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권 제 6장 헤롯이 병에 걸리자 유대인들이 반란을 일으켰고, 반역자들이 처벌받게 된 것에 대하여

 


제 6 장




헤롯이 병에 걸리자 유대인들이 반란을 일으켰고, 반역자들이 처벌받게 된 것에 대하여




1. 헤롯의 발병과 그의 새 유언




[㈜ 6장과 함께, 전쟁. 1권. 32 : 7(646), 33 : 1-6(647-660)을 참조하라. 또한 유세비우스의 \’HE\’ I : 8 : 5이하를 보라.]




 사신들은 그 서신들을 가지고 로마로 가서 헤롯이 지시한 대로 모든 사실을 낱낱이 보고하였다. 그러나 헤롯은 중병에 걸려새로운 유언문을 만들었다. 헤롯은 안티파테르의 말을 듣고 나니 아켈라오와 빌립에게 미운 생각이 들어 왕국을 막내 아들인안디바(Antipas)에게[㈜ 말다케(<Malthace)가 낳은 아들 안디바<전쟁. 1권. 32 : 7(646)>.] 넘겨주기로 결심하였다. 그리고 헤롯은가이사에게 유산으로 1,000달란트를 남기고 가이사의 부인 율리아와 가이사의 자녀, 친구들 그리고 신하들을 위해서 500달란트를 유산으로 책정하였다. 헤롯은 또한 그의 아들들과 손자들을위해서 자기의 재산과 세입, 토지 등을 균등히 분배해 주었다.그리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기에게 충성을 보였으며 한번도 자기에게 해를 끼치지 않은 여동생 살로메에게는 큰 유산을 주어경제적으로 윤택함을 누리며 살도록 해주었다. 헤롯은 자신의나이가 70세가 다 된 고령이기 때문에 자신의 병이 다시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자포자기하여 점차로 성격이 난폭해졌으며, 모든 사람들에게 무단히 화를 내며 거칠게 행동하였다.[㈜ 추측된 것임 : 허드슨(Hudson). 여러 사본들에는 \”모든 행동을 하였다\”로 표기.] 헤롯이 이렇게 난폭해진 까닭은 백성들이 헤롯의 불행을 기뻐하며 헤롯을 경멸하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는데 실제로 백성들은 특별히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반역을 일으켰다.




2. 예루살렘에서의 선동사건




 사리파이우스(Sariphaeus)의[㈜ 다른 사본의 철자에 관해서는 전쟁. 1권. 33 : 2(648)를 참조하라.] 아들 유다(Judas)와 마르갈로두스(Margalothus)의[㈜ 다른 사본의 철자에 관해서는 전쟁. 1권. 33 : 2(648)를 참조하라.] 아들 마티아스(Matthias)는 그 당시 가장 박식한 학자들로서 유대 고대 율법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은 젊은이들을 가르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존경과사랑을 받았고 이들의 가르침과 덕을 배우려고 매일 원근 각지로부터 사람들이 몰려드는 실정이었다. 그러던 중 이 학자들은 헤롯이 중병에 걸려 회복될 가능성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젊은이들을 선동하기를 헤롯이 조상 전래의 유대 율법을 어기고 지은 건축물들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하며 \”젊은이들이여! 헤롯왕은 모세율법의 규정[㈜ 비평 각주를 참조하라(헬라어 본문에 딸린 것으로 본책에 나오지 않음-역주).]을 무시한 채 경솔하게[㈜ 헤롯이 율법을 범한 것에 관해서는 Momigliano, \’CAH\” x : 335 주 2 ; Cecil Roth의 글 \”주후 66년 예루살렘에 있는 상에 대한 법령,\” \’HTR\’ 49(1956), 169-177 ; M. B Frey의 \’Biblica\’15(1934), 265-300을 보라.] 이러한 건물들을 지었기 때문에 하느님의 진노하심을 받아 인류 역사상 찾아보기힘든 갖은 재난과 불행을 겪게[㈜ 라틴역에서 나온 것. ] 되었고 지금도 중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헤롯왕은 모세의 율법에 어떤 생물의 모양이라도 그 형상(image)을 본떠 만들지 말라고 분명히 기록되어있는데도 성전의 대문 위에 막대한 돈을 들여 금독수리 형상을만들어 세웠습니다.[㈜ 참). 전쟁. 1권. 33 : 2(650).] 그러면서 모인 사람들에게 학자들은[㈜ 히브리어 hakanim ; Thackeray 전쟁. 1권. 33 : 2(648, 650)에서의 \”의사들.\”] 독수리상을 끌어내리라고 명령했습니다. 이 일로 설사 우리가 죽음을 당하게 될지라도 우리의 이러한 행위는 조상의 율법을 보전하려다가 목숨을 잃게 되는 것이므로 이는 살아서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욱 유익한 일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영원한 명성과 영광을 지금의 세대와 후손들로부터 얻게 되고우리의 행위는 유대인들의 삶의 본보기로 대대로 영원히 기억될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이 언젠가 한번 죽는 것은 정한 이치 아닙니까? 그러니 덕을 추구하며 사는 사람은 이 세상을 떠날 때에도 찬사와 영예를 얻기에 합당한 죽음을 택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이같이 고귀한 이유로 위험 앞에 나아간다면 죽음마저도 불사하게 될 것이며 마침내 우리는 우리의 친척들과 후손들에게길이 남겨줄 큰 유익과 명예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3. 위법자들이 붙잡혀 처벌되다




