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관 – 한국전래의 신관

2. 神觀


증산교의 전반적인 사상이 당시 한국 傳來의 유불선 三敎 사상의 영향을 받고 있기에, 신관 역시 한국 전래의 사상에 영향을 받았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증산교의 신의 세계를 고찰하기 전에 한국 전래의 신관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1)한국전래의 신관 


한국전래의 신관은 샤머니즘(Shamanism)과 애니미즘(Animism)에 그 연원(淵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절대신, 초월신의 개념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것은 민간신앙을 내포하고 있는 민담에서 잘 나타난다. 민담(民譚)에서 드러나는 한국 傳來의 신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민담(民譚)에서는 수 없이 많은 여러 신들이 등장한다. 첫째로 신은 인간을 돕는다. 삼국유사의 김유신에 관한 설화에서 주인공은 신이 아니라 인간이며, 신은 인간이 이루고자 하는 과업을 도와주는 조연의 역할을 맡고 있다.  


둘째, 신은 인간을 부러워한다. 삼국유사의 수로 부인에 관한 이야기에서 산신이나 용왕은 수로 부인의 아름다움에 반한다. 또한 단군신화에서 환인(桓因)의 아들 환웅(桓雄)은 인간세상을 부러워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은 인간세상과 인간의 아름다움을 하늘의 신들이 부러워하였다고 하는 것을 말해 준다. 


셋째, 신은 그 능력에 한계가 있다. 좋은 집터를 빼앗긴 귀신이 집 주인의 아들을 잡아가겠다고 위협하며 그 터를 내놓으라고 해도 결국 내놓지 않자 “할 수 없구나. 나한테는 사람을 잡아갈 힘이 없다. 人命은 在天이라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하늘이 하는 노릇이다. 나에게 무슨 힘이 있어 사람을 잡아가겠나”하고 가 버렸다는 이야기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넷째, 신은 인간만도 못할 때도 있다. 서로 자기의 힘을 자랑하는 등 초월자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나아가 신들은 인간의 도움이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다. 서해용왕은 자신의 간을 빼어 먹으려는 늙은 여우를 물리치지 못하고 활을 잘 쏘는 ‘거타지’에게 부탁하여 그의 도움으로 여우를 물리친다. 또 성황신(城隍神-서낭신)은 다른 잡귀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자 인간에게 그 잡귀들을 물리쳐 달라고 부탁을 한다. 또한 산신령이라도 인간을 함부로 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인간 앞에서는 신령이 나쁜 짓도 할 수 없다는 설화도 있다. 이것은 반대로 인간을 신을 없애 버릴 수도 있다고 하는 것이 된다. ‘인간만도 못한 신’, ‘신보다 뛰어난 인간’인 것이다.  


다섯째, 신은 인간에게 부림을 당한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수로 부인 이야기에서도 인간의 주술에 굴복당하는 해신(海神)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도화녀와 비형랑 이야기에서 인간이 귀신을 부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섯째, 신은 인간이 죽어서 되는 존재이다. 再生說話에서 보여지듯이, 사람은 죽어서 神仙이나 다른 신으로 다시 태어나는 존재로 보았다. 신선 외에 저승왕이 되었다거나 악령이 되어 사람을 괴롭힌다는 이야기도 있고, 또 정령이 되어 문고리나 절구 등에 붙어서 그것을 소유한 사람이 신기한 일을 하도록 도와준다는 이야기들이 있다. 그러나 인간이 스스로 도를 닦아서 산신이나 신선이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다. 또 스님의 영혼이 육체를 떠난 사이에 그 육체를 화장하여 하는 수 없이 승천하였다는 이야기에도 있는데, 여기에서 우리 민족은 인간이 승천하여 신이 될 수 있다고 믿어 왔음을 알 수 있다.


도깨비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언급된다. 도깨비는 신적인 존재․초인적 존재이면서도 동시에 인간만도 못한 존재요 인간의 손때 묻은 물건에 불과한 존재이며, 인간에게 이용당하고 부림당하는 존재이다.




이처럼 민담에서는 인간이 죽으면 신이 된다고 하였는데, 전통적으로 우리 민족은 사람이 죽으면 그 영은 세 가지 곧 혼․귀․백(魂․鬼․魄)으로 분류된다고 생각하였다. 이 중 魂은 하늘로 올라가고 魄은 땅에 歸依하고 鬼는 공중에 존재한다. 이 셋중 귀와 백이 지상의 산 인간과 끊임없이 관계를 갖는다. 귀가 일반적으로 신주(神主)로서 영접되어 인간에게서 제사를 받고, 백은 풍수상 자손과 직접 중대한 관계를 갖는다. 다시 말해 사람이 죽게 되면 그 생명은 혼·백·귀(魂․魄․鬼)가 되어 혼은 하늘로 올라가 신명이 되고, 귀는 인가에 들어와 살고, 백은 흙에 귀의한다고 본다. 인간은 사후에도 그 생명은 천지인으로 분류되어 존재한다는 것이다.




