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전승-내용(기도시간과 영성생활)

 

17.4.6. 기도시간과 영성생활


「사도전승」 제41장은 신자가 하루동안 바쳐야 할 기도시간들(아침기도,제3시기도,제6시기도,제9시기도,저녁기도,야간기도)의 의미에 대해 말하면서 아울러 영성생활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모든 신자는 아침 잠에서 깨어나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손을 씻고 하느님께 기도해야 한다. 잠에서 깨어 기도하는 시각을 「닭이 우는 시간」이라고 하는데,그것은 이시간에 이스라엘의 자손들(베드로)이 그리스도를 부인했지만, 우리는 믿음으로 그분을 알아보고 죽은이들이 부활할 때 누릴 영원한 빛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그 날을 고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침기도가 끝나면 교리강습이 있는 날에는 교회에 서둘러 가고, 없는 날에는 자기집에서 성경독서를 하라고 한다. 제3시기도(=오전9시)를 바치는 이유는 이시간에 주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셨으며, 구약의 율법(레위6,13)에 따라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예표하는 제물의 빵이 바쳐지는 시간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제6시기도(=정오)는, 십자가에 달려 온세상을 위해 기도하신 주님을 본받는 것이며, 제9시기도(=오후3시)는 십자가에서 피와 물을 흘리시면서 돌아가신 주님의 죽음을 통해 구원받은 의인들이 하느님을 찬미하는 모습을 본받아 기도하는 것이다. 그리고 저녁기도는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바친다. 또 한밤중에 일어나 기도하는데,부부가 모두 신자이면 같이 기도를 바치고,아내가 비신자이면 옆방에 가서 혼자 기도하고 돌아와 다시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한밤중에는 별들과 나무들과 물등이 주님을 찬미하기 위해 한 순간 정지하며, 하늘의 천사들이 의인들의 영혼과 하나되어 하느님을 찬미하는 이 시간에 맞추어 일어나 기도한다는 점에서 야간기도는 우주적인 성격을 갖고 있으며, 또 열처녀의 비유에서 처럼 한밤중에 오시는 신랑과 함께 혼인잔치에 들어가기 위해 깨어 기도해야 한다는 점에서 종말론적인 성격도 띠고 있다. 3시간 간격으로 다섯번 바치는 낮시간경들(아침기도,제3시기도,제6시기도,제9시기도,저녁기도)과 밤중에 바치는 야간기도는 후에 수도자들과 성직자들의 성무일도로 발전되었다. 사실 생계를 위해 매일 일을 해야 하는 평신도가 이러한 기도규칙에 따라 생활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나,여기에 나타나 있는 정신은 그리스도의 현존을 항상 기억하고, 주님의 구원신비에 동참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점이다. 매일 이러한 기도생활과 영성생활을 한 초대신자들은 올바른 신자생활을 실천할 수 있었으며, 박해 중에 그리스도를 증거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자기 목숨까지 바쳐 순교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초대교회 신자들의 생활을 통해 우리의 생활을 반성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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