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유대인은 애굽의 신들을 경배하지 않음
또한 아피온은 이렇게 주장합니다. \”만일 유대인들이 알렉같은 신들을 섬기지 않는가?\” 이에 대해 저는 다음과 같은 대답을 하고 싶습니다. \”당신들은 같은 애굽인들이면서도 종교 문제로 끝없이 치열한 전쟁을 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입니까?[㈜ 참). 이러한 지역적인 종교간의 불화에 관하여는 쥬베날 (Juvenal),\’ Sat\’ⅹⅴ. 33이하를 보라.] 애굽인들은 인간을 해치는 동물들을 돌보고 기르며 경배까지 하기때문에 우리가 당신들을 모두 애굽인이라 하거나 전부 다 인간이라고 부를 수조차 없는 것 아닙니까? 그와 반대로 우리 유대인은 단일 민족이며 잘 단결된 민족임이 분명합니다.[㈜ 이 부분의 본문과 의미는 불분명함.] 그대들 애굽인들끼리도 그토록 엄청난 의견 차이를 보인다면 원래부터 고유한 율법을 지니고 있는 타민족인 유대인이 알렉산드리아에 들어와서 그 율법을 지킨다고 놀랄 것은 없지 않습니까?\”
더욱이 아피온은 유대인이 폭동과 난동의 선동자들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만일 그러한 비난이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유대인에게 합당한 것이라면 그 비난은 우리 유대인 모두가 들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유대인들은 모두가 한 가지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좀더 깊이 연구한 사람이라면 금방 폭동의 주동자들이 아피온과 같은알렉산드리아인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 도시를헬라인이나 마게도냐인들이 장악한 동안에는 유대인들을 비난하는 소요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 당시 우리 유대 민족은 우리 고유의 의식을 지킬 자유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애굽 사람들이 상당수 들어오게 되자 시대는 혼란하게 되었고 이러소요는 상습적으로 일어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그들과 한 패가 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소요의 주범은 알렉산드리아에 거주하게 된 바로 그 애굽인들입니다. 애굽인들은 마게도냐인들의 훌륭한 인격은 물론 헬라인들의 지혜도가지지 못한 자들로서 온갖 악습만 애굽 전역에 만연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답습하여 우리 유대인들에 대한 해묵은 경고만을계속해 왔던 것입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했던 비난은 오히려 그들 자신에게 하는 것이 합당합니다. 많은 애굽인들은 공식명칭이 없이 알렉산드리아시민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체류외국인\’이라고합법적으로 불리우며 시민권을 얻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어떤 로마 황제도 애굽인들에게는 시민의 특권을 부여하지않았습니다.[㈜ 참). 아피. 2권. 4(41)을 각주와 함께 참조하라.] 그렇지만 알렉산더는 유대인이 알렉산드리아에서 살게 하고 후대 왕들은 유대인의 특권을 확대해 주었으며 로마의 황제들마저 그 특권을 계속해서 흔쾌히 인정해 주었습니다. 따라서 아피온은 유대인들이 황제들의 동상을 세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우리를 비난하려 합니다. 마치 로마 황제들이 그 사실을 모르고 있거나 황제 옹호를 위해 아피온을 필요로 하거나 한것처럼[㈜ 아마도 요세푸스는 예루살렘에 동상을 세우라는 칼리굴라 (Caligula)의 명령<고대. 18권. 8:2(261)>과 황제에게 대표단의 일원으로 파송되었던 아피온의 역할을 유념하고 있는 것 같다.] 아피온은 유대인이 로마 국법을 어겼다고 비난하기보다는 로마인들의 아량과 겸손을 칭송해야 마땅했을 것입니다.로마인들은 강요나 억압에 의해 존경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헬라인들이나 다른 여러 민족들은 우상을 만드는 것을 정당한 일로 여겼기 때문에 자기들의 부모나, 아내, 그리고 아이들의 초상화를 그려놓고도 기뻐 날뛰었던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자기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의 초상화를 그려놓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자기들이 좋아하는하인들의 그림을 그려놓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같은이들이 그들의 황제나 주인들에게도 이와 동일한 존경심을 표한다고 해서 조금도 놀랄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나 유대의율법 제정자는 우리가 로마의 권력자들에게 경의를 표하지 못하게 금지를 시켰던 것이 아니고 이것은 다만 하느님께나 인간에게나 모두 무용한 것은 무시하기 위해서 금지시킨 것입니다. 또한 이후로도 논증하겠지만[㈜ 참). 아피. 2권. 16,22(167,190)이하] 하느님의 형상은 물론 생물의 형상도 만들지 못하도록 금하였습니다. 하느님은 결코 그러한 피조물의 일부가 될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율법제정자는 하느님께 경배하는 차원이 아니고 존경할 만한 인물들에게경의를 표하는 것이라면 금지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같은 존경심을 우리는 로마의 황제들에게나 로마의 국민들에 표한다는사실을 기꺼이 증명할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자기들의 돈을 들여가면서[㈜ 필로의 \’Leg. ad Caium\’157에 보면 원래 이러한 제사들이 자 신의 경비를 들여서 황제에 의해 드려졌던 것으로 보임. 참).Schurer,\’G. J. V.\’3판.ⅱ. 303(E. T분철 2. 1권. 303).] 매일[㈜ 전쟁. 2.권. 10:4(197)에 따르면 매일 두 번씩.] 제사를 드릴 뿐만 아니라 다른 희생제물이아닌 황족을 위해,[㈜ 참). 스 6:10(왕과 왕자들의 생명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라) ; 바 룩서 1:11.] 어느 누구에게도 표한 적이 없는 경의를 오직 황제들에게 표하기 위해 그들을 위한 제사를 하느님께 드리고 있습니다. 알렉산드리아의 유대인들에 관해 아피온이 악평한데 대한 대답으로는 이 정도로도 충분하리라 봅니다.
