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권 제 32장 안티파테르는 바루스 앞에 (자기 아버지를) 죽이려는 음모를 꾸몄다는 확실한 증거가 잡혀 유죄판결을 받게 되었고, 헤롯은 그가 회복될 때까지 처벌을 연기하였고, 얼마후에 자신의 유언장을 고친 것에 대하여

 


제 32 장



안티파테르는 바루스 앞에 (자기 아버지를) 죽이려는 음모를 꾸몄다는 확실한 증거가 잡혀 유죄판결을 받게 되었고, 헤롯은 그가 회복될 때까지 처벌을 연기하였고, 얼마후에 자신의 유언장을 고친 것에 대하여



 1. 안티파테르에 대한 재판



 헤롯왕은 안티파테르의 친구들은 물론 왕의 친척과 친구들을 법정에 소집해서 자신이 바루스 총독과 함께 재판장이 되어 모든 증인들을 재판장에 나오도록 했다. 이들 중에는 안티파테르의 모친의 하인들이 근래에 체포되어 있었는데, 그들의 수중에는 안티파테르의 모친이 아들에게 보내는 친서가 들어 있었다.\”헤롯왕에게 모든 사실이 발각되었으므로 가이사의 지원이 있기 전에는 결코 부친께 오지 않도록 해라.\” 이러한 증거와 함께 그밖의 많은 증거들이 제시되자 안티파테르는 왕의 발 앞에 엎드려 말했다.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건데 미리 정죄하지는 마옵소서. 아버님께서 편견을 갖지 아니하고 제게 변호할 시간을 허락해 주시어 들어주신다면 제가 아무런 죄가 없음을 증명하겠습니다.\”



 2. 헤롯왕의 기소



 이에 헤롯왕은 안티파테르에게 입닥치라고 소리친 후 바루스에게 이같이 청원했다. \”나는 확신합니다. 바루스 총독 각하뿐아니라 정의로운 재판관이라면 누구든지 안티파테르가 유죄라고 판결할 것입니다. 두려운 것은 총독께서 내가 겪고 있는 불행에대해서 자식 잘못 둔 죄라고 하며, 마땅히 모든 재난을 받아야된다고 쉽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못된 놈을 자식이라고 아버지로서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인 것에 대해서 마땅히 동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늙으막에 두 아들을 두었는데, 그들에게 젊었을 때부터 왕의 권위를 부여했습니다. 그들을 로마에 유학을 보내 교육받게 했을 뿐 아니라, 가이사와 친분관계를 맺도록 주선해주어 다른 왕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도록했는데, 그들이 나를 죽이려 공모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그들을 사형시켜야만 했습니다. 그들을 죽여야만 했던 모든 이유도 결국은 안티파테르를 위해서였습니다. 그 당시 그는 젊었지만 나의 후계자로 지명되어 있었고, 혹시라도 내가 가장 사랑했던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짐승같이 추잡한 놈은 내가 그렇게 호의를 갖고 사랑하며 참고 기다렸는데도 도리어 나를 배신하여 해치려 했습니다. 그는 내가 너무 오래산다고 생각했던지 못마땅하게 여겨 기다리면 자연히 차지하게 될 왕권을 살인으로 탈취하려 했습니다. 내가 시골뜨기 같던 녀석을 왕궁으로 불러들이고, 또 왕자로 태어난 아들들까지 제거하며 왕위를 물려주려 했다면 당연히 나를 더 극진히 받들어 섬겼어야 했습니다. 오, 바루스 총독이여! 그동안나는 귀신에 홀린 듯합니다. 당연한 권리를 묵살하고 그들을 처형하면서까지 저 안티파테르를 위해 도와준 것은 바로 나였습니다. 나는 이 악당같은 놈 때문에 그들을 파멸시켰고, 또 살아생전에 이 놈에게 왕권을 물려주려 하고, 이 놈에게 매년 50달란트의 사적인 수입을 갖도록 하면서도, 또 내 금고에서 자유롭게꺼내 쓰도록 했습니다. 얼마전 이 놈이 로마에 여행하러 갈 때는300달란트의 거금을 주고, 가이사에게도 서신을 보내 이 놈이나의 유일한 혈육일 뿐 아니라 생명의 은인이라고까지 칭찬했었습니다. 여기 안티파테르의 죄에 비하면 죽은 아들들의 죄는 사소한 것일 뿐이며, 또 이 대역죄인의 증거에 비하면 그들의 죄는비교할 수도 없으리만치 미미합니다.

