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의 윤리성을 혼동하여 죄와 무관한 행위를 죄되는 행위라고 여기거나 경죄(輕罪)의 행 위를 사죄(死罪)라고 상상하는 심적(心的)경향. 일상생활에 있어서 매사에 죄가 되지 않을 지를 지나치게 근심하고 두려워하는 태도를 지녔다 하여 세심 또는 과엄(過嚴)한 양심(conscientia scrupulosa)이라 부르며, 이는 병적인 증세이므로 세심증이라고도 한다. 이와 같이 세심 또는 세심증을 지닌 사람은 불필요한 근심 걱정을 일삼을 뿐 아니라 사소한 이유로 결심을 바꾸고 행동에 변화가 무상하며 장상(長上)의 유권적인 판단을 불신하고 아집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세심의 결과 가벼운 죄조차 회피하는 이익이 없지 않으나 적극적으로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 의무 이행에 소홀하게 되어 영신상 진실한 진보를 성취할 수 없는 결점을 지닌다. 세심의 원인에는 신체적 허약, 윤리적인 가치판단력의 미확립 등 여러 가지가 있으므로 건강을 회복하거나 고해신부에게 상의하여 세심증을 치료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