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권 제 19장 클레오파트라의 강청에 안토니가 어떻게 헤롯을 아랍인들과 싸우러 보냈고, 여러번 싸워 결국 어떻게 승리했는지, 또한 대지진에 대하여

 


제 19 장



클레오파트라의 강청에 안토니가 어떻게 헤롯을 아랍인들과 싸우러 보냈고, 여러번 싸워 결국 어떻게 승리했는지, 또한 대지진에 대하여



1. 헤롯의 아라비아인들과의 전쟁



 악티움(Actium)에서 전투가 시작되었을 때 헤롯은 유대에서 일어나는 모든 소요를 수습하고 안티고누스의 누이가 장악했던 지역인 힐카니아(Hyrcania)를 얻었으므로 이제 안토니를 지원하려고 준비했다. 그러나 안토니가 클레오파트라가 꾸민 계략에 걸려드는 바람에 안토니를 도우려던 헤롯의 의도가 제지당했다. 왜나햐면 우리가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전쟁. 1권. 18:4(360).] 클레오파트라는 유대와 아라비아의 왕에게 음모를 꾸몄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안토니를 설득하여 헤롯이 아라비아에 대한 전쟁에 가담하도록 조장했다. 그녀는 만일 헤롯이 승리하면 아라비아를 차지하고 만일 헤롯이 패배하면, 유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계산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두 왕을 싸우도록 함으로 이 둘 중 한 명을 죽이려는 속셈이었던 것이다.



2. 디오스폴리스에서 헤롯이 승리함



 그러나 이런 계략은 오히려 헤롯에게 유리한 결과를 낳았다.헤롯은 적의 영토를 급습한[㈜ 혹은 \”앙갚음.\”] 것을 시발로 많은 수의 기병을 집결시켜 디오스폴리스(Diospolis)로[㈜ 후에 디오스폴리스(Diospolis)라는 명칭이 붙은 룻다(Lydda)에서가 아니라 코엘레-수리아에서. 전쟁. 1권. 6:4(132).] 진격하라고 명령했다. 치열한 접전이 있었지만 헤롯은 결국 디오스폴리스를 정복했다.패배한 아라비아인들은 대이동을 시작하여 코엘레수리아(Coe-le-Syria) 도시인 카나다(Canatha)에[㈜ 고대. 15권. 5:1(112)에 나오는 카나(Cana)혹은 카나타(Canata).] 다수가 집결하여 유대인들을 기다렸다.[카나다에서는 패배함] 헤롯은 카나다에 당도하자, 이 전쟁에 특별히 조심하여 진영주위에 성벽을 쌓으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병사들이이 명령을 따르려고 하지 않았으며 앞선 전투의 승리에 사기가올라 있어서 곧바로 아라비아인들을 공격하였다. 그들은 처음에는 아라비아인들을 패퇴시키고 추격했다. 그러나 추격하는 길목에 함정이 놓여 있었다. 항상 헤롯의 적대자였으며 클레오파트라의 지휘관이었던 아데니온(Athenion)이 카나다로부터 헤롯을 공격하기 위해 카나다 주민들을 동원시켰던 것이다. 이 새로운 공격에 아라비아인들은 용기를 얻고 되돌아와서 바위가 많은지역 부근에서 아라이바인들과 카나다 주민들이 합세하므로 이들은 대군이 되었는데다가 지형이 험준했으므로 헤롯의 병사들은 참패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많은 병사가 죽고 말았다. 그리고이 전투에서 살아남은 병사들은 오르미자(Ormiza)로[㈜ 확인되지 않음; 이이름은 고대.에 언급되어 있지 않음.] 도망갔는데 아라비아인들은 이곳까지 추격하여 이곳에 도주한 헤롯의병사들 모두를 체포하고 이 지역을 장악했다.



