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 [한] 産業化 [영] industrialization [독] Industrialisierung

오늘날 산업화란 용어의 일반적인 의미는 현대 산업이 그 경제적 사회적 여건과 환경이 동시에 성장하는 것을 가리킨다. 즉 지난 30여년간 꾸준히 발전하여 온 산업을 보다 명료하게 구별짓기 위하여 쓰이는 말이 ‘산업화’이며, 최신형의 제조 산업을 주요 역할로 삼는 사회의 성장을 ‘산업화한 사회’라고 부른다. 또한 제조업을 주요 역할로 하기 위하여 발전소나 공장건물 같은 곳에 고정자본을 투자하거나 중장비를 설치하고, 산업기술에 과학을 응용하며 대규모이면서 일정한 규격에 맞는 제품을 생산해 내는 사회가 ‘산업화되는 사회’이다. 그러므로 산업화라는 말은 현재 산업혁명과정에 있는 지역의 사회와 산업화가 시작은 되었으나 이 지역의 경제생활은 아직 완전히 변형되지 않은 채 있는 그런 사회들과 구별하여 쓰여지기도 한다.

산업혁명은 사회, 경제, 그밖의 각 분야에 영향을 주어 변화를 일으키게 하며, 국가 규모의 생활에 어느 정도의 산업화가 이루어졌는가 하는 데에는 그 국가의 도시들의 성장도(成長度)와 성장의 특성을 봄으로써 결정되어진다. 그러나 ‘산업화’라는 용어는 그 모체가 되는 산업혁명이란 것보다는 덜 알려져 왔다. 그러다가 토인비(Arnold Joseph Toynbee)의 주장에 대한 비판 이후에 와서는 산업혁명이란 고작 “어떤 모양의 기술 혁신을 배경으로 하여, 생산의 진행속도가 빨라지는 시기” 정도의 의미밖에는 내포하지 않게 되었다. 이리하여 산업혁명이란 말은 차차 내용이 공허한 것으로 남게 되었으며, 최근에는 경제 성장 이론이나 후진국개발 이론의 전개와 발맞춰, 전에 산업혁명이 뜻하고 있던 한 측면으로서의 ‘농업지배적인 경제로부터 공업화로 가는 과정’을 강조하여 이를 ‘공업화’ 내지는 ‘테이크오프'(takeoff)라고 부르는 경향도 눈에 뛴다. 이 경우 산업화라는 말은 공업화라는 말로 대신 쓰여지기도 한다.

19세기 후반에 접어들면서부터 증기기관의 사용은 산업화를 재촉하는 지역의 특색으로 나타났다. 협의의 산업화는 제조산업의 성장도만 가지고 규정짓는 경우를 말하며, 따라서 이것은 경제발전의 한 부분으로 보는 견해이며, 앞서 지적한 ‘공업화’와 동격으로 쓰이는 산업화라는 말도 아주 협의적인 사용법임은 물론이다.

어쨌든 이상 열거한 산업화의 여러 개념들은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의 소개·전파·확대 또는 그 연장선 위에서 조성된 것이며, 그 개념의 확립을 보게 된 것은 사실이다. 역사가들이 말하는 산업화는 농경사회나 수공업사회에서 농경의 기계화 및 수공업의 기계화와 다량 생산화에의 과정의 성장도로써 산업화 과정을 측정하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인 개념으로서는 현대 산업의 경제 · 사회적인 여건과 그 도시 · 농촌에 걸친 경제 · 사회적인 환경이 동시에 성장해 가는 것을 지칭하는 것이다. 산업화란 기술적이고 조직적인 숙련도의 지속적인 향상과, 전문화된 기능에 주목하여 이에 비례하여 자본과 노동의 거대한 집중을 요구한다. 뿐만 아니라 산업화는 전통적인 사회규범이나 패턴을 파괴 또는 수정해 나가면서 조직적인 생산이 수요에 맞도록 온전한 사회조직을 조절해 가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경제적 효율의 집중은, 결국에 가서는 생산능력의 과대팽창을 주도하게 되고, 사회가 주로 경제적 성공만 바라는 경향이 있어 그런 경향에 생산을 맞춰 가기 때문에, 현대 산업사회에 살고 있는 국민은, 증대하는 비인격적인 조직의 지속에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동안에 조절 생산이라는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게 되곤 하는 것이다. ‘사회화’라는 말속에는 성장을 위한 집중화와 더불어 성장에 알맞은 조절이 뒤따르고 있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겠다. 더구나 사회정의의 입장에 각 사람에게 적합하고 넉넉한 일터의 제공과, 적절한 기술 습득의 가능성의 제공, 특히 질병과 연령관계로 곤경에 처해 있는 사람들의 생계와 인간의 품위를 안전하게 보장해 주고, 경제 및 산업화라는 것이 인간에게 봉사하는 것이라야만 한다(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민족들의 발전 촉진에 관한 회칙>, 1967. 3. 26. 교황 바오로 6세 회칙).

[참고문헌] W. Ashworth, A Short History of the International Economy, 1850-1950, London 1952 / Cambridge: Economic History of Europe, Cambridge Univ. Press, v. 2, 1952 / Proceses and Problems of Industrialization in underdeveloped Countries, United Nations, New York 1955 / R.J.D. Braibanti and J.J. Spengler, eds, Traditions, Values, and Socio-Economic Development, Duham, N.C. 1961 / B.F. Hoseltz and W.E. Moore, eds, Industrialization and Society, Paris 1963 / J.회프너, 그리스도교 사회론, 분도출판사, 1979 / 사회정의, 가톨릭출판사,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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