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관의 형성과정

① 무신은 인간에게 어떤일을 하는가?


굿을 하는 집 주인이 부정해서 화를 입었다든지, 부정한 몸으로 성역에 들어갔다가 급사하였다든지등의 모습이 잘 나타내어진다. 무속에서는 인간의 생사, 흥망, 화복, 질병등의 운명 일체가 신의 의사에 따르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1)


② 무신과 인간사이에 윤리적 관계


살아있을때에는 재복과 행운을 주재하는 성주신,업신, 대감신,제석신 등이 있어서 이들 신의 의사에 따라 부귀 흥망이 좌우된다고 믿는다. 이러한 일체가 신의에 달려 있는 것이라 믿는다면 신과 인간 사이의 윤리적 관계가 희박한 것이라 생각된다. 곧 조직화된 종교적 교리나 그런 차원에서 생각할 수 있는 윤리성이 존재할 수 없다. 눈앞의 현실 그대로 생활상의 당면한 문제를  초월적 신력에 의존하여 해결 하려는 것이 무속의 주축이다. 그래서 소원성취는 행운,초복,치병등의 현실적인 생활 문제로 집약된다.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양과질에 비례하는 신의 응현에 의존되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인간 자체를 중심으로 하는 인본주의적 입장과 또 자신의 영화 보다는 가족을 위한 인륜성도 있다.(현세기복, 가족,친족을 위한것)


③ 무속에서는 신들 상호간의 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무당들 자신의 신관을 종합해 보면, 최고신으로 천신이 존재하고 무신들 사이에는 계층의 격차가 있는데 이것은 상층, 중층, 하층, 최하층의 4개 층으로 구분된다.  제일높은 상층의 신에 천신, 칠성신, 산신이 있고 그 밑의 층에 사해용신, 삼불제석신, 장군신이 있고, 다음 층에 성주신, 대감신,지신, 조왕신이 있고, 맨 아래층에 걸립신, 잡귀들이 있다고 했다.2)


무신은 각기 인간을 위한 분담된 직무가 있는데, 이들 신이 서로 합심되지 않을 때 인간은 그 알력의 여파로 화를 입는다고 믿는다.(그리스 신화에 이러한 모습이 많이 나온다.)


2. 신관의 형성과정과 신관의 형상화 


1) 신관의 형성과정3)


巫는 엑스터시 상태에서 특정한 신을 직접 만나 그 신의 능력을 체험하고 성무 뒤에는 체험한 신을 몸주라 하여 구체적으로 표현하여 봉안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몸주의 예는 강신무가 일률적으로 몸주신을 특별히 봉안하고 있는 점으로 보아 일반적 사실임을 알 수 있다. 강신무가 특별히 봉안하는 몸주신은 무가 그 신을 체험했다는 것과 동시에 그 체험된 신을 구체화시켜 표현하고, 여기서부터 체험된 능력(神力)의내용을 체계적으로 사고화시켜 무의종교적 의식이 형성된다는 것을 설명해준다. 


이런 사실로 보아 신관발생 원인의 직접적인 동기는 강신 과정에서 신의능력을 구체적으로 체험한 그 체험의 사실이고, 몸주신으로부터 그 능력을 직접 체험한 것을 계기로 해서 2차적으로 체험되지 않은 여타 신의 능력까지 그 신을 구체화시켜 인식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신관의 형성은 무가 신을 실제로 체험해서 그 체험된 내용이 다시 체계적으로 신관형태로 표현되는 사고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무가 체험하는 신이 무 개인에 의해서 돌발적으로 생겨나는 신이 아니고, 생활공동체의 집단 속에서 그 집단공동체의 문화를 통해 인식되어 온 전통적인 신이기 때문에 신관은 강신 체험 이전에 이미 존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 신의 존재나 신관이라는 것이 체험을 통하지 않고 문화적 전통에 의해서만 인식되어 온 것이기 때문에 구체성이 없는 것뿐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문제를 생각 할 수 있다.  


문화적 전통에 의해 인식된 일반적인 집단체의 신과 개인의 종교적 특수 체험을 통해 인식된 특수신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집단적이고 전통적이므로 일반적이고 관념적이라 볼 수 있으며 후자를 개인적이고 돌발적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개인의 체험을 통해 인식된 사실적 실재의 신이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무가 체험하는 신은 일단 체험이 되면 과거의 관념적이던 것이 구체성을 띠고 사실적 실재로 인식된다. 체험에 의해 관념적이던 모든 여타의 신이 체험된 신과 동일하게 그 사실성이 인식되어 신에 대한 일체의 인식 현상이 체계를 갖추어 사고화된다. 그래서 전자의 신은 생활 공동체적 집단의 문화적 전통속에 신관의 원질 (아르케)로 남아, 무한한 종교적 활력을 공급하면서 계속적으로 순환(循環)관계를 이룬다.4)이와같은 과정을 거쳐 무의 신관에 의해 무신이 어떻게 형상화 되는가? 


2)무신의 형상


강신무가 일반적으로 몸주신을 봉안하고 있는 것은, 무가 강신 과정에서 체험한 신을 구체화시킨 표현이무로 무의 심중에 자리잡고 있는 내재적 표현인 것이다. 이신관의 체계가 이차적으로 다시 외형화하여 언어로 표현될 때 무가(무신화)로 형성되고, 행위로 표현될 때 무의 제의로 형성되는 것이라 믿어진다. 또 언어나 행위가 아닌 공간성을 전제로 신관이 입체화될 때 무신상을 비롯한 무신도,무신위로 표출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므로 무가, 무제의, 무신상을 비롯한 무신도, 무신위 등은 무의체험(강신 체험, 종교적 체험)이 일단 신으로 체계화되고 이 신관에 의해 이것이 다시 이차적으로 외형화된 것이라 생각된다. 


강신 과정에서 체험된 신이 성무 뒤에 무신도로 봉안되는 것은 세습무와 비교해 보면 더욱 명백해진다.  세습무의 경우는 종교 체험이 없기 때문에 신의 실재를 인식할 수 없고 또 신의 체험이 없으므로 그 대상신을 봉안하여 여기서 영력을 얻으려 하지도 않는다. 오직 사제권의 제도화에 의해 무사를 수행하는 것이다. 반면 강신무는 종교적,신적 체험을 통해 형성된 신관이 신의 가시적 충동에 의해 공간성이 개입되고 여기서 1차적으로 평면이 활용된다. 이 평면은 주로 선에 의해 신의 가시적 입체감을 살려준다. 무신도가 바로 여기에 해당되고, 무신위는 문자에 의한 공간의 활용으로 상징에서 머무르던 것이 구체적인 선에 의해 입체감을 주는 무신도로 발전한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이 무신도에서 2차적으로 평면상의 제약에서 탈피하여 입체적 실재의 구체화 욕망에 의해 무신상으로 발전해 간 것이라 생각된다.(평면공간 보다 한 차원이 높은 입체공간 활용)


이 글은 카테고리: catholicdictionary3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