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 바오로(1564-1597). 기리시땅(切支舟) 시대의 대표적인 일본인 순교성인. 축일은 2월 5일. 1568년 부친인 판다유(미끼, Fandayu)와 함께 세례를 받았다. 그는 셋쓰(攝津, 지금의 오사카의 일부와 효고현의 일부)에서 태어나, 1580년 예수회의 교육기관인 세마나리오(Seminario, 기리시땅 시대에 일본인 사제 지원자 등에게 예비교육을 베푼 학교)에 입학하여, 1589년 22세 때 예수회에서 부제품을 받았다. 신앙이 독실하고 재능이 뛰어난 그는 사제수업 동안에도 예수회의 오르간티노(Organtino) 신부를 수행하여 게이한(京阪) 지방에서 포교에 힘썼다.
1597년 1월 1일,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그리스도교 금압령(禁壓令)에 의해 체포된 그는, 1598년 2월 5일 나가사끼(長崎)에서 순교하였다. 이 때 같이 순교한 ‘일본 26성인’ 중 일본인 20명 가운데서 중심인물이다. 죽음을 앞두고 십자가에 매달려서도 최후의 설교를 한 후, 신앙을 위해 의연하게 순교하였다. 1862년 다른 25명과 함께 시성(諡聖)되었는데, 나가사끼 교구에서는 그의 축일을 특별히 기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