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페소인들에게 보낸 편지 [라] Epistola Beati Pauli Apostoli ad Ephesios [영] Epistle to the E

① 수신인과 집필 동기 : ‘(에페소에) 있는 성도들’(1:1)로 이 편지의 수신인이 나타나 있는데, ‘에페소에’라고 하는 데에 문제가 있다. 사도 19:1-40과 20:17-38을 보면, 바울로는 에페소에서 적어도 2년 이상 머물러 전도하였을 뿐 아니라, 에페소 사람들과 특별한 친분관계도 있었다. 그러나 에페소서에는 다른 편지들에서 흔히 나오는 것처럼 친지들에 대한 개인 안부도 나오지 않으며, 바울로는 이 편지 수신인들의 믿음에 대해서도 소문을 통해서 알았던 것으로 나타난다(에페 1:15). 그뿐 아니라 옛 사본들에도 ‘에페소에’라는 장소규정의 말이 빠져 있다. 이렇게 볼 때에 ‘에페소에’라는 말이 편지를 쓸 당시에는 없었는데 후대에 삽입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 편지는 한 지역이 아니라, 에페소도 속해 있던 소아시아의 여러 지역 교회 공동체를 대상으로 하여 쓰여진 회람편지였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이 편지의 수신인들은 에페소를 중심으로 한 소아시아의 그리스도인들로, 그들 대부분이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이었을 것이다(2장에서 나오는 ‘여러분’과 ‘우리’의 대비, 3:1 · 6 · 8). 이 편지의 집필동기로 볼 수 있는 특별한 것은 없다. 그래서 이 편지는 그리스도를 하느님이 주는 구원계획의 신비로 제시하고 있다.

② 모든 이방인들까지도 포함하는 몸인 교회의 머리로서의 그리스도 : 하느님의 구원 계획의 신비가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드러났다는 것을 말해 주는 이 편지는 또한 모든 사람들을 모으는 건물의 모퉁이돌로 그리스도를 나타낸다(1:3-14, 2:14-22). 이러한 의미에서 에페소서를 교회론적인 서간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즉 그리스도는 이방계 그리스도인들과 할례를 받은 유대계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장벽을 없애는 평화로, 그 둘을 하나의 새 사람으로 만들어 화해시켰다(2:14-16). 또한 ‘하나의 영, 한 분이신 주님, 한 분이신 아버지 하느님’(4:4-6)을 모시고, ‘하나인 믿음과 하나인 세례’로(4:5)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한 몸’(4:4)을 이루어 ‘머리이신 그리스도’를(4:15) 중심으로 각각 맡은 일을 하면서 교회를 건설하고 성장시켜야 한다고(4:16) 이 편지는 가르친다.

③ 저자 : 이 편지에 대해서도, 많은 비슷한 점을 가지고 있는 골로사이서에서와 같이, 저자가 누구인가 하는 데에 통일된 의견이 없다.

④ 수인(囚人)서간 : 에페소서와 아울러 골로사이서, 필립비서, 필레몬서의 네 편지는 수인서간으로 분류된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이 편지들의 발신이 갇혀 있는 몸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에페 3:1, 4:1, 6:20, 골로 4:3 · 18, 필립 1:7 · 13-14 · 17, 필레 1:9-10 · 13). 또 다른 이유는 필레몬서를 제외한 다른 세 편지는 하느님의 구원사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위치를 중점적으로 다룬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에, 디모테오 후서에도(1:8, 2:9) 발신인이 감옥에 갇혀 있는 것으로 나오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 구원사에서의 그리스도의 역할을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다른 수인서간들과 다르기에 달리 분류한다. 이 네 수인서간들의 저자, 집필시기, 집필장소에 대해서는 다 같은 것으로 볼 수는 없는 문제이기에, 각 항목과 신약성서 입문서를 참조하여 각각의 것을 따로 살펴보아야 한다. (范善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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