씀으로 기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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