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 [한] 福音主義 [라] evangelismus [영] evangelism

‘복음주의’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그리스도교 신앙에 의한 구원교리에 적용된다. 종교개혁이 진행되던 시기에는 루터의 지지자들을 ‘복음주의자’라고 부르기도 했으며, 미국과 유럽의 많은 루터파 교회회의(synods)들은 ‘복음주의’를 그들의 공식명칭의 일부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18세기 이래 특히 영어 사용국들에서 ‘복음주의’는 개신교 측을 칭하는 말로 사용되었는데, 개신교 측에서는 복음의 진수가 그리스도의 속죄적 죽음에 있다고 주장하는 입장을 취했으며, 선한 행위들이나 성사들이 구원적 효과를 지닌다는 설을 부인하였다. 이러한 의미의 ‘복음주의’는 18세기에 ‘복음 부활운동’에 동참한 교회들과 영국 국교의 전승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어 왔다. 위의 두 집단은 성서의 권위와 감화력, 타락한 인성의 부패 및 이에 대한 구원의 필요성 등을 강조하였으며, 성사를 은총의 수단이라기보다는 상징적인 것으로 간주하였다. 또한 이들은 서품이 성직자에게 초자연적인 힘을 부여한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성서 읽기와 복음서 저자의 가르침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영국에서 복음주의 단체들은 영국 국교의 고교회파보다는 서교회파로서 비(非)국교도들과 더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었으며 19세기에는 선교 및 사회복지 활동에 상호 협력관계를 맺기도 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유대관계들이 발전하여 1846년 ‘복음주의동맹’이 생겨났다. 20세기 초 자유주의자들과 정통주의파들간의 대립은 ‘복음주의’란 용어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게 하였다. 1940년 이후 정통파에 속하는 보수적 신학파가 미국에서 설립되었는데, 이들에게 ‘복음주의’(evangelicalism)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1942년 ‘미국 복음주의 연합회’가 창설된 이래 미국의 보수적인 개신교 측에서는 이 용어를 정통주의자 또는 보수주의자를 의미하는 말로 사용하였다.

① 영국의 복음주의 : ‘복음 부활운동’은 1735년 영국국교회 안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으며, 웨즐리(C. Wesley, 1707-1788)와 화이트필드(George Whitefield, 1714-1770)의 설교는 영국 국교회 내의 많은 신자들을 감화시켜 그들의 내적 신앙과 신심을 더욱 깊게 하였다. 이 운동은 처음에는 분리적 성격을 띠지 않았으나 1784년 아즈버리(F. Asbury)의 임명으로 영국 국교로부터 웨즐리 교파가 분리되어 나오게 되었다. 1740년대 이후 미국 식민지를 휩쓸었던 ‘대 각성’(the great awakening)은 개신교계에 큰 충격이 되었으며 18세기의 마지막 10년 동안에 영국과 미국의 감리교 및 이와 관련된 여러 교회들의 발전이 이루어졌다. 이 때부터 양국의 복음주의 국가들은 ‘선교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다. 1799년 영국의 복음주의자들은 ‘교회 선교연합회’와 ‘종교 지역연합회’를 조직했고 1804년에는 ‘영국과 해외 성서연합회’를 조직하였다. 한편 글루세스터(Gloucester)의 주교 라이더와 랜더프의 주교 섬너(C. Sumner)는 1815넌 이후 가톨릭계에 복음적 영향을 미쳤다. 복음주의는 20세기에 영국에서 어느 정도 배척을 받았으나 1947-1948년 사이에는 활기를 띠기도 하였다.

② 미국의 복음주의 : 미국 복음주의의 특색은, 공통된 교리의 기초 위에 각종 파의 상호 협조로 발전을 이룩했다는 데 있다. 당시 영국의 복음주의의 발전을 지켜본 미국 개신교는 1812년에 ‘미국 해외 선교위원회’와 1815년 ‘미국 성서공회’ 및 기타 다른 협력 기구들을 조직했으며, 슈무커와 샤프는 그들의 저술에서 복음주의적 개신교의 공통된 유산을 강조하였다. 남북전쟁 이후 ‘복음주의동맹’의 미국 지부는 공통된 교의적 유산에 힘입어 날로 발전해 갔다. 그러나 샤프의 죽음 후 ‘사회적 복음’ 쪽으로 관심이 쏠리게 되었으며 1908년 ‘복음주의동맹’은 ‘교회연합회’에 의해 밀려나게 되었다. 이 새로운 단체는 복음주의자들의 눈에는 자유주의 신학에 의해 오염된 듯이 보여졌고 이들은 정통주의운동에 더 많은 공감을 느끼게 되었다. 정통주의운동은 반(反)주지주의 및 성서적 사실주의의 색채를 띠고 있었다. 1943년 시카고의 ‘미국 복음주의자 연합회’에 의해 채택된 ‘신앙성명’은 성서의 영감과 권위, 삼위일체, 신성, 동정, 잉태, 그리스도의 육체적 부활과 속죄적 죽음 및 구원의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복음주의자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될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그들의 교의가 침해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여 에큐메니컬 운동에 참여하기를 꺼려하고 있다.

[참고문헌] W.L. Muncy, A History of Evangelism in the United States, Kansas City 1945 / G. Sweazey, Evangelism in the United States, London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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