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평신도의 신앙생활
15세기 후반기에 대중의 신심생활은 매우 활발하였다. 이러한 활성화는 교회건립의 증가, 훌륭한 교회예술(고틱건축,교회음악등), 자선단체의 번성, 신심서 보급의 확대, 영혼구제를 위한 신심단체의 발생, 모국어 성서 번역 및 배부, 새로운 신심행사의 번창(로사리오 기도, 십자가의 길, 삼종기도), 순례 및 성인과 聖骸공경에 대한 관심, 대사에 대한 열의 등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풍부한 신심행사에는 몇가지 어두운 면도 있었다. 중세말기의 신심은 너무 개인주의적이고 주관주의적이었다. 교회예절의 공동체적 성격이 희미하여지고, 미사에 있어서 물질적 효과에 대한 과대평가로 각종 허원미사가 생겼다. 또한 이러한 사적 미사의 증가는 미사예물의 증대에도 그 이유가 있었다. 또한 시대의 영성생활의 중대한 중심이 신에서부터 성인과 聖骸들에 대한 공경으로 이용되었다. 그리고 그 신심은 너무 외적인 면에 치중하였고 자주 미신과 결부되었다. 이러한 심리적 불안은 악마, 죽음, 세상의 종말, 假그리스도의 출현 등을 즐겨 묘사함으로써 고행행렬과 마녀 재판 등을 조장하였다. 루터는 바로 이렇게 그늘지고 흥분된 심리 상태를 자신의 주장으로 끌여 들였다. 그러나 이러한 폐단에도 불구하고 중세 말기의 신심은 진지하고 깊은 종교심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영생에 대한 관심, 죄에 대한 의식과 赦罪를 얻고자 하는 노력은 대중 속에 유포되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