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구약성서(사제직)

 

2 성서




2.1 구약성서




2.1.1 사제직




   구약성서는 사제직에 관해 대체로 크게 3가지 차원에서 언급한다.1)


   첫째는, 이스라엘 밖의 자연사제직의 차원이다. 성조시대에 이스라엘 주변의 문화가 발달한 여러 민족에서는 대부분 왕이 사제 직무를 수행하였고, 세습적으로 위계적으로 제도화된 사제들의  보좌를 받았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성조들은 이런 제도가 없었고 대부분의 고대 민족들과 마찬가지로 사제직은 가족단위 안에서 수행했으며 가장이 제물을 바쳤다(창세22장; 31,54; 46,1). 당시의 사제들은 모두 외국인들로서, 예루살렘의 왕이며 사제인 멜키세덱(창세14,18-20)과 파라오의 사제들(창세41,45; 47,22)이 언급된다.2)


   둘째, 구약성서는 이스라엘의 전문적인 사제들에 대해서 언급한다. 모세 때부터 레위부족이 전문적으로 제사를 집행하게 되는데, 모세 시대에는 아직도 가장의 사제직이 레위인들의 사제직과 병행한다.(판관 6,18-29; 13,19; 17,5; 1사무 7,1)3) 전문 사제들의 고유 업무는 하느님의 뜻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율법을 가르치며, 희생제물과 공경제물을 바치는 것이었다.(신명 33,8-11)


   왕정시대에 이르러 사제 계급은 일종의 제도로서 조직되고, 특히 다윗 이후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현저히 조직되며, 기원전 621년 요시아 개혁이후, 레위인들만 사제직을 독점하게 된다.4) 한편, 이런 역사적 과정을 거치면서, 점차 예언자들이 하느님의 뜻을 전달하고, 율사들이 율법을 가르치게 되자, 구약 후기에 이르러 레위 지파의 사제는 주로 제물을 바치는데에만 종사하게 된다.5)


   마지막으로 이스라엘 백성 전체의 사제적 소명 차원에서이다. 하느님께서는 계약을 통해서 이스라엘과 관련을 맺으셨고, 이스라엘만이 하느님의 구원 계획의 수탁자로서 선택된다.6) 하느님께서 시나이 산에서 모세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너희는 나에게 사제들의 왕국이 되고 거룩한 민족이 되리라.”(출애 19,6)고 말씀하신다. “사제들의 왕국”이라는 표현은 구약성서에서 여기만 등장하는데, 이 표현의 구체적 내용에 관해서는 해석이 다양하다.7) 하지만, 신약의 베드로 전서 2장 9절은 구약에서 이 구절과 이사야 43장 20-21절을 혼합 인용하면서8) 그리스도 신자들의 사제직에 관해 결정적인 논거를 제시하고 있다.


   계약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바빌론 유배상황을, 만민을 위해 선택, 곧 하느님 구원의 계획으로 해석하였으며,9) 예레미아나 이사야등 예언자적 전통도 종말에 이루어질 새로운 계약과 만민구원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러나 구약에서 신명기계 전승은 사명을 내포한 이스라엘의 선택사상을 강조하며,10) 사제계 전승은 정화의 필요성, 희생으로서의 제물에 대해 말하고 있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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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uest 님의 말:

     

    2 성서


    2.1 구약성서


    2.1.1 사제직


       구약성서는 사제직에 관해 대체로 크게 3가지 차원에서 언급한다.1)

       첫째는, 이스라엘 밖의 자연사제직의 차원이다. 성조시대에 이스라엘 주변의 문화가 발달한 여러 민족에서는 대부분 왕이 사제 직무를 수행하였고, 세습적으로 위계적으로 제도화된 사제들의  보좌를 받았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성조들은 이런 제도가 없었고 대부분의 고대 민족들과 마찬가지로 사제직은 가족단위 안에서 수행했으며 가장이 제물을 바쳤다(창세22장; 31,54; 46,1). 당시의 사제들은 모두 외국인들로서, 예루살렘의 왕이며 사제인 멜키세덱(창세14,18-20)과 파라오의 사제들(창세41,45; 47,22)이 언급된다.2)

       둘째, 구약성서는 이스라엘의 전문적인 사제들에 대해서 언급한다. 모세 때부터 레위부족이 전문적으로 제사를 집행하게 되는데, 모세 시대에는 아직도 가장의 사제직이 레위인들의 사제직과 병행한다.(판관 6,18-29; 13,19; 17,5; 1사무 7,1)3) 전문 사제들의 고유 업무는 하느님의 뜻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율법을 가르치며, 희생제물과 공경제물을 바치는 것이었다.(신명 33,8-11)

       왕정시대에 이르러 사제 계급은 일종의 제도로서 조직되고, 특히 다윗 이후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현저히 조직되며, 기원전 621년 요시아 개혁이후, 레위인들만 사제직을 독점하게 된다.4) 한편, 이런 역사적 과정을 거치면서, 점차 예언자들이 하느님의 뜻을 전달하고, 율사들이 율법을 가르치게 되자, 구약 후기에 이르러 레위 지파의 사제는 주로 제물을 바치는데에만 종사하게 된다.5)

       마지막으로 이스라엘 백성 전체의 사제적 소명 차원에서이다. 하느님께서는 계약을 통해서 이스라엘과 관련을 맺으셨고, 이스라엘만이 하느님의 구원 계획의 수탁자로서 선택된다.6) 하느님께서 시나이 산에서 모세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너희는 나에게 사제들의 왕국이 되고 거룩한 민족이 되리라.”(출애 19,6)고 말씀하신다. “사제들의 왕국”이라는 표현은 구약성서에서 여기만 등장하는데, 이 표현의 구체적 내용에 관해서는 해석이 다양하다.7) 하지만, 신약의 베드로 전서 2장 9절은 구약에서 이 구절과 이사야 43장 20-21절을 혼합 인용하면서8) 그리스도 신자들의 사제직에 관해 결정적인 논거를 제시하고 있다.

       계약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바빌론 유배상황을, 만민을 위해 선택, 곧 하느님 구원의 계획으로 해석하였으며,9) 예레미아나 이사야등 예언자적 전통도 종말에 이루어질 새로운 계약과 만민구원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러나 구약에서 신명기계 전승은 사명을 내포한 이스라엘의 선택사상을 강조하며,10) 사제계 전승은 정화의 필요성, 희생으로서의 제물에 대해 말하고 있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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