3. 헤롯의 재위 7년 봄에 일어난 대지진과 아라비아인들의 착각



 이러한 참패를 당한 직후에 헤롯은 그들을 돕기 위해 원군을 데리고 달려왔으나 때는 이미 늦었다. 참패를 당한 이유는 그의부하들이 헤롯의 명령에 따르지 않았고 너무 급하게 공격을 서두른 데 있었다. 이것이 아데니온에게 함정을 팔 기회를 주었고 헤롯에게는 후에 아라비아인들을 공격하여 복수를 할 기회가 되었다. 왜냐하면[㈜ \”유감스럽게 회상하다\”는 뜻인 것 같다.] 만일 부하들이 급하게 공격하지 않았더라면 아데니온에게 계략을 짤 기회를 주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헤롯이 원수를 갚는다고 돌아다니는 동안 그들이 승리로 보상받을 것보다 더 심각한 재앙이 있었다. 헤롯의 재위 제7년[㈜ 헤롯 통치가 실제상으로 시작되었던 기원전 37년경, 예루살렘 성을 취한 해로부터 환산했을 때 산정한 햇수.] 봄,악티움(Actium) 전투가 한창일 때, 대지진이 일어나서 수많은 가축과 30,000명이 희생된 것이다[주전 31년 봄]. 그러나 군대는 노천에 있었기에 전혀 해를 입지 않았다. 이렇게 대지진의 소문이 전해지자 아라비아인들은 유대를 정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기고만장했다. 소문은 늘 비극의 참상을 과장하기 때문에 이 소문에 자극을 받았던 것이다.[㈜ 참).전쟁. 3권. 9:5(433) ; 요세푸스는 Virgil의 소문(Rumer)에 관한 기술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Aen-iv. 173이하] 어찌됐든 아라비아인들은 온 유대가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줄로 착각한 것이었다. 그래서 아라비아인들은 주민들이 없는 유대를 손쉽게 정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먼저 유대로부터 파견된 사신들을 살해한 다음 즉시 유대로 진격해 들어갔다. 이러한 침입에 유대인들은크게 두려워했고 연속되는 재난에 몹시 낙망하게 되었다. 그러나 헤롯은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이들을 불러모은 다음 다음과 같이 연설하면서 위로하고 격려했다.[㈜ 이 연설은 고대.15권. 5:3(127)에 수록된 내용과는 별개임. 이 연설은 어떤 면에서 타키투스 ii:60이하에 있는 페리클레스의 연설을 연상케 한다.(여기에서의 지진은 타키투스의 연설 가운데 나오는 질병처럼 \”하늘이 내린 벌\”이다).]



 4. 낙망한 병사들에게 한 헤롯의 연설



 \”여러분들이 현재 두려워하고 있는 것을 나는 도무지 이해할수 없소. 사실 여러분들이 지난번에 하느님의 징계로 지진을 당함으로 낙심한다면 이해가 가지만, 인간들의 침입에도 똑같이 두려워한다면 이는 인간답지 않소. 나는 지진 후에 적들의 침략에 조금도 놀라지 않소. 생각컨대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아라비아인들에게 복수할 수 있도록 미끼를 준 것이라고 믿소. 왜냐하면 그들이 침략해 오는 것이 그들의 무기나 전투력이 크게 신장되었기 보다는 우리가 당한 재난을 이용하려는 것이 분명하오. 자신의 힘이 아닌 남의 약점을 이용하는 성공은 인간사가 행운이건 불운이건 확실치 않기에 매우 기대할 수 없소. 또 우리는 운이란 변하기 쉬워서 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쉽게 바뀌는 것을 흔히 보아 왔소. 여러분들 역시 그런 것을 쉽게 보아 왔을 것이오. 처음 전투에는 승리했었으나 결국은 적들에게 패배했던 것을 여러분들은 잘 기억할 것이오. 그들이 우리를 이길 것이라고확신할 때에 그들은 패배할지 모릅니다.