 그런데 부친을 살해하려 했던 이 파렴치한이 그의 입으로 농간을 부려 진리를 묵살시키려고 하다니 참으로 가당치 않습니다. 총독이시여! 정신을 똑바로 차리셔서 저 짐승같은 놈이 자신을 변호할 때, 거짓 눈물을 흘리며 그럴싸한 미사여구를 서서자신의 무죄를 입증하려 하는 것을 분별해야 합니다. 예전에 알렉산더가 살아있을 때 그를 의심하며 그 누구도 믿지 말라고 한자가 바로 안티파테르입니다. 또 이놈은 내 침대에도 들어와 암살자가 숨어있지는 않나 하고 살피면서 나를 지켜주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척했고 내가 아들들을 처형하고 심히 괴로워하고 있을 때, 어떠한 위험도 반드시 물리쳐 드릴테니 걱정말라고 위로했으며, 또 죽은 아들들의 효성이 지극했던 것을 생각하며 후회하고 있을 때에도 이제 자기만 믿으라 하며 위로하는 척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놈이 내 방패가 되며 경호원이 될 수 있겠습니까? 총독이시여! 돌아보건대 저 놈이 하는 일마다 감추고 있었던 간사함과 음흉함을 생각하면 지금도 등골이 오싹하고 살아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지금 내가 어떻게 그무서운 음모에서 헤어날 수 있었는지 믿어지지 않고 신비스럽기만 합니다. 그러나 내 집은 원인 모르게 쑥밭이 되어버렸고, 내게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하나둘 나를 대적하여 일어나는 것을 볼 때에 참담하고 버림받은 것 같고 내 운명을 생각하니 괴롭습니다. 그러나 나를 죽이려 하는 자들은 비록 내 아들이라 할지라도 누구든지 결단코 피하지 않고 물리칠 것입니다.\”



