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프스의 유대 고대사 서문
1. 역사가들의 다양한 서술동기
나는 역사를 서술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서술 목적이 한결같이 동일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사람마다 그 서술 목적이 서로 다르기때문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그들의 문장실력을 과시하여 명성을 얻기 위해서 쓴다. 또 다른 사람들은 후손들의 이해 관계가 연루된 역사적 사건에 대해 그들의 선조들이 저지른 과오를 변명할 목적으로 할 수 없이 쓰게 된다. 뿐만 아니라, 또 어떤 사람들은 그들 자신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어떤 사건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공공의 유익을 위해서 과거의 어두운 역사를 조명하여 역사적 교훈을 제시하기 위해 쓰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역사를 서술하는 이유를 위에서 몇가지 제시하였는데, 이 몇가지 이유 가운데 나의 경우는 마지막 두가지에 해당된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내 자신이 우리 유대인들과 로마인들이 벌였던 로마전쟁에 깊은 관심이 있었고, 그 전쟁의 특별한 양상과 결말이 어떠했는지를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유대 전쟁사(the Belllum Judaicum)는 이 책이 나오기 약 20년 전에 출간되었다.] 다른 사람들이 이 사건을 왜곡하여 쓴 것을 보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올바른 역사를 써야만 했다.[㈜ 유대전쟁의 초기 역사에 관해서는 전쟁.1권. 1,2 (2,6)를 참고;그리고 요세푸스의 주요 적수인 디베랴의 유스도(Justus of Tiberias)의 후기 작품에 관해서는 자서.65(336)를 참고.]
2. 이 작업에 착수하게 된 기원
이제, 나는 모든 헬라인들이 연구해 볼 만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이 작업에 착수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 작품은 히브리 성경으로부터 해석된 유대민족의 고대사와 정체(정치체제)를 포함할 것이기 때문이다.[㈜ 요세푸스는 성경을 자신의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자료로 삼고 있다 ; 그러나 번역가로서의 그의 역할은 한계가 있다. 후기 역사서<삼상(1 Samuel)으로부터 마카비1서(1 maccabees)>와 모세 5경에 있어서의 아주 작은 부분을, 요세푸스는 평이하게 의역(意譯)한 알렉산드리아 헬라어 성경(Alexandrian Greek Bible-70인역)에 크게 의존한다.] 실제로 나는 그 전쟁기사에 관해 쓸 때 처음 의도는 유대인들이 본래 누구였고, 그들이겪었던 운명은 무엇이었으며, 어떤 법률 제정자에 의해 경건과다른 여러 덕목을 실천하도록 가르침을 받아왔으며, 유대인들이로마인들과의 불가피한 이 마지막 전쟁을 수행할 때까지의 과거로부터 지금에 이르는 동안 그들이 치루었던 전쟁은 과연 어떤것이 있었는가 하는 것에 대해 설명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이 작업은 너무나 방대한 분량이 될 것이기 때문에 나는 이 작품을 시작과 결론을 지닌 논문들로 분류했다.
큰 작업에 착수할 때마다 자주 일어나는 일이지만 이 일은 그주제 자체가 광범위 한데다가 우리의 역사를 외국어(헬라어:역자주)로 옮겨야 하는 어려움과, 우리에게 익숙치 않은 언어의어려움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지쳐갔고, 작업의 진행속도도늦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를 알기를 희망하는 몇몇사람들은 내가 계속해서 이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을 권했다. 특히 그 사람들 중에서 나에게 용기를 주었던 사람은 에바브로디도(Epaphroditus)였는데[㈜ 서문을 보라. 요세푸스의 후기 작품인 \’유대고대사\'(Antiquities), 고대사 부록인 \’자서전\'(Life), \’아피온 반박문\’ (the Contra Apionem)은 모두 이 후원자에게 헌정되었다.], 그는 모든 지식을 사랑했으며 특별히 역사적인 지식들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었다. 그가 특별히역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이유는 그 자신이 여러 가지역사적인 큰 사건과 관련되어 있었고, 그러한 사건으로 인해 운명의 변화를 겪어야 했을 뿐만 아니라, 그런 가운데서도 천성적으로 타고난 훌륭한 성품과 덕망있는 방법으로 일관성 있게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나는 항상 가치있고 받아들일 만한 능력을 발휘하도록 자극하는 이 사람의 설득에 질 수밖에 없었다. 나는 또한 매우 유용한 그런 연구 속에서 수고를 하여 얻는 기쁨보다 나에게 더 영향을 끼친 것은 게으른 나의 성격을 스스로 인정했다는데 대해 부끄러워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 자신을 자극하여 더욱 즐겁게 작업을 계속해 나갔다.