 인간은 확신에 가득차면 경계를 소홀히 하는 법이고 오히려두려워하면 주위를 잘 살피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여러분의 소심한 두려움이 오히려 용기를 내는데 더 좋은 계기가 된다는 것이 내 생각이오. 여러분이 분수 이상으로 교만하여 내 말을 무시하고 진격했을 때 아데니온의 함정에 걸려들었지만 그러나 현재 여러분의 주저함과 우유부단함이 내게는 승리의 보증과 확신으로 보이고 있소. 정말로 이러한 신중함이 전쟁이 막 시작하려는 긴박한 상황에서는[㈜ 만일 본문이 정확한 것이라면 \”기다리는 시간 동안에\”라는 의미인 것 같다.] 좋은 것이오. 그러나 우리가 전투에임했을 때에는 정신을 바짝 차려서 적들로 하여금 유대인들이 살아있는 한 인위적 재난이든 천재지변이든 우리를 낙심시킬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어떠한 아라비아인도 우리의 재산을 손대지 못하게 할 것은 물론 한 사람도 그냥 살려보내지 맙시다. 어떤 의미에서 그들은 우리의 노예라고할 수 있소. 그것도 여러번 우리를 섬겼던 것이오.



 하찮게 땅이 조금 흔들렸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도 없고 또 이지진이 다른 재앙의 신호라고 상상할 필요도 없소. 왜냐하면 그러한 지진이라는 것이 일종의 자연현상으로 그 자체의 즉각적인손실 이외에 더많은 영향은 없기 때문이오. 그중에 간혹 전염병이나 기근이나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어떤 가벼운 징조들이 있을지는 몰라도[㈜ 참).지진의 예고에 관하여는 아리스토텔레스 기상학(Meteorology). ii:8.] 이런 재앙 자체가 또 다른 재난을 암시하지는 않을 것이오. 혹시 무서운 전쟁이[㈜ 혹은, \”적\”으로 추측할 수도 있다.] 일어난다 해도 이 지진만큼큰 피해는 입히지 못할 것 아니겠소? 두려워 맙시다. 나에겐 여러분의 적들이 패배하고 달아나는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그것도 아주 크게 패배할 것이오. 그들이 통상적인 법칙을 무시하고우리의 사신들을 처참하게 살해하였으니 그들은 결단코 전쟁을이기지 못할 것이오. 그들은 이번 전쟁과 관련해서 우리의 사신들이 마치 하느님께 드리는 희생제물처럼 생각하고 그렇게도 많이 죽였던 것이오. 그러므로 그들은 하느님의 눈을 피할 수도 없고 전능하신 그의 손을 빠져나갈 수도 없을 것이오. 우리가 만일 우리 조상들의 용기를 조금이라도 본받아 계약을 파기한 아라비아인들을 처벌하기 위해 용감하게 일어선다면 우리는 쉽게원수를 갚을 것입니다. 자, 우리 나가서 싸웁시다. 아내와 자식들을 위해서가 아닌 무고하게 희생된 사신들의 원수를 갚고 또한 위험에 빠진 조국을 구하기 위해 싸웁시다. 그러면 죽은 사신들이 살아있는 우리보다 더 잘 싸울 것이오. 여러분들이 나를 따른다면 내 자신은 위험을 무릎 쓰고 앞장을 설 것이오. 만일 여러분들이 경솔하게만 행동하지 않는다면 여러분들을 당해낼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5. 헤롯이 빌라델비아에서 아라비아인들을 격퇴시킴



 헤롯이 백성들에게 이같이 권면하자 그들은 동조했고 곧 하느님께 제사를 드렸다. 제사를 드린 후 헤롯은 요단강 건너 빌라델비아(Philadephia)[㈜ 암몬 족속의 고대 수도였던 라밧 암몬(Rabbath Ammon).] 부근에 진을 쳤는데 이것은 한 요새를 가운데 두고 양 진영이 대치한 것이다. 아라비아인들은 그 요새를 장악하기 위해 일부의 병력을 파견했으나 헤롯은 즉각 적을 요새에서 몰아내는 한편 자신은 직접 군대의 맨 앞에서 적에게 나아갔다. 헤롯은 날마다 전투 대형으로 벌려 서서 그들을 전쟁터로 유인했지만 어느 누구도 진영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았다. 그것은 그들이 겁을 잔뜩 집어먹었기 때문인데 병사들[㈜ 혹은 \”그의 군대가 보는 앞에서….\”]보다 적장 엘데무스(Elthemus)는 두려워서 말도 제대로 못했다.[㈜ 문자적으로는 \”말라 비틀어지다.\”] 이에 헤롯은 그들을 공격해서 요새를 박살냈다. 그러자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전투에 임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 기병과 보병은서로 엉키는 등 혼전을 벌였다. 그들은 사실 숫자상으로는 유대인보다 많았으나 민첩성에 있어서는 열세였고, 또 적들은 전의를 상실했기에 이 전쟁의 승패는 일찌감치 판가름 났다.