7. 성전 의식에 대한 비난
그러나 저는 아피온에게 유대인들을 비방하는 자료를 제공해준 두 사람, 포시도니우스(Posidonious)와[㈜ 푬페이와 키케로의 친구이면서 유명한 철학자요 역사가였던 주 전 약 135-51년의 아파메이아의 포시도니우스(Posidonius of A- pameia).] 아폴로니우스 몰로(Apollonius Molo)의[㈜ 참). 아피. 2권. 2(16). 원문에는 몰로니스(Molonis), 즉 몰론의 아 들로 나온다.] 행동에 적지 않게 놀랐습니다. 그들은유대 민족이 그들과 함께 자기들 신에게 경배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한편 우리 유대인들에 관한 거짓말을 하고 유대의 성전에 관해 애매모호하고도 비난섞인 이야기를 조작해 내면서도 자기들에게는 아무런 불경건의 죄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고결한 사람이[㈜ 여기서는 (노예가 아닌) 자유민(Liberis)의 뜻.] 어떤 경우에서든 거짓말을 한다는것보다 더 수치스런 일은 없습니다. 더욱이 온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신성함을 격찬하는 성전에 관해 그처럼 거짓말을 하는 것은 참으로 수치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귀의 머리를 갖다놓고[㈜ 이 원인 미상의 널리 퍼진 비방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타키투스 \’Hist.\’ⅴ.3이하에 보면 모세가 야생 당나귀를 뒤따 라감으로써 광야에서 물을 발견했다고 나와 있다. 디오도루스 (Diodorus)는 말하기를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가 성전에서 당나 귀 등에 앉아 있는 턱수염 난 한 사람(=모세)의 상을 발견했다 는 것이다. 이러한 당나귀 숭배에 대한 비난은 훗날 기독교인들 에게 전가되었다(터둘리아누스의\’Apol.\’16).] 가장 존경해야 할 것으로 여기며 그것을 경배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주장하기를 이 사실은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Antiochus Epiphanes)가 유대의 성전을 훼파했을 때[㈜ 참). 고대. 12권. 5:4(여기에는 당나귀의 머리에 관하여는 아무런 언급이 되어 있지 않다).] 들통났으며 나귀 머리는 금으로 만들어진 것으로서 매우 값비싼 것이었다고 말합니다. 이에대한 나의 대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설사 그러한 물건이 있었다고 할지라도 애굽인들은 우리를 비난할 자격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귀는 애굽인들이 신으로 섬기는 고양이(?)나[㈜ 다른 곳에서는 이 단어의 뜻이 불분명하다.] 염소나기타 다른 동물들보다 더 천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아피온이믿을 수 없는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어떻게 아피온이 회피하겠습니까? 우리 유대인들은 유구한 세월 동안 동일한 율법을 지켜오고 있으며 그 율법에 끝까지 충성할 것입니다.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예루살렘도 불행한 역사가 많았는데 경건한 안티오쿠스(Antiochus)와 폼페이 대왕(Pomey the Gre-at), 리키니우스 크라수스(Licinius Crassus),[㈜ 주전 54-53년의 수리아 총독<고대. 14권. 7:1(105)>.] 그리고 최근에티투스 가이사(Titus Caesar)등 정복자들이 성전을 점령했을때에도 어느 누구도 성전에서는 경건과 관계된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설사 그들이 찾아냈던 물건들을 우리가 다른 민족들에게 떳떳하게 드러내 보일 수 있는 것이있었을지라도 나귀머리는 없었습니다.[㈜ 이 문맥의 강조점은 유대인의 제사 의식에 있어서 신비적인 것 이 없다는 것에 있기 때문에 라이나흐(Reinach)가 아피. 2권. 8(94)와 아피. 2권. 8(107)에서 \’말할 수 없는(effabile)\’을 \’이 루 말할 수 없는(ineffabile)\’ 으로 바꾼 것은 옳다고 본다. 그럴 경우에 다음과 같이 번역된다. : \’이에 관해 우리는 적들에게 감 출 만한 아무런 비밀도 없다.\’] 한편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는 우리 성전으로 약탈하는 불경죄를 범했는데, 그는 돈 때문에 적이 아닌 맹방이요 친구인 우리들을 공격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성전에서 우스꽝스러운 것은 단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믿을 만한 많은 기록자들에 의해 증명이 되고 있습니다. 메가로폴리스의 폴리비우스(Polybius ofMegalopolis), 갑바도기아의 스트라보(Strabo the Cappado-cian), 다메섹의 니콜라스(Nicholaus of Damascus), 티마게네tm(Timagenes),[㈜ 주전 1세기의 역사가. 요세푸스는 그의 저작을 스트라보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았다.] 역사기록가인 카스토르(Castor the Chorn-icler)[㈜ 아피. 1권. 22(184).] 그리고 아폴로도루스(Apollodorus)[㈜ 주전 2세기 경의 고대 헬라 신화와 연대기 등의 걸작을 남긴 저 술가.]와 같은 사람들은 모두다 말하기를 성전의 약탈 행위가 안티오쿠스의 금전적인결핍에서 비롯된 것이며, 그가 유대인과의 동맹관계를 깨버리고금과 은이 가득찬 그들의 성전을 훼손시킨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만일 아피온이 당나귀의 양심과 개의 뻔뻔함을 가진 사람이아니라면 이러한 사실들을 고려했어야 좋았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개란 바로 그들이 경배의 대상으로 삼는 동물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처럼 뻔뻔스런 그의 거짓말을 외부인(outsider)들은 도무지 믿을 수가 없습니다.[㈜ 의미가 불분명함.] 우리 유대인으로말씀드릴 것 같으면, 애굽인들은 악어에게 잡히거나 독사에게물리거나 하는 사람을 행복한 사람이요 신의 축복을 받을 만한사람으로 간주하면서 마치 명예나 권세가 이러한 동물의 탓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유대인들은 결코 당나귀를 그런 식으로생각하지 않습니다. 즉 인간이 짐을 등에다 실으면 그 짐을 나르는 짐승으로 밖에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일 이 짐승들이 타작마당에 들어와 곡식을 먹거나 노상(路上)에서 자꾸 멈추거나 하면 우리는 수많은 채찍으로 이 당나귀들을 치게 됩니다.
왜냐하면 농사일에 있어서 우리를 섬기는 것이 그들의 본무(本務)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피온은 소설(fiction)작가로서는 멍텅구리이든가 아니면 잘 봐줘서 그가 시작해야 했던 그사건으로부터 바른 결론을 내릴 수 없었던지 둘 중의 하나입니다.[㈜ 의미가 불분명함.] 왜냐하면 그가 우리에게 퍼붓는 모든 비방은 다 거짓이기 때문입니다.