 이러한 말로 유다와 마티아스는 젊은이들을 선동하였다. 그러던 중 헤롯왕이 죽었다는 소문이 그들에게까지 퍼지자 유다와 마티아스의 말은 더욱더 효력을 발휘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젊은이들이 대낮에 성전꼭대기에 올라가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 가운데 금독수리상을 끌어내리고 도끼로 그것을 박살내 버렸다.이 사건이 왕실 경호대장에게[㈜ 참). 전쟁. 1권. 33 : 3(652)와 행 4 : 1 ; 5 : 24.] 알려지자 그는 지금 발생한 이사건 이면에 더욱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많은 수의 병력을 이끌고 술렁거리는 군중을 향해 즉각 출동하였다. 많은 군중들이 모인 곳에서는 의례 그렇듯이 그 젊은이들은 앞일을 생각해서 일을 조심스럽게 처리하지 못하고 젊은 혈기에 자신들의 안전은 생각하지도 않고 막무가내로 흥분에 사로잡혀 금독수리상을 찍어 없애려다가 왕실 경호부대의 습격을 당사고 만것이다. 이때 대부분의 군중들은 도망쳤으나 끝까지 도망치지않고 용감히 버틴 40여명의 젊은이들과 이 사건의 주동자인 유다와 마티아스는 체포되었다. 이들은 도망치는 것이 불명예스럽다고 여겨 일부러 도망치지 않았다. 이들은 헤롯왕 앞에 끌려가 헤롯으로부터 \”네 놈들이 내가 세워 성전에 바친 금독수리상을끌어내릴 정도로 당돌한 자들이냐?\”라는 질문을 받자 \”예,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과 우리가 취했던 행동은 사내 대장부로서 마땅히 해야 할 바를 한 것일 뿐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귀하게 여겨주셨고, 모세 율법을 순종하는 우리에게 자상하게 보살펴 주시니 하느님이 우리를 맡겨주신 것을 도우러 온것입니다.[㈜ 본문과 의미는 다소 확실치 않다. 아마도 \”왜냐하면 우리는 하느님께 봉헌되어 진 것들과 율법을 청종함으로써 준수해야 하는 것들을 도우러 왔기 때문입니다\” 로 번역될 것이다.] 우리가 헤롯왕의 명령보다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해 우리에게 주신 율법을 더 존중히 여긴다고 해서 전혀 놀라실 필요는 없습니다. 왕께서 우리들을 처형하시거나 어떠한 형벌을 내리신다고 해도 우리는 기쁨으로 그것을 감수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어떤 잘못을 범해서 죽임을 당하는 것이 아니고조상 전래의 유대율법을 보전하려다 의롭게 죽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의연하게 말하였다. 그들은 처음 잡혀왔을 때의 용감한 태도에서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용기있는 태도를 일관성있게 보여주었다. 헤롯왕은 이들을 결박시켜 여리고(Jericho)로보냈다.[㈜ 여리고에 관해서는 부록을 참조.] 그리고 그곳에 있는 유대 행정관들을 모두 소집시켰다. 행정관들이 원형 경기장에 다 모이자 헤롯은 기력이 쇠하여 일어설 수가 없어서 소파에 누운 채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러분들! 내가 그 성전을 건설하기 위해 얼마나 막대한 돈을 들였는지 아시오?[㈜ 참). 고대. 15권. 11 : 1(380) ; 전쟁. 1권. 21 : 1(401) ; Jones, pp. 105-110 ; Perowne, 20-21장 ; 부록.] 125년 동안 통치한 하스모네안(Hasmonaea-n)왕가도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그러한 일을 하지는못했소. 그리고 내가 성전 장식을 위해 얼마나 애를 썼는지 여러분들은 아마 모를 것이오. 나는 내가 죽은 후에도 이 성전에 내이름과 공적이 길이 남을 것으로 기대했었소. 그런데 그 자들은 내가 죽기도 전에 내가 세워 성전에 바친 금독수리상을 그것도 대낮에 백성들이 보는 가운데 끌어내려 나를 모욕하였소. 그들의 행동은 신성모독죄로 보아야 마땅할 것이요.\”