 6. 아라비아인들이 헤롯을 자기들의 지배자로 삼음



 따라서 아라비아인들이 저항할 때에는 그리 많은 희생자가 없었으나 그들이 도망가려고 등을 돌렸을 때는 수많은 자들이 피살되었다. 적들은 패주하여 저희들끼리 밟혀 죽는가 하면 추격하는 유대인의 손에 무수히 살해당했는데 그 수는 무려 5,000명이나 되었다. 나머지 적들은 요새로 피신하여 잠시 죽음을 피하게 되었다. 그러나 헤롯은 적들이 요새로 피신을 하자 곧 요새를 포위하고 공격을 가했다. 적들은 헤롯의 공격만으로도 투항하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웠으나 물의 부족으로 인해 그보다 더 견디히 힘든 괴로움을 겪게 되었다. 이에 그들은 사신을 보내 500달란트를 몸값으로 낼테니 화친하자고 제의해왔다. 그러나 헤롯이 이를 묵살하고 더욱 거세게 몰아부치자, 적들은 견디다 못해 제 발로 투항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닷새만에 무려 4,000명이나 투항해 오게 되었다. 여섯째 날이 되자 끝까지 버티던 자들은 먼저 전투를 시작해 왔다. 이에 헤롯은 이들과 맞아 싸워 7,000명이나 살해하게 되었다. 헤롯은 이와 같이 아라비아인들을 살해하고, 벌주고, 사기를 꺾어버림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공포에질려 자기들의 보호자로 헤롯을 택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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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권 제 19장 클레오파트라의 강청에 안토니가 어떻게 헤롯을 아랍인들과 싸우러 보냈고, 여러번 싸워 결국 어떻게 승리했는지, 또한 대지진에 대하여에 1개의 응답

  1. guest 님의 말:

     

    제 19 장


    클레오파트라의 강청에 안토니가 어떻게 헤롯을 아랍인들과 싸우러 보냈고, 여러번 싸워 결국 어떻게 승리했는지, 또한 대지진에 대하여


    1. 헤롯의 아라비아인들과의 전쟁


     악티움(Actium)에서 전투가 시작되었을 때 헤롯은 유대에서 일어나는 모든 소요를 수습하고 안티고누스의 누이가 장악했던 지역인 힐카니아(Hyrcania)를 얻었으므로 이제 안토니를 지원하려고 준비했다. 그러나 안토니가 클레오파트라가 꾸민 계략에 걸려드는 바람에 안토니를 도우려던 헤롯의 의도가 제지당했다. 왜나햐면 우리가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전쟁. 1권. 18:4(360).] 클레오파트라는 유대와 아라비아의 왕에게 음모를 꾸몄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안토니를 설득하여 헤롯이 아라비아에 대한 전쟁에 가담하도록 조장했다. 그녀는 만일 헤롯이 승리하면 아라비아를 차지하고 만일 헤롯이 패배하면, 유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계산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두 왕을 싸우도록 함으로 이 둘 중 한 명을 죽이려는 속셈이었던 것이다.