위에서 말한 이런 동기 외에도 내가 크게 영향을 받은 것은 또 다른 사실 때문이었다. 그것은 우리 선조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떠한 것들을 알리기를 원했다는 것과 몇몇 헬라인들이 우리국가의 중대사를 알려고 매우 애를 썼다는 것이다.
3. 초기의 모델-율법서의 헬라어 역본
나는 톨레미(Ptolemies)왕조의 제2대 왕이[㈜ 톨레미 2세(Ptolemy II), \”필라델푸스\” (Philadelphus) (주전283-245년, E.Bevan).] 지식과 책 수집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매우 열성적인 왕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에게는 우리의 법과 정치체제를 헬라어로 번역시키려는 특별한 야심이 있었다. 그 당시 유대인들 가운데서 다른 어떤사람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대제사장 엘르아살(Eleazar)도[㈜ 아리스테아스(Aristeas)이야기에 등장하는 명성있는 대제사장.] 위에서 언급한 톨레미 II세가 그 특별한 야심에 참여하는 것을 시기하지 않았다.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틀림없이 왕의 요구를 거절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우리 민족의 전통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막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았다.[㈜ 모세 5경의 헬라역의 기원에 관한 전통적 이야기는 소위 아리스테아스 서신(Letter of Aristeas)에서 언급되었으며, 고대.12권. 2:1-15(11-118)에서 반복되고 있다.] 따라서 나는 우리 대제사장 엘르아살의 관대함을 본받음과 동시에 그왕과 같이 지식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였다. 왜냐하면 톨레미 II세는 그 당시 우리의 문서들을 모두 얻지는[㈜ 혹은 \”나보다 앞서 확보하는 것.\” 요세푸스는 자신이 자유롭게 사용하는 70인역에 율법부분 이외에도 덧붙여져 있다는 것을 언급하지 않았다.]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성경 속에는 여러 가지 수많은자료가 수록되어 있었는데 번역가로 알렉산드리아에 파견되었던 사람들은 톨레미 II세에게 단지 율법서만을 전해주었다.
이 성경 속에는 5,000년의 역사가 담겨져 있다. 속에는 수많은 사건들과 수많은 전쟁 지도자들의 위대한 행동, 정치체제의 변이 등이 수록되어 있다.
대체적으로 이 역사를 정돈하는 사람은 우선 모든 사건들이 믿을 수 없을 만큼 기적적으로 성취되었다는 것과, 이 모든 행복은 하느님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분의 뜻을 따르고 그분의 율법을 깨뜨리지 않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하느님의 율법을 정확하게 준수하지 않고 거역하면, 인간들이 생각하기에 충분히 쓸 수 있는 것도 못쓰는 것으로 바뀌고[㈜ a[pora givnetai ta; povrima(비실제적인 것이 실제적인 것이 되다). 에쉴루스(Asechylus) (P.V. 904) 구절인 a[pora porimo\”(\”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의 역이다. 이 구절은 \”부적당한 신화\”와의 관련성이 아래에서 비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요세푸스의 양식있는 보조자의 심중에 있을 것이다.] 좋은것도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변하고 만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제 나는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느님께 생각을 고정시키고 우리 입법자(모세)가 하느님의 성품에 대해가치있는 개념을 제공하고 있는지, 또 다른 신들에게서 유행하는 보기 흉한 신화적인 요소가 전혀 없는 하느님의 순결하심을 계속 언급하면서 하느님의 능력에 걸맞는 행위들을 하느님이 하셨다고 주장하는 것들이 사실인지 살펴보시기를 간절히 원한다.아주 오랜 기간을 그것도 까마득히 옛날에 일어났던 사건을 기술하면서 모세가 허구(fiction)로 꾸며낼 가능성도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모세는 2,000년 전에 태어났기 때문에 시인들(헬라-역자(2)주)이 자기 신들의 출생조차도 감히 그렇게 오래전에 태어났다고 말하지 못하는 오래전 사람이다. 하물며 그 당시에 인간의 율법이나 판결같은 것이 어디 있었겠는가?