결국 한국의 전통적인 신은 절대자적인 성격이 거의 없고, 인간만도 못한 것으로 등장하기도 하며, 신이 인간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어도 신이 주도권을 가지고 인간을 현실의 어려움에서 구하여 이상세계로 이끌어 가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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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관 – 한국전래의 신관에 1개의 응답

  1. guest 님의 말:

    2. 神觀

    증산교의 전반적인 사상이 당시 한국 傳來의 유불선 三敎 사상의 영향을 받고 있기에, 신관 역시 한국 전래의 사상에 영향을 받았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증산교의 신의 세계를 고찰하기 전에 한국 전래의 신관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1)한국전래의 신관 

    한국전래의 신관은 샤머니즘(Shamanism)과 애니미즘(Animism)에 그 연원(淵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절대신, 초월신의 개념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것은 민간신앙을 내포하고 있는 민담에서 잘 나타난다. 민담(民譚)에서 드러나는 한국 傳來의 신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민담(民譚)에서는 수 없이 많은 여러 신들이 등장한다. 첫째로 신은 인간을 돕는다. 삼국유사의 김유신에 관한 설화에서 주인공은 신이 아니라 인간이며, 신은 인간이 이루고자 하는 과업을 도와주는 조연의 역할을 맡고 있다.  

    둘째, 신은 인간을 부러워한다. 삼국유사의 수로 부인에 관한 이야기에서 산신이나 용왕은 수로 부인의 아름다움에 반한다. 또한 단군신화에서 환인(桓因)의 아들 환웅(桓雄)은 인간세상을 부러워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은 인간세상과 인간의 아름다움을 하늘의 신들이 부러워하였다고 하는 것을 말해 준다. 

    셋째, 신은 그 능력에 한계가 있다. 좋은 집터를 빼앗긴 귀신이 집 주인의 아들을 잡아가겠다고 위협하며 그 터를 내놓으라고 해도 결국 내놓지 않자 “할 수 없구나. 나한테는 사람을 잡아갈 힘이 없다. 人命은 在天이라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하늘이 하는 노릇이다. 나에게 무슨 힘이 있어 사람을 잡아가겠나”하고 가 버렸다는 이야기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넷째, 신은 인간만도 못할 때도 있다. 서로 자기의 힘을 자랑하는 등 초월자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나아가 신들은 인간의 도움이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다. 서해용왕은 자신의 간을 빼어 먹으려는 늙은 여우를 물리치지 못하고 활을 잘 쏘는 ‘거타지’에게 부탁하여 그의 도움으로 여우를 물리친다. 또 성황신(城隍神-서낭신)은 다른 잡귀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자 인간에게 그 잡귀들을 물리쳐 달라고 부탁을 한다. 또한 산신령이라도 인간을 함부로 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인간 앞에서는 신령이 나쁜 짓도 할 수 없다는 설화도 있다. 이것은 반대로 인간을 신을 없애 버릴 수도 있다고 하는 것이 된다. ‘인간만도 못한 신’, ‘신보다 뛰어난 인간’인 것이다.  

    다섯째, 신은 인간에게 부림을 당한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수로 부인 이야기에서도 인간의 주술에 굴복당하는 해신(海神)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도화녀와 비형랑 이야기에서 인간이 귀신을 부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섯째, 신은 인간이 죽어서 되는 존재이다. 再生說話에서 보여지듯이, 사람은 죽어서 神仙이나 다른 신으로 다시 태어나는 존재로 보았다. 신선 외에 저승왕이 되었다거나 악령이 되어 사람을 괴롭힌다는 이야기도 있고, 또 정령이 되어 문고리나 절구 등에 붙어서 그것을 소유한 사람이 신기한 일을 하도록 도와준다는 이야기들이 있다. 그러나 인간이 스스로 도를 닦아서 산신이나 신선이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다. 또 스님의 영혼이 육체를 떠난 사이에 그 육체를 화장하여 하는 수 없이 승천하였다는 이야기에도 있는데, 여기에서 우리 민족은 인간이 승천하여 신이 될 수 있다고 믿어 왔음을 알 수 있다.

    도깨비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언급된다. 도깨비는 신적인 존재․초인적 존재이면서도 동시에 인간만도 못한 존재요 인간의 손때 묻은 물건에 불과한 존재이며, 인간에게 이용당하고 부림당하는 존재이다.


    이처럼 민담에서는 인간이 죽으면 신이 된다고 하였는데, 전통적으로 우리 민족은 사람이 죽으면 그 영은 세 가지 곧 혼․귀․백(魂․鬼․魄)으로 분류된다고 생각하였다. 이 중 魂은 하늘로 올라가고 魄은 땅에 歸依하고 鬼는 공중에 존재한다. 이 셋중 귀와 백이 지상의 산 인간과 끊임없이 관계를 갖는다. 귀가 일반적으로 신주(神主)로서 영접되어 인간에게서 제사를 받고, 백은 풍수상 자손과 직접 중대한 관계를 갖는다. 다시 말해 사람이 죽게 되면 그 생명은 혼·백·귀(魂․魄․鬼)가 되어 혼은 하늘로 올라가 신명이 되고, 귀는 인가에 들어와 살고, 백은 흙에 귀의한다고 본다. 인간은 사후에도 그 생명은 천지인으로 분류되어 존재한다는 것이다.


    결국 한국의 전통적인 신은 절대자적인 성격이 거의 없고, 인간만도 못한 것으로 등장하기도 하며, 신이 인간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어도 신이 주도권을 가지고 인간을 현실의 어려움에서 구하여 이상세계로 이끌어 가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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