 4. 마티아스가 대제사장직에서 해임되고 요아자르가 임명되다




 유대 행정관들은 헤롯이 분노를 이기지 못해 날뛰는 것을 보고 혹시 자기들에게 어떤 불똥이 튀지나 않을까 두려워하였다.그래서 그들은 그 철없는 젊은이들의 행동은 어느 누구의 허락도 받지 않고 생각 없이 자기들 멋대로 한 짓이니 마땅히 처벌받아야 할 것이라고 헤롯에게 아부하였다. 이에 헤롯은 대제사장마티아스에게 책임을 추궁하여 직위를 해제시키고 그 대신 이 자리에 자기의 처남 오야자르(Joazar)를[㈜ 마리암메 Ⅱ세의 형제인 보에투스(Boethus)의 아들. 그는 주전 23-5년에 대제 사장직을 감당했다 ; 참). 고대. 17권. 13 : 1(339)과 고대. 18권. 1 : 1(3), 2 : 1(26).] 임명하였으며 그 외의 다른 청년들에게는 별 다른 징벌 없이 관대하게 대해 주었다. 한편마티아스가 대제사장으로 봉직하고 있을 당시 마티아스 대신 다른 제사장이 임시로 하루 동안 대제사장 일을 보아야 할 일이 있었는데 그 내막은 다음과 같다. 유대인들이 절기 전에 지키는 금식일[㈜ 에스더의 단식일, 아달(Adar)월 11일(3월13일), 각주 104를 참조.] 전날 밤 마티아스는 꿈속에서 자기가 어떤 여인과 성행위를 하는 것을 경험했는데[㈜ 레위지파의 부정에 관해서는 Derenbourg의 책 p.160과 Schurer의 \’GJV\’ ii : 217, 주 7 ; Lieberman, \’유대 팔레스틴의 헬라주의\'(Hellenism in Jewish Palestine) p.177과 각주 120. 참). \’Horayoth\’ 12b ; \’Megillah\’ I : 9b. 고대. 11권. 6 : 13(290-295) ; 12권. 10 : 5(410-412).] 이것이 불경스럽게 여겨져 대제사장 직무를 수행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자기 친척인 엘레무스(Ellemus)의 아들 요셉(Joseph)에게 하루 동안 대제사장직을 위임했던 것이다. 헤롯은 대제사장 마티아스를 해임시키고 다른마티아스 즉 이번 사건을 주동했던 마티아스는 다른 주동자들과 함께 화형시켜 버렸다. 바로 이날 밤에 월식(月蝕)이 있었다.[㈜ 주전 4년 3월 13일, 요세푸스에 의해 언급된 유일한 일식 : Ginzel, p. 195 : Boll, \’PW\’ vi : 2329-2364.]




