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론 벽파, 시파

 

노론 벽파


老論


서인(西人)에서 분파된 당파. 서인은 인조반정(仁祖反正)을 계기로 정권을 잡고 김류가 영도한 훈서(勳西), 인조반정을 관망한 김상헌(金尙憲)이 영도한 청서(淸西)로 양분되었고 다시 훈서는 노서(老西)로, 청서는 소서(少西)로 개편되었다. 인조 말에 이르러 훈서파는 다시 원두표(元斗杓)의 당인 원당(元黨)과 김자점(金自點)의 당인 낙당(洛黨)으로, 청서파는 사림의 청의(淸議)를 주장하는 산당(山黨)과 권세에 아부하는 세력을 중심으로 한 한당(漢黨)으로 4분되었다. 효종․현종 때에 송시열(宋時烈)을 중심으로 서인이 다시 규합했으나 경신환국(庚申換局) 후 서인간의 주도권 쟁탈로 노론과 소론(少論)으로 갈라졌다. 송시열 등 노장파인 노론은 남인(南人)의 대거 숙청에 찬성하였고 한태동(韓泰東)을 중심으로 한 소론은 강력한 남인 탄압에 반대하였다. 이 때 정권을 잡은 노론은 1689년 기사환국(己巳換局) 때까지 10년간 정권을 유지하였다. 94년 갑술옥사(甲戌獄事)를 계기로 소론이 다시 정권을 잡게 되었으며 숙종말 이래 정국은 노․소론의 정쟁(政爭)이 그 중심을 이루었다. 경종․영조 때의 노론 출신 4대신(四大臣)이 당시 노론의 당세를 말해주고 있는데 경종대(代)의 4대신은 김창집(金昌集)․이건명(李健命)․이이명․조태채(趙泰采)이고 영조대의 4대신은 민진원(閔鎭遠)․이관명(李觀命)․정호(鄭澔)․홍치중(洪致中)이다. 그 뒤 1762년(영조 38) 장헌세자(莊獻世子, 思悼世子)의 폐위와 사사(賜死)로 노론은 시파(時派)와 벽파(僻派)로 갈라졌다. 소론은 시파에 속하였는데 시파는 장헌세자의 불행한 죽음에 동정하는 당파이며 벽파는 세자의 죽음을 당연한 처사라고 주장하는 당파이다. 이들 시파와 벽파의 대립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졌고 영조 말에는 벽파가 우세하였으나 정조 때에는 시파가 득세하였다. 그러나 순조가 즉위한 뒤 벽파인 김한구의 딸 영조 계비 김씨(貞純王后)가 섭정함에 이르러 벽파가 다시 정권을 잡고 1801년(순조 1) 신유사옥(辛酉邪獄)을 계기로 시파인 노론 일부와 소론 그리고 이에 동조하는 남인세력이 몰락하여 노론 독주시대가 전개되었다. 노론의 시파․벽파의 싸움은 의리를 위한 정쟁이 아닌 인물과 문벌 중심의 세력다툼이었다. 노론 중에서도 학문적․이론적 대립과 알력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노론의 세력은 조선 말기까지 유지되었다.




僻派


조선 후기 정조(正祖)가 청류(淸流)를 앞세우는 준론(峻論) 탕평정책으로 기존의 노론 우위의 정국에 변화를 일으켜 왕권을 강화하려고 하자 이에 대한 반대를 표명한 정파. 탕평책은 붕당(朋黨)간의 극단적 대립을 없애고자 각기의 명절보다도 타협을 종용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영조에 이어 정조도 조제(調劑) 보합(保合)의 인재등용을 골자로 하는 탕평책을 계승하였지만, 사대부의 의리와 명절을 중요시해온 청류들을 대폭 기용하여, 준론탕평 또는 청류탕평을 펴게 되었다. 청류는 청류당을 이루어 척신당을 비판하던 노론계 인사 김종수(金鍾秀)․김치인(金致仁)․유언조(兪彦造) 등이 주축을 이루었으나, 다른 당색도 배제하지 않고 비노론계의 진출도 활성화시켜 나갔다. 1788년(정조 12) 남인을 등용하여 노론과 남인의 보합을 도모하였으나, 92년 영남 남인들이 임오의리(壬午義理)를 제기하여 노론을 당혹하게 하는 형세변동이 일어났다. 이를 배경으로 노론 내부에 시파․벽파의 분열이 생겨났고, 청류 가운데에서도 노론의 우위를 고수하는 부류가 벽파를 이루었다. 《정조실록(正祖實錄)》에 시․벽파의 분리는 정조 4년부터 있다가 12년의 정민시(鄭民始)의 상소를 통하여 처음으로 시․벽의 호칭이 나타났다고 전한다. 시파․벽파 분립의 표면화는 정조의 탕평정책이 성숙되어 가는 시기인 12~19년 사이인 것이 분명하며, 이후 4색은 명색만 남고 정국은 완전히 두 파로 분리되었다. 순조 이후 시파․벽파의 대립은 서로 다른 정파를 보합하려는 국왕의 입장이 크게 약화된 상태에서 전개되었기 때문에, 그 대립이 극단화하고 감정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 글은 카테고리: catholicdictionary3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