8. 매년 헬라인 한 명씩들 잡아 제물로 바친다는 또 다른 비방
아피온은 헬라에서 기원한[㈜ 혹은\’헬라에 관하여 \’.] 두 번째 이야기를 첨가시켰는데,그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유대인에게 악의에 찬 비난을 퍼붓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저의 대답으로는 아래와 같이 말한 것만으로 충분하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즉 종교적인 문제로 모험을 해볼 생각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제사장들을 비난하느니보다는 성전 경내를 범하는 것이 덜 모욕적이라는 사실을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피온과 같은 자들은 우리 역사나 성전에 관하여 진실되고 공정한 사실을 기록하려 하기보다는 신성모독의 죄를 지은 왕을 정당화하는 데만 더욱 혈안이 되어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그들은 돈이 부족하게 되자 우리 유대인들에게 신의를 저버리고 신성모독의 행위를 저질렀던 안티오쿠스의죄를 감추고 안티오쿠스에게 아부하려고 안간힘을 쓰다 보니우리를 중상모략하게 되었고, 다음과 같은 허황된 이야기를 꾸며내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아피온은 다른 사람들의 대변인 노릇을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안티오쿠스는 유대의 성전에서 침대와 그 위에 누워있는 한 사람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온갖 산해진미가 가득한 식탁이 있었는데, 이 불쌍한 사람은[㈜ 사람(homo= oJa[nqrwpo\”), 다른 곳에서도 이런 뉘앙스로 쓰인다). 니이제가 제시하듯이 이것이 안티오쿠스를 의미한다면 남자(oJajnhvr)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런 진귀한 음식들이 자기 앞에 놓여지자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는 큰 안도감을 얻은 것처럼 즉시 그 안에 들어온 왕에게 경의를 표시하였다. 또한 그는 왕 앞에 무릎을 꿇고그의 오른손을 내밀어 자기를 구해줄 것을 간청하였다. 이때 왕은 그에게 일어나 앉으라고 말하면서 도대체 그는 누구인지, 그리고 왜 거기에 살게 되었고 그 앞에 놓여 있는 진귀한 음식들은도대체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 것인지를 말해보라고 하였다. 그러자 그는 한숨과 눈물을 지으며 한탄조로 그가 처한 곤궁한 사연들을 이야기하였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저는 헬라인인데 제가 이 지방에 사는 친척집을 방문하러 왔을 때 이방인들이 저를 붙잡아 느닷없이 이 성전까지 데려오더니, 이 안에 저를 가두어 넣고 아무도 눈에 띄지 않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런데제 앞에 놓인 많은 진기한 음식들을 먹다 보니 살이 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전혀 뜻밖의 호의에 참으로 기뻐서 어쩔 줄 몰랐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들의 행동에 의심이 가기 시작했으며 나중에는 엄청난 사실을 깨닫고 기절할 뻔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마침내 저는 저에게 다가온 하인들에게 어찌된 영문인지를 묻게 되었는데, 그들은 저에게 말하기를 이렇게 살을찌게 하는 것은 결코 말할 수 없는 유대의 율법을 성취시키기 위해서 그러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이런 일은 매년정해진 절기에 되풀이된다고 합니다. 유대인들은 외국 헬라인들을 붙잡아 일년 동안 그를 살찌우게 하여 결국 장작더미로 데려가서 그를 죽이고 관습적인 의식과 함께 그 사람을 제물로 바친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들은 또한 그 제물의 육체(flesh)를[㈜ 즉, 피부와 뼈와 피를 제외한 모든 것.] 먹으면서 헬라인들과 결코 상종을 하지 않을 것을 맹세한다는것입니다. 그런 후 그들은 이 불쌍한 희생자의 나머지 부분들을웅덩이에다 던져 버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 제가 그렇게 비참히 잡혀 올 날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왕께서는 제가 헬라신들에게 향한 믿음을 보시고 유대인들이 저의 피를 훌리기 위해 파놓은 이 함정을 보시고 분노하시사 이 딱한 처지에서 구해주소서\’라고 애원하는 것이었다.\” 이 얼마나 허무맹랑하고 잔인한 거짓말인지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그러나 설령 이 같은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할지라도 안티오쿠스가 저지른 신성모독죄에 대한 변명이 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그와 같은 일이 성전에서 생기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짐작하였던것이 아니라 뜻밖에 그러한 일을 발견했을 것이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느님에 대해서는 일말의 고려도 없이 오직 불의와 불경만을 저질렀습니다. 그러므로 그에 대한 이야기는 순 거짓입니다. 유대인이 유럽이 다만 헬라인의 율법과는 차이점이있는 것이 아니라 애굽의 것이나 또 다른 민족들이 지닌 유럽들과도 근본적으로 정반대라는 사실은 누구나 잘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나라의 민족들이 때때로 유대에 찾아와서 우리와함께 유숙하곤 하는데 왜 하필이면 우리 민족이 유독 헬라인들에게만 맹세를 해 가면서 대적하고 또 그들의 피를 흘리려고 한다는 것입니까? 또한 아피온의 주장대로 어떻게 수십만이나 되는 모든 유대인들이 한 사람의 육체를 먹을 수가 있단 말입니까?[㈜ 위에 기록된 만큼은 아님.] 그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그토록 작은 분량을 맛볼 수가 있겠습니까? 또 왜 그 왕은 성전 안에 잡혀있던 사람이 누구이며, 이름이 무엇이었는지를(아피온의 책에는 그 이름이 기록되어 있지 않다) 고국으로 데려가 밝히지 않았겠습니까? 그렇게될 경우 그는 종교계의 인사가 될 것이며 또 위대한 애국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이 그를 학대한 사실에 반감을지니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을 수도 있지 않았겠습니까? 저는 이 정도로 반박을 마칠까 합니다. 왜냐하면 바보들을 공박하는 가정 적절한 방버은 단지 말로만이 아니라 사실 자체에 호소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전의 구조와 성질을 잘아는 사람은 성전의 순결성이 결코 더럽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4개의 뜰이 있으며, 각 뜰은 율법에 따라 각기 독특한 규칙이있습니다. 첫 번째 뜰은 누구나, 심지어 외국인들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월경중에 있는 여자들만은 그곳을 지나 통과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두 번째 뜰은 모든 유대인들이아내들과 함께 들어 가는 뜰인데 이때 그들은 모든 불결한 것들로부터 씻음을 받은 상태여야 합니다. 세 번째 뜰은 정결하고 순수한 유대의 남자들이 들어가는 곳입니다. 네 번째 뜰은 성직자의 의상을 착용한 제사장들이 들어가는 곳입니다. 그러나 지성소는 독특한 의상을 입은 대제사장들 이외에 아무도 들어가지않았습니다. 이처럼 종교 의식에 있어서는 엄격한 주의가 기울여졌기 때문에 제사장들이 서전에 들어가는 것도 일정한 시간이주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직무를 감당하는 자들은 성전 문이 열리는 아침에 들어가 상번제(customary sacrifices)를[㈜ 혹은 \’그들에게 가져온 희생들\’.] 드렸고, 또 정오에 들어가 문이 닫힐 때까지 머물러 있었습니다.마지막으로 말씀드리자면 성전 안으로[㈜ 참). 막 11:16. 뒤이어 나온 단어들을 통해 볼 때 \’성전\'(Holy Place)을 의미하는 것 같다.] 아무 그릇이나 함부로 가지고 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성전 안에는 오직(분향) 단[the altar(of incense)], 진설병 상(the shew bre-ad]), 향로(censer), 그리고 촛대(the candle stick)외에는[㈜ 참). 전쟁. 5권. 6:3(216)(여기에는 제단은 언급이 되어 있지 않으 며, 나머지 세가지의 기물만 언급되어 지고 있다).]아무 것도 없었으며 이런 것들은 모두 율법에 기록된 것들뿐입니다. 따라서 거기에는 더 이상 특별한 사항이 없으며 이야기 되어질 만한 비밀도 없습니다. 또한 성전 안에는 어떠한 연회도 베풀어질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제가 지금껏 말씀드린 사실은 공적으로도 인정되고 있으며 모든 사람들의 증거로 뒷받침 되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들이 사실을 조작해냈음은 명백해진 것입니다. 따라서 설사 제사장들에게는 4개의 반차가 있고,[㈜ 스룹바벨과 함께 귀환했던 네 제사장 족속들(스2:36 ; 느 7:39). 요세푸스는 다른 곳에서 단지 24개로 나뉘어진 반차에 대해서만 언급을 하고 있다<자서. 1(2). 참). 고대. 7권. 14:7(365)이하. 이 것은 역대기서 저자의 시대 이후에는 통상적인 것이었음.] 또각 반차에 5,000명의 제사장들이 있었을지라도 그들 제사장들은각자 일정한 날에만 순번제로 직무를 수행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직무의 날을 마치게 되면 다른 제사장들이 그 뒤를 이어제사의 직무를 감당하게 되는데 정오에 모여 열쇠를 인수 인계하며 그릇들은 구두로만 인수 인계하였으며 먹을 것이나 마실 것은일체 성전 안으로 반입을 금지하였습니다. 우리는 제물로 예비한것을 제외한 어떤 것도 제단으로 가서 드릴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실과 관련된 자료들은 전혀 검토해 보지도않고 또 믿을 수도 없는 말들을 내뱉고 있는 아피온에 대해서 무슨 더할 말이 있겠습니까? 학식많은 박사(learned doctor)가 참다운 역사를 기록하지 않는다는 것만큼 부끄러운 일이 또 있겠습니까? 그는 유대 성전의 순결성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 그것에 대한 언급은 모조리 빼버렸습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 양의 산해진미를 차려놓고 붙잡아뒀던 한 헬라인에 관한이야기만 조작해 내고 있습니다. 제사장들 외에는 유대의 귀족들도 들어가지 못하는 곳을 이방인들이 들어갔던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것은 사실 확인없이 믿기를 잘하는사람들을 속이기 위해서 만들어낸 거짓말이며 최고의 불경건에해당되는 죄악입니다. 이런 말하기조차 두려운 이야기를 꾸며낸사람들의 한가지 목적은 우리에게 향한 중상모략 때문에 비롯된것이 사실입니다.
