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와 선교학(Missiology)-선교역사

 

4. 선교역사1)




그리스도교는 역사적인 계시종교(啓示宗敎)로서 신인(神人)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성과 그의 구원사업에서 유래한다. 그리스도는 제자들에게 하느님 나라의 복음(Kerygma)을 포교하도록 명하였다(마태28, 19-20; 마르16,15). 이것은 선교가 교회를 위해서 있다기보다 교회가 선교를 위해서 있음을 의미한다. 교회는 복음의 순수성과 보편성을 유지하면서도 각 민족의 전통문화를 수용하고 토착화해야 하는 사명을 지니고 있다. 선교 역사를 보면 복음의 순수성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복음과 문화를 혼동하여 자신의 문화를 강요하고 이식시키려 했을 때 복음자체에 대한 거부 반응과 함께 선교에 장애를 초래하였다. 선교의 역사는 크게 3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초세기 유대적 그리스도교가 지중해 연안의 로마제국에 선교한 로마화의 단계이다. 예루살렘 종교회의와 사도바오로의 태도는 유대 문화와 관습을 고집하거나 비유대 민족에 이식시키려 하지 않고(사도15,1-31; 17,16-34; 1고린9,19-23), 오히려 그리스. 로마 문화 사상을 수용하여 복음과 조화시키려는 적응주의적 선교정책을 취하였다. 이러한 토착화정책은 단시일 안에 그리스도교를 로마제국에 전파하는데 주효하였다.


둘째는 로마제국의 멸망(476)과 야만족의 대이동에 따라 로마적 그리스도교가 유럽 전체의 이교민족(게르만, 슬라브)에게 복음을 전하는 유럽화의 단계이다. 당시의 교황 그레고리오 1세는 적응주의 선교정책을 취함으로써 빠른 시일 안에 이교 민족을 그리스도교화하여 중세의 그리스도교 문화를 꽃피우게 하였다.


셋째로 종교개혁(1517)으로 심히 위축된 서구 가톨릭 교회가 신대륙과 세계를 향한 세계화 단계이다. 이때는 전 단계들과는 대조적으로 선교지 문화를 경시하고 그리스도교를 이식시키려는 획일적이고 정복적인 선교정책을 취하였다. 복음과 유럽 문화를 구분하지 못하고 복음뿐 아니라 문화와 사상까지도 이식시키려 하였다. 그 결과 중남미 등 문화수준이 낮았던 지역에서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높은 문화수준과 민족적 긍지를 갖고 있던 동양에서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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