    2. 디오스폴리스에서 헤롯이 승리함


     그러나 이런 계략은 오히려 헤롯에게 유리한 결과를 낳았다.헤롯은 적의 영토를 급습한[㈜ 혹은 “앙갚음.”] 것을 시발로 많은 수의 기병을 집결시켜 디오스폴리스(Diospolis)로[㈜ 후에 디오스폴리스(Diospolis)라는 명칭이 붙은 룻다(Lydda)에서가 아니라 코엘레-수리아에서. 전쟁. 1권. 6:4(132).] 진격하라고 명령했다. 치열한 접전이 있었지만 헤롯은 결국 디오스폴리스를 정복했다.패배한 아라비아인들은 대이동을 시작하여 코엘레수리아(Coe-le-Syria) 도시인 카나다(Canatha)에[㈜ 고대. 15권. 5:1(112)에 나오는 카나(Cana)혹은 카나타(Canata).] 다수가 집결하여 유대인들을 기다렸다.[카나다에서는 패배함] 헤롯은 카나다에 당도하자, 이 전쟁에 특별히 조심하여 진영주위에 성벽을 쌓으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병사들이이 명령을 따르려고 하지 않았으며 앞선 전투의 승리에 사기가올라 있어서 곧바로 아라비아인들을 공격하였다. 그들은 처음에는 아라비아인들을 패퇴시키고 추격했다. 그러나 추격하는 길목에 함정이 놓여 있었다. 항상 헤롯의 적대자였으며 클레오파트라의 지휘관이었던 아데니온(Athenion)이 카나다로부터 헤롯을 공격하기 위해 카나다 주민들을 동원시켰던 것이다. 이 새로운 공격에 아라비아인들은 용기를 얻고 되돌아와서 바위가 많은지역 부근에서 아라이바인들과 카나다 주민들이 합세하므로 이들은 대군이 되었는데다가 지형이 험준했으므로 헤롯의 병사들은 참패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많은 병사가 죽고 말았다. 그리고이 전투에서 살아남은 병사들은 오르미자(Ormiza)로[㈜ 확인되지 않음; 이이름은 고대.에 언급되어 있지 않음.] 도망갔는데 아라비아인들은 이곳까지 추격하여 이곳에 도주한 헤롯의병사들 모두를 체포하고 이 지역을 장악했다.


    3. 헤롯의 재위 7년 봄에 일어난 대지진과 아라비아인들의 착각


     이러한 참패를 당한 직후에 헤롯은 그들을 돕기 위해 원군을 데리고 달려왔으나 때는 이미 늦었다. 참패를 당한 이유는 그의부하들이 헤롯의 명령에 따르지 않았고 너무 급하게 공격을 서두른 데 있었다. 이것이 아데니온에게 함정을 팔 기회를 주었고 헤롯에게는 후에 아라비아인들을 공격하여 복수를 할 기회가 되었다. 왜냐하면[㈜ “유감스럽게 회상하다”는 뜻인 것 같다.] 만일 부하들이 급하게 공격하지 않았더라면 아데니온에게 계략을 짤 기회를 주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헤롯이 원수를 갚는다고 돌아다니는 동안 그들이 승리로 보상받을 것보다 더 심각한 재앙이 있었다. 헤롯의 재위 제7년[㈜ 헤롯 통치가 실제상으로 시작되었던 기원전 37년경, 예루살렘 성을 취한 해로부터 환산했을 때 산정한 햇수.] 봄,악티움(Actium) 전투가 한창일 때, 대지진이 일어나서 수많은 가축과 30,000명이 희생된 것이다[주전 31년 봄]. 그러나 군대는 노천에 있었기에 전혀 해를 입지 않았다. 이렇게 대지진의 소문이 전해지자 아라비아인들은 유대를 정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기고만장했다. 소문은 늘 비극의 참상을 과장하기 때문에 이 소문에 자극을 받았던 것이다.[㈜ 참).전쟁. 3권. 9:5(433) ; 요세푸스는 Virgil의 소문(Rumer)에 관한 기술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Aen-iv. 173이하] 어찌됐든 아라비아인들은 온 유대가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줄로 착각한 것이었다. 그래서 아라비아인들은 주민들이 없는 유대를 손쉽게 정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먼저 유대로부터 파견된 사신들을 살해한 다음 즉시 유대로 진격해 들어갔다. 이러한 침입에 유대인들은크게 두려워했고 연속되는 재난에 몹시 낙망하게 되었다. 그러나 헤롯은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이들을 불러모은 다음 다음과 같이 연설하면서 위로하고 격려했다.[㈜ 이 연설은 고대.15권. 5:3(127)에 수록된 내용과는 별개임. 이 연설은 어떤 면에서 타키투스 ii:60이하에 있는 페리클레스의 연설을 연상케 한다.(여기에서의 지진은 타키투스의 연설 가운데 나오는 질병처럼 “하늘이 내린 벌”이다).]