9. 아폴로처럼 옷차림을 한 이두매인이 나귀의 머리를 훔쳐갔다는 세 번째 비난조의 이야기
그런데 아피온은 므나세아스(Mnaseas)에게서 인용했다고[㈜ 아피. 1권. 23(216)]하는 이야기 하나를 가지고 다시 유대인들을 조롱하면서 다음과같이 말합니다. \”유대인들이 이두매인(Idumeaus)들과 오랫동안 전쟁을 하고 있을 때 도리이(Dorii)라고[㈜ 팔레스틴 해번에 있는 도르(Dor). 갈멜산 남부, 가이사랴에서 약 10일 정도 떨어진 지점.] 하는 이두매의 한성읍에서 온 사람이 있었다. 그는 아폴로(Apollo)신을 경배하는자로 그의 이름은 자비두스(Zabidus)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사람이 유대인들에게 다가와서 다음과 같이 약속을 했다. 만일 모든 유대인들이 따라 온다면, 도라의 신(the godof Dora)인 아폴로신상을 그들 유대인의 손에 넘겨주겠다고 약속을 하였다. 모든 유대인들은 그의 말을 믿었다. 그후 자비두스는 나무로 기구를 만들고 그것을 자신의 몸에 씌웠다. 그리고 세줄의 등불을 그 나무 기구 안에다 끼워넣어서 마치 먼데 있는 사람들이 서서 그를 보게 되면 지상 위를 걸어가는 일종의 별처럼보이도록 하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유대인들로 하여금 그의 놀라운 모습을 보고 당황케 하여 먼 거리에서 쥐죽은 듯이 서있게하였다. 자비두스는 유대인들이 잠잠이 서있는 동안 성전안으로들어가서 금으로 된 당나귀의 머리를 떼내어 급하게 도라(Dora)신에게로 되돌아갔다.\”
제가 보기에는 아피온은 거짓과 어리석음이라는 짐을 무겁게지고 있는 다름아닌 당나귀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왜냐하면그는 존재하지도 않는 장소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가 언급한 도시들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면서도 함부로 지도에서 도시를 맞바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두매는 유대 변경의 가사(Gaza)인근에 위치하는데 그곳에 도라(Dora)란 도시는 없습니다. 실제로 갈멜산(the Mount Carmel)근처의 베니게 진영에 도라라는이름의 도시가 있긴 하지만 그곳은 이두매에서 4일 길이나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왜 아피온은 우리 유대인들이나 다른 민족들과 같은 신들을 섬기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리를 그처럼 비난하는 것입니까? 우리 유대인의 조상들이 그렇게 쉽사리 설득을 당하여 아폴로 신상을 자기들에게 가져오게 하였고, 자비두스가 땅위를 걸을 때에 유대인들이 그것을 보고 별들이 그와 함께 걷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하는 주장은 얼마나 허황된 이야기입니까? 유대인들은 등불을 켜는 많은 축제를 행하는 민족입니다.[㈜ 특히 장막절(마쉬나의 \’Sukkah\’ 5:2에 나오는 철야 조명에 관 한 생생한 기록들을 보라) \’빛의 축제\’로 널리 알려진 \’봉헌 의 축제\’. 고대. 12권 7:7(325). 참). 아피. 2권. 38(282)이하] 그런데 아피온의 말대로라면 유대인들은 촛불 잔치도 구경하지 못한 사람들인 것처럼 기록하고 있으니 될 법이나 한 소리입니까? 또한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자비두스가여행했을 터인데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는 이야기는 납득이되지 않습니다. 또한 아피온은 전쟁 중인데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의 성곽에 경비병들이 없었던양 기록하고 있는데 이것 또한 이해가 안되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석연치 않는 설명이 많습니다. 한편 성전의 문들은 높이가 60규빗에다 넓이가 20규빗으로되어 있었습니다.[㈜ 전쟁. 5권. 5:3(202)에 기록된 수치는 30×15규빗.] 이 문들은 모두 금으로 입혀져 있었으며 대부분은 세공한 금판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혹은 \’전체가 금으로 도금이 되어 있고 대부분이 망치로 두들 겨서 만든 금판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이 문들을닫는 데에는 최소한 200명이나[㈜ 전쟁. 6권. 5:3(293)에 보면 성전 안뜰의 동문을 닫는 데에는 20 명의 인원이 필요하다고 씌여 있다. 따라서 허드슨(Hudson)은 여기에서 숫자를 20명씩의 무리들이 고용 배치되어 있었던 것으 로 기록하고 있는 것 같다.] 되는 사람들이 필요하며, 또한이 문들을 열어놓은 채 놔두는 것은 법에 어긋나는 행위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아피온의 말에 의하면 자비두스가 이 문들을 혼자 힘으로 쉽게 열고 나귀머리의 형상을 가져가는데 어려움이없었다고 아피온이 분명히 말했는데, 그것은 도대체 어찌된 영문입니까? 자비두스가 나중에 도로 갖다놓은 것입니까? 아니면아피온이 두 번째 거짓말을 하기 위해 직접 갖다놓은 것입니까?
10. 유대인들이 헬라인을 적대시하는 맹세를 한다는 주장
또한[㈜ 라이나흐는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이 문단 (121-124)을 보다 적절 한 위치로 보이는 아피. 2권 8. (99)의 마지막으로 전이시키고 있 다. 타키투스의\’Hist. \’ⅴ. 5참조, adversus omnes alios hostile odium\”.] 아피온은 유대인의 맹세에 관하여서도 거짓말을 하고있습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천지를 창조하신 하느님께 유대 민족이 이방인들, 특히 헬라인들에게는 호의를 결코 베풀지 않겠노라고 맹세한 것처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이 거짓말쟁이 아피온은 \”유대인들이 이방인들, 특히 애굽인들에게는 호의를 베풀지 않겠노라고 맹세했다\”라고 이야기 했어야 옳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이야기를 해야 다른 거짓말들과 조화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우리 유대 조상들이 그들이 지은죄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가진 병 때문에 친척인 애굽인들에 의해 쫓겨났다는 그의 주장과 앞뒤가 맞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헬라인들과 유대인들과는 제도에 있어서의 차이도 있지만 입지적 조건상 너무 먼 거리에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가 그들에게굳이 적대심이나 시기심을 가질 이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오히려 그와는 반대로 많은 헬라인들이 이 유대의 율법을 추종하는 사례가 흔히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참). 아피. 2권. 31(280).] 또 우리가 그와 같은맹세를 했다는 사실을 들은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단지 아피온한 사람만 그러한 이야기를 들었을 뿐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이같은 사실을 꾸며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6. 유대인은 애굽의 신들을 경배하지 않음
또한 아피온은 이렇게 주장합니다. “만일 유대인들이 알렉같은 신들을 섬기지 않는가?” 이에 대해 저는 다음과 같은 대답을 하고 싶습니다. “당신들은 같은 애굽인들이면서도 종교 문제로 끝없이 치열한 전쟁을 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입니까?[㈜ 참). 이러한 지역적인 종교간의 불화에 관하여는 쥬베날 (Juvenal),’ Sat’ⅹⅴ. 33이하를 보라.] 애굽인들은 인간을 해치는 동물들을 돌보고 기르며 경배까지 하기때문에 우리가 당신들을 모두 애굽인이라 하거나 전부 다 인간이라고 부를 수조차 없는 것 아닙니까? 그와 반대로 우리 유대인은 단일 민족이며 잘 단결된 민족임이 분명합니다.[㈜ 이 부분의 본문과 의미는 불분명함.] 그대들 애굽인들끼리도 그토록 엄청난 의견 차이를 보인다면 원래부터 고유한 율법을 지니고 있는 타민족인 유대인이 알렉산드리아에 들어와서 그 율법을 지킨다고 놀랄 것은 없지 않습니까?”
