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민족들을 위한 하느님의 잔치
1. 말씀읽기: 이사야25,6-9
6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 살진 음식과 잘 익은 술로 잔치를, 살지고 기름진 음식과 잘 익고 잘 거른 술로 잔치를 베푸시리라.
7 그분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겨레들에게 씌워진 너울과 모든 민족들에게 덮인 덮개를 없애시리라.
8 그분께서는 죽음을 영원히 없애 버리시리라. 주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 내시고 당신 백성의 수치를 온 세상에서 치워 주시리라. 정녕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9 그날에 이렇게들 말하리라. “보라, 이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우리는 이분께 희망을 걸었고 이분께서는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 이분이야말로 우리가 희망을 걸었던 주님이시다. 이분의 구원으로 우리 기뻐하고 즐거워하자. 10주님의 손이 이 산 위에 머무르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2. 말씀연구
하느님 나라는 잔치에 비유됩니다. 하느님께서 성실하게 믿음생활을 해 온 당신 백성에게 주시는 상이요, 기쁨이 잔치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6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 살진 음식과 잘 익은 술로 잔치를, 살지고 기름진 음식과 잘 익고 잘 거른 술로 잔치를 베푸시리라.
하느님께서 잔치를 베풀어주시는데, 보통 잔치가 아니라 가장 큰 잔치를 베풀어 주십니다. 살지고 기름진 음식과 잘 익고 잘 거른 술로 잔치를 베풀어 주십니다. 그 잔치를 베풀어 주시는 곳은 “이 산” 즉 “시온 산”이고,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라는 것은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는 전례에 모든 민족들이 참례한다는 것이고, 하느님께서는 그들 모두에게 구원을 주시는 것입니다.
7 그분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겨레들에게 씌워진 너울과 모든 민족들에게 덮인 덮개를 없애시리라.
이 너울은 “보면서도 이해하지 못하도록 얼굴에 씌우는 것”을 뜻하기도 하고, “애도의 뜻으로 얼굴을 가리는 천”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모든 이들이 포악한 자들에게서 구원되어 절망에서 벗어나 기쁨에 가득 차게 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머리를 가린다는 것은 깊은 절망에 빠졌다는 것을 말하는데 “씌워진 너울이나 덮인 덮개”는 자신들이 스스로 쓴 것이 아니라 당한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곤경에 빠진 이들이 하느님의 구원으로 참된 해방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8 그분께서는 죽음을 영원히 없애 버리시리라. 주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 내시고 당신 백성의 수치를 온 세상에서 치워 주시리라. 정녕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주님께서는 믿음을 간직한 이들을 결코 죽음에 붙이지 않으십니다. 그들을 죽음에서 구원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은 죽음을 이긴 사람들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구원을 베푸셨기에 그들의 눈물은 마르게 되고, 그들의 슬픔과 고통은 이제 기쁨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렇게 구원을 얻었기에 지금까지의 수치는 사라지고, 영광만이 남아 있게 됩니다.
하느님을 저버리고 제 멋대로 살다가 고통 속에서 그제야 하느님을 찾게 된 이들. 하느님 백성을 끌고 온 이들은 “시온의 노래를 한 가락 우리에게 불러 보아라.”(시편137,3)라고 조롱했지만, 그 수치를 주님께서 다 갚아 주시는 것입니다.
9 그날에 이렇게들 말하리라. “보라, 이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우리는 이분께 희망을 걸었고 이분께서는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 이분이야말로 우리가 희망을 걸었던 주님이시다. 이분의 구원으로 우리 기뻐하고 즐거워하자. 10주님의 손이 이 산 위에 머무르신다.”1)
“그날에 이렇게들 말하리라.”는 감사 노래의 첫 부분입니다. 이제 하느님께 구원에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하느님께서 구언해 주셨음을, 하느님께 희망을 걸었는데, 그 희망을 결코 물리치지 않으셨다는 것을, 그리고 그 희망으로 구원 받았다는 것을 온 세상에 선포하며,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당신을 믿고 따르는 이들과 함께 하십니다. “주님의 손이 이 산위에 머무르신다.”는 것은 시온 산에 대한 주님의 보호와 보호받는 시온의 불가침성을 말합니다.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시기에 믿는 이들이 주님께 둔 희망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 나라의 잔치는 구원에 참여하는 것을 말하고, 그 구원은 주님께서 손수 마련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는 이들은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심에 감사하고, 주님께로 나아가기 위해 흘리는 수고의 땀과 노고를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주님 때문에 겪게 되는 슬픔으로 주님께 등을 돌려서도 안 됩니다.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주님께서는 나를 이끄시고, 나에게 후한 상을 베푸시며, 나의 눈물을 기쁨으로 바꿔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나에게 주어지는 것들을 이겨내고,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삶으로 예복을 준비하여, 주님 앞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3. 나눔 및 묵상
① 주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구원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고, 그 기쁨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으며, 어떻게 감사드리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 봅시다.
② 신앙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눈물이 흐릅니다. 이 눈물을 내 옆에 계신 주님께서 닦아 주시고, 위로해 주십니다. 나는 주님과 함께 어떻게 눈물을 닦으면서, 주님의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까?
4. 말씀으로 기도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