 5. 헤롯의 병이 더욱 악화되다




 한편 헤롯의 병세는 날이 갈수록 악화되었다. 이는 그의 악한 행위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이라고 볼 수 있다. 헤롯의 미열은 극심하지 않아 염증의 증세로 보기는 어렵고 내부의 어떤 병인 듯싶었다. 그는 또한 온몸에 몹시 심한 가려움증이 있어 긁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정도였다.[㈜ 나벨(Naber)에 의해 추측된 것임 ; 여러 사본들은 아마도 그가 음식들 들고 있는 것을 언급하고 있을 것이다. 참). 라틴역과 유세비우스의 \’교회사\'(HE) i : 8 : 6.] 그리고 내장에는 궤양이 생겨 통증이 매우 심했고 곪아서 투명한 물집이 생기기도 하였다.게다가 복부에도 병이 생겼을 뿐 아니라 은밀한 부위(Privypart)는 썩어 들어가 벌레까지 생겼다. 그리고 극심한 긴장을해서 숨을 잘 내쉬지도 못하고 헐떡거리는 등 호흡 또한 곤란한지경이었다. 헤롯의 온 사지에는 극심한 경련이 발생하여 더욱 고통스럽게 되었다. 이러한 헤롯의 상태에 대해 특별한 지혜로예언을 하는 자들은 한결같이 헤롯의 불경죄에 대한 하느님의형벌이 그에게 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혹은 \”이러한 사실들을 예언하였다.\” 본문에 쓰인 동사는 요세푸스의 작품에서 단 한번 기록되었다.(hapax leg.)임.] 헤롯은 이러한 비참한지경에 있으면서도 잘 견디어 내면서 끝까지 자기가 회복될 수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의원들을 불러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해 보라고 지시하였다. 그리고 그는 요단강(Jodanriver)을 건너 칼리르호에(Callirrhoe)에 있는 온천에까지[㈜ 참). 전쟁. 1권. 33 : 5(657) ; 사해 북동쪽 말단 부근에 있는 \”헤롯의 욕탕.\” Abel, \’GP\” I : 87, 156, 461. 헤롯의 욕탕은 플리니(Pliny)의 기록(v :16), 프톨레마이우스(Ptolemaeus)의 기록(v : 15 ; 6)과 다른 곳에 나오며 Madaba Mosaic(Avi-Yonah, Item10)에서 보여지고 탈무드에서 언급되었음.] 가서 목욕을 하기도 하였다. 이 온천수는 다른 효험도 많았으나 음료수로도 좋았다. 또한 이 온천수는 아스팔토포로스(Asphal-tophoros)호수까지[㈜ 사해 ; 고대. 15권. 6 : 2(168)에서는 보다 관용적인 이름인 \”Asphaltitis\”로 부름.] 흘러 들어갔다. 의원들이 헤롯에게 몸을 덥게 하고 따뜻한 기름에 몸을 담궈보라고 제의하자 헤롯은 그말에 기대를 걸고 죽더라도 시도해 보겠다고 하며 시행하였다.그러나 그렇게 해도 회복될 기미가 안보이자 그의 신하들과 종들이 애통해하는 것을 보고 헤롯은 군사들에게 50드라크마(dra-chma)씩을 나누어 주었다. 그는 또한 자기의 부하들과 친구들에게도 상당한 금액의 돈을 나누어 주었다. 그 후 헤롯은 다시 여리고로 돌아왔는데 성격이 점차로 난폭해지고 사람들을 멸시했을 뿐만 아니라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계획을 세웠다. 즉, 전국 각지의 유대인 유력인사들을 다 불러 모아 자기를 보도록 하라고 명령하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유대 각 지역에 사는 유대 유력인사들은 누구에게나 공포의 대상인 헤롯왕의 명을 어겼다가는 당장에 처형될 것만 같아그의 명령을 받들기 위해 모여들었다. 헤롯은 죄가 있는 자가 무고한 자를 막론하고 모두에게 증오심이 일어 그들 모두를 경기장에 잡아 가두어 버렸다. 그리고 여동생 살로메와 그녀의 남편 알렉사스(Alexas)를 불러 이같이 말했다. \”온 몸에 통증이 이토록 심한걸 보니 이제 나는 머지않아 죽을 것 같소. 죽음이란 사람이면 누구나 다 한번은 꼭 겪게 되는 것인데 내가 죽고 나면여느 왕의 장례 때처럼 백성들이 모두 애통과 슬픔의 눈물을 흘려 줄지 의문이오. 난 유대백성들이 얼마나 내가 죽기를 고대하며 열망하고 있는지를 잘 아오. 내가 살아 있을 때에도 나를 경멸하여 내가 세워 하느님께 바친 물건까지 끌어내린 자들인데내가 죽으면 얼마나 기뻐할지도 짐작 가오. 그러니 부디 그대들이 책임지고 나의 이러한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계획들을[㈜ 헤롯의 죽음을 기념하는 유대인의 공휴일에 관해서는, 전쟁. 1권. 33 : 6(660) 과 각주 282를 참조. 랍비의 자료에 관해서는 Strack-Billerbeck I : 89를 참 조.] 수행해 주길 바라오. 그대들이 나의 계획을 거절하지만 않는다면나의 장례식은 역대 어느 왕의 장례식보다 더욱 훌륭한 장례식이 되어 슬픔의 애곡소리가 전국에 울리게 될 것이오. 내가 숨을거두면 아무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말고 병사들을 보내 경기장을 포위하게 한 다음 그 안에 있는 자들을 모조리 죽여 버리라고 명령하시오. 이 일이 성사만 된다면 난 나의 유언이 명령대로집행되어서 기쁘고 나의 장례식에 백성들의 애곡소리가 가득할 것이니 이 또한 기쁠 것이오.\” 헤롯은 눈물을 글썽이며 혈육의정과 하느님의 믿음에 열심히 호소하며 자신이 부탁한 일들을그들이 꼭 이루어 줄 것을 간청하였다. 이에 그들은 헤롯의 소원대로 시행하겠노라고 약속하였다.




 6. 헤롯의 괴팍한 성품




 여기서 우리는 지난날 헤롯이 친족들을 다 살해한 것은 자기생명을 보전하기 위해 그랬을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지만 이제죽는 마당에 그 많은 사람들을 처형시키려는 그의 태도를 보고그가 과연 인간인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그는 세상을 하직하는 마당에 있어서도 아무 잘못도 없는 이들을 각 집에한 명씩 무조건 처형시키라고 명령하여 온 백성이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울부짖도록 만들어 자기 장례식에 애곡하는 분위기를조성하도록 하는 등 그의 성격이 괴이한 한 단면을 다시 한번 여실히 보여 주었다. 대체적으로 모든 사람들은 죽을 때가 되면 원수에 대한 증오심마저 버리고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이 상례인데 헤롯은 이와는 전혀 반대의 양상을 보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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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권 제 6장 헤롯이 병에 걸리자 유대인들이 반란을 일으켰고, 반역자들이 처벌받게 된 것에 대하여에 1개의 응답

  1. guest 님의 말:

     

    제 6 장


    헤롯이 병에 걸리자 유대인들이 반란을 일으켰고, 반역자들이 처벌받게 된 것에 대하여


    1. 헤롯의 발병과 그의 새 유언


    [㈜ 6장과 함께, 전쟁. 1권. 32 : 7(646), 33 : 1-6(647-660)을 참조하라. 또한 유세비우스의 ‘HE’ I : 8 : 5이하를 보라.]