더욱이 아피온은 유대인이 폭동과 난동의 선동자들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만일 그러한 비난이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유대인에게 합당한 것이라면 그 비난은 우리 유대인 모두가 들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유대인들은 모두가 한 가지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좀더 깊이 연구한 사람이라면 금방 폭동의 주동자들이 아피온과 같은알렉산드리아인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 도시를헬라인이나 마게도냐인들이 장악한 동안에는 유대인들을 비난하는 소요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 당시 우리 유대 민족은 우리 고유의 의식을 지킬 자유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애굽 사람들이 상당수 들어오게 되자 시대는 혼란하게 되었고 이러소요는 상습적으로 일어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그들과 한 패가 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소요의 주범은 알렉산드리아에 거주하게 된 바로 그 애굽인들입니다. 애굽인들은 마게도냐인들의 훌륭한 인격은 물론 헬라인들의 지혜도가지지 못한 자들로서 온갖 악습만 애굽 전역에 만연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답습하여 우리 유대인들에 대한 해묵은 경고만을계속해 왔던 것입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했던 비난은 오히려 그들 자신에게 하는 것이 합당합니다. 많은 애굽인들은 공식명칭이 없이 알렉산드리아시민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체류외국인’이라고합법적으로 불리우며 시민권을 얻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어떤 로마 황제도 애굽인들에게는 시민의 특권을 부여하지않았습니다.[㈜ 참). 아피. 2권. 4(41)을 각주와 함께 참조하라.] 그렇지만 알렉산더는 유대인이 알렉산드리아에서 살게 하고 후대 왕들은 유대인의 특권을 확대해 주었으며 로마의 황제들마저 그 특권을 계속해서 흔쾌히 인정해 주었습니다. 따라서 아피온은 유대인들이 황제들의 동상을 세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우리를 비난하려 합니다. 마치 로마 황제들이 그 사실을 모르고 있거나 황제 옹호를 위해 아피온을 필요로 하거나 한것처럼[㈜ 아마도 요세푸스는 예루살렘에 동상을 세우라는 칼리굴라 (Caligula)의 명령<고대. 18권. 8:2(261)>과 황제에게 대표단의 일원으로 파송되었던 아피온의 역할을 유념하고 있는 것 같다.] 아피온은 유대인이 로마 국법을 어겼다고 비난하기보다는 로마인들의 아량과 겸손을 칭송해야 마땅했을 것입니다.로마인들은 강요나 억압에 의해 존경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헬라인들이나 다른 여러 민족들은 우상을 만드는 것을 정당한 일로 여겼기 때문에 자기들의 부모나, 아내, 그리고 아이들의 초상화를 그려놓고도 기뻐 날뛰었던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자기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의 초상화를 그려놓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자기들이 좋아하는하인들의 그림을 그려놓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같은이들이 그들의 황제나 주인들에게도 이와 동일한 존경심을 표한다고 해서 조금도 놀랄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나 유대의율법 제정자는 우리가 로마의 권력자들에게 경의를 표하지 못하게 금지를 시켰던 것이 아니고 이것은 다만 하느님께나 인간에게나 모두 무용한 것은 무시하기 위해서 금지시킨 것입니다. 또한 이후로도 논증하겠지만[㈜ 참). 아피. 2권. 16,22(167,190)이하] 하느님의 형상은 물론 생물의 형상도 만들지 못하도록 금하였습니다. 하느님은 결코 그러한 피조물의 일부가 될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율법제정자는 하느님께 경배하는 차원이 아니고 존경할 만한 인물들에게경의를 표하는 것이라면 금지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같은 존경심을 우리는 로마의 황제들에게나 로마의 국민들에 표한다는사실을 기꺼이 증명할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자기들의 돈을 들여가면서[㈜ 필로의 ‘Leg. ad Caium’157에 보면 원래 이러한 제사들이 자 신의 경비를 들여서 황제에 의해 드려졌던 것으로 보임. 참).Schurer,’G. J. V.’3판.ⅱ. 303(E. T분철 2. 1권. 303).] 매일[㈜ 전쟁. 2.권. 10:4(197)에 따르면 매일 두 번씩.] 제사를 드릴 뿐만 아니라 다른 희생제물이아닌 황족을 위해,[㈜ 참). 스 6:10(왕과 왕자들의 생명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라) ; 바 룩서 1:11.] 어느 누구에게도 표한 적이 없는 경의를 오직 황제들에게 표하기 위해 그들을 위한 제사를 하느님께 드리고 있습니다. 알렉산드리아의 유대인들에 관해 아피온이 악평한데 대한 대답으로는 이 정도로도 충분하리라 봅니다.