3. 안티파테르의 진술



 헤롯왕은 격해진 감정을 참지 못하여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친구인 니콜라스(Nicolas)에게 증거물을 제시하라고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지금까지 부친의 발 아래 엎드려 있던 안티파테르는 고개를 쳐들고 이같이 외쳤다. \”오! 아버님. 지금껏 말씀하신 것을 통해 볼 때 저의 무죄는 확실합니다. 아버님만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아버님을 살해하려 했다니요? 또한 자식으로서 한 신실한 효도를 협잡과 위선이라고 몰아부치십니까?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제가 교활해서 위선이라고 한다면사람의 눈은 속일 수 있겠지만, 전지전능하시고 부소부재하시며 하늘에 계시는 재판관에게 감히 숨길 수 있겠습니까? 또 아버님께 흉악한 음모를 꾸몄던 동생들이 하느님께 벌을 받아 어떻게 최후를 마쳤는지 똑똑히 보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왕위를 받기 위해 음흉하게 선동하며 다녔다구요? 아닙니다. 나는이미 왕위를 물려받은 거나 다름 없잖습니까? 또한 아버님이저를 의심해서 미워한 나머지 사랑하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도아닌데 사랑의 결핍을 느끼거나 아버지를 두려워해서 그런 일을 저질렀겠습니까?[㈜ \”아버지 이외에 다른 사람들을 두려워해야 할 이유가 있었나요?\”의 의미.] 결코 다른 사람이 두려운 것도 아니요 돈이 부족해서도 아닙니다. 사실 나보다 풍성하게 돈을 쓴 사람이있습니까? 비록 내가 가장 파렴치하고 야수와도 같다고 할지라도 아버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배신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또 아버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대로 왕궁에 다시 불러들이신 것은 많은 아들들 중에서도 제가 제일 뛰어났기 때문 아닙니까? 아버님께서는 지금까지 저를 왕으로 임명해 주시고, 모든 사람들이 선망의 대상이 되도록 온갖 특혜를 주셨잖습니까? 오, 운명적인 여행이여! 제가 잠깐 아버님 곁을 떠난 것은 실라이우스가 늙으신 아버님을 업신여기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그런데 어찌하여 아버님께서는 아버님을 살해하여 무너뜨리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그들을 방치하여 두십니까? 로마에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가이사께서는 저를 필로파토르(Philopator)라고[㈜ \”그의 아버지의 연인.\”] 부르시며아버님께 가장 신실하게 효도하는 자로서 여겨 주셨습니다. 여기 가이사께서 아버님께 보내신 서신이 있습니다. 이것을 보시면 다른 어떠한 중상모략보다 제가 진실되다는 것을 밝혀주는 유일한 변론이고, 또 제가 얼마나 아버님께 효도했는가를 아시게 될 것입니다. 잘 생각해 보십시오. 왕국 안에 수많은 무리들이 나를 반대하고 제 자신은 가기를 꺼려했는데도 억지로 저를로마에 보낸 것은 제가 없는 틈을 타서 저를 미워하는 무리들이 온갖 음모와 술수를 부려 저로 하여금 파탄에 빠지게 하는 기회를 잡으려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것을 회피하지 않고 직접 저를 헐뜯는 자들을 만나기 위해 왔습니다. 제가 \’부친살해범\’이라고 할 때 그동안 산넘고 물건너 머나먼 길을 오는 도중 해를 당하지 않고 올 수 있었겠습니까? 저는 아버님이 사랑으로 나의 무죄를 인정해 주시라고 요청하지는 않겠습니다.[㈜ 본문이 의문시 됨 : \”나는 이러한 증거의 혜택이 주어질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저는 이미 하느님과 아버님 앞에서 죄인으로 낙인찍혔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정죄되었다 할지라도 간청하옵니다.다른 사람들은 고문으로 밝혀냈던 사실에 좌우되지 마옵시고,저를 불로 지져 고문하옵소서. 고문기로 이 더러운 육신을 사정없이 찢어 제 창자가 뒤틀리도록 하옵소서. 제가 부친을 살해하려 했다면 고문 없이 죽게 내버려둘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같이 슬퍼하며 절규했으나 바루스 총독을 비롯해서 사람들은 동요하기 시작했지만, 헤롯왕만은 안티파테르의 잔인함과 명백한 증거를 알기 때문에 동요되지 않고 냉정을 유지했다.[㈜ 고대.17권. 5:5(106)에 보면 심지어 헤롯마저도 그의 감정을 숨기려 했음에도 불구하고 감화를 받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4. 니콜라스의 증언



 바로 그때 왕의 명령대로 니콜라스(Nicolas)가 법정에서 증언하였다. 그는 사람들이 동정심을 갖지 못하도록 안티파테르의 교활함을 신랄하게 폭로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유대국의 모든 죄는 바로 안티파테르가 꾸민 것입니다. 특히 이복동생들인 알렉산더와 아리스토불루스가 처형되도록 비방을 하고 음모를 꾸민 것은 그가 조작했다는 사실입니다. 게다가 살아있는 왕자들에게도 왕위를 찬탈하려 했다는 누명을 씌웠습니다 : \”그는 부친을 독살하려고 했던 자인데 동생들인들 살려두려 했겠습니까?\” 이어서 안티파테르가 헤롯왕을 독살하려 했던 음모를 지금까지 추적한 명확한 근거로 낱낱이 폭로했다. 특히 페로라스 사건에 관해서는 더욱 더 화가 치밀어 분을 내면서 안티파테르가 페로라스에게 헤롯왕을 독살하도록 시켰고, 거기에 속은 왕께서는 그토록 아끼던 동생을 죄인으로 몰아 왕궁을 죄악으로 만연되게 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그는 안티파테르의 죄에 대한 많은 증거를 제시하고 말을 마쳤다.