그러므로 나는 이 책을 서술해 나갈 때 우리 성경에 포함된 것만을 시대순에 따라 정확하게 기술할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이미 이 작업에 착수하면서 기록에 포함된 것 외에는 어떠한 것도 가감첨삭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 바 있기 때문이다.[㈜ 고대. 1권. 서문2 (5). 사실상 요세푸스는 \”어떤 기이한 전설\”. 특히 모세에 관한 전설을 추가했고, 생략해도 좋은 내용을 생략하였다.]
4. 모세는 다른 법률 제정자와 대조되다
하지만 거의 우리의 모든 조직은 우리의 입법자인 모세의 지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간략하게라도 미리 모세에 관해서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율법과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 기술하기로 약속해 놓고 어떻게 이렇게 많은 철학적인 내용들을[㈜ 헬라어 \”생리학\”은 창조 기사에 있어서 존재의 기원에 관한 조사를 뜻한다. 요세푸스는 특히 창2:7와 관련성이 있는 동일 어근의 동사를 사용한다(고대.1:2(34)).] 포함하고 있는지에 대해의아해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내용을 모세가 매우 필요하다고 간주한 것은, 자신의 행실을 바르게 하고 타인에게 율법을 가르치려고 하는 자는 먼저 하느님의 속성을 깊이 생각하고 하느님이 하신 일을 묵상한 것에 기초하여 모든 일을 최대한으로 본받아야 하며, 인간 속성이 최대한 할 수 있을 만큼 하느님을 따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을 강조하려 했기 때문이라는사실을 독자들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이상 없이는 입법자 자신이 바른 마음을 가질 수 없을 것이며 독자들에게 덕목을 권장하도록 글을 쓸 수도 없기 때문이다.
나의 견해로는, 입법자 자신들이 먼저 하느님은 성부이시고 모든 만물의 주시며 모든 것을 알고 계실 뿐만 아니라 그분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행복한 삶을 열어 주시지만, 덕목의 길을 걷지 않는 자들은 피할 수 없는 불행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세가 이 교훈을 백성들에게 가르쳐주길 원했을 때 모세는 다른 입법자들이 만들었던 방식을 따라그의 율법을 제정하지 않았다. 모세 율법의 원리는 두 사람 사이에서의 계약과 의식에서가 아니라 백성들의 마음이 하느님과 그분이 하신 천지창조에 향하게 하는 것과, 우리 인간들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가운데 가장 훌륭한 피조물이라는 것을 설득하는 것에 있었다.[㈜ 이 책과 그 후편에서 요세푸스는 \’아피온 반박문\'(Contra Apionem)에서 다시 주장했던 작품인 필로(Philo)의 \’세계의 창조자에 관하여\’ (De opificio mundi)를 주장하였다. 필로의 저서는 모세와 다른 입법자들 사이의 유사한 대조로 시작한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법전을 꾸밈없이 설명하였고, 다른 일부는 법전에 신화적 허구를 붙임으로써 군중을 현혹하였다. 모세는 자신의 율법을 사용한 사람들의 마음을 조성하기 위하여 그렇게 한 것도 아니었으며,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 지를 당장 규정하지도 않았지만, 창조에 관한 놀랄만한 설명으로 시작하였다(1-3 Cohn-Wendland).] 이 원리가 백성들에게 수용되었기 때문에 모세는 동족을 설득해서 다른 모든 문제들까지도 쉽게 신앙에 복종시킬 수 있었다.