7. 성전 의식에 대한 비난
그러나 저는 아피온에게 유대인들을 비방하는 자료를 제공해준 두 사람, 포시도니우스(Posidonious)와[㈜ 푬페이와 키케로의 친구이면서 유명한 철학자요 역사가였던 주 전 약 135-51년의 아파메이아의 포시도니우스(Posidonius of A- pameia).] 아폴로니우스 몰로(Apollonius Molo)의[㈜ 참). 아피. 2권. 2(16). 원문에는 몰로니스(Molonis), 즉 몰론의 아 들로 나온다.] 행동에 적지 않게 놀랐습니다. 그들은유대 민족이 그들과 함께 자기들 신에게 경배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한편 우리 유대인들에 관한 거짓말을 하고 유대의 성전에 관해 애매모호하고도 비난섞인 이야기를 조작해 내면서도 자기들에게는 아무런 불경건의 죄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고결한 사람이[㈜ 여기서는 (노예가 아닌) 자유민(Liberis)의 뜻.] 어떤 경우에서든 거짓말을 한다는것보다 더 수치스런 일은 없습니다. 더욱이 온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신성함을 격찬하는 성전에 관해 그처럼 거짓말을 하는 것은 참으로 수치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귀의 머리를 갖다놓고[㈜ 이 원인 미상의 널리 퍼진 비방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타키투스 ‘Hist.’ⅴ.3이하에 보면 모세가 야생 당나귀를 뒤따 라감으로써 광야에서 물을 발견했다고 나와 있다. 디오도루스 (Diodorus)는 말하기를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가 성전에서 당나 귀 등에 앉아 있는 턱수염 난 한 사람(=모세)의 상을 발견했다 는 것이다. 이러한 당나귀 숭배에 대한 비난은 훗날 기독교인들 에게 전가되었다(터둘리아누스의’Apol.’16).] 가장 존경해야 할 것으로 여기며 그것을 경배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주장하기를 이 사실은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Antiochus Epiphanes)가 유대의 성전을 훼파했을 때[㈜ 참). 고대. 12권. 5:4(여기에는 당나귀의 머리에 관하여는 아무런 언급이 되어 있지 않다).] 들통났으며 나귀 머리는 금으로 만들어진 것으로서 매우 값비싼 것이었다고 말합니다. 이에대한 나의 대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설사 그러한 물건이 있었다고 할지라도 애굽인들은 우리를 비난할 자격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귀는 애굽인들이 신으로 섬기는 고양이(?)나[㈜ 다른 곳에서는 이 단어의 뜻이 불분명하다.] 염소나기타 다른 동물들보다 더 천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아피온이믿을 수 없는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어떻게 아피온이 회피하겠습니까? 우리 유대인들은 유구한 세월 동안 동일한 율법을 지켜오고 있으며 그 율법에 끝까지 충성할 것입니다.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예루살렘도 불행한 역사가 많았는데 경건한 안티오쿠스(Antiochus)와 폼페이 대왕(Pomey the Gre-at), 리키니우스 크라수스(Licinius Crassus),[㈜ 주전 54-53년의 수리아 총독<고대. 14권. 7:1(105)>.] 그리고 최근에티투스 가이사(Titus Caesar)등 정복자들이 성전을 점령했을때에도 어느 누구도 성전에서는 경건과 관계된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설사 그들이 찾아냈던 물건들을 우리가 다른 민족들에게 떳떳하게 드러내 보일 수 있는 것이있었을지라도 나귀머리는 없었습니다.[㈜ 이 문맥의 강조점은 유대인의 제사 의식에 있어서 신비적인 것 이 없다는 것에 있기 때문에 라이나흐(Reinach)가 아피. 2권. 8(94)와 아피. 2권. 8(107)에서 ‘말할 수 없는(effabile)’을 ‘이 루 말할 수 없는(ineffabile)’ 으로 바꾼 것은 옳다고 본다. 그럴 경우에 다음과 같이 번역된다. : ‘이에 관해 우리는 적들에게 감 출 만한 아무런 비밀도 없다.’] 한편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는 우리 성전으로 약탈하는 불경죄를 범했는데, 그는 돈 때문에 적이 아닌 맹방이요 친구인 우리들을 공격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성전에서 우스꽝스러운 것은 단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믿을 만한 많은 기록자들에 의해 증명이 되고 있습니다. 메가로폴리스의 폴리비우스(Polybius ofMegalopolis), 갑바도기아의 스트라보(Strabo the Cappado-cian), 다메섹의 니콜라스(Nicholaus of Damascus), 티마게네tm(Timagenes),[㈜ 주전 1세기의 역사가. 요세푸스는 그의 저작을 스트라보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았다.] 역사기록가인 카스토르(Castor the Chorn-icler)[㈜ 아피. 1권. 22(184).] 그리고 아폴로도루스(Apollodorus)[㈜ 주전 2세기 경의 고대 헬라 신화와 연대기 등의 걸작을 남긴 저 술가.]와 같은 사람들은 모두다 말하기를 성전의 약탈 행위가 안티오쿠스의 금전적인결핍에서 비롯된 것이며, 그가 유대인과의 동맹관계를 깨버리고금과 은이 가득찬 그들의 성전을 훼손시킨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만일 아피온이 당나귀의 양심과 개의 뻔뻔함을 가진 사람이아니라면 이러한 사실들을 고려했어야 좋았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개란 바로 그들이 경배의 대상으로 삼는 동물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처럼 뻔뻔스런 그의 거짓말을 외부인(outsider)들은 도무지 믿을 수가 없습니다.[㈜ 의미가 불분명함.] 우리 유대인으로말씀드릴 것 같으면, 애굽인들은 악어에게 잡히거나 독사에게물리거나 하는 사람을 행복한 사람이요 신의 축복을 받을 만한사람으로 간주하면서 마치 명예나 권세가 이러한 동물의 탓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유대인들은 결코 당나귀를 그런 식으로생각하지 않습니다. 즉 인간이 짐을 등에다 실으면 그 짐을 나르는 짐승으로 밖에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일 이 짐승들이 타작마당에 들어와 곡식을 먹거나 노상(路上)에서 자꾸 멈추거나 하면 우리는 수많은 채찍으로 이 당나귀들을 치게 됩니다.
왜냐하면 농사일에 있어서 우리를 섬기는 것이 그들의 본무(本務)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피온은 소설(fiction)작가로서는 멍텅구리이든가 아니면 잘 봐줘서 그가 시작해야 했던 그사건으로부터 바른 결론을 내릴 수 없었던지 둘 중의 하나입니다.[㈜ 의미가 불분명함.] 왜냐하면 그가 우리에게 퍼붓는 모든 비방은 다 거짓이기 때문입니다.
