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선교와 인류발전
교회가 목표로 하는 하느님 나라를 위한 선교는 예수그리스도의 인격과 말씀과 행동에서 분리시킬 수 없다(케리그마). 예수께서는 보편적 구원에로 초대하셨고(1디모2,4) 최종 목적인 구원을 실현시키셨다(기적의 표징). 이 구원은 인류의 발전과 더불어 초자연적이고 종말론적인 차원을 갖는다. 교회는 가시적인 사회요 영적인 공동체로서 구원과 종말을 목적으로 가지는데 이 목적은 미래에 완성될 것이다(교회40). 교회 선교의 특별한 특색은 교회를 인간 사회발전의 영역으로부터 배제시키지 않는다(창1,28). 교황 바오로 6세는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앙을 전파했던 곳에 있는 백성들의 인간증진의 향상을 소홀히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민족들의 발전12)고 하였다. 공의회는 그리스도 인들의 정치, 경제, 사회적인 면의 참여를 강조하고 있다(사목43).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리스도께서 맡기신 사명은 종교적 질서다(사목42). 그래서 교회는 그의 목적인 구원을 위해서 노력하면서(사목40) 인간의 권위의 향상을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
하느님 나라의 완성(종말론적 구원)과 인류발전의 주제는 깊은 관련이 있다. 구원의 역사와 세상의 역사를 동일시하는(하느님 나라의 세속화)1) 사람들은, 하느님 나라의 가치(Kingdom value)들을 정의와 평화의 구현, 인간 해방, 보편적 형제애가 넘치는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는 등의 인간적인 계획과 노력으로 전락시키는데 이것은 잘못이다. 복음화는 영육의 총체적인 것으로서 전세계의 불의와 억압으로 인한 비참에 절대로 무관심할 수 없다. 그러나 말씀과 빵을 분리하거나 대립시키지 않고 서로 깊이 관련되어 있음을 보여준다(마태4,4; 신명8,3 참조). 복음화와 인류의 발전은 밀접한 관련이 있으나(복음선교31) 충분한 것은 아니다(복음선교35). “참된 구원은 모든 한계를 너머 유일한 절대자이신 하느님과의 일치에서 채워지는 구원, 현세에서 시작되지만 영원 안에서 완성되는 초월적이고 종말적인 구원을 말하고 있다“(복음선교27). 인류발전의 기초는,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인간이 그리스도에 의해서 창조된 모습을 되찾는다는 신학의 기초 위에서만 가능하다. 진정한 해방이란 의미는 무엇보다도 먼저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인 죄로부터의 해방이어야 하고, 하느님과의 결합이어야 하며, 다른 이들과의 결합을 의미한다(푸에블라 문헌470-562).
‘아직 아니’에 대한 상기는 시간 안에서 순례하는 하느님 백성에게 이 세상의 모든 위대한 것들을 상대화시키라고 가르친다. 교회는 자신의 목표와 더 위대한 희망의 이름으로 이 세상의 모든 근시적 성취를 향해 도전적이며 비판적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즉 모든 인간의 처지에 동참하고 가난한 이와 억압받는 이와 연대 관계를 맺어야 하는 교회에게는, 그의 희망을 역사의 소망들 가운데의 하나와 동일시하는 것이 용납되지 않는다. 이는 현실 도피가 아니라 깨어 있음은 막대한 희생을 요구하고 인간의 소망들을 수용하고, 인간 해방과 발전의 모든 진지한 노력을 지탱시켜 주며 지상적 목표의 모든 절대화를 거부하는 주님의 부활에 비추어 그 소망들을 검증하는 것이다. 교회의 희망 곧 부활의 희망은 희망의 부활이다. 그것은 죽음의 포로가 되어 있는 모든 것에 생명을 주고 스스로 삶의 우상이라고 자처하는 모든 것을 집요하게 분쇄한다. 여기에 서로 다른 문화적, 정치적 및 사회적 맥락 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현존이 지니는 심오한 창조력이 뿌리내리고 있다. 교회는 그의 ‘종말론적 유보’ 때문에 어떠한 이념이나 정당의 힘이나 체계와도 동일시 될 수 없고, 그 모든 것들에서 각 사람 안에 全人이 성장할 수 있도록, 그 모든 것에 대하여 비판적으로 대하고 기원과 최종 목표를 상기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 천상에 있는 본향을 잊지 않는 하느님 백성은 신앙 때문에 세상에는 귀찮고 거추장스러운 존재이며 자유롭고 사랑 때문에 봉사하는 존재이다. 하느님 백성은 체제나 타협이나 영성주의적 도피의 교회가 아니다. 그리스도인들을 이 세상 안에서 이방인이며 순례객이 되게 해주는 목표는 그들을 현실에서 소외시키는 꿈이 아니라 세상의 현재 안에서 정의와 평화를 위해 수고하도록 비판하고 촉구하는 힘이다(사목6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