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離散, diaspora)이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파생한 말. 헬레니즘과 초기 그리스도교 시대에 그리스와 로마 세계로 흩어져 살았던 유태인을 가리킨다. 기원전 8세기경 아시리아(기원전 734~721년)와 바빌론(기원전 598~587년)의 침공으로 이스라엘이 함락되면서 시작되었다. 알렉산더 사후(기원전 323년)에는 프톨레마이오스 치하에서 이집트로의 이민이 활발하였다. 처음에는 아시아지역, 특히 아르메니아와 이란에 한정되었었으나 나중에 이집트, 소아시아, 그리스, 이탈리아 등 로마제국 전역으로 펴져나갔다. 신약시대의 필로(Philo)에 의하면, 알렉산드리아에만 100만명 가량 되는 유태인들이 있었다. 특히 이곳은 학문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많은 유태인 학자들이 참여하여 ‘70인역’이라고 불리는 구약성서의 그리스어 번역을 완성하였다. 필로와 요셉(Josephus)에서 보이듯이 헬레니즘문화가 디아스포라의 유태인들의 사고에 침투하고 있었음을 물론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국과 긴밀한 관계 속에서 성전세를 내고 그들의 종교와 율법을 따랐다. 디아스포라의 유대 회당은 최초의 그리스도 교도들이 설교하던 첫 무대였다(사도행전). 그들은 대체로 배타적이었으며 그리스도교의 성장과 더불어 주위의 비(非)유대문명으로부터 점차로 단절되어 모세 신앙을 탈무드적인 유대이즘으로 발전시킨 팔레스티나의 랍비의 영향 하에 놓이게 되었다. 한편 디아스포라에 사는 유태인들의 상승하는 지위와 그들의 특권은 주위 민족들의 반목을 사게 되어 여기서 최초의 반(反)유대주의가 싹트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