     4. 낙망한 병사들에게 한 헤롯의 연설


     “여러분들이 현재 두려워하고 있는 것을 나는 도무지 이해할수 없소. 사실 여러분들이 지난번에 하느님의 징계로 지진을 당함으로 낙심한다면 이해가 가지만, 인간들의 침입에도 똑같이 두려워한다면 이는 인간답지 않소. 나는 지진 후에 적들의 침략에 조금도 놀라지 않소. 생각컨대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아라비아인들에게 복수할 수 있도록 미끼를 준 것이라고 믿소. 왜냐하면 그들이 침략해 오는 것이 그들의 무기나 전투력이 크게 신장되었기 보다는 우리가 당한 재난을 이용하려는 것이 분명하오. 자신의 힘이 아닌 남의 약점을 이용하는 성공은 인간사가 행운이건 불운이건 확실치 않기에 매우 기대할 수 없소. 또 우리는 운이란 변하기 쉬워서 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쉽게 바뀌는 것을 흔히 보아 왔소. 여러분들 역시 그런 것을 쉽게 보아 왔을 것이오. 처음 전투에는 승리했었으나 결국은 적들에게 패배했던 것을 여러분들은 잘 기억할 것이오. 그들이 우리를 이길 것이라고확신할 때에 그들은 패배할지 모릅니다.

     인간은 확신에 가득차면 경계를 소홀히 하는 법이고 오히려두려워하면 주위를 잘 살피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여러분의 소심한 두려움이 오히려 용기를 내는데 더 좋은 계기가 된다는 것이 내 생각이오. 여러분이 분수 이상으로 교만하여 내 말을 무시하고 진격했을 때 아데니온의 함정에 걸려들었지만 그러나 현재 여러분의 주저함과 우유부단함이 내게는 승리의 보증과 확신으로 보이고 있소. 정말로 이러한 신중함이 전쟁이 막 시작하려는 긴박한 상황에서는[㈜ 만일 본문이 정확한 것이라면 “기다리는 시간 동안에”라는 의미인 것 같다.] 좋은 것이오. 그러나 우리가 전투에임했을 때에는 정신을 바짝 차려서 적들로 하여금 유대인들이 살아있는 한 인위적 재난이든 천재지변이든 우리를 낙심시킬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어떠한 아라비아인도 우리의 재산을 손대지 못하게 할 것은 물론 한 사람도 그냥 살려보내지 맙시다. 어떤 의미에서 그들은 우리의 노예라고할 수 있소. 그것도 여러번 우리를 섬겼던 것이오.


     하찮게 땅이 조금 흔들렸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도 없고 또 이지진이 다른 재앙의 신호라고 상상할 필요도 없소. 왜냐하면 그러한 지진이라는 것이 일종의 자연현상으로 그 자체의 즉각적인손실 이외에 더많은 영향은 없기 때문이오. 그중에 간혹 전염병이나 기근이나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어떤 가벼운 징조들이 있을지는 몰라도[㈜ 참).지진의 예고에 관하여는 아리스토텔레스 기상학(Meteorology). ii:8.] 이런 재앙 자체가 또 다른 재난을 암시하지는 않을 것이오. 혹시 무서운 전쟁이[㈜ 혹은, “적”으로 추측할 수도 있다.] 일어난다 해도 이 지진만큼큰 피해는 입히지 못할 것 아니겠소? 두려워 맙시다. 나에겐 여러분의 적들이 패배하고 달아나는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그것도 아주 크게 패배할 것이오. 그들이 통상적인 법칙을 무시하고우리의 사신들을 처참하게 살해하였으니 그들은 결단코 전쟁을이기지 못할 것이오. 그들은 이번 전쟁과 관련해서 우리의 사신들이 마치 하느님께 드리는 희생제물처럼 생각하고 그렇게도 많이 죽였던 것이오. 그러므로 그들은 하느님의 눈을 피할 수도 없고 전능하신 그의 손을 빠져나갈 수도 없을 것이오. 우리가 만일 우리 조상들의 용기를 조금이라도 본받아 계약을 파기한 아라비아인들을 처벌하기 위해 용감하게 일어선다면 우리는 쉽게원수를 갚을 것입니다. 자, 우리 나가서 싸웁시다. 아내와 자식들을 위해서가 아닌 무고하게 희생된 사신들의 원수를 갚고 또한 위험에 빠진 조국을 구하기 위해 싸웁시다. 그러면 죽은 사신들이 살아있는 우리보다 더 잘 싸울 것이오. 여러분들이 나를 따른다면 내 자신은 위험을 무릎 쓰고 앞장을 설 것이오. 만일 여러분들이 경솔하게만 행동하지 않는다면 여러분들을 당해낼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5. 헤롯이 빌라델비아에서 아라비아인들을 격퇴시킴


