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임(1782~1816). 순교자. 세례명 안나. 충청도 덕산(德山) 높은 뫼(현 지명은 忠南 禮山郡 古德面 夢谷里)의 양반 가정에서 태어나 3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어려서 입교하여 오빠 성지(일명 儒震), 동생 성삼(일명 儒定)과 함께 열심한 신앙생활을 했고, 혼기에 이르러 수정(守貞)을 결심한 후 동정녀(童貞女)들이 한 곳에 모여 공동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그 곳을 찾아 집을 떠났다. 그러나 도중에 박(朴)씨라는 한 사공에게 겁탈당하여 그와 결혼, 아들 하나를 낳았고 몇 해 뒤에는 과부가 되었다. 그러던 중 1815년 경상도 진보(眞寶)의 머루산에서 부활축일을 지내던 중 30여명의 마을 교우와 함께 체포되어 안동진영(安東鎭營)으로 압송되었고 그 곳에서 혹형과 고문을 당한 후 대구감영(大邱監營)으로 이송되었다. 대구감영에서 다시 혹형과 고문을 받았으나 이겨내고 이듬해 11월 8일(음) 김종한(金宗漢), 고성대(高聖大) · 고성운(高聖云) 형제, 김화준, 김희성(金稀成), 최성열(崔性說) 등 6명의 교우와 함께 참수형을 받아 순교하였다. 그 후 1827년에는 동생 이성삼이, 1832년에는 큰오빠 이성지가 각각 순교하였다.
