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현(1768-1795). 순교자. 세례명 프란치스코. 충청도 덕산 황모실(현 唐津郡 古德面) 출신. 어려서부터 부친을 잃었기 때문에 무궤도한 생활을 하다가 24세 때 황심(黃沁, 토마스)에게 교리를 배우고 입교한 후부터는 전과는 전혀 사람이 달라져 단정한 처신과 온화한 생활을 하여 모든 사람에게 많은 감화를 주었다. 그의 신심은 날로 굳어져 보속과 고행을 통해 이를 더욱 다졌다.
1788년 박해가 시작되었을 때에도 그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가족과 동리 교우들을 격려하였다. 1795년 3월 15일 드디어 잡힌 몸이 되어 혹독한 고문에도 끝내 배교치 아니하고 신앙을 지켰을 뿐 아니라 오히려 천주교의 교리를 그들에게 설교하였다. 마침내 고향인 해미(海美)로 이송되어 그곳에서 모진 형벌을 받았으나 끝내 배교치 않으므로 1795년 12월 15일(음) 장살(杖殺)되었다. 그의 나이 27세였다. 며칠 뒤 그의 시체를 거두어 보니, 고문으로 받은 상처는 간 데 없고, 웃음을 띤 온화한 모습에 이를 본 외교인들은 크게 감동되어 입교하는 자가 많았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