5. 재판의 결과로 안티파테르가 투옥됨



 따라서 바루스 총독은 안티파테르에게 변호할 기회를 주었지만, 그는 엎드린채 한마디 내뱉을 뿐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오직 하느님만이 내가 결백하다는 것에 증인되십니다.\” 총독은그가 준비했던 약을 가져오게 해서 사형선고가 내려진 죄수 한명에게 먹게 했는데, 그는 먹자마자 곧 숨을 거두었다. 바루스는 출발을 하루 연기하면서 헤롯왕과 비밀 면담을 하고 가이사에게 보낼 보고서를 작성했다. 다음날 바루스는 떠났고 헤롯왕은 안티파테르를 결박시킨 후에 가이사에게 사신을 보내 이러한 비극의 전말을 알렸다.



 6. 안티파테르가 살로메를 대적하여 음모를 꾸민 것이 탄 로남



 또한 안티파테르가 살로메도 살해하려고 음모를 꾸몄다는 것이 밝혀졌다. 안티필루스(Antiphilus)의 하인 하나가 로마에 있는 리비아(Livia)의[㈜ 아구스도의 아내인 리비아 두루실라(Livia Drusila). 그의 사후에는 율리아 아우구스타(Julia Augusta)로 알려짐 ; 그의 전 남편에게서 디베료 황제를 낳았다.] 여종 아크메(Acme)로부터 편지 한 장을받았다. 그녀는 헤롯왕에게 편지를 써서, \”저는 리비아의 서류들 속에 살로메로부터 받은 편지 몇 통이 있어서 왕께 대한 호의로 몰래 보내드립니다.\”고 했다. 살로메가 보냈다고 하는 이 편지들을 본래 안티파테르가 위조해서 쓴 것으로 헤롯왕에게 뇌물로 매수한 아크메를 통해 보내졌는데, 그 내용은 왕에 대해서 맹렬하게 비난하면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퍼부은 것이었다. 이 편지로 말미암아 음모가 밝혀졌고, 또 안티파테르에게 이같은 편지를 보냈다. \”당신이 하라는 대로 나는 그 편지들과 함께 당신의 부친께 보냈습니다. 확인하건대 헤롯왕께서 그 편지를 읽으시면 그의 누이도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이 거사가 성공리에 끝나게 되면 당신이 내게 약속한 사항을 꼭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7. 헤롯의 병과 안디바를 후계로 삼으려는 새로운 계획



 헤롯왕은 이 편지를 통해 살로메를 죽이기 위하여 그녀에 대한 비난이 모두 날조됐음이 확인되자 그의 마음에 알렉산더도또한 조작되어 정죄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일었다.[㈜ 참). 전쟁. 1권. 26:3(528).] 게다가 안티파테르의 음모로 그의 여동생 역시 죽이려 했다는 것에대해 깊이 상처를 입게 되었다. 그래서 그의 죄를 다스리는데 더이상 늦추지 않기로 결심했지만, 심한 병에 몸져 눕고 보니 그의형집행을 늦추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헤롯은 가이사에게 아크메가 살로메를 중상모략했다고 보고하는 한편 유언장을 가져오도록 해서 왕위를 장자 안티파테르에게서 안디바(Antipas)로변경하여 기록하도록 했다. 또 안티파테르의 비난의 대상이 되었던 아켈라오와 빌립도 삭제했다. 그는 유언을 통해서, 아구스도(Augustus)에게 1,000달란트와 물건으로도[㈜ 문자적으로는 \”돈이 없이\”] 많은 선물을남기고, 왕후와 아들들과 친구들과 신하들에게 500달란트를 남겼다. 친척들에게도 많은 토지와 상상할 수 없는 정도의 돈을 남겼고, 특히 그의 누이동생 살로메에게는 모든 사람들 중에 가장많은 유산을 남김으로 그녀를 명예롭게 했다. 이와 같이 헤롯은 그의 유언장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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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권 제 32장 안티파테르는 바루스 앞에 (자기 아버지를) 죽이려는 음모를 꾸몄다는 확실한 증거가 잡혀 유죄판결을 받게 되었고, 헤롯은 그가 회복될 때까지 처벌을 연기하였고, 얼마후에 자신의 유언장을 고친 것에 대하여에 1개의 응답

