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의 구절이나 경전의 해석을 말한다. 성서는 하느님의 영감(靈感)에 의해서 씌여진 책이므로 다만 인간이 쓴 문서로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이 나타나 있는 계시로서 그 성서 속에 표현된 사상을 밝혀보고자 하는 노력이 하나의 학문적 연구운동으로 나타난 것이 성서주석이다. 중세의 성서주석은 600년대에서 1500년대에 서구 신학의 성서해석학으로 발전하였으며, 교부(敎父)신학에 근원을 두고 있다.
성서의 경전은 ① 나타나 있는 문자만으로서의 의미, ② 윤리상의 의미, ③ 영적 의미의 세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성서의 주석도 이 세 가지 기초 위에서 이루어졌다. 그 이후 로저 베이콘(Roger Bacon)의 영향을 받아 더욱 완전하고, 유려하고, 세밀하고, 통합된 성서주석이 이루어졌다. 로저 베이콘은 언어학을 중시하여, 성서주석에 원용할 것을 권하였다. 그는 성서의 주석 또는 해석은 불완전한 라틴어 번역에 의존하지 말고 원래의 히브리어의 기초 위에서 해석하여야 한다고 보았다.
1311년 빈 공의회는 성서주석을 위하여 히브리어 연구를 권장하였다. 중세 성서주석에서 성 예로니모(St. Jerome) 이후 니콜라스 리라(Nicholas of Lyre)만큼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서를 완전히 이해한 사람이 없었다. 종교개혁과 휴머니즘의 시대가 도래하자 새로운 학문, 비평, 언어학적 방법이 원용되면서 중세의 성서주석은 사실상 종식되었다. (⇒) 성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