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성년(聖母聖年)을 기념하여 1954년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 동안 서울에서 거행된 경축행사. 1954년 교황 비오 12세는 성모무염시태에 관한 교리가 신조(信條)로 선포된 지 100주년을 기념하여 이 해를 성모성년으로 선포하고 전세계적으로 기념 경축하도록 각 지역교회에 특별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2월 27일 주교회의를 개최하여 10월중에 서울에서 성모성년 축하행사를 거행하기로 결정하고 행사의 계획과 진행을 서울 교구장 노기남(盧基南) 주교에게 일임했고, 이 결정에 따라 서울교구에서는 준비회의를 거쳐 전국의 모든 교구를 총망라한 중앙위원회를 조직하고 상임위원회, 각 분과위원회, 시설부 등을 구성하여 행사 개요로서 가톨릭 여성의 날, 가톨릭 학생의 날, 전국 가톨릭 신도의 날을 설정하고 20여 종의 행사를 갖기로 결정하였다. 이리하여 행사는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거행되었다. 행사 첫날은 가톨릭 여성의 날로서 주교대례미사, 여성대회, 좌담회, 강연회, 바자회, 라디오 방송, 음악대회 등 7개 행사가 거행되었고, 둘째 날인 가톨릭 학생의 날에는 주교대례미사와 학생대회를 비롯하여 웅변대회, 학예회, 교리대회, 음악대회가 거행되었는데 학생대회 때 대한 가톨릭 학생총연합회가 결성되고 결성선포문, 선서문, 팍스로마나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낭독되었다. 그리도 마지막 날인 전국 가톨릭 신도의 날에는 성신대학(聖神大學)[가톨릭대학의 전신] 구내에 3만 명의 신도가 모인 가운데 대례미사, 한국 천주교회를 성모께 봉헌하는 봉헌식, 신도대회가 거행되고 이어 성신대학, 창경원, 종로 4가, 을지로 2가, 명동 대성당에 이르는 시가 행렬이 거행되었다. 이외에도 특별행사로서 가톨릭 음악대회, 영화회, 성미술 전시회, 한국 톨릭사료 전시회 등이 열렸고 12월 27일 성모성년대회의 행사전모를 상세히 기록한 <성모성년대회지>(聖母聖年大會誌)가 간행되었으며 이에 앞서 11월 29일 <성년앨범>이, 12월 4일 <성미술앨범>이 간행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