  1. guest 님의 말:

     

    제 32 장


    안티파테르는 바루스 앞에 (자기 아버지를) 죽이려는 음모를 꾸몄다는 확실한 증거가 잡혀 유죄판결을 받게 되었고, 헤롯은 그가 회복될 때까지 처벌을 연기하였고, 얼마후에 자신의 유언장을 고친 것에 대하여


     1. 안티파테르에 대한 재판


     헤롯왕은 안티파테르의 친구들은 물론 왕의 친척과 친구들을 법정에 소집해서 자신이 바루스 총독과 함께 재판장이 되어 모든 증인들을 재판장에 나오도록 했다. 이들 중에는 안티파테르의 모친의 하인들이 근래에 체포되어 있었는데, 그들의 수중에는 안티파테르의 모친이 아들에게 보내는 친서가 들어 있었다.”헤롯왕에게 모든 사실이 발각되었으므로 가이사의 지원이 있기 전에는 결코 부친께 오지 않도록 해라.” 이러한 증거와 함께 그밖의 많은 증거들이 제시되자 안티파테르는 왕의 발 앞에 엎드려 말했다.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건데 미리 정죄하지는 마옵소서. 아버님께서 편견을 갖지 아니하고 제게 변호할 시간을 허락해 주시어 들어주신다면 제가 아무런 죄가 없음을 증명하겠습니다.”


     2. 헤롯왕의 기소


     이에 헤롯왕은 안티파테르에게 입닥치라고 소리친 후 바루스에게 이같이 청원했다. “나는 확신합니다. 바루스 총독 각하뿐아니라 정의로운 재판관이라면 누구든지 안티파테르가 유죄라고 판결할 것입니다. 두려운 것은 총독께서 내가 겪고 있는 불행에대해서 자식 잘못 둔 죄라고 하며, 마땅히 모든 재난을 받아야된다고 쉽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못된 놈을 자식이라고 아버지로서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인 것에 대해서 마땅히 동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늙으막에 두 아들을 두었는데, 그들에게 젊었을 때부터 왕의 권위를 부여했습니다. 그들을 로마에 유학을 보내 교육받게 했을 뿐 아니라, 가이사와 친분관계를 맺도록 주선해주어 다른 왕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도록했는데, 그들이 나를 죽이려 공모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그들을 사형시켜야만 했습니다. 그들을 죽여야만 했던 모든 이유도 결국은 안티파테르를 위해서였습니다. 그 당시 그는 젊었지만 나의 후계자로 지명되어 있었고, 혹시라도 내가 가장 사랑했던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짐승같이 추잡한 놈은 내가 그렇게 호의를 갖고 사랑하며 참고 기다렸는데도 도리어 나를 배신하여 해치려 했습니다. 그는 내가 너무 오래산다고 생각했던지 못마땅하게 여겨 기다리면 자연히 차지하게 될 왕권을 살인으로 탈취하려 했습니다. 내가 시골뜨기 같던 녀석을 왕궁으로 불러들이고, 또 왕자로 태어난 아들들까지 제거하며 왕위를 물려주려 했다면 당연히 나를 더 극진히 받들어 섬겼어야 했습니다. 오, 바루스 총독이여! 그동안나는 귀신에 홀린 듯합니다. 당연한 권리를 묵살하고 그들을 처형하면서까지 저 안티파테르를 위해 도와준 것은 바로 나였습니다. 나는 이 악당같은 놈 때문에 그들을 파멸시켰고, 또 살아생전에 이 놈에게 왕권을 물려주려 하고, 이 놈에게 매년 50달란트의 사적인 수입을 갖도록 하면서도, 또 내 금고에서 자유롭게꺼내 쓰도록 했습니다. 얼마전 이 놈이 로마에 여행하러 갈 때는300달란트의 거금을 주고, 가이사에게도 서신을 보내 이 놈이나의 유일한 혈육일 뿐 아니라 생명의 은인이라고까지 칭찬했었습니다. 여기 안티파테르의 죄에 비하면 죽은 아들들의 죄는 사소한 것일 뿐이며, 또 이 대역죄인의 증거에 비하면 그들의 죄는비교할 수도 없으리만치 미미합니다.

