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임(1814~1839). 성녀(聖女). 동정녀(童貞女). 축일은 9월 20일. 세례명 골룸바. 성 김효주(金孝珠)의 언니. 서울 근교 밤섬의 한 부유한 가정에서 6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부친을 여읜 후 가족과 함께 입교하여 중국인 유방제(劉方濟) 신부에게 성세성사를 받았고, 그 뒤 두 여동생 글라라, 김효주와 함께 수정(守貞)을 결심하고 열심히 수계하였다. 매주 두 차례의 대재(大齋)를 지키는 외에 가난한 이들과 병약자를 돌봐 주어 그 덕행과 아름다운 모범에 교우들뿐 아니라 외교인들까지도 감탄하였다. 그러던 중 1839년 기해(己亥)박해가 일어나자 그 해 4월 이사해 살고 있던 경기도 고양(高陽)땅 용머리[龍頭里]에서 동생 김효주와 함께 체포되어 서울로 압송되었다. 포청에서 남동생 김 안토니오의 피신처와 교회 서적을 감춘 곳을 알려는 관헌에게 매우 혹독한 형벌과 고문을 받았다. 동생과 함께 소위 학춤[鶴舞]이라는 혹형 이외에 달군 쇠꼬챙이로 몸의 열 세 곳을 지져대는 잔혹한 고문을 당했고, 또 옷을 벗긴 채 남자죄수의 방에 넣어지기도 하였다. 그러나 모든 혹형과 고문을 이겨 낸 김효임은 동생과 함께 형조로 이송되었다. 이어 형조판서의 신문에 겸손하고 영리하게 대답하여 형조판서를 감동시키고, 신문 후 포청에서의 불의한 고문과 능욕에 대해 항의, 결국 자신과 동생에게 능욕을 가한 포졸은 귀양가게 되었다. 그 뒤 5개월 동안 옥에서 병과 고통과 싸우며 순교를 예비하던 중 9월 26일 서소문 밖 형장에서 8명의 교우와 함께 참수형을 받고 20여일 먼저 순교한 동생의 뒤를 따랐다. 1925년 7월 5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복자위(福者位)에 올랐고, 한국 천주교 200주년기념을 위해 방한(訪韓)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1984년 5월 6일 성인 반열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