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권 제 23장 마리암메의 아들들에 대한 중상모략과 헤롯이 마리암메의 아들들 앞에서 안티파테르를 편애한 것과, 마리암메의 아들들을 가이사에게 고소한 것과 그들이 헤롯과 화해한 것에 대하여

 


제 23 장



마리암메의 아들들에 대한 중상모략과 헤롯이 마리암메의 아들들 앞에서 안티파테르를 편애한 것과, 마리암메의 아들들을 가이사에게 고소한 것과 그들이 헤롯과 화해한 것에 대하여



1. 헤롯은 마리암메가 낳은 두 아들 알렉산더와 아리스토 불루스를 적대시함[주전 약18년]



 한편 마리암메의 아들들은 날 때부터 그 모친의 증오심을 물려받았다. 그들은 헤롯이 모친을 처형한 것에 대하여 무서운 죄악으로 여기고 그를 적으로 규정하였다. 그들은 처음 로마 유학시절부터 부친을 미워하기 시작해서 유대로 돌아온 후에는 더욱그 정도가 심해졌고, 장성함에 따라서 더욱 커지게 되었다. 그들이 결혼기가 되어 하나는 고모인 살로메(그의 모친을 고소한)의딸과 혼인했으며,[㈜ 아리스토불루스] 또 하나는 갑바도기아(Cappadocia)의 왕아르켈라우스(Archelaus)의 딸과 혼인하였다.[㈜ 알렉산더.] 그들은 마음속에 있는 증오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자주 표출하였다. 이에 마리암메의 두 아들을 제거하려는 기회만 엿보던 자들이 호기라 믿고 헤롯에게 나아가 그들을 가차없이 비난하며 아뢰기를 \”왕의 두 아들이 왕을 해하려고 음모를 획책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르켈라우스 왕의 사위가 된 아들은 장인을 믿고 왕을 가이사에게고소하기 위해 뛰쳐나갈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헤롯은 지금껏두 아들의 음모를 들어왔기 때문에 곧 그들을 미워하게 되었고,그는 마리암메의 두 아들을 견제 세력으로 이용코자 전처인 도리우스의 아들 안티파테르(Antipater)를 다시 총애하기 시작했다. 그런 이유로 인하여 헤롯은 드러내 놓고 안티파테르를 편애하였다.



 2. 안티파테르의 음모



 그러나 마리암메의 두 아들들은 그런 사태의 변화를 수용할 수없었다. 왜냐하면 자신들은 모친이 왕족의 후예라는 자긍심이있었고 안티파테르의 모친은 귀족 출신이 아니기 때문이었다.그래서 그들은 그 분노가 치밀 때마다 불쾌함을 나타내었지만, 안티파테르는 갖은 수단을 다해서 부친인 헤롯에게 아첨을 떠는한편 이복동생들을 제거하려는 온갖 음모를 꾸며냈다. 안티파테르는 다른 사람들을 이용해서 조작한 음모를 이복동생에게 누명을 덮어 씌웠다. 그리하여 마침내 안티파테르는 이복 동생들로부터 왕위 계승의 가능성을 모두 박탈하는데 성공했다. 헤롯은이미 안티파테르를 왕위계승자로 공식적으로 인정하기에 이르렀다[주전 약18년]. 또 그는 헤롯의 총애를 받아 가이사에게 파견될 때에는 왕관을 제외한 그밖의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모든 장식품을 휴대하기도 했다. 안티파테르는 또한 그의 모친을 마리암메가 쓰던 방에 들어와 살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안티파테르가 이복동생들을 제거하기 위해 세운 두 가지 무기는 아첨과 중상모략이었다. 그가 그 두 무기를 아주 효과적으로 이용해서 헤롯은 마침내 마리암메의 두 아들을 처형시키려고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3. 알렉산더는 아구스도 앞에서 변론하며 아구스도는 화해를 해줌[주전 약12년]



