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생활의 성격과 본질을 규명하고 완덕(完德)에 이르는 길에 대한 이론과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 이는 본시 독립된 학문이 아니었으나 17∼18세기에 와서 신학의 각 분과가 독립될 때 영성신학도 독립하게 되었다. 그러나 영성신학이 영성생활을 다룰 때에는 은총론의 기초 위에서 다루게 되므로 교의신학과 밀접한 관계를 갖게 되고 영성생활의 원리와 방법을 탐구할 때에는 윤리신학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영성신학의 원천은 성서, 전승, 교회의 가르침, 교부와 신학자들의 가르침 등이며 그 목적은 완덕을 얻는 방법을 가르치는 데에 있으므로 실천적인 학문이다. 이 신학은 연역적 · 귀납적 방법을 병용한다. 완덕의 본질이나 요건 등을 계시진리에서 연역해야 하고 연역한 일반 진리를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하는 데 있어서 일찍이 완덕에 도달한 적이 있는 성인들의 사적(史蹟)을 귀납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성신학이 다루는 그리스도교적 영성생활이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계시와 구원사업의 신비적 차원을 받아들이고 실현하는 그리스도 교인의 존재와 삶을 의미한다. 이는 성령의 도움으로 그리스도 교인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부께 도달하려는 빠스카적 삶인 것이다. 이 삶은 세 단계를 거치면서 발전해 간다는 것이 전통적인 견해이다. 그리스도교 교인이 죄에서 정화(淨化)되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심신을 강화하는 정화, 그 다음으로 그리스도 교인이 ‘그리스도를 입어’ 그리스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조명(照明), 마지막으로 언제 어디서나 하느님을 찾고 그분의 현존을 생생하게 의식하며 행복을 느끼는 일치(一致)의 단계가 그것이다. 이들 단계에는 수덕과 신비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수덕적인 요소란 은총의 도움으로 완덕에 나아가는 모든 노력 가운데 특히 죄악을 멀리하고 덕행을 실천하는 것을 가리키고, 신비적인 요소는 성령의 작용에 힘입어 하느님과의 일치를 이룸으로써 하느님의 내밀한 지식에 접하는 영신생활의 깊이이다. 이들 양 요소는 하나의 영성신학에 대한 두 관점이었다. 신비생활은 수덕생활의 발전 결과 자연히 도달하는 단계로 여겼던 것이다. 그러나 스카라멜리(G.B. Scarameli, 1687∼1752)가 영성신학을 수덕신학과 신비신학으로 나누자 이 구별을 따르는 학자들이 많았다. 이에 따르면 수덕 신학의 대상이 영성생활 가운데 그리스도 교인의 일상적인 측면인 데 대하여 신비신학은 직관 · 계시 · 신비적인 일치 등 특수은총을 연구한다. 그러나 오늘날 통설의 입장은 신비신학과 수덕신학이라는 말 대신에 영성신학이라고 표현하는 전통적인 가르침으로 복귀하는 경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