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의 하느님-구약 성서(하느님의 영)

 

1.1.3. 하느님의 영




‘영’(靈)으로 번역되는 히브리어 ‘ruach’는 첫 번째 의미가 ‘코로 강하게 내뿜다’를 뜻하는 동사에 어원을 두고 있다. 여기서 연유되는 명사형은 ‘숨’ ‘바람’ ‘영’등으로 나타난다. 특히 하느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 생명의 숨을 입과 입을 통해 불어넣으시자 인간이 하느님의 생명으로 살게 된다(창세 2,7). 하느님의 이 인간창조 행위는 두 가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하나는, 생명은 하느님이 베푸시는 숨에 의하지 않고서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숨이 어떤 사물에 미칠 때 그 사물은 생명을 갖게 된다. 이 생명이 어떤 생명체를 떠날 때 그 생명체는 죽게 되고 하찮은 재로 남는다(시편 104,29이하 ; 욥 34,14이하). 또 다른 하나는, 하느님의 창조적인 숨은 창조적인 말씀과 같은 작용에서 비롯된다. 적어도 동시에 이루어진다 : “야훼의 말씀으로 하늘이 펼쳐지고, 그의 입김으로 별들이 돋아났다.”(시편 33,6) 성서의 초기 전통에 있어서 ‘야훼의 영’은 선택된 사물이나 인간에게 자기 본능적인 능력을 초월해서 활동할 수 있게 하는 ‘힘’이다. 다윗 시대 이전의 성서 본문들은 하느님의 영이 우선 무사의 에너지처럼 소개된다(판관 3,10 ; 6,34 ; 11,29 ; 13,25 ; 14,6.19 ; 15,14). 무사들 위에 하느님의 영이 내려 놀라운 일을 완수한다. 여기서 하느님의 영은 야훼 하느님이 보유하시는 무적의 능력이라는 사실이 암시된다.


유배 시기 동안이나 그 이후, ‘ruach’는 다소 엑스타시스의 원인이 되어 나타나기도 하며 ‘예언 말씀’의 주제에 자리를 양보하기도 한다. 더 나아가서 ‘야훼의 종’에 대해 얘기할 때는 야훼의 영의 보다 더 풍부한 내용이 계시된다 : “야훼의 영이 그 위에 내린다. 지혜와 슬기를 주는 영, 경륜과 용기를 주는 영, 야훼를 알게 하고 그를 두려워하게 하는 영이 내린다.”(이사 11,2) 이때부터 야훼의 영은 새로운 의미를 갖게되며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다른 민족에게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보편성을 띄게된다. 백성을 살리는 새로운 삶의 원천이 되며 야훼의 새로운 영으로 계시된다. 구약의 최근 후기 저서들은 야훼의 영이 유비적으로 위격적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야훼의 영이 예언자에게 유보된 메시지를 말한다(2역대 24,20). 예언자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어떤 교육이나 알림을 받지 않고(이사 40,13참조) 믿는 백성에게 전하게 되는 신적 지혜를 가진다(느헤 9,30참조). 지혜서는 더 분명히 야훼의 영을 위격화 시키면서 신약의 문턱을 다가서고 있다 : “주님의 성령은 온 세상에 충만하시며 모든 것을 포괄하는 분으로서 사람이 하는 말을 다 알고 계신다.”(1,7 ; 1고린 2,10참조) 그리고 또 하느님의 지혜를 하느님의 능력의 영으로 소개하면서 그 특성을 나열하고 있다(7,22-25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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