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설표(謬說表)라고도 번역되는 실라부스는 교황 비오 9세와 비오 10세가 잘못된 교의(敎義)를 배척하기 위해 작성한 문서이다. 먼저 <비오 9세의 실라부스>는 1864년 12월 8일 교황청 국무장관이었던 안토넬리(Antonelli) 추기경이 회칙 를 통해 발표한 것으로 주요 내용은 범신론(汎神論), 자연주의(自然主義), 유리주의(唯理主義), 종교적 무관심(宗敎的無關心), 사회주의(社會主義), 공산주의(共産主義), 자유주의(自由主義), 교회와 국가의 관계, 그리스도교적 결혼의 본질, 교황의 속권 등에 관한 그릇된 의견을 통박하는 것으로, 이들에 관한 80개 명제가 배척되어야 함을 선언하고 있다. 교황은 이 실라부스를 모든 주교에게 보내어 발표할 것을 요청하였는데, 프랑스를 비롯한 몇몇 지역에서는 이에 대해 이의(異意)를 제기하면서 발표를 지연하는 등 반발을 사기도 하였다. 다음으로 <비오 10세의 실라부스>는 1907년 7월 3일 교황청 검사성성(檢邪聖省)에 의해 발표 되었고, 다음 날 교황 비오 10세에 의해 공인되었다. 이 실라부스는 근대주의와 관련된 65개의 명제가 지닌 오류를 지적하면서 배척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근대주의가 지닌 오류는 근대주의가 인간의 지식과 신앙의 진보에 대해 그릇된 사고방식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