     사신들은 그 서신들을 가지고 로마로 가서 헤롯이 지시한 대로 모든 사실을 낱낱이 보고하였다. 그러나 헤롯은 중병에 걸려새로운 유언문을 만들었다. 헤롯은 안티파테르의 말을 듣고 나니 아켈라오와 빌립에게 미운 생각이 들어 왕국을 막내 아들인안디바(Antipas)에게[㈜ 말다케(.] 넘겨주기로 결심하였다. 그리고 헤롯은가이사에게 유산으로 1,000달란트를 남기고 가이사의 부인 율리아와 가이사의 자녀, 친구들 그리고 신하들을 위해서 500달란트를 유산으로 책정하였다. 헤롯은 또한 그의 아들들과 손자들을위해서 자기의 재산과 세입, 토지 등을 균등히 분배해 주었다.그리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기에게 충성을 보였으며 한번도 자기에게 해를 끼치지 않은 여동생 살로메에게는 큰 유산을 주어경제적으로 윤택함을 누리며 살도록 해주었다. 헤롯은 자신의나이가 70세가 다 된 고령이기 때문에 자신의 병이 다시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자포자기하여 점차로 성격이 난폭해졌으며, 모든 사람들에게 무단히 화를 내며 거칠게 행동하였다.[㈜ 추측된 것임 : 허드슨(Hudson). 여러 사본들에는 “모든 행동을 하였다”로 표기.] 헤롯이 이렇게 난폭해진 까닭은 백성들이 헤롯의 불행을 기뻐하며 헤롯을 경멸하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는데 실제로 백성들은 특별히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반역을 일으켰다.


    2. 예루살렘에서의 선동사건


     사리파이우스(Sariphaeus)의[㈜ 다른 사본의 철자에 관해서는 전쟁. 1권. 33 : 2(648)를 참조하라.] 아들 유다(Judas)와 마르갈로두스(Margalothus)의[㈜ 다른 사본의 철자에 관해서는 전쟁. 1권. 33 : 2(648)를 참조하라.] 아들 마티아스(Matthias)는 그 당시 가장 박식한 학자들로서 유대 고대 율법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은 젊은이들을 가르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존경과사랑을 받았고 이들의 가르침과 덕을 배우려고 매일 원근 각지로부터 사람들이 몰려드는 실정이었다. 그러던 중 이 학자들은 헤롯이 중병에 걸려 회복될 가능성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젊은이들을 선동하기를 헤롯이 조상 전래의 유대 율법을 어기고 지은 건축물들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하며 “젊은이들이여! 헤롯왕은 모세율법의 규정[㈜ 비평 각주를 참조하라(헬라어 본문에 딸린 것으로 본책에 나오지 않음-역주).]을 무시한 채 경솔하게[㈜ 헤롯이 율법을 범한 것에 관해서는 Momigliano, ‘CAH” x : 335 주 2 ; Cecil Roth의 글 “주후 66년 예루살렘에 있는 상에 대한 법령,” ‘HTR’ 49(1956), 169-177 ; M. B Frey의 ‘Biblica’15(1934), 265-300을 보라.] 이러한 건물들을 지었기 때문에 하느님의 진노하심을 받아 인류 역사상 찾아보기힘든 갖은 재난과 불행을 겪게[㈜ 라틴역에서 나온 것. ] 되었고 지금도 중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헤롯왕은 모세의 율법에 어떤 생물의 모양이라도 그 형상(image)을 본떠 만들지 말라고 분명히 기록되어있는데도 성전의 대문 위에 막대한 돈을 들여 금독수리 형상을만들어 세웠습니다.[㈜ 참). 전쟁. 1권. 33 : 2(650).] 그러면서 모인 사람들에게 학자들은[㈜ 히브리어 hakanim ; Thackeray 전쟁. 1권. 33 : 2(648, 650)에서의 “의사들.”] 독수리상을 끌어내리라고 명령했습니다. 이 일로 설사 우리가 죽음을 당하게 될지라도 우리의 이러한 행위는 조상의 율법을 보전하려다가 목숨을 잃게 되는 것이므로 이는 살아서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욱 유익한 일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영원한 명성과 영광을 지금의 세대와 후손들로부터 얻게 되고우리의 행위는 유대인들의 삶의 본보기로 대대로 영원히 기억될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이 언젠가 한번 죽는 것은 정한 이치 아닙니까? 그러니 덕을 추구하며 사는 사람은 이 세상을 떠날 때에도 찬사와 영예를 얻기에 합당한 죽음을 택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이같이 고귀한 이유로 위험 앞에 나아간다면 죽음마저도 불사하게 될 것이며 마침내 우리는 우리의 친척들과 후손들에게길이 남겨줄 큰 유익과 명예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3. 위법자들이 붙잡혀 처벌되다