 헤롯은 알렉산더를 자신의 독살 음모로 죄목을 꾸며 로마로 압송하고 가이사에게 고소했다.[㈜ 고대. 16권에 기록된 설명을 보면 이 두 아들들 모두 이달리야로 붙잡혀 갔으며 소송사건은 로마가 아닌 아퀼레이아(Aquileia)에서 재판이 열렸다고 한다.]그러자 알렉산더는 복받치는슬픔에 눈물이 앞을 가려 처음에는 말을 할 수조차 없었다. 그러나 그는 안티파테르보다 더 지혜롭고, 헤롯보다도 더 현명했다. 그는 부친에게 전혀 해를 입히지 않으면서도 설득력있게 자신의 무죄를 입증했다. 또 그는 같은 처지에 있는 아리스토불루스의 무죄도 갈파했고, 끝으로 안티파테르의 간교함을 폭로하는한편 그들이 처한 불명예를 벗겨줄 것을 호소하였다. 알렉산더는 뛰어난 웅변술로 자신의 깨끗한 양심뿐 아니라 자신의 결백도 입증할 수 있었다. 그는 탁월한 웅변가였다. 끝으로 그는 아버지인 헤롯왕이 자신들을 의심한다면 부친의 의향에 따라 처형당하겠다고 덧붙였다. 그 마지막 말에 그곳에 모였던 많은 군중들이 눈물을 흘렸다. 결국 이렇게 해서 알렉산더는 가이사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었다. 이에 가이사는 그의 모든 혐의를 벗겨주고 그들의 부친과 즉시 화해할 수 있도록 선처해 주었다. 그러나 화해의 조건을 제시했는데 그것은 부친에게 무조건 복종해야하며, 또 그가 누구를 왕위 계승자로 지명하든지 그대로 따라야한다는 것이다.



4. 헤롯은 갑바도기아의 아르켈라우스를 방문함



 그 사건이 있은 후 헤롯왕은 로마로부터 귀국해서 아들들을 용서해 준 것처럼 했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다시 말해서 그는 아들들을 계속해서 의심했었던 것이다. 또 안티파테르는 부친과 화해한 이복동생들을 부친을 존경한다는 의미에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계속 궁지로 몰았다. 한편 헤롯이 길리기아(Cilicia)를 거쳐 엘라이우사(Elaeusa)에 기항하자 아르켈라우스 왕은 그를 반가이 맞이하였다. 왕은 헤롯에게 사위를 용서해 준 것에 감사하다면서 고마움을 나타냈다. 로마에 있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서신을 보내 가이사 앞에서 심문을받게 될 알렉산더를 특별히 지원해 줄 것을 부탁할 정도로 많은 염려를 하였던 아르켈라우스로서는 헤롯 부자(父子)가 화해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아르켈라우스 왕은 헤롯을 제피리온(Zephyrion)까지 전송을 하고 30달란트나 되는 선물을 그에게 주었다.



 5. 헤롯이 예루살렘 백성들에게 한 연설



 한편 헤롯은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백성들을 소집했다. 그는백성들 앞에 세 아들을 세워 놓은 다음 그동안 나라를 비운 것에대해 사과하고, 왕국보다 더 중요한 집안의 불화를 해결하고 아들들간의 화목을 도모케 한 것에 대해 하느님과 가이사에게 크게 감사를 표했다. 계속해서 아래와 같이 말했다. \”나는 이번 여행을 통해 더욱 견고한 기반을 다지게 되었습니다. 가이사께서 왕위계승자 지명권을 내게 주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폐하께서 베푼 호의에 감사도 드리고 또 내 자신의 유익도 취할 겸해서 나는 이제 이 세 아들이 모두 왕이 될 것임을 선포합니다. 여기서나는 우선 하느님께서 내가 하려고 하는 일을 인정해 주시기를바라고, 두번째로 여러분의 동의 또한 받기를 원합니다. 그들 중한 아들은 나이가 차서 경륜이 있고, 나머지 두 아들은 왕족 출신이므로 왕위를 잇기에 충분한 조건이 있습니다. 사실 내 왕국은무척 넓기에 셋 이상의 왕이 있어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가이사께서 허락하시고 아비인 내가 임명한 아들들을 왕으로 잘 받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을 존경하되 마지 못해 하지 말고 불공평하게(unequal)[㈜ 헬라어 \”불공평함.\”] 하지도 말고 각자의 직급에 맞게 하십시오.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마땅히 받을 경의를 받지 못하게 하는 것은 그 사람을 모독케 하는 것입니다. 나는 내 아들들이서로 싸우지 않고 화목할 수 있도록 내 아들과 대화와 친교를 나누고 바른말 해주고 도와줄 조력자들을[㈜ 헬라 궁정에서의 계급 구조에 쓰이는 전문 용어.] 각기 임명할 방침입니다. 내 아들들과 함께 지낼 자들의 성품이 선하지 못하다면 분명히 그들 사이에 시기와 분쟁이 야기될 것이지만, 내 아들들과 함께 지낼 자들의 성품이 선하다면 분명코 그들은 서로 아끼고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분명히 해둘 것은 전군 (全軍)의 지휘권을 당분간 나만이 갖고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내가 왕위를 내 아들들에게 넘겨준 것은 전권(全權)이 아니고, 단지 왕의 영예만을 부여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내아들들은 왕으로서의 특권과 권리는 누릴 것이지만 실제적인 정치적인 부담은 지지 않고 나라를 다스리는 데서 오는 모든 짐은 내가 지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나의 나이와, 나의 삶의 방식과, 나의 경건 생활을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아직 인생을 마감할 늙은이도 아니고 젊었을 때 인생을 방탕한 적도 없습니다. 더구나 나는 하느님을 열심히 섬기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오래 살고 싶다는 희망도 가집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를 제거키 위해 내 아들과 가까이 하고자 하는 이들은 결단코 그냥 두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내 친자식들에게 조차 시기하여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을금지할 정도로 치졸하지는 않지만, 지나친 경의로 그들로 하여금 교만하게 하는 가능성은 경계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 아들과 가까이 하려는 모든 사람들이 이 점을 늘 명심하고 지키려는선한 의도를 가지면 그들은 내게 칭찬을 받게 될 것이지만, 내 아들들에게 불화와 반목을 일으켜 나를 제거하려는 흉계로 다가가면 내 아들들에게서 조차도 유익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 아들들은 모두가 내편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내가 직접다스리는 것과 내가 내 아들들과의 사이가 갈라지지 않는 것이 그들에게 유익이 되고 결과도 좋기 때문입니다.\”