다른 입법자들은 우화를 따르게 하고 그들의 우화에 대해 인간에게 최대로 비난받을 만한 악으로 전가시키고 사악한 인간들에게 그들의 죄에 대한 그럴듯한 변명을 하게끔 하는 반면에, 우리의 입법자 모세는 하느님께서 완전한 덕목을 소유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설명하면서 인간들은 모두 그것을 따르기 위해 힘써야 하며,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믿지 않는 사람들은 가장 혹독한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가정했다. 그러므로 나는 그런 관점에서 이 작품을 전체적으로 숙독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권능과 인류에 대한 사랑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없다는 것을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모든 것을 우주의 본성과 연관시키고 있다.[㈜ 우주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율법의 사상은 필로(Philo)로부터 유래한다. \”말한 것처럼, 세계의 창조를 포함하고 있는 이야기의 시작은 가장 놀라운 것이다.\” \’세계의 창조자에 관하여\’ (De op. mundi) 3.] 우리 입법자는 어떤 것들은 현명하게 말하고 있는가 하면 불가사의하게도 말하고, 또 어떤 것들은 어울리는 비유를 들어 말하고 있기도 하지만 여전히 직접적인 설명을 요하는 부분들에 관해서는 명백하고 솔직하게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의 근본원리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매우 면밀한 철학적 명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하느님께서 나에게 시간을 주신다면 이 작품을 다 쓰고 난후에 철학적 명제를 설명하기 위한 글을 다시 쓰기 시작할 것이다.[㈜ \’관습과 원인\’ (Customs and Causes)(고대.4권. 8:4(198))에 관한 이 예정된 작품은 완성되지 않았지만, 그것에 관한 4권의 책의 언급과 그것의 계획된 내용에 관련되어 고대사에서 드문드문 나타나는 암시는 요세푸스가 구상했고 실제로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나는 기록되어 있는 것을 찾아 모세가 천지창조에 대해 말한 것을 언급한 후에 본격적인 역사서술 작업에 착수하고자 한다.

요세프스의 유대 고대사 서문
1. 역사가들의 다양한 서술동기
나는 역사를 서술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서술 목적이 한결같이 동일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사람마다 그 서술 목적이 서로 다르기때문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그들의 문장실력을 과시하여 명성을 얻기 위해서 쓴다. 또 다른 사람들은 후손들의 이해 관계가 연루된 역사적 사건에 대해 그들의 선조들이 저지른 과오를 변명할 목적으로 할 수 없이 쓰게 된다. 뿐만 아니라, 또 어떤 사람들은 그들 자신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어떤 사건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공공의 유익을 위해서 과거의 어두운 역사를 조명하여 역사적 교훈을 제시하기 위해 쓰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역사를 서술하는 이유를 위에서 몇가지 제시하였는데, 이 몇가지 이유 가운데 나의 경우는 마지막 두가지에 해당된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내 자신이 우리 유대인들과 로마인들이 벌였던 로마전쟁에 깊은 관심이 있었고, 그 전쟁의 특별한 양상과 결말이 어떠했는지를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유대 전쟁사(the Belllum Judaicum)는 이 책이 나오기 약 20년 전에 출간되었다.] 다른 사람들이 이 사건을 왜곡하여 쓴 것을 보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올바른 역사를 써야만 했다.[㈜ 유대전쟁의 초기 역사에 관해서는 전쟁.1권. 1,2 (2,6)를 참고;그리고 요세푸스의 주요 적수인 디베랴의 유스도(Justus of Tiberias)의 후기 작품에 관해서는 자서.65(336)를 참고.]
