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지상 거주지를 상징하며 이스라엘인들이 하느님에게 제사와 예배를 드리던 장소를 가리키는데 보통 신전(神殿)으로도 불린다. 역사적으로 성전은 구약시대의 솔로몬 성전(1열왕 6-8장, 2역대 3-5장), 즈루빠벨 성전(에즈 1:3·6), 헤로데 성전 등 3개가 건축되었었는데 모두 같은 자리에 세워졌었다.
최초의 성전인 솔로몬 성전은 다윗왕(王)의 아들 솔로몬에 의해 기원전 968년에 착공되어 기원전 961년에 완공된 것으로, 위치는 다윗왕이 환상에서 보았던 예루살렘 동쪽 언덕 모리야산(山)이었고, 다윗이 준비해 둔 금(金)과 일부의 건축재료 외에 레바논에서 향백 목재를 공급받아 띠로왕 히람이 보낸 건축 기술자들과 3만 명의 이스라엘 인부들에 의해 건축되었다. 성전의 외형은 동서로 긴 장방형의 구조였고, 내부는 성전과 세속을 분리시키는 현관(玄關), 오늘날 성당의 구실을 하는 성소(聖所), 언약의 궤를 안치해 두었던 지성소(至聖所)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솔로몬 성전은 완공 이후 400년 동안 이스라엘의 종교 · 국민생활의 중심으로 성역화 되었으나 기원전 586년 신(新) 바빌로니아의 느부가넷살 왕(王)의 예루살렘 침략 때 파괴되었다.
그 뒤 기원전 538년 신 바빌로니아가 페르시아에 멸망되어 바빌론에 끌려갔던 이스라엘인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되자 예루살렘에 남아 있던 이스라엘인들과 함께 당시의 지도자였던 즈루빠벨을 중심으로 폐허가 된 옛 솔로몬 성전 위에 제2의 성전을 짓기 시작, 기원전 516년에 완공되었다. 이 성전이 바로 즈루빠벨 성전으로 솔로몬 성전에 비해 그 규모는 매우 축소된 것이었으나 완공 이후 기원전 63년까지 500년을 존속했었다.
기원전 63년 로마의 예루살렘 침입으로 즈루빠벨 성전이 파괴된 뒤 기원전 37년 헤로데 대왕이 예루살렘을 탈환하고 기원전 20년 파괴된 즈루빠벨 성전을 수리 개축했고, 그 뒤로 50여년간 여러 차례 증축되어 제3의 성전인 헤로데 성전이 완공되었다. 그러나 헤로데 성전도 70년 로마의 예루살렘 침략 때 파괴되었고, 성전의 성기물(聖器物)들은 전리품으로 로마로 옮겨졌다.
그 뒤 옛 성전들의 자리에는 691년에 회교사원인 ‘바위사원’이 세워져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데, 특히 예루살렘의 ‘통곡의 벽’과 ‘사슬의 문’ 등은 헤로데 성전의 일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