     이러한 말로 유다와 마티아스는 젊은이들을 선동하였다. 그러던 중 헤롯왕이 죽었다는 소문이 그들에게까지 퍼지자 유다와 마티아스의 말은 더욱더 효력을 발휘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젊은이들이 대낮에 성전꼭대기에 올라가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 가운데 금독수리상을 끌어내리고 도끼로 그것을 박살내 버렸다.이 사건이 왕실 경호대장에게[㈜ 참). 전쟁. 1권. 33 : 3(652)와 행 4 : 1 ; 5 : 24.] 알려지자 그는 지금 발생한 이사건 이면에 더욱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많은 수의 병력을 이끌고 술렁거리는 군중을 향해 즉각 출동하였다. 많은 군중들이 모인 곳에서는 의례 그렇듯이 그 젊은이들은 앞일을 생각해서 일을 조심스럽게 처리하지 못하고 젊은 혈기에 자신들의 안전은 생각하지도 않고 막무가내로 흥분에 사로잡혀 금독수리상을 찍어 없애려다가 왕실 경호부대의 습격을 당사고 만것이다. 이때 대부분의 군중들은 도망쳤으나 끝까지 도망치지않고 용감히 버틴 40여명의 젊은이들과 이 사건의 주동자인 유다와 마티아스는 체포되었다. 이들은 도망치는 것이 불명예스럽다고 여겨 일부러 도망치지 않았다. 이들은 헤롯왕 앞에 끌려가 헤롯으로부터 “네 놈들이 내가 세워 성전에 바친 금독수리상을끌어내릴 정도로 당돌한 자들이냐?”라는 질문을 받자 “예,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과 우리가 취했던 행동은 사내 대장부로서 마땅히 해야 할 바를 한 것일 뿐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귀하게 여겨주셨고, 모세 율법을 순종하는 우리에게 자상하게 보살펴 주시니 하느님이 우리를 맡겨주신 것을 도우러 온것입니다.[㈜ 본문과 의미는 다소 확실치 않다. 아마도 “왜냐하면 우리는 하느님께 봉헌되어 진 것들과 율법을 청종함으로써 준수해야 하는 것들을 도우러 왔기 때문입니다” 로 번역될 것이다.] 우리가 헤롯왕의 명령보다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해 우리에게 주신 율법을 더 존중히 여긴다고 해서 전혀 놀라실 필요는 없습니다. 왕께서 우리들을 처형하시거나 어떠한 형벌을 내리신다고 해도 우리는 기쁨으로 그것을 감수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어떤 잘못을 범해서 죽임을 당하는 것이 아니고조상 전래의 유대율법을 보전하려다 의롭게 죽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의연하게 말하였다. 그들은 처음 잡혀왔을 때의 용감한 태도에서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용기있는 태도를 일관성있게 보여주었다. 헤롯왕은 이들을 결박시켜 여리고(Jericho)로보냈다.[㈜ 여리고에 관해서는 부록을 참조.] 그리고 그곳에 있는 유대 행정관들을 모두 소집시켰다. 행정관들이 원형 경기장에 다 모이자 헤롯은 기력이 쇠하여 일어설 수가 없어서 소파에 누운 채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러분들! 내가 그 성전을 건설하기 위해 얼마나 막대한 돈을 들였는지 아시오?[㈜ 참). 고대. 15권. 11 : 1(380) ; 전쟁. 1권. 21 : 1(401) ; Jones, pp. 105-110 ; Perowne, 20-21장 ; 부록.] 125년 동안 통치한 하스모네안(Hasmonaea-n)왕가도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그러한 일을 하지는못했소. 그리고 내가 성전 장식을 위해 얼마나 애를 썼는지 여러분들은 아마 모를 것이오. 나는 내가 죽은 후에도 이 성전에 내이름과 공적이 길이 남을 것으로 기대했었소. 그런데 그 자들은 내가 죽기도 전에 내가 세워 성전에 바친 금독수리상을 그것도 대낮에 백성들이 보는 가운데 끌어내려 나를 모욕하였소. 그들의 행동은 신성모독죄로 보아야 마땅할 것이요.”