     그런데 부친을 살해하려 했던 이 파렴치한이 그의 입으로 농간을 부려 진리를 묵살시키려고 하다니 참으로 가당치 않습니다. 총독이시여! 정신을 똑바로 차리셔서 저 짐승같은 놈이 자신을 변호할 때, 거짓 눈물을 흘리며 그럴싸한 미사여구를 서서자신의 무죄를 입증하려 하는 것을 분별해야 합니다. 예전에 알렉산더가 살아있을 때 그를 의심하며 그 누구도 믿지 말라고 한자가 바로 안티파테르입니다. 또 이놈은 내 침대에도 들어와 암살자가 숨어있지는 않나 하고 살피면서 나를 지켜주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척했고 내가 아들들을 처형하고 심히 괴로워하고 있을 때, 어떠한 위험도 반드시 물리쳐 드릴테니 걱정말라고 위로했으며, 또 죽은 아들들의 효성이 지극했던 것을 생각하며 후회하고 있을 때에도 이제 자기만 믿으라 하며 위로하는 척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놈이 내 방패가 되며 경호원이 될 수 있겠습니까? 총독이시여! 돌아보건대 저 놈이 하는 일마다 감추고 있었던 간사함과 음흉함을 생각하면 지금도 등골이 오싹하고 살아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지금 내가 어떻게 그무서운 음모에서 헤어날 수 있었는지 믿어지지 않고 신비스럽기만 합니다. 그러나 내 집은 원인 모르게 쑥밭이 되어버렸고, 내게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하나둘 나를 대적하여 일어나는 것을 볼 때에 참담하고 버림받은 것 같고 내 운명을 생각하니 괴롭습니다. 그러나 나를 죽이려 하는 자들은 비록 내 아들이라 할지라도 누구든지 결단코 피하지 않고 물리칠 것입니다.”