     헤롯이 백성들에게 이같이 권면하자 그들은 동조했고 곧 하느님께 제사를 드렸다. 제사를 드린 후 헤롯은 요단강 건너 빌라델비아(Philadephia)[㈜ 암몬 족속의 고대 수도였던 라밧 암몬(Rabbath Ammon).] 부근에 진을 쳤는데 이것은 한 요새를 가운데 두고 양 진영이 대치한 것이다. 아라비아인들은 그 요새를 장악하기 위해 일부의 병력을 파견했으나 헤롯은 즉각 적을 요새에서 몰아내는 한편 자신은 직접 군대의 맨 앞에서 적에게 나아갔다. 헤롯은 날마다 전투 대형으로 벌려 서서 그들을 전쟁터로 유인했지만 어느 누구도 진영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았다. 그것은 그들이 겁을 잔뜩 집어먹었기 때문인데 병사들[㈜ 혹은 “그의 군대가 보는 앞에서….”]보다 적장 엘데무스(Elthemus)는 두려워서 말도 제대로 못했다.[㈜ 문자적으로는 “말라 비틀어지다.”] 이에 헤롯은 그들을 공격해서 요새를 박살냈다. 그러자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전투에 임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 기병과 보병은서로 엉키는 등 혼전을 벌였다. 그들은 사실 숫자상으로는 유대인보다 많았으나 민첩성에 있어서는 열세였고, 또 적들은 전의를 상실했기에 이 전쟁의 승패는 일찌감치 판가름 났다.


     6. 아라비아인들이 헤롯을 자기들의 지배자로 삼음


     따라서 아라비아인들이 저항할 때에는 그리 많은 희생자가 없었으나 그들이 도망가려고 등을 돌렸을 때는 수많은 자들이 피살되었다. 적들은 패주하여 저희들끼리 밟혀 죽는가 하면 추격하는 유대인의 손에 무수히 살해당했는데 그 수는 무려 5,000명이나 되었다. 나머지 적들은 요새로 피신하여 잠시 죽음을 피하게 되었다. 그러나 헤롯은 적들이 요새로 피신을 하자 곧 요새를 포위하고 공격을 가했다. 적들은 헤롯의 공격만으로도 투항하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웠으나 물의 부족으로 인해 그보다 더 견디히 힘든 괴로움을 겪게 되었다. 이에 그들은 사신을 보내 500달란트를 몸값으로 낼테니 화친하자고 제의해왔다. 그러나 헤롯이 이를 묵살하고 더욱 거세게 몰아부치자, 적들은 견디다 못해 제 발로 투항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닷새만에 무려 4,000명이나 투항해 오게 되었다. 여섯째 날이 되자 끝까지 버티던 자들은 먼저 전투를 시작해 왔다. 이에 헤롯은 이들과 맞아 싸워 7,000명이나 살해하게 되었다. 헤롯은 이와 같이 아라비아인들을 살해하고, 벌주고, 사기를 꺾어버림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공포에질려 자기들의 보호자로 헤롯을 택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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