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에 대한 이해-평신도의 개념

 

Ⅰ. 평신도에 대한 이해




1. 평신도의 개념




1) 어원적 고찰




‘평신도’를 의미하는 Layman(영), Laique(불), Laie(독)은 희랍어의 ‘라이코스’(λαικος)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는 라틴어로는 ‘라이꾸스’(Laicus)로 번역되었다. 형용사인 ‘λαικος’의 원형은 ‘라오스’(λαος)이며, ‘λαος’의 원형은 히브리어의 ‘암’(מע)이다. 이는 셈족 언어의 어근인 ‘아암’(ממצ)에서 파생된 단어로서 “포함하다, 내포하다”는 뜻을 가진다.‘λαικδς’는 경멸적인 뜻, 즉 ‘문외한’이나 ‘속인’의 의미가 있다. 이는 ‘속되거나 피지배 계급인 대중’을 가리키는 용어였다.1)




2) 성서적 고찰




‘평신도’의 유래를 나타내는 성서상의 용어는 ‘λαος’(백성)이다. 신약성서에서는 ‘λαικος’란 단어 자체를 발견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것이 ‘속되거나 피지배 계급’을 가리키는 용어 였기에 신약 성서의 저자들은 의도적으로 이 단어의 사용을 피하였다.2)


  


(1) 구약 성서


70인역에서 ‘מע’의 번역인 ‘λαος’는 2,000회 정도 나타나는데, 이스라엘을 ‘하느님의 백성’(λαος Θεου)으로 언급할 때 사용된다. 70인역에서도 ‘λαικος’란 단어는 찾아볼 수 없다 .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은총에 의해서 하느님의 백성으로 선택받았다. 구약에서 ‘λαος’란 말은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하느님의 특별한 관계를 표현하는 말이다.  구약에서‘하느님의 백성’이란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요소이다. ‘מע’은 이교 백성(יוג)에 비해 ‘거룩한 하느님의 백성’을 나타내는 명예로운 호칭으로 사용되었다.


성서가 ‘하느님의 백성’이란 실재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는 바로 하느님의 백성인 평신도가 교회 안에서 지니는 신원과 역할을 드러내 준다. 그러면 구약 성서가 ‘하느님의 백성’을 어떻게 소개하는지를 살펴보자.


첫째, ‘하느님의 백성’이란 하느님에 의해 선택된 “종교적 공동체”였다. 즉 하느님의 자유로운 선택으로 구성된 공동체로 이들은 하느님을 섬기기 위하여 봉헌되었다.


둘째, ‘하느님의 백성’은 “지상적 공동체”로 처음부터 한 언어와 동일한 정치, 문화, 사회제도를 통해서 모인 공동체이다.


세째, ‘하느님의 백성’은 “계약의 공동체”로 하느님의 선택이 먼저이며, 이에 대해 인간은 신앙으로 답해야 한다.3)


  


(2) 신약 성서


신약성서에서 ‘λαος’는 140여 회 나오며 그 의미는 “군중(οχλος), 사람들, 인구”이다. 그러나 대부분 구약성서와 마찬가지로 ‘λαος’는 하느님의 백성으로서의 공동체를 언급할 때에 사용된다.  여기서 ‘λαος’는 선민 , 하느님의 백성(1베드 2,9-10;사도 15,14)을 의미하며,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하느님의 특별한 선택에 의해서(에페 1,4-5) 성도 또는 형제(로마 1,7;13)로 불렸다. 따라서 ‘λαος’는 성직자와 평신도 모두를 의미하였다. 신약에서 하느님의 백성은 이스라엘 백성과는 다른 새로운 공동체로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 이방인도 포함하고 있다.


신약에서 말하는 ‘λαος’는 결국 새로운 계약의 공동체인 ‘교회’란 무엇인가? 라는 문제로 귀착된다. 여기에 대한 대답이 평신도의 소명과 역할을 풀어주는 열쇠이다. 오랫동안 교회는 너무 일방적으로 평신도를 단순히 하나의 사목대상으로 취급하여왔다.


그럼 교회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교회는 ‘하느님의 백성’이다. 하느님의 백성은 곧 모든 신앙인을 말한다. 따라서 교회를 성직화해서는 안될 것이다. 교회는 결코 어떤 특정 계급이나 신분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선택된 민족이요, 왕다운 사제단이며, 거룩한 백성이다(1베 2,5.9). 물론 하느님 백성 안에는 각자가 받은 카리스마에 따라 직분상 구별이 있다는 점을 부인해서는 안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동등성이다. 성직자와 평신도할 것없이 모두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있는 백성으로서 이 세상을 향해서 선교적 사명을 띠고 있는 것은 똑같다. 다시 말해서 성직자와 평신도 모두가 하느님의 백성인 λαος인 것이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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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에 대한 이해-평신도의 개념에 1개의 응답