2. 이 작업에 착수하게 된 기원
이제, 나는 모든 헬라인들이 연구해 볼 만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이 작업에 착수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 작품은 히브리 성경으로부터 해석된 유대민족의 고대사와 정체(정치체제)를 포함할 것이기 때문이다.[㈜ 요세푸스는 성경을 자신의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자료로 삼고 있다 ; 그러나 번역가로서의 그의 역할은 한계가 있다. 후기 역사서<삼상(1 Samuel)으로부터 마카비1서(1 maccabees)>와 모세 5경에 있어서의 아주 작은 부분을, 요세푸스는 평이하게 의역(意譯)한 알렉산드리아 헬라어 성경(Alexandrian Greek Bible-70인역)에 크게 의존한다.] 실제로 나는 그 전쟁기사에 관해 쓸 때 처음 의도는 유대인들이 본래 누구였고, 그들이겪었던 운명은 무엇이었으며, 어떤 법률 제정자에 의해 경건과다른 여러 덕목을 실천하도록 가르침을 받아왔으며, 유대인들이로마인들과의 불가피한 이 마지막 전쟁을 수행할 때까지의 과거로부터 지금에 이르는 동안 그들이 치루었던 전쟁은 과연 어떤것이 있었는가 하는 것에 대해 설명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이 작업은 너무나 방대한 분량이 될 것이기 때문에 나는 이 작품을 시작과 결론을 지닌 논문들로 분류했다.
큰 작업에 착수할 때마다 자주 일어나는 일이지만 이 일은 그주제 자체가 광범위 한데다가 우리의 역사를 외국어(헬라어:역자주)로 옮겨야 하는 어려움과, 우리에게 익숙치 않은 언어의어려움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지쳐갔고, 작업의 진행속도도늦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를 알기를 희망하는 몇몇사람들은 내가 계속해서 이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을 권했다. 특히 그 사람들 중에서 나에게 용기를 주었던 사람은 에바브로디도(Epaphroditus)였는데[㈜ 서문을 보라. 요세푸스의 후기 작품인 ‘유대고대사'(Antiquities), 고대사 부록인 ‘자서전'(Life), ‘아피온 반박문’ (the Contra Apionem)은 모두 이 후원자에게 헌정되었다.], 그는 모든 지식을 사랑했으며 특별히 역사적인 지식들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었다. 그가 특별히역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이유는 그 자신이 여러 가지역사적인 큰 사건과 관련되어 있었고, 그러한 사건으로 인해 운명의 변화를 겪어야 했을 뿐만 아니라, 그런 가운데서도 천성적으로 타고난 훌륭한 성품과 덕망있는 방법으로 일관성 있게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나는 항상 가치있고 받아들일 만한 능력을 발휘하도록 자극하는 이 사람의 설득에 질 수밖에 없었다. 나는 또한 매우 유용한 그런 연구 속에서 수고를 하여 얻는 기쁨보다 나에게 더 영향을 끼친 것은 게으른 나의 성격을 스스로 인정했다는데 대해 부끄러워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 자신을 자극하여 더욱 즐겁게 작업을 계속해 나갔다.
위에서 말한 이런 동기 외에도 내가 크게 영향을 받은 것은 또 다른 사실 때문이었다. 그것은 우리 선조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떠한 것들을 알리기를 원했다는 것과 몇몇 헬라인들이 우리국가의 중대사를 알려고 매우 애를 썼다는 것이다.
3. 초기의 모델-율법서의 헬라어 역본
나는 톨레미(Ptolemies)왕조의 제2대 왕이[㈜ 톨레미 2세(Ptolemy II), “필라델푸스” (Philadelphus) (주전283-245년, E.Bevan).] 지식과 책 수집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매우 열성적인 왕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에게는 우리의 법과 정치체제를 헬라어로 번역시키려는 특별한 야심이 있었다. 그 당시 유대인들 가운데서 다른 어떤사람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대제사장 엘르아살(Eleazar)도[㈜ 아리스테아스(Aristeas)이야기에 등장하는 명성있는 대제사장.] 위에서 언급한 톨레미 II세가 그 특별한 야심에 참여하는 것을 시기하지 않았다.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틀림없이 왕의 요구를 거절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우리 민족의 전통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막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았다.[㈜ 모세 5경의 헬라역의 기원에 관한 전통적 이야기는 소위 아리스테아스 서신(Letter of Aristeas)에서 언급되었으며, 고대.12권. 2:1-15(11-118)에서 반복되고 있다.] 따라서 나는 우리 대제사장 엘르아살의 관대함을 본받음과 동시에 그왕과 같이 지식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였다. 왜냐하면 톨레미 II세는 그 당시 우리의 문서들을 모두 얻지는[㈜ 혹은 “나보다 앞서 확보하는 것.” 요세푸스는 자신이 자유롭게 사용하는 70인역에 율법부분 이외에도 덧붙여져 있다는 것을 언급하지 않았다.]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성경 속에는 여러 가지 수많은자료가 수록되어 있었는데 번역가로 알렉산드리아에 파견되었던 사람들은 톨레미 II세에게 단지 율법서만을 전해주었다.