     4. 마티아스가 대제사장직에서 해임되고 요아자르가 임명되다


     유대 행정관들은 헤롯이 분노를 이기지 못해 날뛰는 것을 보고 혹시 자기들에게 어떤 불똥이 튀지나 않을까 두려워하였다.그래서 그들은 그 철없는 젊은이들의 행동은 어느 누구의 허락도 받지 않고 생각 없이 자기들 멋대로 한 짓이니 마땅히 처벌받아야 할 것이라고 헤롯에게 아부하였다. 이에 헤롯은 대제사장마티아스에게 책임을 추궁하여 직위를 해제시키고 그 대신 이 자리에 자기의 처남 오야자르(Joazar)를[㈜ 마리암메 Ⅱ세의 형제인 보에투스(Boethus)의 아들. 그는 주전 23-5년에 대제 사장직을 감당했다 ; 참). 고대. 17권. 13 : 1(339)과 고대. 18권. 1 : 1(3), 2 : 1(26).] 임명하였으며 그 외의 다른 청년들에게는 별 다른 징벌 없이 관대하게 대해 주었다. 한편마티아스가 대제사장으로 봉직하고 있을 당시 마티아스 대신 다른 제사장이 임시로 하루 동안 대제사장 일을 보아야 할 일이 있었는데 그 내막은 다음과 같다. 유대인들이 절기 전에 지키는 금식일[㈜ 에스더의 단식일, 아달(Adar)월 11일(3월13일), 각주 104를 참조.] 전날 밤 마티아스는 꿈속에서 자기가 어떤 여인과 성행위를 하는 것을 경험했는데[㈜ 레위지파의 부정에 관해서는 Derenbourg의 책 p.160과 Schurer의 ‘GJV’ ii : 217, 주 7 ; Lieberman, ‘유대 팔레스틴의 헬라주의'(Hellenism in Jewish Palestine) p.177과 각주 120. 참). ‘Horayoth’ 12b ; ‘Megillah’ I : 9b. 고대. 11권. 6 : 13(290-295) ; 12권. 10 : 5(410-412).] 이것이 불경스럽게 여겨져 대제사장 직무를 수행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자기 친척인 엘레무스(Ellemus)의 아들 요셉(Joseph)에게 하루 동안 대제사장직을 위임했던 것이다. 헤롯은 대제사장 마티아스를 해임시키고 다른마티아스 즉 이번 사건을 주동했던 마티아스는 다른 주동자들과 함께 화형시켜 버렸다. 바로 이날 밤에 월식(月蝕)이 있었다.[㈜ 주전 4년 3월 13일, 요세푸스에 의해 언급된 유일한 일식 : Ginzel, p. 195 : Boll, ‘PW’ vi : 2329-2364.]


