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심 [한] 信心 [라] devotio [영] devotion

하느님의 신비나 하느님과 연관된 어떤 창조적 실재에 마음을 향함으로써 하느님을 섬기고 예배하려는 인간의 자세. 이는 하느님만을 찾고 그리스도만을 추종하려는 헌신적 생활태도로 나타나며 희생과 봉사, 기도와 사도적 활동으로 표현된다. 신심은 하느님의 선하심과 사랑을 묵상하거나, 죄와 고통과 죽음 등 인간의 한계상황을 자각함으로써 무한히 완전하신 하느님께 의지하겠다는 깊은 체험에서 생기나 신심의 일차적 원인은 이 체험에 앞서 인간 안에 활동하시는 하느님이시다. 하느님은 또한 모든 신심의 궁극적인 대상이다. 그것은 하느님만이 참된 의미로 예배의 대상이며 하느님의 신비와 연관된 다른 모든 신심의 하느님에 대한 예배를 촉진시키고 증진시키는 것이 그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느님의 풍요한 신비는 하느님께 나아가는 다양한 길을 열어 놓고 있다.

교회 안에는 신앙의 전체적 내용과 일치하는 교회의 본질적 신비에 대한 신심들이 있다. 구원의 상징인 십자가가 사랑의 표현인 예수성심, 성인이나 성모 등에 대한 신심이 그것이다. 이는 교회가 장려해 왔고 그 실천도 보편적이다. 한편 신앙의 본질적 신비들의 어떤 부수적 문제들에 중점을 두는 특별한 신심이 있다. 예를 들어 예수의 오상(五傷), 성인의 유해나 성상 등에 대한 신심들은 교회의 인준 아래 개인적인 요구와 준비 정도에 따라 그 가치가 나타나는 것으로 사적(私的) 신심이라 할 수 있으므로 모든 신자들에게 일괄적으로 요구되지 않는다. 신자들의 기도생활을 전례와 연관시켜 볼 때 성체현시, 참회예절 등 준전례적 예배행위와 로사리오, 십자가의 길 등 비전례적 예배행위가 있다. 이들은 완전한 예배인 전례를 지향하는 것으로 하느님에 대한 본질적인 예배행위들이다. 신심은 또한 자신의 성화와 교회의 쇄신을 위한 신심행위를 실천하고 전파하려는 조직적인 신심운동으로 나타난다.

사도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교회는 신자들의 영적생활을 돕기 위하여 모든 신심의 실천에 대한 결정을 교계적 권위에 유보시켜 왔다. 교회가 어떤 신심을 참된 신심으로 평가하는 기준은 계시된 진리와의 일치이다. 교회의 교의와 조화를 이루고 신앙의 내용을 올바로 표현하는 신심은 건전한 신심이다. 뿐만 아니라 신심은 하느님을 섬기려는 내적인 자세이므로 그것은 감정이 아니라 그 실제적 열매 즉 기도 · 봉사 · 희생 등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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