이 성경 속에는 5,000년의 역사가 담겨져 있다. 속에는 수많은 사건들과 수많은 전쟁 지도자들의 위대한 행동, 정치체제의 변이 등이 수록되어 있다.
대체적으로 이 역사를 정돈하는 사람은 우선 모든 사건들이 믿을 수 없을 만큼 기적적으로 성취되었다는 것과, 이 모든 행복은 하느님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분의 뜻을 따르고 그분의 율법을 깨뜨리지 않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하느님의 율법을 정확하게 준수하지 않고 거역하면, 인간들이 생각하기에 충분히 쓸 수 있는 것도 못쓰는 것으로 바뀌고[㈜ a[pora givnetai ta; povrima(비실제적인 것이 실제적인 것이 되다). 에쉴루스(Asechylus) (P.V. 904) 구절인 a[pora porimo”(“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의 역이다. 이 구절은 “부적당한 신화”와의 관련성이 아래에서 비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요세푸스의 양식있는 보조자의 심중에 있을 것이다.] 좋은것도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변하고 만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제 나는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느님께 생각을 고정시키고 우리 입법자(모세)가 하느님의 성품에 대해가치있는 개념을 제공하고 있는지, 또 다른 신들에게서 유행하는 보기 흉한 신화적인 요소가 전혀 없는 하느님의 순결하심을 계속 언급하면서 하느님의 능력에 걸맞는 행위들을 하느님이 하셨다고 주장하는 것들이 사실인지 살펴보시기를 간절히 원한다.아주 오랜 기간을 그것도 까마득히 옛날에 일어났던 사건을 기술하면서 모세가 허구(fiction)로 꾸며낼 가능성도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모세는 2,000년 전에 태어났기 때문에 시인들(헬라-역자(2)주)이 자기 신들의 출생조차도 감히 그렇게 오래전에 태어났다고 말하지 못하는 오래전 사람이다. 하물며 그 당시에 인간의 율법이나 판결같은 것이 어디 있었겠는가?
그러므로 나는 이 책을 서술해 나갈 때 우리 성경에 포함된 것만을 시대순에 따라 정확하게 기술할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이미 이 작업에 착수하면서 기록에 포함된 것 외에는 어떠한 것도 가감첨삭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 바 있기 때문이다.[㈜ 고대. 1권. 서문2 (5). 사실상 요세푸스는 “어떤 기이한 전설”. 특히 모세에 관한 전설을 추가했고, 생략해도 좋은 내용을 생략하였다.]
4. 모세는 다른 법률 제정자와 대조되다
하지만 거의 우리의 모든 조직은 우리의 입법자인 모세의 지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간략하게라도 미리 모세에 관해서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율법과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 기술하기로 약속해 놓고 어떻게 이렇게 많은 철학적인 내용들을[㈜ 헬라어 “생리학”은 창조 기사에 있어서 존재의 기원에 관한 조사를 뜻한다. 요세푸스는 특히 창2:7와 관련성이 있는 동일 어근의 동사를 사용한다(고대.1:2(34)).] 포함하고 있는지에 대해의아해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내용을 모세가 매우 필요하다고 간주한 것은, 자신의 행실을 바르게 하고 타인에게 율법을 가르치려고 하는 자는 먼저 하느님의 속성을 깊이 생각하고 하느님이 하신 일을 묵상한 것에 기초하여 모든 일을 최대한으로 본받아야 하며, 인간 속성이 최대한 할 수 있을 만큼 하느님을 따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을 강조하려 했기 때문이라는사실을 독자들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이상 없이는 입법자 자신이 바른 마음을 가질 수 없을 것이며 독자들에게 덕목을 권장하도록 글을 쓸 수도 없기 때문이다.