 \”자! 나의 사랑스러운 아들들아, 너희는 알라. 먼저는 하찮은 짐승에게서 조차 어미와 새끼가 애정을 갖는 자연의 성스러움을 잊지 말고, 둘째로 우리들 사이를 화목하게 해주신 가이사의 은덕을 잊지 말 것이며, 끝으로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너희에게 왕복과 왕의 영예를 주었으니 명심하며 서로가 형제됨을 잊지 말라. 만일 너희들이 서로 화목하여 하나 된다면 나는 지금결정하여 선포한 것이 그대로 이루어지도록 간절히 하느님께 기도하겠노라.\”

 헤롯왕은 이렇게 말하고 세 아들들과 하나씩 차례로 정겹게입을 맞춘 후 백성들을 돌려보냈다. 백성들 중 일부는 헤롯의말에 동의하면서 그의 말대로 이루어지길 바랐으나, 오랫동안 변화를 바라던 백성들은 그의 말을 들었다는 사실조차 잊고 행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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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권 제 23장 마리암메의 아들들에 대한 중상모략과 헤롯이 마리암메의 아들들 앞에서 안티파테르를 편애한 것과, 마리암메의 아들들을 가이사에게 고소한 것과 그들이 헤롯과 화해한 것에 대하여에 1개의 응답

  1. guest 님의 말:

     

    제 23 장


    마리암메의 아들들에 대한 중상모략과 헤롯이 마리암메의 아들들 앞에서 안티파테르를 편애한 것과, 마리암메의 아들들을 가이사에게 고소한 것과 그들이 헤롯과 화해한 것에 대하여


    1. 헤롯은 마리암메가 낳은 두 아들 알렉산더와 아리스토 불루스를 적대시함[주전 약18년]


     한편 마리암메의 아들들은 날 때부터 그 모친의 증오심을 물려받았다. 그들은 헤롯이 모친을 처형한 것에 대하여 무서운 죄악으로 여기고 그를 적으로 규정하였다. 그들은 처음 로마 유학시절부터 부친을 미워하기 시작해서 유대로 돌아온 후에는 더욱그 정도가 심해졌고, 장성함에 따라서 더욱 커지게 되었다. 그들이 결혼기가 되어 하나는 고모인 살로메(그의 모친을 고소한)의딸과 혼인했으며,[㈜ 아리스토불루스] 또 하나는 갑바도기아(Cappadocia)의 왕아르켈라우스(Archelaus)의 딸과 혼인하였다.[㈜ 알렉산더.] 그들은 마음속에 있는 증오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자주 표출하였다. 이에 마리암메의 두 아들을 제거하려는 기회만 엿보던 자들이 호기라 믿고 헤롯에게 나아가 그들을 가차없이 비난하며 아뢰기를 “왕의 두 아들이 왕을 해하려고 음모를 획책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르켈라우스 왕의 사위가 된 아들은 장인을 믿고 왕을 가이사에게고소하기 위해 뛰쳐나갈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헤롯은 지금껏두 아들의 음모를 들어왔기 때문에 곧 그들을 미워하게 되었고,그는 마리암메의 두 아들을 견제 세력으로 이용코자 전처인 도리우스의 아들 안티파테르(Antipater)를 다시 총애하기 시작했다. 그런 이유로 인하여 헤롯은 드러내 놓고 안티파테르를 편애하였다.