    3. 안티파테르의 진술


     헤롯왕은 격해진 감정을 참지 못하여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친구인 니콜라스(Nicolas)에게 증거물을 제시하라고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지금까지 부친의 발 아래 엎드려 있던 안티파테르는 고개를 쳐들고 이같이 외쳤다. “오! 아버님. 지금껏 말씀하신 것을 통해 볼 때 저의 무죄는 확실합니다. 아버님만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아버님을 살해하려 했다니요? 또한 자식으로서 한 신실한 효도를 협잡과 위선이라고 몰아부치십니까?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제가 교활해서 위선이라고 한다면사람의 눈은 속일 수 있겠지만, 전지전능하시고 부소부재하시며 하늘에 계시는 재판관에게 감히 숨길 수 있겠습니까? 또 아버님께 흉악한 음모를 꾸몄던 동생들이 하느님께 벌을 받아 어떻게 최후를 마쳤는지 똑똑히 보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왕위를 받기 위해 음흉하게 선동하며 다녔다구요? 아닙니다. 나는이미 왕위를 물려받은 거나 다름 없잖습니까? 또한 아버님이저를 의심해서 미워한 나머지 사랑하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도아닌데 사랑의 결핍을 느끼거나 아버지를 두려워해서 그런 일을 저질렀겠습니까?[㈜ “아버지 이외에 다른 사람들을 두려워해야 할 이유가 있었나요?”의 의미.] 결코 다른 사람이 두려운 것도 아니요 돈이 부족해서도 아닙니다. 사실 나보다 풍성하게 돈을 쓴 사람이있습니까? 비록 내가 가장 파렴치하고 야수와도 같다고 할지라도 아버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배신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또 아버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대로 왕궁에 다시 불러들이신 것은 많은 아들들 중에서도 제가 제일 뛰어났기 때문 아닙니까? 아버님께서는 지금까지 저를 왕으로 임명해 주시고, 모든 사람들이 선망의 대상이 되도록 온갖 특혜를 주셨잖습니까? 오, 운명적인 여행이여! 제가 잠깐 아버님 곁을 떠난 것은 실라이우스가 늙으신 아버님을 업신여기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그런데 어찌하여 아버님께서는 아버님을 살해하여 무너뜨리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그들을 방치하여 두십니까? 로마에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가이사께서는 저를 필로파토르(Philopator)라고[㈜ “그의 아버지의 연인.”] 부르시며아버님께 가장 신실하게 효도하는 자로서 여겨 주셨습니다. 여기 가이사께서 아버님께 보내신 서신이 있습니다. 이것을 보시면 다른 어떠한 중상모략보다 제가 진실되다는 것을 밝혀주는 유일한 변론이고, 또 제가 얼마나 아버님께 효도했는가를 아시게 될 것입니다. 잘 생각해 보십시오. 왕국 안에 수많은 무리들이 나를 반대하고 제 자신은 가기를 꺼려했는데도 억지로 저를로마에 보낸 것은 제가 없는 틈을 타서 저를 미워하는 무리들이 온갖 음모와 술수를 부려 저로 하여금 파탄에 빠지게 하는 기회를 잡으려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것을 회피하지 않고 직접 저를 헐뜯는 자들을 만나기 위해 왔습니다. 제가 ‘부친살해범’이라고 할 때 그동안 산넘고 물건너 머나먼 길을 오는 도중 해를 당하지 않고 올 수 있었겠습니까? 저는 아버님이 사랑으로 나의 무죄를 인정해 주시라고 요청하지는 않겠습니다.[㈜ 본문이 의문시 됨 : “나는 이러한 증거의 혜택이 주어질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저는 이미 하느님과 아버님 앞에서 죄인으로 낙인찍혔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정죄되었다 할지라도 간청하옵니다.다른 사람들은 고문으로 밝혀냈던 사실에 좌우되지 마옵시고,저를 불로 지져 고문하옵소서. 고문기로 이 더러운 육신을 사정없이 찢어 제 창자가 뒤틀리도록 하옵소서. 제가 부친을 살해하려 했다면 고문 없이 죽게 내버려둘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같이 슬퍼하며 절규했으나 바루스 총독을 비롯해서 사람들은 동요하기 시작했지만, 헤롯왕만은 안티파테르의 잔인함과 명백한 증거를 알기 때문에 동요되지 않고 냉정을 유지했다.[㈜ 고대.17권. 5:5(106)에 보면 심지어 헤롯마저도 그의 감정을 숨기려 했음에도 불구하고 감화를 받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4. 니콜라스의 증언


     바로 그때 왕의 명령대로 니콜라스(Nicolas)가 법정에서 증언하였다. 그는 사람들이 동정심을 갖지 못하도록 안티파테르의 교활함을 신랄하게 폭로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유대국의 모든 죄는 바로 안티파테르가 꾸민 것입니다. 특히 이복동생들인 알렉산더와 아리스토불루스가 처형되도록 비방을 하고 음모를 꾸민 것은 그가 조작했다는 사실입니다. 게다가 살아있는 왕자들에게도 왕위를 찬탈하려 했다는 누명을 씌웠습니다 : “그는 부친을 독살하려고 했던 자인데 동생들인들 살려두려 했겠습니까?” 이어서 안티파테르가 헤롯왕을 독살하려 했던 음모를 지금까지 추적한 명확한 근거로 낱낱이 폭로했다. 특히 페로라스 사건에 관해서는 더욱 더 화가 치밀어 분을 내면서 안티파테르가 페로라스에게 헤롯왕을 독살하도록 시켰고, 거기에 속은 왕께서는 그토록 아끼던 동생을 죄인으로 몰아 왕궁을 죄악으로 만연되게 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그는 안티파테르의 죄에 대한 많은 증거를 제시하고 말을 마쳤다.


