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1.말씀읽기:루카5,27-32
레위를 부르시고 세리들과 함께 음식을 드시다 (마태 9,9-13 ; 마르 2,13-17)
27 그 뒤에 예수님께서는 밖에 나가셨다가 레위라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28 그러자 레위는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29 레위가 자기 집에서 예수님께 큰 잔치를 베풀었는데, 세리들과 다른 사람들이 큰 무리를 지어 함께 식탁에 앉았다.
30 그래서 바리사이들과 그들의 율법 학자들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투덜거렸다. “당신들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오?”
3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32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 말씀연구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가는 세리 마태오. 그는 잔치를 벌려 예수님을 집에 모셨습니다. 여러 동료들을 불러 이제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지를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못마땅해 합니다. 어떻게 죄인들과 어울려서 먹고 마실 수 있느냐고 항의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아주 명확하게 답을 말씀해 주십니다. “나는 의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들을 불러 회개 시키러 왔다”예수님께서는 나를 위해서 이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바꿔 보면 “스스로 의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회개하지 않겠지만 스스로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회개할 것이고, 나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왔다”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27 그 뒤에 예수님께서는 밖에 나가셨다가 레위라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오늘 복음의 이 장소는 아마도 카파르나움일 것입니다. 카파르나움에는 헤로데 안티파스와 필립보의 나라 국경에 중요한 세관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레위라는 세리를 눈여겨 보십니다. 마르코(2,14)복음에서는 알패오의 아들이라고 하였는데 바로 사도 마태오(마태9,9)를 말하는 것입니다. 부르심을 받은 최초의 사도들은 사실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더 나아가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미움의 대상이 된 세리를 부르고 계시는 것입니다. “나를 따르시오!”
사실 세리들은 그들이 맡은 일을 다하려고 부정, 폭력 및 악랄한 수법 등을 다 동원했기에 사람들의 미움을 사고 있었습니다.
28 그러자 레위는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놀라운 일이 발생합니다. 마태오는 즉시 자리를 박차고 예수님을 따라 나섭니다. 아마도 마태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고, 예수님의 기적을 바라보았을 것입니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이나 율법학자, 그리고 같은 백성인 유다인들이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세리나 창녀들과도 함께 어울리신 그분을 그는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마태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문득 도박이 생각납니다. 자신에게 최상의 카드가 들어왔을 때 모든 것을 걸어 버립니다. “올 인!”
회사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다가 “어렵네…”하고 다시 그 회사의 그 자리로 갈 수는 없습니다. 마태오도 마찬가지 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 버린 것입니다.
29 레위가 자기 집에서 예수님께 큰 잔치를 베풀었는데, 세리들과 다른 사람들이 큰 무리를 지어 함께 식탁에 앉았다.
모든 것을 버리기에 앞서 마태오는 예수님을 위하여 큰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을 데리고 그 식탁에 앉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마태오의 친구들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마태오를 비롯하여 마태오의 친구들은 유다인들이 보기에 모두 죄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멀리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들과 함께 어울리십니다.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나는 과연 다른 사람들이 죄인이라고 단죄하는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가? 다른 사람들이 모두 싫어하는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가?
…못할 것 같습니다. 아직은…
30 그래서 바리사이들과 그들의 율법 학자들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투덜거렸다. “당신들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오?”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님께 시비를 걸지 않고 제자들에게 시비를 겁니다. 예수님께 걸어봤자 손해 볼 것이 뻔하고, 또 예수님께 직접 말씀드릴 용기도 없었습니다.
이들은 세리의 집에 들어가면 부정을 탄다고 생각했기에 들어가지도 않고 밖에서 제자들을 불러내어 시비를 걸었던 것 같습니다.
3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을 해 주십니다. 제자들은 대답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사명을 단순명료하게 말씀을 하십니다. 성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필요하다고. 그리고 의인을 부르러 오신 것이 아니라 죄인들을 불러 회개시키러 오셨다고.
의사는 예수님 자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의인, 혹은 의인이라고 여겨지고 있는 사람들을 부르러 오신 것이 아닙니다. 이 말씀은 바리사이파 사람들이나 율법학자들에게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날아갑니다. 그들의 포장된 위선을 벗겨 버리는 말씀이 되어 날라갑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의인은 자신들처럼 율법의 규정을 잘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32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그러므로 스스로 의롭다고 생각하고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을 구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죄인이라고 생각하고 그 죄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을 말씀해 주십니다.
더 나아가 세리의 집이라 하여 부정을 탈까봐 들어오지 못하는 그들이 의인이 아님을. 그렇게 해서는 결코 구원받지 못한다는 것을 말씀해 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3. 나눔 및 묵상
1. 마태오의 응답을 통해 느껴지는 것은 무엇입니까?
2. 나에게는 주님이라는 의사가 필요합니까? 아니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찾지 못하고 있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