     5. 헤롯의 병이 더욱 악화되다


     한편 헤롯의 병세는 날이 갈수록 악화되었다. 이는 그의 악한 행위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이라고 볼 수 있다. 헤롯의 미열은 극심하지 않아 염증의 증세로 보기는 어렵고 내부의 어떤 병인 듯싶었다. 그는 또한 온몸에 몹시 심한 가려움증이 있어 긁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정도였다.[㈜ 나벨(Naber)에 의해 추측된 것임 ; 여러 사본들은 아마도 그가 음식들 들고 있는 것을 언급하고 있을 것이다. 참). 라틴역과 유세비우스의 ‘교회사'(HE) i : 8 : 6.] 그리고 내장에는 궤양이 생겨 통증이 매우 심했고 곪아서 투명한 물집이 생기기도 하였다.게다가 복부에도 병이 생겼을 뿐 아니라 은밀한 부위(Privypart)는 썩어 들어가 벌레까지 생겼다. 그리고 극심한 긴장을해서 숨을 잘 내쉬지도 못하고 헐떡거리는 등 호흡 또한 곤란한지경이었다. 헤롯의 온 사지에는 극심한 경련이 발생하여 더욱 고통스럽게 되었다. 이러한 헤롯의 상태에 대해 특별한 지혜로예언을 하는 자들은 한결같이 헤롯의 불경죄에 대한 하느님의형벌이 그에게 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혹은 “이러한 사실들을 예언하였다.” 본문에 쓰인 동사는 요세푸스의 작품에서 단 한번 기록되었다.(hapax leg.)임.] 헤롯은 이러한 비참한지경에 있으면서도 잘 견디어 내면서 끝까지 자기가 회복될 수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의원들을 불러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해 보라고 지시하였다. 그리고 그는 요단강(Jodanriver)을 건너 칼리르호에(Callirrhoe)에 있는 온천에까지[㈜ 참). 전쟁. 1권. 33 : 5(657) ; 사해 북동쪽 말단 부근에 있는 “헤롯의 욕탕.” Abel, ‘GP” I : 87, 156, 461. 헤롯의 욕탕은 플리니(Pliny)의 기록(v :16), 프톨레마이우스(Ptolemaeus)의 기록(v : 15 ; 6)과 다른 곳에 나오며 Madaba Mosaic(Avi-Yonah, Item10)에서 보여지고 탈무드에서 언급되었음.] 가서 목욕을 하기도 하였다. 이 온천수는 다른 효험도 많았으나 음료수로도 좋았다. 또한 이 온천수는 아스팔토포로스(Asphal-tophoros)호수까지[㈜ 사해 ; 고대. 15권. 6 : 2(168)에서는 보다 관용적인 이름인 “Asphaltitis”로 부름.] 흘러 들어갔다. 의원들이 헤롯에게 몸을 덥게 하고 따뜻한 기름에 몸을 담궈보라고 제의하자 헤롯은 그말에 기대를 걸고 죽더라도 시도해 보겠다고 하며 시행하였다.그러나 그렇게 해도 회복될 기미가 안보이자 그의 신하들과 종들이 애통해하는 것을 보고 헤롯은 군사들에게 50드라크마(dra-chma)씩을 나누어 주었다. 그는 또한 자기의 부하들과 친구들에게도 상당한 금액의 돈을 나누어 주었다. 그 후 헤롯은 다시 여리고로 돌아왔는데 성격이 점차로 난폭해지고 사람들을 멸시했을 뿐만 아니라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계획을 세웠다. 즉, 전국 각지의 유대인 유력인사들을 다 불러 모아 자기를 보도록 하라고 명령하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유대 각 지역에 사는 유대 유력인사들은 누구에게나 공포의 대상인 헤롯왕의 명을 어겼다가는 당장에 처형될 것만 같아그의 명령을 받들기 위해 모여들었다. 헤롯은 죄가 있는 자가 무고한 자를 막론하고 모두에게 증오심이 일어 그들 모두를 경기장에 잡아 가두어 버렸다. 그리고 여동생 살로메와 그녀의 남편 알렉사스(Alexas)를 불러 이같이 말했다. “온 몸에 통증이 이토록 심한걸 보니 이제 나는 머지않아 죽을 것 같소. 죽음이란 사람이면 누구나 다 한번은 꼭 겪게 되는 것인데 내가 죽고 나면여느 왕의 장례 때처럼 백성들이 모두 애통과 슬픔의 눈물을 흘려 줄지 의문이오. 난 유대백성들이 얼마나 내가 죽기를 고대하며 열망하고 있는지를 잘 아오. 내가 살아 있을 때에도 나를 경멸하여 내가 세워 하느님께 바친 물건까지 끌어내린 자들인데내가 죽으면 얼마나 기뻐할지도 짐작 가오. 그러니 부디 그대들이 책임지고 나의 이러한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계획들을[㈜ 헤롯의 죽음을 기념하는 유대인의 공휴일에 관해서는, 전쟁. 1권. 33 : 6(660) 과 각주 282를 참조. 랍비의 자료에 관해서는 Strack-Billerbeck I : 89를 참 조.] 수행해 주길 바라오. 그대들이 나의 계획을 거절하지만 않는다면나의 장례식은 역대 어느 왕의 장례식보다 더욱 훌륭한 장례식이 되어 슬픔의 애곡소리가 전국에 울리게 될 것이오. 내가 숨을거두면 아무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말고 병사들을 보내 경기장을 포위하게 한 다음 그 안에 있는 자들을 모조리 죽여 버리라고 명령하시오. 이 일이 성사만 된다면 난 나의 유언이 명령대로집행되어서 기쁘고 나의 장례식에 백성들의 애곡소리가 가득할 것이니 이 또한 기쁠 것이오.” 헤롯은 눈물을 글썽이며 혈육의정과 하느님의 믿음에 열심히 호소하며 자신이 부탁한 일들을그들이 꼭 이루어 줄 것을 간청하였다. 이에 그들은 헤롯의 소원대로 시행하겠노라고 약속하였다.


     6. 헤롯의 괴팍한 성품


     여기서 우리는 지난날 헤롯이 친족들을 다 살해한 것은 자기생명을 보전하기 위해 그랬을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지만 이제죽는 마당에 그 많은 사람들을 처형시키려는 그의 태도를 보고그가 과연 인간인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그는 세상을 하직하는 마당에 있어서도 아무 잘못도 없는 이들을 각 집에한 명씩 무조건 처형시키라고 명령하여 온 백성이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울부짖도록 만들어 자기 장례식에 애곡하는 분위기를조성하도록 하는 등 그의 성격이 괴이한 한 단면을 다시 한번 여실히 보여 주었다. 대체적으로 모든 사람들은 죽을 때가 되면 원수에 대한 증오심마저 버리고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이 상례인데 헤롯은 이와는 전혀 반대의 양상을 보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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