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의 전례에 있어서 성부께 제물로서 제헌되신 예수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빵과 술의 형상으로 나누어 먹고 마시는 의식. 미사 성제의 순서로는 ‘주의 기도’에서 ‘영성체후 기도’까지의 부분이며, 옛 말로 제찬봉령(祭粲奉領)이라 불린 것이다. 하느님께 바쳐진 제물은 하느님 한 분에게만 속하는 것이고 그 제물이 올려진 제단 역시 하느님의 것이지만, 성찬식은 제사를 받으신 하느님이 인간을 당신의 잔치상에 초대하시는 것이다. 이 의식에는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는 분이라는 의미와 인간의 성화(聖化)도 하느님의 거룩하심에서 얻는 것이고 내세에서 인간이 누릴 영화도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이라는 뜻이 들어 있다. 더욱이 하느님의 잔치상에 참여함으로써 하느님과 일치를 이룰 수 있고 같은 잔치에 참여하는 형제들과의 일치 또한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인류가 바친 제물은 다시 인류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선물이 된다는 것이고. 이 선물은 바로 인류의 구원이고 하느님과의 일치이며 같은 하느님을 예배하는 백성들의 일치인 것이다. 그리스도는 성체와 성혈로 인한 당신과 그리스도교인 상호의 내재성(內在性)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있고 나도 그 사람 안에 있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샅 것이다”(요한 6:56-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