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극가(閔∼, 1787-1840) 순교자. 성인(聖人). 축일은 9월 20일. 회장. 세례명 스테파노. 인천(仁川)의 양반집에서 태어났다. 가족이 모두 외교인이었으나 모친이 사망한 후 부친이 중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가족과 함께 입교하였다. 20세 때 아내를 잃고 부친의 뜻에 따라 재혼하여 딸 하나를 두었는데 6-7년 후 재혼한 아내와 딸이 또다시 사망하자 집을 나와 서울 · 인천 · 부평 · 수원 등지를 떠돌며 교리서적을 팔아 생활해 나갔다. 가는 곳마다 냉담자들을 권면하고 외교인들에게 교리를 가르치는 한편 자선사업에도 많은 힘을 기울였고 이러한 열성으로 회장에 임명되었다. 그 후 1839년 기해(己亥) 박해로 주교와 신부들이 체포되자 서울과 지방의 교우들을 찾아 위로하고 격려하며 회장의 직무를 열심히 이행하던 중 그해 12월 서울 근교에서 체포되었다. 포청에서 혹형 · 고문 · 유혹 등 갖은 수단으로 배교를 강요당했으나 모두 물리쳤고, 감옥생활 중에도 배교했거나 마음이 흔들리는 교우들을 권면하여 다시 신앙을 찾게 하였다. 1840년 1월 30일 포청옥에서 교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1925년 7월 5일 교황 성 비오 10세에 의해 복자위(福者位)에 올랐고, 1984년 5월 6일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을 위해 방한(訪韓)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