8. 매년 헬라인 한 명씩들 잡아 제물로 바친다는 또 다른 비방
아피온은 헬라에서 기원한[㈜ 혹은’헬라에 관하여 ‘.] 두 번째 이야기를 첨가시켰는데,그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유대인에게 악의에 찬 비난을 퍼붓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저의 대답으로는 아래와 같이 말한 것만으로 충분하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즉 종교적인 문제로 모험을 해볼 생각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제사장들을 비난하느니보다는 성전 경내를 범하는 것이 덜 모욕적이라는 사실을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피온과 같은 자들은 우리 역사나 성전에 관하여 진실되고 공정한 사실을 기록하려 하기보다는 신성모독의 죄를 지은 왕을 정당화하는 데만 더욱 혈안이 되어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그들은 돈이 부족하게 되자 우리 유대인들에게 신의를 저버리고 신성모독의 행위를 저질렀던 안티오쿠스의죄를 감추고 안티오쿠스에게 아부하려고 안간힘을 쓰다 보니우리를 중상모략하게 되었고, 다음과 같은 허황된 이야기를 꾸며내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아피온은 다른 사람들의 대변인 노릇을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안티오쿠스는 유대의 성전에서 침대와 그 위에 누워있는 한 사람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온갖 산해진미가 가득한 식탁이 있었는데, 이 불쌍한 사람은[㈜ 사람(homo= oJa[nqrwpo”), 다른 곳에서도 이런 뉘앙스로 쓰인다). 니이제가 제시하듯이 이것이 안티오쿠스를 의미한다면 남자(oJajnhvr)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런 진귀한 음식들이 자기 앞에 놓여지자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는 큰 안도감을 얻은 것처럼 즉시 그 안에 들어온 왕에게 경의를 표시하였다. 또한 그는 왕 앞에 무릎을 꿇고그의 오른손을 내밀어 자기를 구해줄 것을 간청하였다. 이때 왕은 그에게 일어나 앉으라고 말하면서 도대체 그는 누구인지, 그리고 왜 거기에 살게 되었고 그 앞에 놓여 있는 진귀한 음식들은도대체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 것인지를 말해보라고 하였다. 그러자 그는 한숨과 눈물을 지으며 한탄조로 그가 처한 곤궁한 사연들을 이야기하였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저는 헬라인인데 제가 이 지방에 사는 친척집을 방문하러 왔을 때 이방인들이 저를 붙잡아 느닷없이 이 성전까지 데려오더니, 이 안에 저를 가두어 넣고 아무도 눈에 띄지 않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런데제 앞에 놓인 많은 진기한 음식들을 먹다 보니 살이 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전혀 뜻밖의 호의에 참으로 기뻐서 어쩔 줄 몰랐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들의 행동에 의심이 가기 시작했으며 나중에는 엄청난 사실을 깨닫고 기절할 뻔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마침내 저는 저에게 다가온 하인들에게 어찌된 영문인지를 묻게 되었는데, 그들은 저에게 말하기를 이렇게 살을찌게 하는 것은 결코 말할 수 없는 유대의 율법을 성취시키기 위해서 그러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이런 일은 매년정해진 절기에 되풀이된다고 합니다. 유대인들은 외국 헬라인들을 붙잡아 일년 동안 그를 살찌우게 하여 결국 장작더미로 데려가서 그를 죽이고 관습적인 의식과 함께 그 사람을 제물로 바친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들은 또한 그 제물의 육체(flesh)를[㈜ 즉, 피부와 뼈와 피를 제외한 모든 것.] 먹으면서 헬라인들과 결코 상종을 하지 않을 것을 맹세한다는것입니다. 그런 후 그들은 이 불쌍한 희생자의 나머지 부분들을웅덩이에다 던져 버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 제가 그렇게 비참히 잡혀 올 날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왕께서는 제가 헬라신들에게 향한 믿음을 보시고 유대인들이 저의 피를 훌리기 위해 파놓은 이 함정을 보시고 분노하시사 이 딱한 처지에서 구해주소서’라고 애원하는 것이었다.” 이 얼마나 허무맹랑하고 잔인한 거짓말인지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그러나 설령 이 같은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할지라도 안티오쿠스가 저지른 신성모독죄에 대한 변명이 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그와 같은 일이 성전에서 생기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짐작하였던것이 아니라 뜻밖에 그러한 일을 발견했을 것이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느님에 대해서는 일말의 고려도 없이 오직 불의와 불경만을 저질렀습니다. 그러므로 그에 대한 이야기는 순 거짓입니다. 유대인이 유럽이 다만 헬라인의 율법과는 차이점이있는 것이 아니라 애굽의 것이나 또 다른 민족들이 지닌 유럽들과도 근본적으로 정반대라는 사실은 누구나 잘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나라의 민족들이 때때로 유대에 찾아와서 우리와함께 유숙하곤 하는데 왜 하필이면 우리 민족이 유독 헬라인들에게만 맹세를 해 가면서 대적하고 또 그들의 피를 흘리려고 한다는 것입니까? 또한 아피온의 주장대로 어떻게 수십만이나 되는 모든 유대인들이 한 사람의 육체를 먹을 수가 있단 말입니까?[㈜ 위에 기록된 만큼은 아님.] 그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그토록 작은 분량을 맛볼 수가 있겠습니까? 또 왜 그 왕은 성전 안에 잡혀있던 사람이 누구이며, 이름이 무엇이었는지를(아피온의 책에는 그 이름이 기록되어 있지 않다) 고국으로 데려가 밝히지 않았겠습니까? 그렇게될 경우 그는 종교계의 인사가 될 것이며 또 위대한 애국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이 그를 학대한 사실에 반감을지니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을 수도 있지 않았겠습니까? 저는 이 정도로 반박을 마칠까 합니다. 왜냐하면 바보들을 공박하는 가정 적절한 방버은 단지 말로만이 아니라 사실 자체에 호소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전의 구조와 성질을 잘아는 사람은 성전의 순결성이 결코 더럽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4개의 뜰이 있으며, 각 뜰은 율법에 따라 각기 독특한 규칙이있습니다. 첫 번째 뜰은 누구나, 심지어 외국인들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월경중에 있는 여자들만은 그곳을 지나 통과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두 번째 뜰은 모든 유대인들이아내들과 함께 들어 가는 뜰인데 이때 그들은 모든 불결한 것들로부터 씻음을 받은 상태여야 합니다. 세 번째 뜰은 정결하고 순수한 유대의 남자들이 들어가는 곳입니다. 네 번째 뜰은 성직자의 의상을 착용한 제사장들이 들어가는 곳입니다. 그러나 지성소는 독특한 의상을 입은 대제사장들 이외에 아무도 들어가지않았습니다. 이처럼 종교 의식에 있어서는 엄격한 주의가 기울여졌기 때문에 제사장들이 서전에 들어가는 것도 일정한 시간이주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직무를 감당하는 자들은 성전 문이 열리는 아침에 들어가 상번제(customary sacrifices)를[㈜ 혹은 ‘그들에게 가져온 희생들’.] 드렸고, 또 정오에 들어가 문이 닫힐 때까지 머물러 있었습니다.마지막으로 말씀드리자면 성전 안으로[㈜ 참). 막 11:16. 뒤이어 나온 단어들을 통해 볼 때 ‘성전'(Holy Place)을 의미하는 것 같다.] 아무 그릇이나 함부로 가지고 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성전 안에는 오직(분향) 단[the altar(of incense)], 진설병 상(the shew bre-ad]), 향로(censer), 그리고 촛대(the candle stick)외에는[㈜ 참). 전쟁. 5권. 6:3(216)(여기에는 제단은 언급이 되어 있지 않으 며, 나머지 세가지의 기물만 언급되어 지고 있다).]아무 것도 없었으며 이런 것들은 모두 율법에 기록된 것들뿐입니다. 따라서 거기에는 더 이상 특별한 사항이 없으며 이야기 되어질 만한 비밀도 없습니다. 또한 성전 안에는 어떠한 연회도 베풀어질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제가 지금껏 말씀드린 사실은 공적으로도 인정되고 있으며 모든 사람들의 증거로 뒷받침 되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들이 사실을 조작해냈음은 명백해진 것입니다. 따라서 설사 제사장들에게는 4개의 반차가 있고,[㈜ 스룹바벨과 함께 귀환했던 네 제사장 족속들(스2:36 ; 느 7:39). 요세푸스는 다른 곳에서 단지 24개로 나뉘어진 반차에 대해서만 언급을 하고 있다<자서. 1(2). 참). 고대. 7권. 14:7(365)이하. 이 것은 역대기서 저자의 시대 이후에는 통상적인 것이었음.] 또각 반차에 5,000명의 제사장들이 있었을지라도 그들 제사장들은각자 일정한 날에만 순번제로 직무를 수행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직무의 날을 마치게 되면 다른 제사장들이 그 뒤를 이어제사의 직무를 감당하게 되는데 정오에 모여 열쇠를 인수 인계하며 그릇들은 구두로만 인수 인계하였으며 먹을 것이나 마실 것은일체 성전 안으로 반입을 금지하였습니다. 우리는 제물로 예비한것을 제외한 어떤 것도 제단으로 가서 드릴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실과 관련된 자료들은 전혀 검토해 보지도않고 또 믿을 수도 없는 말들을 내뱉고 있는 아피온에 대해서 무슨 더할 말이 있겠습니까? 학식많은 박사(learned doctor)가 참다운 역사를 기록하지 않는다는 것만큼 부끄러운 일이 또 있겠습니까? 그는 유대 성전의 순결성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 그것에 대한 언급은 모조리 빼버렸습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 양의 산해진미를 차려놓고 붙잡아뒀던 한 헬라인에 관한이야기만 조작해 내고 있습니다. 제사장들 외에는 유대의 귀족들도 들어가지 못하는 곳을 이방인들이 들어갔던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것은 사실 확인없이 믿기를 잘하는사람들을 속이기 위해서 만들어낸 거짓말이며 최고의 불경건에해당되는 죄악입니다. 이런 말하기조차 두려운 이야기를 꾸며낸사람들의 한가지 목적은 우리에게 향한 중상모략 때문에 비롯된것이 사실입니다.