     2. 안티파테르의 음모


     그러나 마리암메의 두 아들들은 그런 사태의 변화를 수용할 수없었다. 왜냐하면 자신들은 모친이 왕족의 후예라는 자긍심이있었고 안티파테르의 모친은 귀족 출신이 아니기 때문이었다.그래서 그들은 그 분노가 치밀 때마다 불쾌함을 나타내었지만, 안티파테르는 갖은 수단을 다해서 부친인 헤롯에게 아첨을 떠는한편 이복동생들을 제거하려는 온갖 음모를 꾸며냈다. 안티파테르는 다른 사람들을 이용해서 조작한 음모를 이복동생에게 누명을 덮어 씌웠다. 그리하여 마침내 안티파테르는 이복 동생들로부터 왕위 계승의 가능성을 모두 박탈하는데 성공했다. 헤롯은이미 안티파테르를 왕위계승자로 공식적으로 인정하기에 이르렀다[주전 약18년]. 또 그는 헤롯의 총애를 받아 가이사에게 파견될 때에는 왕관을 제외한 그밖의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모든 장식품을 휴대하기도 했다. 안티파테르는 또한 그의 모친을 마리암메가 쓰던 방에 들어와 살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안티파테르가 이복동생들을 제거하기 위해 세운 두 가지 무기는 아첨과 중상모략이었다. 그가 그 두 무기를 아주 효과적으로 이용해서 헤롯은 마침내 마리암메의 두 아들을 처형시키려고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3. 알렉산더는 아구스도 앞에서 변론하며 아구스도는 화해를 해줌[주전 약12년]


     헤롯은 알렉산더를 자신의 독살 음모로 죄목을 꾸며 로마로 압송하고 가이사에게 고소했다.[㈜ 고대. 16권에 기록된 설명을 보면 이 두 아들들 모두 이달리야로 붙잡혀 갔으며 소송사건은 로마가 아닌 아퀼레이아(Aquileia)에서 재판이 열렸다고 한다.]그러자 알렉산더는 복받치는슬픔에 눈물이 앞을 가려 처음에는 말을 할 수조차 없었다. 그러나 그는 안티파테르보다 더 지혜롭고, 헤롯보다도 더 현명했다. 그는 부친에게 전혀 해를 입히지 않으면서도 설득력있게 자신의 무죄를 입증했다. 또 그는 같은 처지에 있는 아리스토불루스의 무죄도 갈파했고, 끝으로 안티파테르의 간교함을 폭로하는한편 그들이 처한 불명예를 벗겨줄 것을 호소하였다. 알렉산더는 뛰어난 웅변술로 자신의 깨끗한 양심뿐 아니라 자신의 결백도 입증할 수 있었다. 그는 탁월한 웅변가였다. 끝으로 그는 아버지인 헤롯왕이 자신들을 의심한다면 부친의 의향에 따라 처형당하겠다고 덧붙였다. 그 마지막 말에 그곳에 모였던 많은 군중들이 눈물을 흘렸다. 결국 이렇게 해서 알렉산더는 가이사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었다. 이에 가이사는 그의 모든 혐의를 벗겨주고 그들의 부친과 즉시 화해할 수 있도록 선처해 주었다. 그러나 화해의 조건을 제시했는데 그것은 부친에게 무조건 복종해야하며, 또 그가 누구를 왕위 계승자로 지명하든지 그대로 따라야한다는 것이다.


    4. 헤롯은 갑바도기아의 아르켈라우스를 방문함


     그 사건이 있은 후 헤롯왕은 로마로부터 귀국해서 아들들을 용서해 준 것처럼 했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다시 말해서 그는 아들들을 계속해서 의심했었던 것이다. 또 안티파테르는 부친과 화해한 이복동생들을 부친을 존경한다는 의미에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계속 궁지로 몰았다. 한편 헤롯이 길리기아(Cilicia)를 거쳐 엘라이우사(Elaeusa)에 기항하자 아르켈라우스 왕은 그를 반가이 맞이하였다. 왕은 헤롯에게 사위를 용서해 준 것에 감사하다면서 고마움을 나타냈다. 로마에 있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서신을 보내 가이사 앞에서 심문을받게 될 알렉산더를 특별히 지원해 줄 것을 부탁할 정도로 많은 염려를 하였던 아르켈라우스로서는 헤롯 부자(父子)가 화해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아르켈라우스 왕은 헤롯을 제피리온(Zephyrion)까지 전송을 하고 30달란트나 되는 선물을 그에게 주었다.