나의 견해로는, 입법자 자신들이 먼저 하느님은 성부이시고 모든 만물의 주시며 모든 것을 알고 계실 뿐만 아니라 그분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행복한 삶을 열어 주시지만, 덕목의 길을 걷지 않는 자들은 피할 수 없는 불행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세가 이 교훈을 백성들에게 가르쳐주길 원했을 때 모세는 다른 입법자들이 만들었던 방식을 따라그의 율법을 제정하지 않았다. 모세 율법의 원리는 두 사람 사이에서의 계약과 의식에서가 아니라 백성들의 마음이 하느님과 그분이 하신 천지창조에 향하게 하는 것과, 우리 인간들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가운데 가장 훌륭한 피조물이라는 것을 설득하는 것에 있었다.[㈜ 이 책과 그 후편에서 요세푸스는 ‘아피온 반박문'(Contra Apionem)에서 다시 주장했던 작품인 필로(Philo)의 ‘세계의 창조자에 관하여’ (De opificio mundi)를 주장하였다. 필로의 저서는 모세와 다른 입법자들 사이의 유사한 대조로 시작한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법전을 꾸밈없이 설명하였고, 다른 일부는 법전에 신화적 허구를 붙임으로써 군중을 현혹하였다. 모세는 자신의 율법을 사용한 사람들의 마음을 조성하기 위하여 그렇게 한 것도 아니었으며,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 지를 당장 규정하지도 않았지만, 창조에 관한 놀랄만한 설명으로 시작하였다(1-3 Cohn-Wendland).] 이 원리가 백성들에게 수용되었기 때문에 모세는 동족을 설득해서 다른 모든 문제들까지도 쉽게 신앙에 복종시킬 수 있었다.
다른 입법자들은 우화를 따르게 하고 그들의 우화에 대해 인간에게 최대로 비난받을 만한 악으로 전가시키고 사악한 인간들에게 그들의 죄에 대한 그럴듯한 변명을 하게끔 하는 반면에, 우리의 입법자 모세는 하느님께서 완전한 덕목을 소유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설명하면서 인간들은 모두 그것을 따르기 위해 힘써야 하며,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믿지 않는 사람들은 가장 혹독한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가정했다. 그러므로 나는 그런 관점에서 이 작품을 전체적으로 숙독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권능과 인류에 대한 사랑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없다는 것을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모든 것을 우주의 본성과 연관시키고 있다.[㈜ 우주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율법의 사상은 필로(Philo)로부터 유래한다. “말한 것처럼, 세계의 창조를 포함하고 있는 이야기의 시작은 가장 놀라운 것이다.” ‘세계의 창조자에 관하여’ (De op. mundi) 3.] 우리 입법자는 어떤 것들은 현명하게 말하고 있는가 하면 불가사의하게도 말하고, 또 어떤 것들은 어울리는 비유를 들어 말하고 있기도 하지만 여전히 직접적인 설명을 요하는 부분들에 관해서는 명백하고 솔직하게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의 근본원리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매우 면밀한 철학적 명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하느님께서 나에게 시간을 주신다면 이 작품을 다 쓰고 난후에 철학적 명제를 설명하기 위한 글을 다시 쓰기 시작할 것이다.[㈜ ‘관습과 원인’ (Customs and Causes)(고대.4권. 8:4(198))에 관한 이 예정된 작품은 완성되지 않았지만, 그것에 관한 4권의 책의 언급과 그것의 계획된 내용에 관련되어 고대사에서 드문드문 나타나는 암시는 요세푸스가 구상했고 실제로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나는 기록되어 있는 것을 찾아 모세가 천지창조에 대해 말한 것을 언급한 후에 본격적인 역사서술 작업에 착수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