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증산교의 종말
그러나 증산은 후천선경이 되기 전에 인류가 겪어야 할 대시련이 남아 있다고 한다. 일찍이 듣도 보도 못했던 무서운 질병이 이 세상을 크게 한 번 휩쓸고 지나간다는 것이다. 병겁에 의해 거의 대다수 사람들이 죽어버리고 소수의 사람만이 살아 남아 후천선경에서 행복하게 잘 살게 되리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살아 남는 사람들은 증산으로부터 ‘의통인패’(醫統印牌-증산이 사망하기 전에 박공우에게 몰래 준 병겁에서 살아남는 비방)를 물려받은 사람들이다. 이들 뿐만 아니라 증산교를 신앙하게 되면 죽지 않고 살아 남아 오만년 후천선경에서 잘 살게 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다른 종교에서 보여지는 바와 같은 공식으로 이루어져 있는 일종의 千年王國 思想임을 알 수 있다.
(1) 병겁에서 살아남아 지상선경에 들어가는 방법
증산사상에 있어서 천지공사의 중요성이 아무리 지대해도 천지공사만으로는 지상선경이 이룩되지 않는다. 증산이 천지공사를 통해 지상선경을 열기 위한 기반을 다져 놓았다면 이제 그 기반 위에 건물을 완성시키는 일은 추종자들에게 남아 있다. 천지공사에 의한 謀事在天은 成事在人의 인간의 창조적 주체의지에 의하여 실천, 완성된다는 것이다. 그 방법은 도통공부와 후천개벽시대에 적합한 윤리적 수행이다.
① 道通工夫
증산과 제자들이 행한 도술적 수행은 일반적으로 주문 외기와 부적사용 등으로 나뉘는데, 전자가 주로 제자들에 의해 행해졌다면 후자는 증산 자신이 행한 방법이다. 또한 도교의 전형적인 수행법인 태좌법(胎座法)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가장 보편적인 수행법은 주문을 외는 법으로 그 목적은 순수의식을 얻는다든가 신명들과 통하고 사악한 영들을 물리치는데 있다.
㉠주문암송
이 상호에 의하면 계속해서 주문을 외게 되면 생각이 전일(全一)하게 되어 평온한 마음상태를 가져오며 무의식 경지에 도달해 큰 광명속에서 청신한 의식의 재생을 가져오게 되는데 이것을 그는 통령(通靈)이라고 부른다. 아울러 그는 이러한 수행법은 깨달음에 도달하는데 있어 불교나 유교의 것보다 더 쉽고 빠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증산교 신자들은 주문을 자신의 소원성취를 기도하는 기원문(祈願文)으로, 종교행사에서 신명(神明)들에게 고축(告祝)하는 축문(祝文)으로, 그리고 수련을 위한 방법으로 사용한다. 이들은 이 주문 암송이 소원을 이루어 주고, 병마(病魔)를 없이 해주며, 모든 겁액과 재앙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주는 것으로 믿고 있다.
천지공사를 하거나 제자들을 수련시킬 때 증산이 가장 흔하게 사용한 주문은 太乙呪와 侍天呪와 五呪인데 태을주는 증산이 순례여행때 얻은 것이고, 시천주와 오주는 동학으로부터 얻은 것이다. 증산은 이외에도 여러가지 주문을 사용했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주문은 태을주인데, 원래 이 주문은 조선조 선조 시대에 살았다고 하는 김경흔(金京訢)이 쓴 ‘태을경(太乙經)’에 있었던 것이다. 김경흔은 50년간 모든 주문을 사용하며 도통공부를 했으나 별 효혐을 보지 못하다가 佛家의 ‘구축병마주(驅逐病魔呪)’와 계시로 받은 ‘태을천상원군’(太乙天上元君)을 섞어 마지막으로 만들어 낸 주문을 ‘태을경’에 기록하고 죽었다. 이것을 증산이 이어받아 불교의 밀교(密敎)에서 사용되는 것같은 ‘훔치훔치(吘哆吘哆)’를 첨가하여 만들어 낸 것이 太乙呪이다. 이 주문이 선택된 이유는 김경흔의 50여 년의 공력이 들어 가고 아울러 그가 끝내 도통을 이루지 못하게 되어 원을 품과 죽었기 때문에 해원시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주문을 외는 방법에는 크게 소리내어 외는 것과 속으로 암송하는 것 두 가지가 있다. 증산교에서 암송하는 주문은 각 교단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외는 주문으로는 태을주(太乙呪), 시천주(侍天呪), 오주(五呪) 갱생주(更生呪) 외에도 절후주(節候呪), 운장주(雲長呪)등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