    5. 재판의 결과로 안티파테르가 투옥됨


     따라서 바루스 총독은 안티파테르에게 변호할 기회를 주었지만, 그는 엎드린채 한마디 내뱉을 뿐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오직 하느님만이 내가 결백하다는 것에 증인되십니다.” 총독은그가 준비했던 약을 가져오게 해서 사형선고가 내려진 죄수 한명에게 먹게 했는데, 그는 먹자마자 곧 숨을 거두었다. 바루스는 출발을 하루 연기하면서 헤롯왕과 비밀 면담을 하고 가이사에게 보낼 보고서를 작성했다. 다음날 바루스는 떠났고 헤롯왕은 안티파테르를 결박시킨 후에 가이사에게 사신을 보내 이러한 비극의 전말을 알렸다.


     6. 안티파테르가 살로메를 대적하여 음모를 꾸민 것이 탄 로남


     또한 안티파테르가 살로메도 살해하려고 음모를 꾸몄다는 것이 밝혀졌다. 안티필루스(Antiphilus)의 하인 하나가 로마에 있는 리비아(Livia)의[㈜ 아구스도의 아내인 리비아 두루실라(Livia Drusila). 그의 사후에는 율리아 아우구스타(Julia Augusta)로 알려짐 ; 그의 전 남편에게서 디베료 황제를 낳았다.] 여종 아크메(Acme)로부터 편지 한 장을받았다. 그녀는 헤롯왕에게 편지를 써서, “저는 리비아의 서류들 속에 살로메로부터 받은 편지 몇 통이 있어서 왕께 대한 호의로 몰래 보내드립니다.”고 했다. 살로메가 보냈다고 하는 이 편지들을 본래 안티파테르가 위조해서 쓴 것으로 헤롯왕에게 뇌물로 매수한 아크메를 통해 보내졌는데, 그 내용은 왕에 대해서 맹렬하게 비난하면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퍼부은 것이었다. 이 편지로 말미암아 음모가 밝혀졌고, 또 안티파테르에게 이같은 편지를 보냈다. “당신이 하라는 대로 나는 그 편지들과 함께 당신의 부친께 보냈습니다. 확인하건대 헤롯왕께서 그 편지를 읽으시면 그의 누이도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이 거사가 성공리에 끝나게 되면 당신이 내게 약속한 사항을 꼭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7. 헤롯의 병과 안디바를 후계로 삼으려는 새로운 계획


     헤롯왕은 이 편지를 통해 살로메를 죽이기 위하여 그녀에 대한 비난이 모두 날조됐음이 확인되자 그의 마음에 알렉산더도또한 조작되어 정죄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일었다.[㈜ 참). 전쟁. 1권. 26:3(528).] 게다가 안티파테르의 음모로 그의 여동생 역시 죽이려 했다는 것에대해 깊이 상처를 입게 되었다. 그래서 그의 죄를 다스리는데 더이상 늦추지 않기로 결심했지만, 심한 병에 몸져 눕고 보니 그의형집행을 늦추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헤롯은 가이사에게 아크메가 살로메를 중상모략했다고 보고하는 한편 유언장을 가져오도록 해서 왕위를 장자 안티파테르에게서 안디바(Antipas)로변경하여 기록하도록 했다. 또 안티파테르의 비난의 대상이 되었던 아켈라오와 빌립도 삭제했다. 그는 유언을 통해서, 아구스도(Augustus)에게 1,000달란트와 물건으로도[㈜ 문자적으로는 “돈이 없이”] 많은 선물을남기고, 왕후와 아들들과 친구들과 신하들에게 500달란트를 남겼다. 친척들에게도 많은 토지와 상상할 수 없는 정도의 돈을 남겼고, 특히 그의 누이동생 살로메에게는 모든 사람들 중에 가장많은 유산을 남김으로 그녀를 명예롭게 했다. 이와 같이 헤롯은 그의 유언장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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