     5. 헤롯이 예루살렘 백성들에게 한 연설


     한편 헤롯은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백성들을 소집했다. 그는백성들 앞에 세 아들을 세워 놓은 다음 그동안 나라를 비운 것에대해 사과하고, 왕국보다 더 중요한 집안의 불화를 해결하고 아들들간의 화목을 도모케 한 것에 대해 하느님과 가이사에게 크게 감사를 표했다. 계속해서 아래와 같이 말했다. “나는 이번 여행을 통해 더욱 견고한 기반을 다지게 되었습니다. 가이사께서 왕위계승자 지명권을 내게 주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폐하께서 베푼 호의에 감사도 드리고 또 내 자신의 유익도 취할 겸해서 나는 이제 이 세 아들이 모두 왕이 될 것임을 선포합니다. 여기서나는 우선 하느님께서 내가 하려고 하는 일을 인정해 주시기를바라고, 두번째로 여러분의 동의 또한 받기를 원합니다. 그들 중한 아들은 나이가 차서 경륜이 있고, 나머지 두 아들은 왕족 출신이므로 왕위를 잇기에 충분한 조건이 있습니다. 사실 내 왕국은무척 넓기에 셋 이상의 왕이 있어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가이사께서 허락하시고 아비인 내가 임명한 아들들을 왕으로 잘 받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을 존경하되 마지 못해 하지 말고 불공평하게(unequal)[㈜ 헬라어 “불공평함.”] 하지도 말고 각자의 직급에 맞게 하십시오.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마땅히 받을 경의를 받지 못하게 하는 것은 그 사람을 모독케 하는 것입니다. 나는 내 아들들이서로 싸우지 않고 화목할 수 있도록 내 아들과 대화와 친교를 나누고 바른말 해주고 도와줄 조력자들을[㈜ 헬라 궁정에서의 계급 구조에 쓰이는 전문 용어.] 각기 임명할 방침입니다. 내 아들들과 함께 지낼 자들의 성품이 선하지 못하다면 분명히 그들 사이에 시기와 분쟁이 야기될 것이지만, 내 아들들과 함께 지낼 자들의 성품이 선하다면 분명코 그들은 서로 아끼고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분명히 해둘 것은 전군 (全軍)의 지휘권을 당분간 나만이 갖고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내가 왕위를 내 아들들에게 넘겨준 것은 전권(全權)이 아니고, 단지 왕의 영예만을 부여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내아들들은 왕으로서의 특권과 권리는 누릴 것이지만 실제적인 정치적인 부담은 지지 않고 나라를 다스리는 데서 오는 모든 짐은 내가 지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나의 나이와, 나의 삶의 방식과, 나의 경건 생활을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아직 인생을 마감할 늙은이도 아니고 젊었을 때 인생을 방탕한 적도 없습니다. 더구나 나는 하느님을 열심히 섬기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오래 살고 싶다는 희망도 가집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를 제거키 위해 내 아들과 가까이 하고자 하는 이들은 결단코 그냥 두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내 친자식들에게 조차 시기하여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을금지할 정도로 치졸하지는 않지만, 지나친 경의로 그들로 하여금 교만하게 하는 가능성은 경계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 아들과 가까이 하려는 모든 사람들이 이 점을 늘 명심하고 지키려는선한 의도를 가지면 그들은 내게 칭찬을 받게 될 것이지만, 내 아들들에게 불화와 반목을 일으켜 나를 제거하려는 흉계로 다가가면 내 아들들에게서 조차도 유익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 아들들은 모두가 내편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내가 직접다스리는 것과 내가 내 아들들과의 사이가 갈라지지 않는 것이 그들에게 유익이 되고 결과도 좋기 때문입니다.”

     “자! 나의 사랑스러운 아들들아, 너희는 알라. 먼저는 하찮은 짐승에게서 조차 어미와 새끼가 애정을 갖는 자연의 성스러움을 잊지 말고, 둘째로 우리들 사이를 화목하게 해주신 가이사의 은덕을 잊지 말 것이며, 끝으로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너희에게 왕복과 왕의 영예를 주었으니 명심하며 서로가 형제됨을 잊지 말라. 만일 너희들이 서로 화목하여 하나 된다면 나는 지금결정하여 선포한 것이 그대로 이루어지도록 간절히 하느님께 기도하겠노라.”

     헤롯왕은 이렇게 말하고 세 아들들과 하나씩 차례로 정겹게입을 맞춘 후 백성들을 돌려보냈다. 백성들 중 일부는 헤롯의말에 동의하면서 그의 말대로 이루어지길 바랐으나, 오랫동안 변화를 바라던 백성들은 그의 말을 들었다는 사실조차 잊고 행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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