9. 아폴로처럼 옷차림을 한 이두매인이 나귀의 머리를 훔쳐갔다는 세 번째 비난조의 이야기
그런데 아피온은 므나세아스(Mnaseas)에게서 인용했다고[㈜ 아피. 1권. 23(216)]하는 이야기 하나를 가지고 다시 유대인들을 조롱하면서 다음과같이 말합니다. “유대인들이 이두매인(Idumeaus)들과 오랫동안 전쟁을 하고 있을 때 도리이(Dorii)라고[㈜ 팔레스틴 해번에 있는 도르(Dor). 갈멜산 남부, 가이사랴에서 약 10일 정도 떨어진 지점.] 하는 이두매의 한성읍에서 온 사람이 있었다. 그는 아폴로(Apollo)신을 경배하는자로 그의 이름은 자비두스(Zabidus)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사람이 유대인들에게 다가와서 다음과 같이 약속을 했다. 만일 모든 유대인들이 따라 온다면, 도라의 신(the godof Dora)인 아폴로신상을 그들 유대인의 손에 넘겨주겠다고 약속을 하였다. 모든 유대인들은 그의 말을 믿었다. 그후 자비두스는 나무로 기구를 만들고 그것을 자신의 몸에 씌웠다. 그리고 세줄의 등불을 그 나무 기구 안에다 끼워넣어서 마치 먼데 있는 사람들이 서서 그를 보게 되면 지상 위를 걸어가는 일종의 별처럼보이도록 하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유대인들로 하여금 그의 놀라운 모습을 보고 당황케 하여 먼 거리에서 쥐죽은 듯이 서있게하였다. 자비두스는 유대인들이 잠잠이 서있는 동안 성전안으로들어가서 금으로 된 당나귀의 머리를 떼내어 급하게 도라(Dora)신에게로 되돌아갔다.”
제가 보기에는 아피온은 거짓과 어리석음이라는 짐을 무겁게지고 있는 다름아닌 당나귀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왜냐하면그는 존재하지도 않는 장소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가 언급한 도시들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면서도 함부로 지도에서 도시를 맞바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두매는 유대 변경의 가사(Gaza)인근에 위치하는데 그곳에 도라(Dora)란 도시는 없습니다. 실제로 갈멜산(the Mount Carmel)근처의 베니게 진영에 도라라는이름의 도시가 있긴 하지만 그곳은 이두매에서 4일 길이나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왜 아피온은 우리 유대인들이나 다른 민족들과 같은 신들을 섬기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리를 그처럼 비난하는 것입니까? 우리 유대인의 조상들이 그렇게 쉽사리 설득을 당하여 아폴로 신상을 자기들에게 가져오게 하였고, 자비두스가 땅위를 걸을 때에 유대인들이 그것을 보고 별들이 그와 함께 걷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하는 주장은 얼마나 허황된 이야기입니까? 유대인들은 등불을 켜는 많은 축제를 행하는 민족입니다.[㈜ 특히 장막절(마쉬나의 ‘Sukkah’ 5:2에 나오는 철야 조명에 관 한 생생한 기록들을 보라) ‘빛의 축제’로 널리 알려진 ‘봉헌 의 축제’. 고대. 12권 7:7(325). 참). 아피. 2권. 38(282)이하] 그런데 아피온의 말대로라면 유대인들은 촛불 잔치도 구경하지 못한 사람들인 것처럼 기록하고 있으니 될 법이나 한 소리입니까? 또한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자비두스가여행했을 터인데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는 이야기는 납득이되지 않습니다. 또한 아피온은 전쟁 중인데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의 성곽에 경비병들이 없었던양 기록하고 있는데 이것 또한 이해가 안되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석연치 않는 설명이 많습니다. 한편 성전의 문들은 높이가 60규빗에다 넓이가 20규빗으로되어 있었습니다.[㈜ 전쟁. 5권. 5:3(202)에 기록된 수치는 30×15규빗.] 이 문들은 모두 금으로 입혀져 있었으며 대부분은 세공한 금판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혹은 ‘전체가 금으로 도금이 되어 있고 대부분이 망치로 두들 겨서 만든 금판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이 문들을닫는 데에는 최소한 200명이나[㈜ 전쟁. 6권. 5:3(293)에 보면 성전 안뜰의 동문을 닫는 데에는 20 명의 인원이 필요하다고 씌여 있다. 따라서 허드슨(Hudson)은 여기에서 숫자를 20명씩의 무리들이 고용 배치되어 있었던 것으 로 기록하고 있는 것 같다.] 되는 사람들이 필요하며, 또한이 문들을 열어놓은 채 놔두는 것은 법에 어긋나는 행위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아피온의 말에 의하면 자비두스가 이 문들을 혼자 힘으로 쉽게 열고 나귀머리의 형상을 가져가는데 어려움이없었다고 아피온이 분명히 말했는데, 그것은 도대체 어찌된 영문입니까? 자비두스가 나중에 도로 갖다놓은 것입니까? 아니면아피온이 두 번째 거짓말을 하기 위해 직접 갖다놓은 것입니까?
10. 유대인들이 헬라인을 적대시하는 맹세를 한다는 주장
또한[㈜ 라이나흐는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이 문단 (121-124)을 보다 적절 한 위치로 보이는 아피. 2권 8. (99)의 마지막으로 전이시키고 있 다. 타키투스의’Hist. ‘ⅴ. 5참조, adversus omnes alios hostile odium”.] 아피온은 유대인의 맹세에 관하여서도 거짓말을 하고있습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천지를 창조하신 하느님께 유대 민족이 이방인들, 특히 헬라인들에게는 호의를 결코 베풀지 않겠노라고 맹세한 것처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이 거짓말쟁이 아피온은 “유대인들이 이방인들, 특히 애굽인들에게는 호의를 베풀지 않겠노라고 맹세했다”라고 이야기 했어야 옳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이야기를 해야 다른 거짓말들과 조화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우리 유대 조상들이 그들이 지은죄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가진 병 때문에 친척인 애굽인들에 의해 쫓겨났다는 그의 주장과 앞뒤가 맞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헬라인들과 유대인들과는 제도에 있어서의 차이도 있지만 입지적 조건상 너무 먼 거리에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가 그들에게굳이 적대심이나 시기심을 가질 이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오히려 그와는 반대로 많은 헬라인들이 이 유대의 율법을 추종하는 사례가 흔히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참). 아피. 2권. 31(280).] 또 우리가 그와 같은맹세를 했다는 사실을 들은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단지 아피온한 사람만 그러한 이야기를 들었을 뿐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이같은 사실을 꾸며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