  1. guest 님의 말:

     

    Ⅰ. 평신도에 대한 이해


    1. 평신도의 개념


    1) 어원적 고찰


    ‘평신도’를 의미하는 Layman(영), Laique(불), Laie(독)은 희랍어의 ‘라이코스’(λαικος)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는 라틴어로는 ‘라이꾸스’(Laicus)로 번역되었다. 형용사인 ‘λαικος’의 원형은 ‘라오스’(λαος)이며, ‘λαος’의 원형은 히브리어의 ‘암’(מע)이다. 이는 셈족 언어의 어근인 ‘아암’(ממצ)에서 파생된 단어로서 “포함하다, 내포하다”는 뜻을 가진다.‘λαικδς’는 경멸적인 뜻, 즉 ‘문외한’이나 ‘속인’의 의미가 있다. 이는 ‘속되거나 피지배 계급인 대중’을 가리키는 용어였다.1)


    2) 성서적 고찰


    ‘평신도’의 유래를 나타내는 성서상의 용어는 ‘λαος’(백성)이다. 신약성서에서는 ‘λαικος’란 단어 자체를 발견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것이 ‘속되거나 피지배 계급’을 가리키는 용어 였기에 신약 성서의 저자들은 의도적으로 이 단어의 사용을 피하였다.2)

      

    (1) 구약 성서

    70인역에서 ‘מע’의 번역인 ‘λαος’는 2,000회 정도 나타나는데, 이스라엘을 ‘하느님의 백성’(λαος Θεου)으로 언급할 때 사용된다. 70인역에서도 ‘λαικος’란 단어는 찾아볼 수 없다 .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은총에 의해서 하느님의 백성으로 선택받았다. 구약에서 ‘λαος’란 말은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하느님의 특별한 관계를 표현하는 말이다.  구약에서‘하느님의 백성’이란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요소이다. ‘מע’은 이교 백성(יוג)에 비해 ‘거룩한 하느님의 백성’을 나타내는 명예로운 호칭으로 사용되었다.

    성서가 ‘하느님의 백성’이란 실재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는 바로 하느님의 백성인 평신도가 교회 안에서 지니는 신원과 역할을 드러내 준다. 그러면 구약 성서가 ‘하느님의 백성’을 어떻게 소개하는지를 살펴보자.

    첫째, ‘하느님의 백성’이란 하느님에 의해 선택된 “종교적 공동체”였다. 즉 하느님의 자유로운 선택으로 구성된 공동체로 이들은 하느님을 섬기기 위하여 봉헌되었다.

    둘째, ‘하느님의 백성’은 “지상적 공동체”로 처음부터 한 언어와 동일한 정치, 문화, 사회제도를 통해서 모인 공동체이다.

    세째, ‘하느님의 백성’은 “계약의 공동체”로 하느님의 선택이 먼저이며, 이에 대해 인간은 신앙으로 답해야 한다.3)

      

    (2) 신약 성서

    신약성서에서 ‘λαος’는 140여 회 나오며 그 의미는 “군중(οχλος), 사람들, 인구”이다. 그러나 대부분 구약성서와 마찬가지로 ‘λαος’는 하느님의 백성으로서의 공동체를 언급할 때에 사용된다.  여기서 ‘λαος’는 선민 , 하느님의 백성(1베드 2,9-10;사도 15,14)을 의미하며,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하느님의 특별한 선택에 의해서(에페 1,4-5) 성도 또는 형제(로마 1,7;13)로 불렸다. 따라서 ‘λαος’는 성직자와 평신도 모두를 의미하였다. 신약에서 하느님의 백성은 이스라엘 백성과는 다른 새로운 공동체로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 이방인도 포함하고 있다.

    신약에서 말하는 ‘λαος’는 결국 새로운 계약의 공동체인 ‘교회’란 무엇인가? 라는 문제로 귀착된다. 여기에 대한 대답이 평신도의 소명과 역할을 풀어주는 열쇠이다. 오랫동안 교회는 너무 일방적으로 평신도를 단순히 하나의 사목대상으로 취급하여왔다.

    그럼 교회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교회는 ‘하느님의 백성’이다. 하느님의 백성은 곧 모든 신앙인을 말한다. 따라서 교회를 성직화해서는 안될 것이다. 교회는 결코 어떤 특정 계급이나 신분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선택된 민족이요, 왕다운 사제단이며, 거룩한 백성이다(1베 2,5.9). 물론 하느님 백성 안에는 각자가 받은 카리스마에 따라 직분상 구별이 있다는 점을 부인해서는 안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동등성이다. 성직자와 평신도할 것없이 모두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있는 백성으로서 이 세상을 향해서 선교적 사명을 띠고 있는 것은 똑같다. 다시 말해서 성직자와 평신도 모두가 하느님의 백성인 λαος인 것이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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